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플래닛 주 게임소개

뤼케 2023. 1. 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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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닛 코스터로 유명한 영국의 게임 제작사 프론티어 디벨롭먼트가 개발한 동물원 건설 경영 시뮬레이션(타이쿤) 게임이다. 플래닛 코스터와 마찬가지로 작중에선 인공어인 플랜코 말을 쓰는 듯 하다.

 

플래닛 주 게임 모드

커리어 모드
- 캠패인 모드로 플래닛 주의 튜토리얼도 겸하고 있는데 게임의 진입장벽이 워낙에 높은지라 튜토리얼을 이해못하다가 순식간에 파산하기도 한다. 

 

도전과제
- 도전과제를 클리어하면서 보상금을 받고 동물원을 조금씩 확장하는 기본 시스템으로 처음에는 도전과제를 통해 받는 보상금을 통해서 동물원을 경영하는 것이 기본 패턴. 다만 자신이 원하는 동물을 구할 확률이 랜덤인 것이 단점이다.

엄연히 타이쿤 게임인지라 동물원을 잘못 관리하면 순식간에 파산해서 망할 가능성이 있다. 점검 차원으로 감독관이 올때 동물원 관리가 제대로 안되면[] 상당한 벌금을 내야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

 

프랜차이즈
- 도전과제 모드와 비슷하지만 다른 플레이어들과 같이 플레이하여 서로 동물을 교환하는 멀티 플레이가 가능하며, 보존 크레딧이 자연 수급이 안 된다.

초보자들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은데, 경력이 쌓인 고인물들이 내놓은 동물의 보존 크레딧 가격이 양심없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싸기 때문이다.

 

샌드박스
- 자신이 원하는대로 동물원을 꾸미는 모드이다. 기본적으로 자금도 무제한이고 처음부터 모든 건축물이 해금되어 있으며, 동물 거래도 제한이 없어서 다른 모드에 비해서 훨씬 자유롭게 자신만의 동물원을 꾸미는 것이 가능하다.

다른 모드와 달리 돈이 무제한이므로 타이쿤 게임의 특징인 돈을 버는 개념이 없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업데이트로 설정에서 세부 난이도를 조절하여 돈의 제한을 둘 수 있게 되면서 이 문제는 해소되었다. 해당 업데이트로 굉장히 많은 난이도 조절 요소가 추가된 덕분에 샌드박스라는 이름값에 더욱 가까워진 것은 덤.

 

플래닛 주 게임 평가

프론티어 디벨롭먼트에서 만든 동물 게임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혹평이 우세했던 주 타이쿤(2013)이나 초기의 쥬라기 월드 에볼루션보다는 확실히 좋은 게임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물론 이 게임도 플레이하다보면 여러 문제점들과 마주하게 된다.

우선 주 타이쿤 시리즈의 정신적 후속작이면서도, 플래닛 코스터보다도 매니악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주 타이쿤도 난이도 끝판왕 대왕판다가 있긴 했지만, 자질구레한 것은 게임적 허용으로 넘어간 반면에 플래닛 주는 시스템이 매우 귀찮게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흠이다. 롤러코스터의 코스를 직접 만들거나, 타이머를 설정해서 갖가지 효과를 꾸며줄 수 있던 플래닛 코스터와는 달리 자유도가 제한되어 있으니, 동물원의 동선과 배선, 우리의 모양 등을 자유롭게 설정하라는 의도인 것 같으나 실제로 해보면 번거롭기 짝이 없다. "만들고 꾸미기" 보다는 "관리와 발전"에 더 무게가 실려서 순수한 창작을 즐길 수도 없고, 관리 관련 UI에 옵션 추가 및 개편이 가해져서 이건 게임이 아니라 진짜로 사업 관리를 하곤 있는건 아닌가? 라는 기분이 들게 만든다. 게다가 동물이 랜덤으로 생성되고 돈을 주고 사와야 하는데, 수명이 다하거나 플레이어의 부주의(+버그)로 동물이 죽어버린다면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 할 정도로 리스크가 극단적이다.

전체적인 분위기도 정적이고, 무거운 공기가 흐르고 있어서 마냥 즐길 수도 없는 것 또한 문제다. 주 타이쿤도 캠페인 후반에는 정말 자로 잰 듯한 운영을 요구하는 편이긴 했지만, 요란한 장식물들과 동물소리들이 분위기를 띄워주고 우리 관리만 잘하면 됐지 나머진 별로 신경 쓸 필요가 없었기에 분위기 자체가 무겁지는 않았다. 대신 플래닛 주는 동물원을 한 번에 둘러보기도 힘들고, 혐오시설 취급받는 직원 건물과 멍청한 AI가 시너지를 일으켜 동선을 엄청나게 신경써야 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히트/전기맵을 보며 마치 신도시를 개발하는 것처럼 동물원을 확장해나가야 한다. 하다보면 주 타이쿤 후속작이 아니라 심시티 후속작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 정도로. 물론 게임 전반에 멸종위기종 보전처럼 무거운 소재도 들어간 만큼, 아무 생각 없이 동물원을 운영할 수 없게 만드는 내러티브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긴 하나[], 동물원 운영 자체가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그런게 있었나?' 싶을 정도로 생각할 겨를이 없다.

