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 워: 로마2에 이은 토탈 워 시리즈로 2014년 9월 26일 공개되었으며, 2015년 2월 17일부로 발매되었다. 스팀 외에 오프라인 구매도 가능하다. 로마2를 기반으로 제작된 별개의 게임이다. 전작인 로마의 확장팩인 바바리안 인베이전 때와 같은 로마 제정 말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훈족의 왕 아틸라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게임 특징
아틸라는 청야 전술과 초토화, 이주를 추가하면서 기존 토탈 워의 틀을 완전히 깼다. 지역을 점령하고 발전시키는 기존의 게임플레이가 아닌 방랑, 유목, 약탈을 하면서 꾸준하게 남쪽으로 내려 가야해, CA의 매너리즘에 질린 팬들은 틀을 깨는 독특한 플레이에 좋은 평가를 주고 있다. 특히 미디블 2 토탈 워와 비슷한 약탈, 포로 억류 시스템이 생기면서 더 많은 게임플레이 요소가 더 확실하게 묶였다는 점에 호평을 받았다.
초보자에게 권장되는 팩션은 사산 제국, 서고트, 랑고바르드, 백훈, 가라만티아가 있는데 이들 중 진짜 쉬운 난이도라고 말할 수 있는 팩션은 가라만티아 하나뿐이다. 사산 제국은 백훈을 막아야 하고 백훈과 랑고바르드는 야만족, 유목민 특유의 어려운 내정 때문에 역시 초보자가 하기엔 힘든 감이 있다. 가라만티아는 위치부터가 꿀빨기 딱 좋은 튜토리얼급 난이도를 자랑하는지라 비단 아토가 아닌 토탈 워를 아예 처음 해보는 유저에게도 추천되는 팩션이다.[] 서고트의 경우 역시 투석기를 구입한 다음 역사와 마찬가지로 서로마를 적절하게 약탈해주면서 최대한 빨리 젖과 꿀이 흐르는 이베리아 반도의 히스파니아에 정착하면 된다. 다만 시작 지점이 동롬 한가운데인데다 동롬과 전쟁중이라서 사방에서 몰려오는 동롬군에 두드려 맞고 끝날 수도 있어서 마냥 쉬운 건 아니다.
서로마는 훈족과 야만 왕국 팩션들 때문에 꿈도 희망도 없는, 역대 최초의 '''레전더리" 난이도를 받았고 동로마 제국도 매우 어려움 난이도를 자랑한다. 훌륭한 고증이다 하지만 동로마는 백훈의 등장, 강력한 로스터와 복리 5% 특성으로 초반만 버틴다면 상당히 쉬운 편이다.[] 그렇다고 훈족이나 백훈족 같은 유목민 팩션들 역시 정착지가 없다보니 내정이 어려워서 힘들다.
게임 단점
병종에 따른 구도의 차이가 없어 보병과 기병이라는 것 이외에는 구분이 쉽지 않다. 유닛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모델을 취하지 않아 가독성이 떨어진다. 화질도 선명하지 못한 데다가 다소 흐릿한 색상으로 제작했기 때문이다.
명령어 버튼도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기병대의 척후 모드/하마(말에서 내리기) 모드 버튼이 대표적이다. 척후 모드를 켰다 껐다 해야 하는 경우에 실수로 하마 모드를 켜 버리는 경우가 많다. 적군 중기병이 전광석화로 달려드는데 태연하게 말에서 내리는 아군 궁기병들을 보고 있자면... 필요 없는 상황에서 하마 모드를 켜면 멀쩡한 기병이 강제로 보병이 되어 기병 병종의 장점이 날아가 버리므로 많은 사람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게임 뛰어난 그래픽과 최적화 실패
지금 기준으로도 뒤떨어져 보이지 않을 만큼 섬세한 그래픽을 자랑한다. 대신 요구사양이 미친듯이 올라갔는데, GTX 960이 중옵을 충족하고, 베리 하이 옵션(최상옵)에 980ti를 요구한다! 심지어 풀옵은 출시 당시의 그래픽 카드로는 충족할 수가 없었을 정도. 실제로 아틸라 개발 당시 다음 세대의 그래픽 카드가 최상옵을 충족하도록 만들어 졌다고 한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최적화가 좋지 않은 편이며 거대팩션들이 존재해 턴랙이 심한 편이다. 그래픽 카드와 별개로 CPU 성능도 중요해서 그래픽 카드가 아무리 좋아도 버벅거리는 병목 현상이 계속 된다. 심지어 2019년에 최신 그래픽 카드, 최신 CPU를 장착한 컴퓨터 성능으로도 대규모 전투에서 병력이 모여 있으면 버벅거리는 현상을 느끼는 유저들이 대다수이다. 토탈 워 시리즈 자체가 대규모 병력이 나오는 게임인만큼 버벅거리는 병목현상은 어쩔 수 없지만 아틸라 토탈 워는 확실히 그 정도가 심하다. 개발사에서도 최적화에 실패했다고 판단했는지 아틸라 이후 발매 된 토탈 워 시리즈는 최적화를 위해 싱크킬을 축소하고 다양한 모션을 삭제하게 되었다.
