Crowbar Collective에서 개발한 1인칭 슈팅 게임으로, 1998년에 출시한 밸브 코퍼레이션의 하프라이프를 소스 엔진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게임 제목은 하프라이프 세계관 속 기업인 블랙 메사 연구소에서 따왔다. 팬들이 만든 리메이크 작품이므로 공식 리메이크는 아니며, 때문에 공식 하프라이프 시리즈로도 분류되지 않는다.
본래는 블랙 메사: 소스라는 이름의 하프라이프 2 스탠드얼론 모드로 공개되었으나 정식 출시와 동시에 이름의 소스를 빼고 그냥 블랙 메사가 되었다. 하지만 게임의 주요 구동 데이터가 든 폴더명은 여전히 bms이다.
게임 줄거리
어느 날, 미국 뉴멕시코 주에 있는 블랙 메사 연구소에서 실험 실패로 대참사가 일어난다. 그에 따른 후폭풍으로 알 수 없는 형태의 적대적인 생물들이 연구소를 점령하고, 연구소 직원들을 학살하자 사고 소식을 들은 미군은 이 '사고'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로부터 명령을 받고 은폐에 나선다.
이제 주인공인 당신, MIT 출신 이론물리학자인 고든 프리맨은 앞서 일어났던 참사의 중심인 블랙 메사 연구소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게임 그래픽과 레벨 디자인
그래픽 또한 현존하는 소스 엔진 게임들과 비교하면 최상의 비주얼을 자랑한다. 텍스처, 모델, 효과, 광원, 그림자는 선명하고 깔끔하다. 밝고 뿌옇게 흐린 느낌이었던 원작과 달리 명암 표현이 확실해져 "예측하지 못한 결과"를 비롯해 몇몇 챕터나 지역의 호러 게임 느낌이 조금 더 강화되었다.
하지만 지구 레벨은 업데이트를 거치긴 했으나 기반 자체가 2000년대 초에 만들어진 이유로 오래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수많은 개량을 거쳤지만 게임 엔진인 소스 엔진이 워낙 낡아 제약도 많았기 때문에 여전히 현세대 엔진에는 미치지 못한다. 소스 엔진은 출시일이 2004년으로 연식이 있고, 공식 소스 SDK 업데이트 지원도 2013도 마지막으로 끊긴 엔진이지만, 블랙 메사 제작진이 직접 뜯어고쳐가며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해서 이 정도로 끌어올린 것이다. 소스 2 엔진으로 이식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한다 하더라도 15년은 족히 걸릴 것이고, 애초에 소스 2로 갈아타기엔 너무 늦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사실상 계획 자체가 없다고 한다.
원작이 찬사를 받았던 이유 중 하나인 현실적인 레벨 디자인은 더더욱 일신하였으며, 대표적으로 전작에서 등장했던 블랙 메사 SUV부터 포드 크라운 빅토리아, 닛산 픽업트럭과 미군 차량[]과 같은 현실적인 맵 프롭으로 현실성을 부여하여 핍진성을 충분히 일궈냈다. 게다가 환경으로 진행하는 스토리텔링(Environmental Storytelling)도 원작 보다 더 치밀하게 상황, 음성, 그림으로 세계관을 암시하여[19] 게임에 깊이를 더하는 건 물론이고 플레이어에게 진행할 단서도 넌지시 알려준다. 세세한 디테일이 녹아든 맵 프롭의 텍스처, 모델들을 보면 블랙 메사가 인디 게임인 것을 감안해도 괜히 10년 넘게 만든 게 아님을 체감할 수 있다.
플레이 시간은 젠 레벨까지 포함하여 평균 12~15시간이다. 원작에 대한 이해도도 게임 진행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으니 하프라이프를 플레이해보지 않은 신규 플레이어라면 조금 더 오래 걸릴 수 있다.
게임 문제점
태만한 업데이트와 버그들
1. 한창 개발 중일 때에는 꾸준히 수정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개발 완료 후 무료판 시절부터 고쳐질 기미가 안 보이는 버그가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대형 업데이트가 없다는 공지를 해서 유저들에게 욕을 먹었다.
2. 분명 완전판이라고 했는데도 버그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가벼운 물리엔진 버그부터 느닷없이 게임이 튕기는 등 진행을 방해하는 경우도 있고, 최적화가 제대로 안 된 구간도 드물게 있어 사양에 상관없이 프레임이 떨어지는 곳도 있다. 아예 진행이 막혀버리는 경우도 적게나마 있으며, 스팀 창작마당 컨텐츠 설치 관련 및 자잘한 광원 처리 오류나 몇몇 무기의 재장전 소리가 재생되지 않는 등의 작은 버그까지 포함하면 양이 상당하다.
