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와 스퀘어(現 스퀘어 에닉스)에서 공동으로 개발한 마리오 RPG 시리즈의 첫 작품.[] 슈퍼 패미컴의 황혼기인 1996년에 발매되었으며, 디지털 3D 모델을 이용한 그래픽과 쿼터뷰 시점이 특징적이다.
스퀘어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로 일본 내에서 이미 큰 인기를 얻고 있었고 해외에서도 큰 재미를 보려고 했었다. 파이널 판타지 6과 크로노 트리거가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긴 했었지만 스퀘어는 해외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당시에도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던 비디오 게임 프랜차이즈인 마리오 시리즈의 판권을 미야모토 시게루와의 담화 끝에 얻어냈다. 당시 닌텐도 측에서도 마리오를 통해 레이싱, 퍼즐, 교육용 게임 같이 다양한 장르를 시도해보던 참이라 이런 RPG 제작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마리오 특유의 게임성과 RPG를 잘 혼합하여 호평을 받았고, 슈패 말기작임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역시 높은 작품. 난이도도 괜찮은 편이고, 진행도 껄끄럽지 않은 편이며, 무엇보다 스토리가 이해하기 쉬워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북미에서는 SFC를 대표하는 작품을 꼽으라고 하면 TOP 10에 빠지지 않을 정도로 인기를 누린 작품이다.
게임 기본적인 진행
프롤로그까지는 일반적인 마리오 시리즈의 '쿠파에게 잡힌 피치 공주를 구하러 간다'는 스토리이지만 쿠파성에 거대한 에고 소드인 카리바가 박힌 다음부터는 오리지널 스토리로 진행된다. 클리어 목표는 이 카리바에게서 부서진 별조각 7개를 전부 모아 원래대로 회복하는 동시에, 별조각을 부순 원흉인 카지오 군단을 물리치는 것.
세계정복을 꿈꾸는 절대악을 상정하고 거기에 기존의 네임드 캐릭터들과 오리지널 캐릭터 등이 전 세계를 대표해 하나로 힘을 합쳐 물리친다는 용자물의 왕도식 구성을 따르고 있지만, 숨겨진 요소로 각종 패러디와 자투리 이야기[5]들이 담겨 있어 어린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각자 나름대로의 재미를 추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주인공인 마리오 밖에도 쿠파나 피치 공주가 동료로 들어온다는 점에서 당시 플레이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특히 캐서린도 적으로 등장하는 와중에 쿠파가 아군이라는 점은 굉장한 문화충격이었다. 물론 오리지널 캐릭터들도 동료로 등장하며, 이들 역시 높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루이지는 엔딩 첫부분에서만 아주 잠깐 등장한다.
게임 시스템
기존의 스퀘어표 RPG와 비슷하게 필드와 전투 두 파트로 나누어지는데, 필드 화면은 기존 RPG의 그것을 답습하였으나 마리오 특유의 점프와 대시를 사용하여 액션성과 퍼즐성을 강화하였다. 전투 또한 턴제를 채택하였고, 대열에 따른 전략도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이지만, 액션 커맨드라는 시스템을 도입하여 타이밍을 맞춰서 버튼을 누르거나 버튼을 연타하는 것으로 피해를 더 주거나 덜 받을 수 있게 해 전투의 재미를 높였다.
하지만 당시 전통적인 RPG나 마리오게임과 달리 쿼터뷰라서 조작이 쉽지 않아 빨리 익숙해지지 않으면, 정교한 조작을 요구하는 길을 통과하지 못하고 자주 막히는 경우가 생겨 짜증을 유발한다.
최종 레벨은 30이지만, 대략 15레벨 정도에 장비만 빵빵하게 갖추어도 숨겨진 보스를 비롯한 모든 적들을 때려잡을 수 있을 정도로 난이도를 잘 맞춰 놓았다. 그 대신 스퀘어스러운 야리코미 요소가 많아 레벨 올릴 시간에 다른 거 하기도 바쁘다는 것이 공략자들의 일반적인 견해.