게임 평가
평은 좋았으나 게임의 컨셉으로 인해 저조한 판매량을 보인 비운의 수작.
아이러니하게도 뛰어난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2017년 초, 워해머 2의 발매를 앞둔 시점에서 2년 동안의 판매량이 백만 장이 채 못 넘는 87만 장 수준이었다고 한다. 그래도 2018년 7월에 집계된 판매량에서는 100만장을 넘긴 130만장을 달성했다. 그러나 전작인 토탈 워: 로마2의 판매량인 330만장보다 크게 낮은 편. 다만 흥행 실패는 온전히 게임 문제보다는 직전작이었던 로마 2의 처참한 초기 완성도가 더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있다. 비평 측면에서 혹평을 받은 시리즈 작품이 흥행면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을 경우 그 후폭풍은 보통 차기작에 많이 오는데 아틸라도 이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로마 2 유저 평에도 적혀있듯이 아틸라 발매 직전까지도 수습하던 게임에 후폭풍이 없을리가 없다.
또한 제법 많은 유저들이 게임성에 대해 호평하였으나, 정작 메타크릭스 점수는 80점 수준으로 시리즈 내에서도 결코 높다고 볼 수 없는 수준으로 비평면에서도 완벽하게 성공했다고 하긴 어렵다. 사실 디테일한 게임성으로는 몰라도 난이도의 경우 거의 모든 팩션들이 세기말 상황을 게임 끝날 때까지 정리한다는 느낌이 너무 강하다는게 문제. 결국 발전해간다기 보다는 게임 끝날 때까지 제자리 걸음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이를 통해 유저들은 이전 작품과 같은 "제국의 지배자"가 된 만족감보다는 "망국의 황제"가 된 느낌으로 게임을 진행하게 되고, 이는 서유럽 고대의 마지막 시대상을 잘 반영하였다고 볼 수 있으나, 딱히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다는 게 흠. 엔딩마저도 전작들은 플레이어가 발전시킨 제국과 업적을 강조하지만, 아틸라의 경우 모든 팩션이 폐허속에서 무기를 떨어트린채 숨을 고르는 병사를 보여주며 오직 플레이어에게 살아남았다라는 점만을 강조한다.
물론 암울한 컨셉으로 성공한 게임도 산더미처럼 많으며, 당장 후속작 햄탈워도 사실상 종말에 대비한 싸움이기에 암울하기 그지 없다는 점은 마찬가지나, 아틸라의 경우 이러한 세기말 분위기를 게임 시작하자마자 느껴지게 하여 게임을 시작한 유저가 지나친 부담감을 느끼게 만들었다는 게 큰 마이너스 요소. 특히 로마 제국의 경우 땅덩어리만 넓지 속 내부는 마치 누가 라고 하지만 사실 당대 로마인들이 망쳐놓은 게임을 어거지로 살려보라는 느낌이라서 이를 떠안은 유저들에게 단시간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주게 만들었다. 그렇다고 유목민이나 소국들의 경우 영토가 작고 초반 관리가 쉬운가 하면 그것도 아니라서 유저가 뭘하든 전부 발암이라고 여겨버리게 된다.[] 시대상으로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기에 이렇게 디자인했긴 하지만, 유저들에겐 결코 유쾌한 경험이라고 볼 수 없었다는 게 크다.
이 때문에 후속 햄탈워의 경우 대표세력들 대부분을 의도적으로 각종 동족 소국으로 쪼개 버려 극초반에 유저가 관리해야 하는 영토를 매우 작게 만들어놨다. 이를 통해 유저들은 일단 주변 불부터 끄고 준비를 한 뒤 영토를 넓히다가 각종 카오스의 침입을 맞이하는 등 순차적인 레벨링 단계를 갖도록 디자인되었다. 그에 반해 아틸라의 경우 처음부터 마치 내정&외교&군사 모두 폭망한 제국을 쥐어놓고 어디 한번 살려내봐 라는 느낌이기 때문에 유저는 이것저것 관리한 것을 하나 둘씩 살펴보다가 그 양이 산더미 만해지자 결국 "아 미친 안해"가 되어버린다.[]
다만 개발자들도 이런 점을 몰랐을 리는 없고, 당시 시대에 대한 고증과 전작 롬토 2가 지나치게 쉬웠다는 것에 반작용으로 의도적으로 이렇게 만들었다고 보는게 적절하다. 사실 아무리 쉬운 난이도라도 팩션 자체 난이도가 레전더리인데 처음하는 유저가 별다른 어려움 없이 서로마 제국의 영광을 되찾는 것도 웃긴 상황이기도 하다. 튜토리얼이 서로마가 아닌 서고트라는 점을 생각하면 개발자들도 이 문제를 고려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해결은 안 되었는데, 서고트의 경우 초반 동로마의 견제를 이겨야 하는 문제가 있고, 어디에 정착하느냐#에 따라 난이도가 확 달라지는데, 요령이 생기면 쉽지만 처음하는 유저가 요령이 있을리가... 결국 개발자들은 이러한 세계관을 토대로 그 내부에선 최선을 다해 충실하게 잘 만들었고, 또 토탈 워를 즐겼던 골수 팬들에게나 고난이도 도전을 좋아하는 유저들에게는 굉장히 좋은 게임이 될 수는 있지만, 반대로 대다수 사람에겐 잘 먹히지 않는 매니악한 맛이라고 보면 된다. 아틸라 토탈 워의 게임성은 우수하다는 평이 항상 뒤따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런 경우 낮은 난이도 설정에서는 플레이어를 유리하게 해주고 초반방향을 정해주는 강력한 튜토리얼을 마련하는 것으로 테이스트를 유지하면서 대중성을 얻을 수 있었겠지만 아토는 그 점에서 미흡했다. 오히려 내부를 겨우 수습한 뉴비에게 소빙하기와 훈족이라는 예고 없는 대재앙을 던져주는데 이게 롬2 어려움 난이도도 힘들어하는 대다수의 라이트 유저들의 플레이 의욕을 없애버리게 된다.