3. 2022년 4월 20일 기준 람다 코어 챕터에서 경비원을 따라 박사를 만나 냉각수를 공급해 달라는 스크립트가 작동하기 전에 바로 원자로로 진입하려 하면 게임이 튕기는 버그가 있다. 한번 튕기면 챕터를 다시 시작하여 스크립트를 작동시키지 않는 이상 그 세이브 파일은 계속 튕긴다.
높은 전투 난이도
1. 등장하는 적의 물량에 비해 소지 탄약수가 적다.[20] 쓰던 무기만 써서 액션의 다채로움이 떨어지던 것은 막았지만 이것도 지구 파트 얘기고, 탄약 수급이 마땅치 않은 젠 파트에서는 탄을 아끼려 하이브핸드나 녹색 수정탑을 통해 타우 캐논, 글루온 건만 쓰게 되어 다시 원점이 된다. 최후반부에 나와 사용처가 적었던 글루온 건이 그나마 수혜를 입긴 했지만 이번에는 글루온 건에 후반부 전체를 의존하는 사태가 벌어져 전투의 깊이감 문제는 전혀 해결하지 못했다. 그리고 적들의 체력이나 공격력만이 아니라 공격을 받는 플레이어의 방어력, 재장전 속도 등 여러 부분을 조정했기 때문에 원작과 느낌이 많이 달라져 호불호가 어느정도 존재한다.
2. 전투가 많이 불합리하다. 원작에서 불합리한 부분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이식하여 생긴 경우가 많다. 특히 해병대와 센트리 건을 많이 상대해야 하는 '레일 위에서', '의심스러운 윤리', '표면 장력'에서의 전투를 혹평하는 유저들이 많다. 안그래도 높은 스탯을 가진 해병대원들의 AI까지 상향시켜서 이들을 상대하는게 원작보다 더 어려워졌다. 그뿐만 아니라 레벨 디자인은 원작과 똑같은 부분이 많은지라 엄폐물을 찾는 게 마땅치 않은 편이고 온갖 기상천외한 곳에 해병대원들과 센트리 건이 매복해서 플레이어의 짜증을 불러 일으킨다. 대표적인 전투를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다.
1) '레일 위에서' 챕터의 센트리 건 돌파
전투라기 보단 장애물 돌파라서 레벨디자인에 대한 불만에 가깝다. 승강기가 올라가면서 센트리 건 센서에 걸리도록 만들어졌고 센트리건이 차례대로 활성화되는 맵이 있는데, 문제는 센트리건 센서에 대한 경고가 전혀 없어서 일단 한 번은 죽어야 하고 옆에 있는 사다리로 올라간다고 해도 센트리건에 대한 사각지대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센트리 건 센서는 절대 피할 수 없는 위치에 설치돼있어서 플레이어는 무조건 센트리건을 먼저 무력화 해야하며 무력화 한답시고 총을 쏘면 모든 센트리건이 일제히 플레이어를 공격하기 때문에 수류탄이나 원격조작형 가방 폭탄을 잘 보이지도 않는 곳에 던져서 맞춰야한다. 그리고 센트리건 센서가 레일에 설치되있어서 지나가면 센트리건이 활성화되는 맵도 있는데 이 역시 경고가 없기 때문에 처음엔 무조건 센서에 닿아서 센트리건의 총알 세례에 맞아줘야 한다. 센트리건 위치도 센서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반면 센트리건의 시야는 플레이어를 노리는 방향이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이번에도 잘 안보이는 센트리건에 총을 쏘든 수류탄을 던지든 갖은 방법을 써서 센트리건을 무력화 해야한다. 이는 하프라이프도 같은 방식이다.
