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콜 오브 듀티: 월드 앳 워 게임소개

뤼케 2022. 3. 4. 12:42
728x90
반응형

트레이아크가 개발하고 액티비전이 유통한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정식 넘버링 5번째 게임이며 트레이아크의 블랙 옵스 시리즈의 첫 타이틀.

현대전을 다루었던 전작과 달리 다시 제2차 세계 대전으로 복귀했다. 그 중에서도 태평양 전쟁과 독소전쟁이 주 무대. 이후로 9년간 시리즈는 2차 대전을 다루지 않다가 2017년에 와서야 슬레지해머 게임스가 콜 오브 듀티: WWII를 공개했다.

콜옵 시리즈 중에서는 최초로 넘버링을 아예 떼고 발매된 작품이지만 유럽 일부 국가(독일 등)에선 어째선지 넘버링 5를 붙이고 발매되었다. 이후 모던 워페어 2도 넘버링을 붙이진 않았지만 독일은 여전히 6를 붙였다. 하지만 블랙 옵스부터는 아예 떼어버린 듯.

판매량은 1500만 장으로서, 2차 세계 대전을 소재로 한 모든 게임을 통틀어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다. PC판의 경우 2015년까지도 제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한 콜옵 시리즈 중 유일하게 스팀 동접자수 100위권에 들어갔었다.[] 아무래도 2016년까지는 마지막으로 나온 제2차 세계 대전 콜옵이라는 희소성에 좀비모드가 이후 시리즈의 좀비모드 맵보다는 상대적으로 복잡하지 않은 게임성을 보여줘서 그런 듯하다. 특히 맨 첫 번째 맵인 '죽은 자의 밤'은 이후 나온 맵들과 비교해도 간단하다.

 

유럽 서부에서 독일군과 싸우던 기존 클리셰를 벗어나 2차 세계대전 중반 1942년 태평양 전선에서 일본군과 싸우는 미해병대 및 미해군의 시점과 유럽 동부전선 한복판에 있는 소련군 디미트리의 시점을 번갈아가며 플레이하게 된다. 하지만 이전 시리즈에서 했던 구도들을 우려먹는 걸 피하기 위해서인지 같은 작전도 조금씩 다른 위치에서 다른 연출로 접근하고 있다. 또한, 콜옵 시리즈 중 최초[]로 영국군이 불참한 관계로 우리의 시간을 달리는 불사신 프라이스 대위는 출연하지 않는다. 사실 제작사가 인피니티 워드가 아니었기 때문에 영국군이 나왔다 해도 프라이스 대위는 나오기 어려웠겠지만. 잉그램 소령이라면 몰라도.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 나오긴 한다

판매량은 2012년 1월에 4기종(PC, PS3, 엑스박스 360, Wii)만 약 1400만 장. 근데 PC판 판매량은 약 4만장... 모던 워페어 1, 2와 블랙 옵스에 이어 4위다. 한국에선 PS3, 엑스박스 360, PC의 예약 특전으로 군용 깔깔이(!)를 줄 예정이었지만 제작일정이 늦춰져 각각 따로 배송하게 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2016년 9월 28일. 엑스박스 원 하위 호환 지원 리스트에 추가되었다. 이 날을 기점으로 트레이아크의 360용 콜옵 작품들 대부분의 하위호환 구동이 가능해진 것이다. 마지막 남은 블랙 옵스 2가 추후 하위호환 지원이 되면서 모든 트레이아크 작품들이 엑스박스 원에서 구동이 가능해졌다.

