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롤 게임소개
앨런 웨이크와 퀀텀 브레이크를 개발한 레메디 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한 3인칭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게임 세계관
초자연 현상을 억제하고 연구하고 통제하는 미국의 비밀 기관이다. 표면상의 설립 년도는 1964년. 실질적인 설림 년도는 1954년 이전이겠거니 하는 언급만 있을 뿐 알 수 없다. 게임 안에서는 보통 줄여서 FBC 혹은 통제국(Bureau)이라고 불린다. 문장 속 독수리 아래 적힌 단어는 라틴어로, 각각 발견(INVENIO), 연구(INVESTIGATIO), 지배(IMPERIUM)를 뜻한다. 표면적으로는 정식 연방기구로 설립되어 있고, 대외적으로 알려진 기관 목표는 행정부 기관 조율이며 각종 정부기관의 투명성과 효율성 증진을 목표로 하는 기구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초자연 현상의 관리 및 통제를 목적으로 하고 있기에 독자적인 행정체계를 가지고 있는데, 초기에는 다른 기관들과 마찬가지로 정부의 지시에 따라 국장 위임이나 교체가 되었지만 서비스 웨폰을 통해 위원회와 접촉하고 올디스트 하우스로 이관한 후에는 서비스 웨폰을 든 사람이 바로 국장이 되는 시스템으로 변경되었다.[] 보통은 통제국 내부의 고위급 인사가 후임 국장이 되지만 통제국이 뒤집어진 게임 본편에선 FBC에 대해 거의 모르던 제시 페이든이 국장이 되었는데 엔딩 이후에도 이 지위는 유지되고 있다.
단순히 양복쟁이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산탄총으로 무장한 경비원[], 루이스 경기관총으로 무장한 레인저[], 리볼버형 유탄발사기와 중장갑 전투복으로 무장한 트루퍼같이 산하의 전투 요원들 역시 가지고 있었다. 올디스트 하우스에 히스가 퍼져있는 현 시점에는 대다수의 요원이 죽거나 히스에 감염되어 미쳐버렸으며, 무기고 역시 난리통 속에 올디스트 하우스 어딘가로 사라져[] 버려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 되었다.
The Oldest House (가장 오래된 집)
작중 사건이 벌어지는 메인 장소이다. 1964년 8월 4일 FBC가 뉴욕시 지하철 변성 세계 사건을 조사하던 중 발견되었다. 모티브는 현실의 뉴욕에 존재하는 AT&T 롱 라인스 빌딩이다.
뉴욕에 위치하고 있으며 매우 크고 높은 건물이다. 뉴욕 한복판이 이런 거대한 건물이 있음에도 외부인들은 이를 크게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올디스트 하우스가 투명하거나 한 것은 아니고 올디스트 하우스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변성 물체이기 때문이다. 게임 내의 설명에 따르면 일부러 의식하려 하지 않는 한 건물이 거기 있다는 것조차도 인지할 수 없으며, 건물 안에 머무르는 통제국의 예산 집행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아무래도 시각적인 요소를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뇌의 인지 작용 단계에서 정보를 필터링해버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은밀성과 유용성들에 주목하여 조사와 연구 끝에 FBC가 아예 둥지를 틀어버린 장소이기도 하다. 우연히 들어온 사람들도 있지만 FBC는 일단은 공식적인 연방 행정기관이므로 응대 메뉴얼에 따라 몇 가지 질문을 한 뒤 정말로 우연히 들어온 사람들은 퇴거시키고, 그렇지 않은, 즉 뭔가 알고 들어온 것으로 여겨지는 존재들은 안으로 유도해 구나스 심리 평가를 거치며, 그 결과에 따라 모종의 조치가 취해진다.
이와 같이 관찰을 거부하는 힘을 가졌을 뿐 아니라 건물 내 공간은 부분 부분 다른 차원과 연결되어 있어 겉으로 보이는 크기보다 훨씬 넓으며, 우리 현실에 존재하는 공간에서도 공간이 예기치 않게 변화하기도 한다.[] FBC 내부 사고의 39%는 이 예기치 못한 구조 변경으로 발생하며, 한번은 미팅룸에 달링박사가 연구하던 타이거 상어와 2000갤론의 물이 쏟아져 들어와 난리가 났던 적이 있다고 한다.