그 외에 UI나 그래픽 풍은 시대적 암울함을 반영하여 대부분 칙칙하게 표현되었고, 앞서 언급한 미흡한 최적화 역시 게임을 즐기는 것에 방해가 되는 요소로 남았다.[] 분명히 게임 자체가 나쁘진 않고, 이래저래 잘 만들었다고 볼 수 있지만 여러가지 음울한 요소들 때문에 유저들에게 아틸라 토탈 워란, "분명히 재미는 있고 잘 만들었는데 손이 잘 가지 않는 작품"으로 받아들여졌다. 결국 아틸라 토탈 워는 게임 자체적으로는 훌륭할지 몰라도 앞서 언급한 매력이 없고 마이너한 배경, 높은 난이도, 미흡한 최적화가 발목을 잡아버린 비운의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알궂게도 아틸라에서 선보였던 시스템들 중 일부는 오히려 전작 롬토2의 이후 발매된 DLC들을 위한 것이 되어버렸다. 로마가 이겼다 아무리 봐도 버림 받은 것 같다. 당장 16년 2월 슬라브 팩 내주고 아무런 패치 하나 없고, 개발사에서도 언급 하나도 없다...
위 문단과 같은 맥락으로, 미디블이나 쇼군, 로마 토탈 워 등에 나오는 소위 '간지나는 유닛'이 없다는 것도 매력을 반감시키는 요소. 로리카로 대표되는 로마군이나 플레이트 아머의 중세 기사, 화려한 군복의 엠토나 나토의 전열보병, 사무라이들의 일본 갑옷 등 각 시리즈마다 눈을 확 잡아끄는 멋있는 유닛이 있지만 아틸라 토탈 워에는 그런 게 없다. 야만족 전사들의 초기 유닛들의 복장은 사실상 거지떼나 마찬가지고, 상위 병종도 수수한 찰갑이나 사슬갑옷에 바지는 왠 땡땡이무늬... 그러니 눈이 즐겁지 않다. 물론 저 복장이 어디까지나 사실이 저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요소이긴 하지만.[]
아틸라 난이도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무조건 언급되는 부분이 불합리한 내정 시스템이다. 이집트나 아프리카 지역은 식량이 썩어도는데 옆동네 속주는 로마 2에 있던 전체 식량공유 기능이 없어서 사람들이 굶어 죽는다던가, 기독교 등 종교 건물 등의 불합리한 디메리트 등 힘들거나 어려운 내정 시스템이 아니라 플레이어 입장에서 불합리하거나 그냥 불편한 내정 시스템이라 욕을 먹는다.
그래도 토탈 워 아틸라는 분명히 잘 만든 게임이고 토탈워 팬들로부터 외면받았지는 않았기 때문에 게임 자체가 실패작이라고 보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수치적 지표가 명백히 부진하기 때문에 역스퍼거들과 햄스퍼거들이 붙을 때 햄스퍼거 분탕들이 역탈워를 깔 때 가장 좋은 주제로 쓰인다. 물론 둘 다 토탈 워 팬덤에서는 악질 분탕 종자로 취급당하고 있기 때문에 딱히 귀 기울일 필요는 없다.
번외로, 라스트 로만은 로마 제국 원정대 제외하고는 플레이할 큰 이유도 매력도 없는 캠페인이며, 샤를마뉴 캠페인은 잘 만든 편이긴 하나 DLC 캠페인이라는 점에서 아무래도 본편의 완성도와 정밀함에 비교하면 부족한 점이 있으며, 로스터가 부족한 점 등의 한계도 있다. 결정적으로 일단 본편을 사고 DLC도 사야 되는 구조 때문에 준수함에도 불구하고 아토의 판매량을 증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토탈 워 사가의 첫 시리즈로 브리타니아가 아니라 샤를마뉴가 나왔다면 매우 적절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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