특이하게도 전투에 참가하지 않은 멤버나 전투 중에 기절한 멤버들에게도 경험치가 공평하게 들어가는데, 이를 이용해 5인 동시 레벨업 진행이 가능하며 전투원 구성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또한 다른 RPG들과는 다르게 FP[]를 모든 전투 멤버가 공유한다. 그러다보니 공격형 특수기술과 보조형 특수기술을 사용할 때 적절한 분배를 해야 하며, FP회복 아이템의 가치가 매우 높다.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그 결과 보스전에서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기본적으로는 통상공격의 위력에 많이 의존하게 된다. 이 능력는 적들도 보유하고 있어서, 적들도 마법을 난사하다 보면 '몬스터의 FP가 바닥났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아무 기술도 나가지 않는 현상이 나온다.
게임 중 통용되는 화폐는 두 가지로, 일반적인 코인과 개구리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개구리 코인이 있다. 상한선은 각각 999와 99인데, 일반 코인의 경우 초반부터 카운터 스톱에 도달할 수 있을 정도인데다 최후반부에는 무한 코인 박스까지 제공되므로 코인을 아끼기보단 상점표 장비와 각종 회복 아이템을 꾸준히 구입해서 바로바로 소모하는 게 좋다. 반면 개구리 코인의 경우 입수처가 한정되어 있어 게임의 성장 곡선을 충실히 따라가다 보면 레어 장비와 아이템을 사느라 탕진하기 쉬우므로 최소한 리플 타운까지는 절약하며 모을 필요가 있다.
게다가 인벤토리 슬롯이 초창기에서 전혀 변하지 않는데다 중반부쯤 가면 드랍템을 감당하지 못할 수준이 되므로, 소비 아이템의 경우 인벤토리 부족으로 버리기 쉬우니 아끼지 말고 적재적소에 잘 소모하며 게임을 진행해야 한다.
게임 그외 정보들
작품 자체에서 후속작을 암시하는 듯한 요소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후속작을 제작하는 걸 전제하고 있다가 어째서인지 계획 전체가 엎어졌다. 대신 마리오&루이지 RPG 시리즈는 스퀘어에서 이 게임을 제작한 사람들이 독립한 알파드림이 만든 작품이다.
파이널 판타지 6에서 좋은 번역을 선보여서 '울시즘(Woolseyism)'이라는 단어까지 유래시킨 테드 울시(Ted Woolsey)가 스퀘어 소속으로 영문판 번역을 한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한국의 게임 잡지에서 스퀘어의 소니 이적을 암시하는 부분이 있다고 주장하였고 그것이 꽤나 먹힌 적이 있었다. 크리스타라 참조.