또한, 건물 내적으로는 최신기기가 작동하지 않거나 최악의 경우 폭발하기도 하는 현상이 있어 이름에 "스마트"가 붙는 모든 기기는 반입이 통제된다. 올디스트 하우스가 '최신 기기'를 배척한다기 보다는 올디스트 하우스 내 이상현상의 원인 중 하나가 인류의 집합적인 무의식에 영향을 받기도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FBC 측에선 일부 기기들이 올디스트 하우스에게 문화적으로 너무 '새로운' 형태라 이상작동을 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따라서 스마트 기기 외에도 '특정 개념을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물품' 등도 반입금지 품목이다.
게다가 올디스트 하우스 내에선 라디오 전파를 제외한 전자기적 신호를 내는 기기가 먹통이 되어버리며, 그나마 라디오 전파마저 안정적이지 않으므로 최신 장비를 쓰고 싶어도 사용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 이런 특징 때문에 시설 내부에는 7~80년대에 쓰였을 법한 아날로그 장비들만이 가득 들어서있고, 컴퓨터 역시 폴아웃 시리즈에서 볼법한 터미널형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통신부' 시설은 아예 시설 곳곳으로 뻗어나간 기송관(Pneumatic tube)을 통해 문서를 주고 받는 식으로 작동하는 수준이다. 1950년대스러운 브루탈리즘 양식[]의 내부 인테리어과 함께 게임에서 레트로한 느낌이 강하게 나는 이유 중 하나
Astral Plane
다른 차원의 외계 세계이다. 위원회가 관리하고 있는 공간으로 보이며 그 때문에 위원회를 상징하는 검은 피라미드가 항상 보인다. 힘이 깃든 물체를 손에 들었을때 아스트랄 플레인으로 전송되며 테스트에 성공한 사람만이 그 물체의 힘을 다스릴 수 있다. 테스트에 실패하면 사망한다.
배경은 온통 하얀 세계이며 검은색 땅들이 공중에 떠있으며 일부 적 객체들이 존재한다. 아스트랄 스파크라는 존재가 이곳에 존재하며 이중 일부는 올디스트 하우스로 넘어오기도 하였다. 모든 아스트랄 플레인이 위원회의 관리 하에 있는 것은 아니며, 일부 물체들은 위원회가 아닌 포머가 관리하는 아스트랄 플레인으로 연결된다. 여기서는 포머와 전투를 벌여야 한다.
초기에 FBC는 이 아스트랄 플레인이 그저 일부 목격자들의 정신 세계라고 간주하였으나 연구 결과 실재하는 차원임을 알아내고 이곳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위원회에 의하면 히스는 자신의 오염을 퍼트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아스트랄 플레인을 일종의 전화 교환소와 같이 이용하려 침투하려 한다고 한다. 수석 연구원인 달링 박사는 올디스트 하우스, 위원회, FBC의 국장, 그외 이상현상이나 힘이 깃든 물체 모두 하나로 어떻게든 연결되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파운데이션 DLC에 따르면 단순히 올디스트 하우스와 접해 있는 것이 아니라, 네일이라고 불리는 검은 비석에 의해 고정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네일이 손상되었을 때 아스트랄 플레인 자체가 파운데이션과 뒤섞이기 시작한 것을 보면 네일이 아스트랄 플레인이 퍼지는 것을 막는 자물쇠도 겸하고 있는 듯.
Ocean View Motel
1992년 몬태나 주 버트에서 발생한 변성 세계 사건을 통해 발견된 모텔이다. 전등 스위치 코드를 3번 껐다 키면 이 오션 뷰 모텔로 순간이동 한다. 모텔에서 일정한 조건을 충족시키면 열쇠를 얻을 수 있는데 이 열쇠를 통해 검은 피라미드 문양이 새겨진 방에 들어가면 올디스트 하우스의 특정 지역으로 도달할 수 있다. 처음 발견된 이후 어째서인지 올디스트 하우스 곳곳에 모텔로 이어지는 스위치 코드가 생겨났다고 한다.
방은 많지만 들어가 볼 수 있는 방은 딱 5개 뿐이다.[] 이외 방은 열리지 않지만 처절한 비명소리가 들리거나 문 밑에서 피가 흘러나오는 등 아예 변화가 없지는 않다. 모텔 밖에서 손님이 안에 아무도 없냐고 두들기다가 그냥 가버리기도 하는데 이걸 봐선 오션 뷰 모텔은 현실과 어느정도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FBC 문건 중 하나에선 오션 뷰 모텔을 찾기위한 노력의 일환인지 전국에 있는 각종 모텔에 요원들을 파견하고 있었다.
