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하츠 II 게임소개
스퀘어 에닉스에서 낸 킹덤 하츠 시리즈의 두번째 넘버링 작품이며 발매순으론 세 번째 작품. 2005년 12월 22일, 플레이스테이션 2로 발매되었다. 제작은 스퀘어 에닉스 도쿄 팀이 맡았다.
발매 후 3일 만에 출하매수 100만장 돌파라는 대단한 기록을 남겼다. 이후 발매된 북미판도 출시 후 1주만에 100만개의 매출을 달성, 유럽에도 정식으로 출시되면서 일본 내 첫 발매 1년 만에 전 세계 시리즈 누계판매 1천만장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참고로 일본 국내만 놓고 보면 시리즈 중 유일하게 밀리언을 돌파한 작품이기도 하며,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는데 2011년 기준으로 보면 플레이스테이션 2 전체 소프트 판매량 중 8위에 해당한다. 2021년 기준으로도 파이널 믹스까지 포함하여 475만 7천장을 기록하면서 PS2 전체 월드와이드 판매량 13위를 기록하였다.
판매량에서 보면 알 수 있듯 전작인 킹덤 하츠보다 평가가 좋은 편으로, '전편보다 뛰어난 속편'의 대표적인 사례에 해당한다.
발매 전의 게임에 주는 상인 'The 9th CESA GAME AWARDS FUTURE'에서 우수상, '패미통 어워드 2005'에서 대상, '일본 게임 대상 2006'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메인 디렉터인 노무라 테츠야는 이 작품으로 최우수 제작자 상을 수여받았다.
역대 킹덤 하츠 시리즈 최고의 명작으로 평가받는 작품[2]이자, PS2 황혼기를 장식한 RPG[]다.
2003년 9월 열린 도쿄 게임쇼에서 킹덤 하츠 체인 오브 메모리즈와 함께 공개되었는데, 발매는 3년이나 뒤에 이루어졌기에 당시 팬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그나마 게임이 전작을 뛰어넘는 명작이라 평가 받으면서 넘어간 느낌. 참고로 이 메인 넘버링의 느린 발매의 악랄한 전통은 킹덤 하츠 III가 8년 만에 공개하면서 그대로 이어받게 되었다.
킹덤하츠 I의 정식 후속작이다. 다만 그 사이에 외전격 작품인 킹덤하츠 체인 오브 메모리즈가 들어가기 때문에, 발매순으론 세 번째 작품이 된다. 나중에 프리퀄 작품과 몇몇 외전이 더 나오면서 시계열 순으로는 시리즈 중 다섯 번째 작품이 된다.
스토리가 킹덤하츠 I에서 직접 이어지지 않고 외전인 킹덤하츠 체인 오브 메모리즈에서 이어지기 때문에 이 외전을 플레이하지 않으면 스토리상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제법 된다. 근데 킹덤하츠 체인 오브 메모리즈가 게임보이 어드밴스로 발매 된 탓에 접하지 못한 팬들이 제법 되어 문제가 되었고, 결국 킹덤하츠 체인 오브 메모리즈를 플레이스테이션2 버전으로 이식해 파이널믹스 판에 동봉 수록하면서 어느정도 해결을 했다.
킹덤하츠 I로부터 약 1년 정도 지난 시점에서 시작한다. 때문에 주역들의 모습이 상당히 성장한 모습으로 변경되었고 복장도 바뀌었다. 소라의 경우 꼬마에서 소년으로 변한 느낌이고 리쿠는 소년에서 청년으로 변한 느낌을 준다. 성숙미 느껴지는 미소녀로 변한 카이리는 누구세요 수준. 물론 나이 먹는 의미가 없어 보이는 디즈니 캐릭터는 해당 없다.
킹덤 하츠 시리즈 메인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드러난 작품이라 할 수 있는데, 전작에 비해 오리지널 캐릭터가 대거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새로운 적 노바디와 킹덤하츠 체인 오브 메모리즈에 나왔던 XIII기관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등 스토리적으로 뭔가 일신 된 느낌을 주지만 전작과 내용이 이어지는 만큼 기존의 적 하트레스도 계속 나온다.
정보 공개로부터 3년 만에 나온 영향인지, 최초 PV에 나온 대사라든가 장면이 본편에선 짤렸거나 약간 다르게 나오는 등 자잘한 변경점이 많다. 참고로 발매 전 록서스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소라를 닮은 수수께끼의 소년'이라는 식으로 공식 인터뷰 등에서 최대한 언급을 피했지만, 관련 상품에서 '록서스'라고 이름을 까발려 버렸기 때문에 결과적으론 삽질이 되었다(…).
참고로 전작과 별 차이가 없어보였던 최초 공개 PV는 국내 게이머즈 2004년 2월호 잡지 인터뷰에 따르면 한달만에 만든 영상이라고 한다. 또한 킹덤하츠 2 개발 도중 시나리오 담당이었던 노지마 카즈시게가 회사를 관두는 일이 있었는데, 오히려 작업 효율이 좋아져서 일주일에 1회씩 원고가 꼬박꼬박 나오는 등, 진척도가 훨씬 좋아졌다며(...) 한달만에 대충 만든 영상과 달리 2004년 5월 E3에 제대로 공개할게 많으니 기대해달란 이야기도 남긴 적이 있었다.