2) '의심스러운 윤리' 챕터의 생물 연구소 로비 전투
지구 파트에서 가장 악평이 많은 전투 중 하나다. 해병대원들이 옥상에서 내려오기 때문에 사각지대가 아예 없으며 하강하는 병력도 많아서 거의 예측 플레이를 해야한다. 시작하기 전에 하강위치에 수류탄이나 가방 폭탄을 던져주면 그나마 수월하게 깰 수 있다. 하강하는 병력이나 셔터를 열고 들어오는 병력은 잘 보이기에 실력이 좋으면 금방 제거할 수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옥상에 위치한 병력이다. 2명이 옥상에서 계속 플레이어를 저격하는 반면 플레이어는 하강하는 6명의 병력을 같이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을 제거할 틈을 찾기 힘들다. 하강하는 6명을 제거하고 바로 추가병력 4명이 셔터를 열고 들어오기 때문에 그 틈에 옥상의 2명을 제거해야 하는데 이걸 맞추는 것도 쉽지 않다. 바로 밑에서 쏘면 보이지 않는 바닥 판정이 이들을 보호해줘서 사선에서 쏴야하는데 그러면 플레이어도 빈틈을 내줘야 하기 때문이다. 많은 유저들이 불만을 표했지만 결국 업데이트가 멈췄기 때문에 이 2명의 위치도 수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 '표면 장력' 챕터의 아파치 공격헬기 전투
말 그대로 아파치만 나오면 해볼만 하겠지만 아파치는 진지로 몸을 방어하고 중기관총으로 무장하거나 등대에서 플레이어를 저격하는 다수의 해병대원들과 같이 나오기 때문에 이들을 먼저 제거하고 상대해야 한다. 게다가 자동저장에 의존할 경우 헬기까지 처리하고 물에 빠졌다가 익시오서에게 죽으면 헬기를 처리하기 전으로 되돌아간다. 그나마 다행인건 플레이어가 들고있는 타우 캐논과 더불어 이들이 쓰던 중기관총도 헬기에게 데미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탄 수급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다만 이 부분은 원작 하프라이프에서도 아파치와 군인들을 상대하지 않아도 되도록 짜여진 부분임을 감안해야 한다. 이들을 무시하고 물속에 뛰어들어 등대에서 댐을 작동시킨 후에 곧바로 반대편으로 빠져나가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조잡한 음향과 한국어 자막
1. 게임의 음향 설계 전반이 원작에 비해 떨어지는 것을 포함하여 이에 따른 무기의 타격감 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린다. 기관단총이나 산탄총 같은 무기들의 타격감은 나쁘지 않지만, 대표적으로 폭발음이나 리볼버의 발포음이 너무 가볍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원작 하프라이프 시리즈의 음향 설계가 매우 뛰어났던 걸 감안하면 이 또한 아쉬운 요소이다.
2. 공식 한국어 자막의 질이 처참한데,[A] 게임 내 파일 언어 설정에서 폴란드어(Polish)가 광택으로 되어있고, 선로 위에서 챕터의 경비원을 살려 데려가면 "나는 여기서 경계를 하겠다" 라고 하는 왈도체를 선사한다. 이 둘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번역은 둘째치더라도 폰트가 너무 얇게 설정되어 있어 모음이 전부 깨져 나오기 때문에 읽는 것조차 거의 불가능하다. 그나마 알아들을 수 있는 부분은 창작마당 한국어 패치에서 가져온 것이기 때문에 게임 내에서 제공하는 한국어 번역의 질은 수준 미달이다. 창작마당에 있는 한국어 패치를 구독하면 모두 해결되긴 하지만, 신규 유저들은 한국어 패치의 존재를 알지 못하고 게임을 진행해, 스토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호불호 요소
원작에서 매우 복잡하고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은 레일 위에서(On A Rail) 챕터를 가위질한 것에 대해선 호불호가 갈렸다. 모드판 당시에 비슷한 상황이었던 표면 장력 챕터는 현재 새롭게 단장하여 더욱 풍부한 경험을 제공했지만, 레일 위에서 챕터를 삭제 수준으로 다듬어버렸기 때문이다. 사실 표면 장력과 레일 위에서 무삭제판은 모드판 출시 당시에 애드온으로 올라와 있었는데, 이들 애드온을 만든 제작자가 후에 개발자로 들어오면서 추가된 것이다. 다만, 레일 위에서 무삭제판은 표면 장력 무삭제판처럼 따로 게임에 추가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으며[] 현재는 레일 위에서 무삭제판, 루프 모드, 루프 모드+무삭제판이 모두 1.5 완전판과 호환되도록 업데이트 되었으며 창작마당에서 즐길 수 있다.