통제국을 상징하는 검은 피라미드 문양을 제외한 다른 문들의 기능에 대한 것은 게임의 엔딩 시점까지도 밝혀진 바가 없다. 통제국 역시 단지 모텔이 차원과 차원을 이어주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밖에 알아내지 못했다. 핫라인으로 들을 수 있는 독백에 따르면 트렌치는 이곳에선 FBC도, 심지어는 위원회조차도 그저 손님일 뿐인게 아닌가 하고 추측하고 있다.
열쇠를 얻고 모텔을 탈출하는 방법은 들어갈 때마다 다르나 굳이 공통점을 찾아본다면 일관성으로, 벨을 누를 때마다 다른 문이 열리는 왼쪽 복도의 방 3개를 같은 모습으로 만드는 것이 포인트다.
게임 평가
개발사의 전작과 다르게 게임플레이와 스토리를 잘 조화시켜서 리뷰어들의 평가는 좋은 편이지만 콘솔에서도 프레임이 자주 떨어지는 최적화 문제[]도 있고 게임 콘셉트상 온갖 기괴한 연출, 편집과 난해한 스토리 요소, 아래 설명하는 게임플레이상 문제점들로 인해 유저 평점은 7점대에 머무르고 있다.
호평할만한 부분은 컨셉 하나만큼은 확실하다는 것. 귀신 같은 영적인 존재에 의한 오컬트적인 공포가 아닌 우주적 존재, 미지에서 오는 SF적 공포를 추구하며 기괴함과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잘 표현해내었고 특히 구간 구간 나오는 공간이 왜곡되는 연출 효과 등은 꽤나 공을 들였다는게 보일 정도.
하지만 특유의 공부하듯이 찾아서 읽어야 하는 게임 설정들은 많이 호불호가 갈린다.[14] 물론 게임 스토리 진행이나 NPC와의 대화로도 일부 설정들을 보여주긴 하지만 전체를 이해하기 위해선 부족하기 때문에 주로 탐사를 해가며 일일이 문서, 미디어를 찾아보거나 듣는 식으로 알아가야하는데 이 문서, 미디어는 진행하다가 반드시 필수적으로 얻는게 아닌 선택 사항이기 때문에 놓치는 것도 매우 많다.
작품내 상황 묘사나 대사로 스토리나 설정을 보여주는게 아니라 플레이어가 설정집을 정독하는 느낌이라서 게임을 하다가 갑자기 문서를 발견하면 일시 정지해서 귀찮게 글을 읽어야하고, 게임 하다가 갑자기 멀티미디어 발견하거나 핫라인 걸려와서 또 일시정지해서 내용 끝까지 들어야하는 경우가 다반사라서 게임 플레이가 하다가 툭툭 끊기는 느낌이 든다. 특히 핫라인 내용은 쓰잘데기없이 말하는 속도가 느리고 공백이 긴데 빨리 넘기는 기능도 없어서 굉장히 답답하다.
거기다 문서나 미디어들은 쓰잘데기 없는 내용들도 매우 많아 정말 세계관과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딱 필요한 내용이 뭔지 걸러주는 것도 없다. 일단 자료부터 전부 모으고 나중에 분석해보자는 접근법도 통하지 않는데 이는 확보한 자료가 획득 순서가 아니라 제목을 기준으로(영어는 abc 한글은 ㄱㄴㄷ) 정렬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SCP 재단 같은 설정놀음을 좋아한다거나, 프롬 게임 팬들이 프롬뇌를 발동하듯 이런 빈칸들을 상상력으로 알아서 채워나갈 수 있는 사람들은 취향에 맞겠지만 이런 미디어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불친절한 전개 방식이다. 그러므로 적당히 스토리상 궁금증 정도를 해소하면서 귀찮지 않게 진행하려면 중간중간 나오는 나레이션과 영상씬, 달링박사의 영상 정도만 집중해주고 나머진 보지 않아도 별 상관이 없다. 특히 게임 최후반부의 나레이션에서 게임 스토리를 요약해 버릴 정도의 나레이션이 나오니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도 없다.