 

게임 현지화

액티비전이 맡은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중 한글화[]가 가장 제대로 되어있는 작품이다. 이전 COD2와 COD4의 번역기를 돌린 듯한 한국어 번역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심한 욕설도 여과 없이 나오며, 특히 일본군에 대한 욕설도 초월번역해[]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최고의 한국어 번역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러한 높은 수준의 번역과 일본군을 도륙낸다는 요소가 여러모로 유명해지면서 국내에서도 많은 화제가 되었고, PC방에 설치된 게임 중 당장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설치된 패키지 게임 목록 중 다른 콜옵 시리즈는 없더라도 이건 꼭 있었을 정도다. 다만 스팀에서 구매했을 경우 한국어 자막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CD를 구매하여 게임 제품키를 입력해야 했지만, 패키지판의 한글화 파일을 추출하여 제작한 스팀용 한국어 패치가 나왔다. 또한 한글화 역사 중에선 흔하지 않은 사례로 PS2 버전인 월드 앳 워 파이널 프론트를 제외하고는 전 기종이 한국어 번역된 게임이기도 하다.

이것은 아마추어 팀으로 활약하던 한패팀 <이름미상>의 공이 컸다. 게임 내 쉽게 접할 수 있는 강도 높은 욕설에 대해선 고민 끝에 결국 욕설을 삭제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났다고 한다.

이후로 블랙 옵스 4부터 블리자드 코리아에서 유통을 맡으며 콜옵 시리즈도 공식적으로 더빙/자막 한글화 지원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공식 한글화 지원 타이틀들이 발번역이나 너무 지나치게 과장된 번역 등 완벽하게 나온 적이 거의 없어서 당대의 위상은 여전히 남아있다.

 

게임 줄거리

독소전쟁과 태평양 전쟁의 분위기를 제대로 살렸다. 필사적으로 방어하는 독일군에게 복수를 외치며 돌격하는 붉은 군대가 비장하게 그려졌고, 태평양 전쟁 캠페인 역시 구 일본군의 광기어린 반자이 돌격과 카미카제를 압도적인 화력으로 뚫고 나가는 미군의 전투양상이 잘 묘사되었다. 소련군 캠페인 초반부 전사자의 유령처럼 하늘을 뒤덮은 폭격기와 분수대에 널린 전우들의 시신 속을 헤쳐나가는 주인공, 그리고 울려퍼지는 소프라노의 슬픈 아리아가 이 게임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총 16개 임무 중 미군이 8개, 소련군이 7개로 이중 각각 7개가 주인공들의 임무이다. 그 외 나머지는 미 해군 '블랙캣' 비행단 소속의 로크 상병이 되어 일본군 수송선단을 요격하는 임무와 우연하게 불시착한 이름모를 파일럿이 되어 좀비화된 나치 독일군과 조우하여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임무로 일명 나치 좀비 등, 성취도와는 관계없이 끝까지 살아남는 게 목표인 임무이다.[] 멀티플레이의 경우, 특별한 모드[20]를 제외하면 맵의 배경에 따라 미군 대 일본군, 소련군 대 독일군인 식이다.

이 때문에 훈련 임무로 가볍게 몸풀이나 하려고 했던 일부 게이머들이 게임 시작하자마자 훈련은커녕 일본군에게 목에 칼 그여서 죽을 위기에 놓여 상당히 놀랐다고도 한다.[