좋게 보면 순수한 재미보다는 깊이(의미)가 있는 플레이겠지만, 내 마음대로 짓지 못하고 이것저것 자질구레하게 신경만 쓰게 만드는 요소가 추가된 덕분에 주 타이쿤 코어팬들에게도 호불호가 엄청나게 갈리고 있다. 특히 아이러니하게도, 플래닛 코스터의 UI를 뼈대로 개편이 이루어졌는데 조작법이 상당히 달라져서 플래닛 코스터를 오래했던 게이머들이 적응을 못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부정적인 평가에 늘 서버문제를 거론하고 있는데, 동물 거래를 눌렀는데 성사가 안 돼서 동물이 오지 않는 것부터 시작해서, 동물 거래 탭이 열리지도 않는 게임 주제를 파괴하는 버그와 세이브 파일이 날아가는 심각한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다. 원인불명의 사료값 폭등으로 재정이 마이너스 6자릿수를 찍는 버그까지, 신생 제작사도 아닌데 경력이 울고 갈 수준이다.

또한 버그인지 의도인지, 지면이 아닌 공중에 띄워진 보행로나 판자에는 기물을 설치할 수 없어 자유도가 플래닛 코스터보다 낮고, 동물원을 관리해야할 직원들이 먹이를 제때 채워주지 않거나, 한 곳에 끼여서 제자리 걸음만 하거나, 그냥 가만히 서서 움직이지 않는 버그(게다가 해고도 안 된다)처럼 치명적인 버그도 많다. 그리고 직원이 아무리 많더라도 현재 일하고 있는 직원들의 체력이 모두 소모되기 전까지 휴식중인 직원들은 움직이지 않는 등 AI들이 맛이 가있다. 우리 관리가 번거로운 상황도 빈번한데, 예를 들어 반수생동물처럼 물속에 배설물이 생겼을 경우 사육사가 물속까지 청소해주지 못한다. 정수조로도 정수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아무리 청소를 해도 청결도가 하락해 동물을 만족시켜줄 수 없고, 결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물을 빼서 청소하고 다시 비워주는 수밖에 없다. 이 문제는 주타이쿤에서도 있었던 문제이긴 하나, 정수조도 생긴 주제에 굳이 이걸 구현했어야 하나 싶은 것처럼 게임을 대충 만든 인상을 강하게 받을 수 있다. 후에 제작진이 밝힌 바, 배설물이 물 속에 있을 경우 배설물이 분해되면서 물의 청결도를 낮추게 되고, 이를 정수조로 정수하는 것이었고 이 현상은 버그라고 한다. 알면 고치라고

그외에도 동물과 관련된 시스템 역시 아쉬움을 사는 요소 중 하나이다. 동물의 모션 자체는 각 동물마다 주어진 고유한 모션에 힘입어 각각의 개성을 살리고 매력을 잘 드러내어 호평받고 있지만, 제작진이 출시 전에 동물들이 다양한 행동패턴을 통해 살아 숨쉬는 것처럼 움직인다고 강조한 것과는 달리 실제 동물과는 다소 거리가 먼 행동을 보인다. 이를테면 몇몇 동물은 우리 안에서 태어난 새끼가 성체가 되자마자 부모를 상대로 싸움을 걸고, 알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조류가 바로 새끼를 낳는 상황 혹은 다른 동물에게 달려들어 박치기 한 번으로 죽여 버리는 것도 벌어진다. 이는 교육적인 게임으로 만들려고 했다는 제작진의 발언과도 상반되는 요소이다. 또한 쥬라기 월드 에볼루션에서도 지적됐던 문제인 기본 모션 돌려쓰기도 건재하다.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한 동물에 잠자는 모션은 하나 뿐이라 우리에 동물들이 줄줄이 누워있으면 죽어 있는건지 단지 잠을 자는건지 구분이 안가고, 실제 가비알은 육상에서 배를 땅에 붙인 채로 움직이지만, 여기선 바다악어의 모션을 돌려쓰는 바람에 배를 땅에서 뗀 채로 이동하는 고증 오류를 보인다. 그리고 노화에 따른 행동 제약도 없고 동물들이 죽는 묘사도 사망하는 순간 래그돌로 변하는 걸로 끝이라 동물들은 죽기 직전까지 일상을 누리다가 픽하고 죽어버린다. 덕분에 똥싸다 배설물에 파묻혀 죽는 사자, 나무타는 중에 수명이 다 되는 바람에 날아가면서 생을 마감하는 고릴라, 질주하다 벽에 부리를 쳐박고 죽는 타조까지 별 기상천외한 일들이 다 일어난다.

여기에다가 싱크 문제로 동물들이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등의 문제도 여전. 특히 육식동물을 초식동물의 우리에 풀어놨을 경우에 환장할 정도로 답답한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다. 그나마 행동패턴에 관한 문제는 패치로 고치려고 하지만 기계적인 애니메이션은 쥬라기 월드에서도 포기했던 문제이기에 이번에도 손놓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이 게임에 실망하고 환불 떠나거나[], 동물은 뒷전이고 건물 세우고 우리 꾸미는데 열중하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있다. 이 게임을 호평하는 사람들의 의견도 '동물원 경영이 빡세지만 동물들 보면서 참는데, 그마저도 버그가 많아서 플레이 하기 힘들다'로 수렴한 상태. 쥬라기 월드 에볼루션이 그랬듯 1년이 넘는 보수 작업이 절실해 보인다. 개발사가 업데이트에서 지속적으로 버그 수정을 단행하면서 게임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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