이렇듯 블랙 메사는 인디 제작진이 만든 게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완성도 높고, 훌륭한 리메이크임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으나, 리메이크라 한다면 기존 팬들에 이어 새로운 팬들의 유입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볼 때, 새 팬들이 쉽게 접근하고 감명받을 수 있는 친숙한 게임성은 물론이고 탁월한 완성도 또한 필요하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기존 팬덤의 기준으로 게임을 설계한 결과, 분명히 그래픽이나 시각적으로, 심지어 인공지능도 훌륭하게 거듭났으나 결국 팬들이 만든 리메이크이기에 블랙 메사는 장, 단점을 망라하여 원작과 다른 이질성을 띄게 되었다. 그로 인해 하프라이프 팬덤에서는 블랙 메사가 하프라이프를 뛰어넘는 게임이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게임 원작과 다른점
원작인 하프라이프에서는 하프라이프 2의 스토리 설정이 확립되기 이전이다 보니 그냥 얼굴이 비슷비슷한 연구원 NPC들만 나왔었는데 블랙 메사에서는 일라이 밴스나 아이작 클라이너 등 하프라이프 2 시리즈의 주요 등장인물들이 2편 모습의 동일한 외모이자 젊은 시절 모습으로 등장한다. 성우는 하프라이프 2 시절의 동일 성우들이 아닌, 목소리가 닮은 직원들이 참여한 탓에 당연히 원작과 약간 이질감이 있다.
다만 알릭스 밴스와 주디스 모스맨 같은 다른 인물들은 스토리상 안 나오는 게 당연하다 쳐도, 바니 칼훈과 어니 매그너슨은 나올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끝내 등장하지 않았다. 이는 동일 인물 여부에 대한 논란 문단에도 나와있듯이, 하프라이프의 수많은 경비원 및 과학자 중에서 하프라이프 2의 바니 칼훈과 어니 매그너슨이 누구인지는 스토리 작가도 정해 놓은 게 없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따른 것이다. 대신 아예 등장시키지 않는 건 개발자들도 아쉬웠는지, 극초반에 열차 문을 열어주는 경비원이 최근 바니가 안 보인다고 술값을 외상한 뒤 잠적한 게 아니냐는 언급이나 고나크의 둥지에서 볼 수 있는 이스터 에그(대사는 53초 부터)로 바니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어니 매그너슨의 경우도, 휴게실에 있는 전자레인지를 망가뜨리면 근처에 있던 두 명이 이게 누구의 식사인지 아냐며 도망치는게 좋을 거라고 간접적으로 언급을 한다.
쇠지렛대의 획득 시점이 좀 늦다. 권총을 먼저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대공명 현상이후 초반 좀비들을 처리할 땐 주위에 떨어진 조명탄(불꽃신호기)을 들어 불을 지르거나, 경비원을 만나 동행하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원작보다 Xen에 사는 보르티곤트 노예들의 묘사가 다양해졌고 플레이어를 보자마자 공격하지는 않는다. 대신 에일리언 그런트가 보르티곤트를 혹사시키거나, 에일리언 컨트롤러가 보르티곤트를 조종해 플레이어를 공격하게 하는 묘사가 추가되었으며, 이 때 에일리언 컨트롤러만 처리하고 보르티곤트는 죽이지 않을 수 있다. 하프라이프 2에서 보르티곤트는 아군이 되는 만큼, 보르티곤트들을 콤바인에게 조종당하던 불쌍한 생명체로 묘사함과 동시에 플레이어가 굳이 보르티곤트를 죽일 필요가 없게 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실제로 보르티곤트 노예들을 죽이지 않고 깨는 도전과제도 있다.
레벨 디자인 자체는 기본적으로 원작을 따라가지만 배경이나 세세한 스토리, 세부적인 진행면에서 핍진성과 편의를 위해 좀 더 현실적이고 납득할만한 형태로 수정한 부분이 많다.[26] 특히 레벨 디자인 상에 있어 수정이 가장 많이 이뤄진 부분은 이전 지역으로 아예 돌아오지 못하게 일방향 진행이 아니었던 구간이 일방향 진행으로 바뀐 것이다. 예로서, Power Up 챕터에서 원래 발전소 내부로 진입하던 출입구는 그냥 막혀있다. 새 입구는 가르강튀아가 문을 부수고 나오는 발전기실에 있다. 이 입구로 들어가면 기존 출입구 근처의 천장에서 떨어지는 식이라 한 번 들어온 이상 전기를 살리기 전에는 발전소 외부로 나갈수 없고, 나중에 발전소를 재가동시켜 전기를 살리면 새 입구 쪽에 전기가 흘러서 발전소 내부로 돌아가지 못한다. 좀 집요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이전 지역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차단한 경우가 많다. 그외에도 탄약 소지량이 원작의 반 이하고, 일방향 진행으로 바뀐 부분이 많기 때문에 중간 보급용으로 배치된 아이템이 기존보다 더 많이 배치되어 있거나, 숨겨진 아이템을 추가하는 식으로 보급량과 횟수 자체를 많이 늘렸다.[]
하프라이프 2처럼 Z 키를 누르면 확대가 되고, Shift 키를 누르면 달릴 수 있다.[] 원작들과는 달리 보조 전력 개념이 없어 손전등과 달리기 등을 무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보급품 상자도 추가되어 그저 똑같은 상자밖에 없어 아이템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던 원작과 달리 여러 물자를 얻기 훨씬 수월해졌다. 하프라이프2에서 등장하던 탄약을 무한으로 공급해주는 탄약 상자가 추가되었다.
