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yre 게임소개

배스천, 트랜지스터를 제작한 Supergiant Games에서 제작한 인디게임.

'Pyre'라는 단어는 생소할 수 있는데, 화장을 위해 쌓아놓은 장작더미를 말한다. 불처럼 '파이어'라고 읽으나 F가 아닌 P라는 것이 차이점.

팀 'Nightwings'를 이끌어 연옥(Downside)에 광범위하게 확산된 고대의 경쟁을 뚫고 자유(Commonwealth)로 향하는 파티 기반의 RPG다.

2018년 초에 스페인어, 중국어, 러시아어, 독일어, 불어 5개 언어가 패치되었다.

2021년 5월 1일, 비공식 유저 한글 패치가 공개되었다.

 

Pyre 게임 진행

진행은 기본적으로 등장인물들의 대화와 플레이어의 선택지를 거쳐나가고 일정 시기마다 의식(Rite)을 치뤄 다른 추방자들과 대결하여 승리해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렀다면 최종 결승에 해당되는 liberation rite를 할 수 있게 되며 승리하면 게임 최종 목표인 자유를 얻을 수 있다.

문제는 구성원 중 단 한 명만이 자유를 얻을 수 있다.

결승을 끝내고 연옥에서 해방될 멤버는 플레이어가 단 한 명만 결정할 수 있으며 결승에서 승리하면 그 멤버는 파티에서 영구 이탈하게 된다. 스토리에 몰입해서 애착이 가던 멤버와 이별하는 것도 고통스럽지만 해당 멤버를 출전해서 즐겨 사용하던 전략도 수정해야만 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다른 멤버들을 육성하고 연습해야만 한다. 게임의 큰 줄기는 대체로 이렇게 되며 Rite 사이에는 비주얼 노블 파트가 모조리 메꾸고 있다.

Rite는 3:3 길거리 농구+미식축구를 판타지적으로 재해석한 모양새로 되어 있다. 생소하긴 하나 시스템 자체는 완성도 높게 짜여져 있으며, 맵에 따라 기믹이 달라지거나 상대방의 캐릭터 조합에 따라 각기 다른 전략이나 장비를 생각해야 하는 등 추가적으로 생각할 것들이 있다. 여기에 후술할 난이도 조절 요소를 이용하면 좀 더 도전적으로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다.

슈퍼자이언트 게임 특유의 플레이어가 직접 난이도를 높여 경험치 보너스를 얻을 수 있는 요소도 건재하다. 작중에서는 타이탄 스타라고 불리며, 의식에 진입하기 전에 각 별자리를 활성화하여 페널티를 부가하는 방식이다. 전작에서도 그랬지만 너무 욕심부리지 않는 것이 좋다. 초반에는 AI들이 고만고만 하지만 멤버들이 하나둘 씩 이탈하기 시작하면서 조합 맞추기 까다로워지기 시작하는 것도 모자라 AI들의 반응속도가 미쳐버리는 데다 고성능 장비까지 가져오기 때문에 너무 많이 난이도를 올리지 않는 게 좋다.

 

Pyre 게임 배경

게임의 배경이 되는 곳은 다운사이드(Downside)라는 곳으로, 커먼웰스(Commonwealth)에서 범죄를 저지른 자나 침략자를 추방하고 유배시키는 곳이다. 추방당한 자들은 작중 추방자(Exile)라고 불린다. 가지각색의 이유로 추방당한 이들은 과거 최초의 추방자였으며 현재는 신으로 숭배받는 여덟 서기(Eight Scribe)2]가 남긴 의식의 책(Book of Rites)에 따라 팀을 이루어 의식을 치르고 승리하여 커먼웰스로 돌아가 자유를 얻으려 한다.

주인공(Reader)는 추방되고 얼마되지 않아 팀 Nightwings에게 발견되어 그들을 의식으로 인도하게 된다.

 

Pyre 게임 멀티플레이

팀, 캐릭터, 맵, 탈리스먼, 마스터리, AI 수준, 페널티 등을 자유롭게 설정하여 의식(Rite)을 진행할 수 있다. 단 로컬 멀티플레이만 가능하기 때문에 사람끼리 맞붙으려면 게임 패드가 필요하다. 이 모드에서만 획득할 수 있는 도전과제가 몇몇 있다.

 

Pyre 게임 평가

제작사의 이전 게임인 Bastion과 Transistor에서도 스토리에 대한 호평은 많았지만 스토리가 게임의 핵심을 담당하는 부분은 아니였다. 하지만 본작에서는 아예 비주얼 노블 형식으로 스토리텔링을 메인으로 내세웠다. 본편 스토리 외에도 작중 등장하는 의식의 책을 보면 방대하게 짜여진 세계관과 뒷 설정이 있는 등 세계관을 본격적으로 활용한 작품이다.

메타크리틱은 80점대로 상당한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전작들과 같은 액션 RPG를 기대하고 플레이하던 유저들에게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고 있다.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요소가 있는 등 약간의 RPG 느낌이 남아있긴 하지만 절반 이상이 비주얼 노벨이며 게임 플레이 파트인 Rite는 미식축구와 농구가 혼합된 스포츠 형식이기 때문. 게임의 방향성이 어마어마하게 달라졌다. 워낙 생소한 게임 플레이 때문에 어지간히 전작들을 재미있게한 사람들이 아니면 존재 자체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전작들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하는 중이다.

전작들이 유저 한글화를 통해 접근성이 높아졌던 반면 본작은 비주얼 노블 파트의 어마어마한 텍스트량 때문에 유저 한글화가 될지도 미지수이다. 다만 게임 내에 한국어 더미 데이터가 있어 정식 한글화가 될 가능성이 적게나마 있다.

하지만 2017년 12월 22일 공지로 중국어, 러시아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를 추가하면서 더 이상 공식적인 언어 지원이 추가로 없을 것을 확정해서 공식 한글화는 물 건너갔다.

다행히 2021년에 비공식 유저 한글패치가 공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