게임 비평
스토리 부분에선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킹덤하츠 I에서 벌려둔 일들을 수습하기보다 떡밥만 계속 투척되는 부분은 팬들의 빈축을 샀다. 인기작을 시리즈물로 만들어 길게 끄는건 스퀘어 에닉스가 흔히 하는 일들이지만,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경우 스토리가 이어지지 않고 별개의 작품으로 이어지는데 반해, 이 작품은 스토리가 계속 이어지는 연계 후속작 형식이라 문제였던 것. 특히나 제작 발표 3년 만에 간신히 나와서 플레이했더니, 거기에 차기작 예고편이 또 들어있다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팬들도 많이 생겼다.
전작에 다섯 명 안팍에 불과하던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대거 늘어난 부분은 장점이자 단점으로 뽑힌다. 오리지날 캐릭터가 스토리의 중심축이 되다보니 상대적으로 다른 두 요소, 디즈니와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비중이 전작보다 많이 줄었던 것. 그나마도 FF 캐릭터들이 메인 스토리와 자주 엮이다보니 디즈니보다 비중이 큰거 같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디즈니 월드 볼륨은 시리즈 중 최다인데도 정작 메인 스토리와 엮이는 월드는 거의 없기 때문. 디즈니를 계기로 킹덤하츠를 플레이하는 팬들이 아쉬워하는 부분인데, 이 부분은 월트 디즈니 컴패니가 자사 작품의 이미지 훼손을 막기 위해 제제하는게 많아서 메인 스토리랑 엮기 힘들다는 점을 어느정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몇몇 F/F 캐릭터들의 취급이 험하다던가, 원작과 동떨어진 황당한 발언을 하는 경우가 생겼는데, 대표적으로 셋쳐가 있다. 노무라 테츠야가 디자인을 맡은 F/F 캐릭터만 내보낸 킹덤하츠 I와 달리 이번 작품에선 다른 디자이너의 캐릭터들도 나오는데, 그 비중이 크지 않아서 캐릭터 차별하냔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건 킹덤하츠 I 인터뷰 당시 나온 '직접 만든 캐릭터인만큼 다루기 쉽다'의 연장선으로 봐야할 것이다. 셋쳐도 노무라 디자인에 속하지만 그 모양이고(…). F/F 캐릭터 말고도 스토리 상에서 몇몇 캐릭터들의 발언이 일관성이 없다는 평이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게 소라가 젬나스 앞에서 외친 광역 노바디 디스.
도날드, 구피의 AI가 더 안좋아진건지 한창 싸우다보면 다 죽어있고, 이러다보니 플레이어들은 죽던 말던 신경 안 쓰게 되었다(…). 다만 소라가 위험할 때 오토 리로드 기능을 이용한 아이템 사용은 잘 해주는 편이지만, 이것도 여차하면 아이템 사용 남발이 될 가능성이 생겨서 미묘한 부분.
게임 스토리
황혼의 거리 트와일라잇 타운에서 얼마 남지 않은 여름 방학을 즐기는 소년 록서스.
그의 주위에서는 잇달아 신기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섬뜩한 괴물과 검은 코트의 남자들의 출현.
록서스가 그 의미를 떠올리는 순간, 그의 짧은 여름 방학은 끝났다--.
잠에서 깬 소라, 도날드, 구피.
그들은 다시 미키왕, 그리고 리쿠를 찾는 여행에 나서게 된다.
그러나 그 앞길을 집요하게 가로막는 XIII기관.
과연 소라는 XIII기관의 음모를 부수고, 소중한 친구들과 재회할 수 있는 것일까.
XIII기관과의 마지막 전투가 지금 막을 올린다.
게임 특징
CG 영상에서 고평가를 받는 스퀘어 에닉스답게 영상 퀄리티가 수준급. 특히 오프닝과 엔딩 무비 및 시크릿 무비가 호평을 받는 편이다. 게임 부분에서도 전작에서 아쉬운 평가를 받은 부분(카메라 워크 같은)을 전부 수정하였으나 좋은 평가를 받은 부분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서 살려놓는 등 게임 시스템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1편에서는 다섯 명 안팍에 불과하던 오리지널 캐릭터들을 대거 늘리고 스토리 비중을 키우는 등 여러모로 모험적인 시도를 했는데, 이게 괜찮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XIII기관과의 전투는 꽤 호평. 하지만 역으로 보면 이 때부터 떡밥 투척의 전설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을 듯(…).
주인공은 이전 두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소라인데, 프롤로그 한정으로 록서스가 주인공이다. 때문에 발매 전이나 처음 게임 시작했을 때 "주인공 바뀌었나요?" 같은 얘기가 자주 나왔었다고. 킹덤하츠를 즐기지 않는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최장 프롤로그의 주인공'으로 알려져 있다. 프롤로그가 꽤 긴 편인데다 마지막이 충격적으로 끝나 팬들에게 인상적인 이미지를 남겼다.
디즈니 월드 중 실사 영화인 '캐리비안의 해적'과 '트론'이 처음으로 참가한 작품이다.
여담으로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같은 해 12월 15일에 발매된 테일즈 오브 디 어비스와도 시리즈 최고의 작품이라는 공통적인 평가뿐만이 아니라 설정이나 캐릭터 특징 측면에서 비슷한 부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