후속작이 엎어진 정황상 닌텐도와 스퀘어의 사이가 크게 틀어진 바람에 그렇게 되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다. 마리오 RPG 발매 이후 유통권과 파이널 판타지 7의 N64 진영 이탈로 큰 갈등이 꽤 있었는데[14], 스퀘어가 파이널 판타지 7을 N64로 발매하려다가 방향을 바꿔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발매한 이후로 1996년에 루드라의 비보와 트레저 헌터 G를 끝으로 몇년 동안 닌텐도 기기로 게임을 내지 않았다. 이후 화해에 성공하면서 게임보이 어드밴스로 발매된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 어드밴스를 계기로 다시 닌텐도 기기로도 게임을 내기 시작했고, 마리오&루이지 RPG 시리즈에 지노가 나오고[] 2006년에 마리오 바스켓 3 on 3, 2010년에 마리오 스포츠 믹스를 스퀘어 에닉스가 제작하고 여기서 모그리와 사보텐더를 내주는 등 서로 과거에 대해서는 깨끗하게 청산했다. 닌텐도에서는 스퀘어 에닉스에 대해 그 당시나 지금이나 지속적으로 출자를 늘려 회사가 유지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스퀘어 에닉스에서는 그 보답으로 닌텐도의 취약 부분을 보완해 주는 등 계속해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게임에 등장하는 오리지널 캐릭터들은 모두 스퀘어 에닉스에 판권이 있다. 현 체제는 마리오&루이지 RPG 시리즈가 되어버렸고 제작도 닌텐도의 세컨드 파티인 알파드림이 맡는 체제라 '슈퍼 마리오 RPG'의 후속작이나 리메이크를 스퀘어 에닉스가 맡아주길 바라는 팬들도 있는 모양. 알파드림이 2019년 10월 이후로 도산한 상황이라 향후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닌텐도 Wii 이후 마리오 외전작들은 더이상 오리지널 요소를 가질 수 없게 되었고 오직 슈퍼 마리오 시리즈만이 설정을 제작하고 넓힐 수 있게 되어[16] 닌텐도에서 마리오 RPG 전반에 지원을 적게 하는 것 때문에[] 닌텐도가 허가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본 작품의 팩 안에는 SFC의 CPU와 똑같은 것이 클럭만 뻥튀기되어서 장착되어 있는데, 슈패 말기에 추가 메모리와 CPU가 들어간 특수칩이 개발되어 이를 이용해 기기 성능을 한계까지 끌어낼 수 있었다.[18] 용량은 32메가 비트롬에 꽉꽉 눌러담아 만들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잘라낸 부분이 있는데, 네 번째 스타피스 직전에 예정되어 있었던 보스와 그에 관련한 컨텐츠를 용량 문제로 모두 들어냈다고 한다.
여담으로 이 게임도 역시 전용 개조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름은 "Lazy Shell"이다. 마리오의 최강무기를 말하는게 아니다. 개발 연도는 2007년이며 Omega와 giangurgolo 유저가 합작을 해 만든 에디터지만 사용법 자체가 너무 복잡한데다 UI도 불친절하고 영어가 적힌 메뉴들도 많이 있어서 왠만한 영어를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레벨 편집하는데 정말로 어렵다. 밑에 비공식 한국어 패치도 이 에디터로 제작한 것.[] 이 에디터가 나온 이후로 수많은 슈퍼마리오 RPG 개조롬들이 나왔다. #
2015년 3월에 비공식 한국어 패치가 나왔다.[]
보물 상자를 두드렸을 때 나오는 무적 슈퍼스타를 얻는 순간에 메뉴를 열어서 레벨업하기 직전의 캐릭터를 다른 캐릭과 대열을 변경하면 원래 레벨업하는 캐릭터가 그 바꿔진 대상의 스탯 상승량과 기술(!)을 얻게 되는 버그가 있다. 이를 심도있게 연구해서 가장 효율적으로 능력치를 뽑아내는 플레이도 등장. 보통 바꿔치기 대상이 되는 대상은 능력치 상승이 준수한 지노와 피치로, 특히 지노의 전매 특허인 웨이브나 가성비 좋은 전체기인 블래스터를 타 캐릭터가 사용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주인공이라 첫 자리 붙박이인 마리오는 이 버그의 덕을 볼 수 없으며, 최고의 수혜자는 기본 능력치 상승이 상대적으로 구린 탓에 피치의 성장률에 의한 반사이익이 가장 커진 마로와 쿠파. 그 중에서도 마로는 진짜 강해진 모습이 괄목할 수준이다.[] 물론 반대로 원래 좋은 성장률을 가진 지노와 피치는 거의 큰 혜택을 받지 못한다. 전체적으로 능력이 상향표준화가 되어 기술이나 장비 정도로만 성능이 갈린다고할 수 있다. 혼자 소외된 마리오는 졸지에 최약캐가 되는 거 아닌가 싶겠지만 최종장비템들이 하나같이 너무 사기라 의외로 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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