길찾기가 매우 불친절한 것도 단점이다. 임무 위치에 대한 단서가 구역 이름/부서 이름, 맵의 하이라이트 두가지인데 맵에 층구분이 구체적으로 안되어있기 때문에 가는 길을 헤매는 경우가 많고, 임무 위치가 새로운 구역일 경우에는 맵에는 아무런 표시가 안되기 때문에 가는 길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서 표지판을 보는 방법이 더 빠르고, 구역 이동은 중앙 엘리베이터를 기준으로 길을 찾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 게다가 중간중간 체크포인트가 없고 죽으면 무조건 컨트롤 포인트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죽을 때마다 기나긴 로딩 후 복잡한 길을 한참 달려와야 한다.
2019년 게임치고는 미션 안내가 상당히 불친절한데, 특히 아이템 찾기 사이드 미션들은 보물찾기하듯 구석구석 뒤져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어려운 길찾기와 도움 안되는 맵이 그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 문서 수집과 미션 구성 등에서 어드벤처 게임 성향이 강하므로, 그런 부분에 쉽게 짜증을 느끼는 게이머라면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또다른 단점이라면 체력 시스템인데, 적에게 데미지를 입히면 회복 아이템이 나오는 방식인 것까지는 문제가 없으나, 그 외에 회복수단이 전혀 없기 때문에[] 전투 사이에 회복을 할 수가 없으며,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있는 장거리 공격형 적들이 나오면 회복 자체를 할 수가 없어 짜증을 유발한다.
위에 설명한 이런저런 특징들과 쉽지 않은 난이도[]가 결합되어 나쁜 쪽으로 시너지를 일으켜, 쉽게 죽으며, 죽으면 페널티도 크고,[] 죽을 때마다 기나긴 로딩과 길찾기를 해야 하는 게임이 되었다. 나름 장점들은 확실하지만 게임플레이가 균형잡혔거나[] 잘 다듬어졌다고는[] 할 수 없으며, 이런 이유로 똥겜 취급하는 게이머들도 있다.
다만 설정에 '지원 모드'가 있어서 조준 지원, 에너지 재생, 피해량 감소, 탄약 회복, 불사, 한 방 처치등 다양하게 기능들을 조절을 할 수 있다. 게임이 너무 어렵다 싶으면 적절하게 조절해보자.
게다가 국내 한정으로 한글 번역의 퀄리티가 매우 낮은 편이라 가뜩이나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더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어놓았다. 메인 스토리 텍스트만 약간 검수되고 나머지는 거의 검수되지 않은 처참한 수준[]으로, 달링 박사는 존댓말과 반말을 섞어서 하는건 기본이고 산탄형 병기에 다는 강화장치인 초크를 초크라고 하지 않고 '질식'으로 해버리는 것은 애교이며, "What?"을 "무엇"번역 무엇으로 번역해버리는 등 영어 원문 자체를 잘못 해석한 문장마저 눈에 띌 정도다.[22] 더욱이 컨트롤은 다른 게임과는 달리 애초에 말이 안 되는 이야기를 내뱉는 미스터리한 컨셉의 게임이기 때문에 뭔가 기묘한 문장이 나오면 이 코멘트가 의도된 것인지 오역으로 이렇게 된 건지 구별할 수 없게 되는 무한 이지선다를 당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몰입감이 저해된다.
번역의 경우 이후 패치를 통해 개선되었다.
세계관과 설정, 컨셉 자체는 기존의 SF 혹은 공포 게임과 다른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점과 마치 미스테리 영화 내지 드라마 같은 방식의 연출 효과 등은 신선했지만 설정만 거창하게 잡아놓았을 뿐 정작 스토리 진행 자체가 흥미롭거나 인상적이지는 않은 편. 흥미로운 스토리 진행이나 게임 내의 컨텐츠들을 위주로 한다면 분명 실망할 게임이지만, SCP 재단, LOCAL58, Mandela Catalogue 같은 크리피파스타 계열 작품들의 팬이라면 한번 해볼 만 하다.
PS4의 경우 슬림으로 구동시 프레임 저하 수준이 아니라 아예 프리징이 걸린다. 폭발하는 몬스터의 경우 그럭저럭 이해해보려 할 수 있지만 메뉴를 켜도 멈춘다. 이것 때문에 게임을 포기하는 유저들도 다수.
Nintendo Switch판은 유일하게 클라우드 스트리밍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인터넷 연결만 안정적이라면 오히려 PS4 슬림보다 더 나은 그래픽과 프레임, 화질을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