게임 평가
모드판 공개 이후 대체적으로 기대 이상이란 호평을 받았다. Moddb 유저 평점은 10점 만점에 9.6점에 2012년 올해의 모드(Mod of the Year) 1위를 수상했으며[], 메타크리틱은 평점 84점, 오픈크리틱은 평점 85점을 기록했다.
원작 하프라이프는 후속작인 하프라이프 2와 이어지는 개연성이 충분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기에, 블랙 메사는 이 점을 보완하여 아이작 클라이너, 일라이 밴스가 확실하게 등장하며 바니 칼훈과 어니 매그너슨, 행정관인 월리스 브린을 작중 NPC들이 간접적으로 언급하도록 연관성을 강화하였다. 또한 G맨이 원작에서 나타나지 않았던 곳에서 새로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리고 자잘한 이야기를 보완하고자 개발진이 집어넣은 막대한 분량의 스크립트, 상호 작용, 맵 곳곳에 삽입한 글, 그림, 깨알 같은 유머가 특징. 이걸 보는데만 시간이 다 갈 정도다.
Steam 출시로 '창작마당'을 지원하기에 모드 설치를 통한 커스터마이징이나 게임의 문제점 보완이 가능해진 점 역시 호평받는다. 게다가 블랙 메사라는 '플랫폼' 자체가 날이 갈수록 원작 하프라이프처럼 수많은 2차, 3차 창작 모드의 산실로 기능하는 중이니 향후 블랙 메사 모드 생태계의 전망도 좋다.
성우 연기는 아마추어 모드팀이 녹음한 것 치고는 준수하다. 특히 경비원과 아이작 클라이너, HEV 보호복의 안내 음성은 원작과 비교해 볼 때 거의 똑같아서 구분이 안 될 정도다. 반면 다른 NPC, 예를 들어 과학자는 장비를 정지합니다 수준은 아니나 몇몇 대사의 연기력이 원작보다 못해 위화감을 빚어[] 게임의 분위기를 흐리기도 했다.[]
하프라이프 시리즈와 포탈 시리즈 개발에 참여한 베테랑 개발자인 다리오 카살리(Dario Casali)도 하프라이프: 알릭스를 개발하는데 참고하는 과정에서 하프라이프를 5시간쯤 하다가 "이게 뭐하는 짓이지? 그냥 소스로 리메이크된 블랙 메사를 하자" 하고는 바로 블랙 메사를 다 깼다며, 정말 끝내줬고 굉장한 이식이었다고 전했다.
제로 펑추에이션의 얏지는 하프라이프가 인생에서 손꼽히는 게임이었기에 블랙 메사 또한 괜찮은 평을 내렸다. 다만 장장 16년에 걸친, 아주 오래도록 걸린 개발과정을 꼬집었고, 인간 NPC들의 얼굴이 원작에 비하면 낫지만 여전히 복제인간 기질이 있어 외관의 다양성이 모자라다 했으며, 덕 점프(Duck Jump)[]가 여전한 것처럼 하프라이프를 현대화했지만 그에 걸맞게 게임 메커니즘까지 완벽히 현대화하진 못했다는 것,[] 게임 진행 상 플레이어가 NPC들을 반드시 두고 가야만 하는 부분을 지적했다. 뒤이어 젠 레벨은 아예 별개의 게임으로 취급하였는데, 외우주인 젠의 광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며 여기에 공들인 노력이 똑똑히 보인다고 평했지만 몇몇 구간은 아무런 인상이 안 남았고, 지루하게 늘어지는 곳이 있다고 비판하며, 단지 분량을 길게 늘리고 지구 레벨과 다른 공식을 젠에 도입했다 한들 그건 능사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그렇지만 젠의 모든 것은 꽤나 인상적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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