숙련병으로 플레이 시 난이도가 상상을 초월하는데, 콜옵 시리즈 전부를 플레이 해 본 유저를 대상으로 설문을 해 보면 역대 최악의 난이도를 가진 시리즈로 이 게임을 뽑는다. 전편인 모던 워페어의 숙련병 난이도가 애들 장난처럼 느껴지게 만들 정도라 이 시리즈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다. 이 게임을 이렇게까지 평가받게 만든 요소로는 플레이어를 전혀 생각하지 않은 맵 디자인[]부터 시작해서 NPC를 조종할 수 없는 시스템임에도 이를 생각하지 않은 상황 설정[], 악마같은 AI[25]의 엄폐와 사격 실력, 뚫지 않으면 무한정 보충되는 적 등 여러가지가 존재한다. 근거리는 반자이 돌격과 기관단총 세례 원거리는 한 대만 빗맞아도 빈사상태에 돌입하는 볼트액션 소총 세례와 수류탄 초정밀 융단폭격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요소 중 어떤 것도 수류탄 폭격의 악명에는 명함조차 내밀지 못한다. 적들이 던진 수류탄이 정밀포격, 유도미사일 수준으로 플레이어를 따라온다. 얼마나 지독한지 오죽하면 버그인 줄 알았다고 하는 사람도 존재할 정도. 던지는 횟수는 그렇다 치더라도 미친듯이 잘 던진다.[26] 두세 개가 자신의 위치에 떨어지면 도망가는 수밖에 없다. 만약 이 상황에서 수류탄을 주워서 적에게 던진다면 줍지 못한 나머지 수류탄에 끔살이다. 그리고 도망치려고 나가면 기관총 세례+소총 저격이 동시에 들어온다.[] 게다가 이놈들도 플레이어가 던진 수류탄을 폭발하기 전에 다시 되던진다.(!!!)[] 이때는 날아오는 거 못보면 수류탄이 땅에 닿자마자 펑 터지는 경우도 꽤 많다. 그리고 적군 AI는 신관 지연을 안 시키고 던지면 바로 되던지는데 아군 AI는 그딴 거 신경쓰지 않으므로, 아군 AI의 멍청함 덕에 플레이어가 죽는 억울한 경우도 있다. 일본군 굴을 클리어해도 리젠해서 나오는 경우도 있어 뒤치기에 죽기도 가능하다. 게다가 저지력 시스템도 적용되어있어서 특히 플레이어가 볼트액션 소총을 장비하는 경우[] 더 심한데, 아무리 적의 머리에 정조준하고 사격한다 한들 총알 한발이라도 맞으면 조준점이 마구 흔들려 심할 경우 5발 모두 빗나가는 경우도 심심찮게 일어난다. 물론 기관총이나 기관단총을 장비할 경우 좀 더 낫지만,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서 특히 엄폐물 바로 앞의 적과 조우하였을 경우 조준사격을 해도 맞지 않아서 허무하게 체크포인트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정말 흔하다. 물론 초급 난이도에서는 총알 한 두발 맞는것 쯤이야 웃으면서 적들을 갈아버릴 수 있지만, 어러움 이상 난이도에서는 한두발 내에 사망하기에 어이없게 몇번 죽고 나면 도저히 게임할 기분이 안 나게 되고 종료하게 된다.

수류탄에 포위당해 도망도 못 가고 사망하게 되는 상황이 밥 먹듯 일어나며, 수류탄이 동시에 서너 개씩 날아오는 상황은 거의 달고 살게 된다. 심지어 나무상자같은 엄폐물은 관통되게 설정되어있는지 엄폐한 방향의 건너편에서 수류탄이 터졌는데도 폭사하는 상황도 많이 일어난다. 특히 제국 국회의사당 앞에서 벌어지는 '제국의 심장' 임무는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다. 말로 해서는 그 절망감을 반의 반도 전달할 수 없으니 꼭 한번 숙련병 난이도로 도전해보자. 세상이 지옥으로 바뀌는 데 채 30분도 걸리지 않는다. 특히 국회의사당 입구 진입하기 직전 약간의 시간동안 버티는 부분이 있는데 수류탄+옥상에 위치한 저격병, 판처슈렉+계속되는 적의 공격으로 인해 넘어가기가 심각하게 어렵다. 모던 워페어 숙련병 난이도는 6시간 정도면 깨는데 월드 앳 워는 제국 국회의사당 앞에서만 4시간이 걸렸다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30] 그러나 이것보다 더 악질인 것은 마지막 미션이다. 스타트 총기는 쓰레기로 소문난 SVT와 토카레프를 주며 시작포인트 근처에서 PPSH를 한 탄창가량 얻을 수 있지만 그뿐이다. 바로 전 미션에서 전군에게 보급해 바닥에 굴러다니던 PPSH는 의사당 진입하면서 모조리 불살라버렸는지 아군 무장도 대부분이 모신나강/SVT이라 파밍도 하기 어렵다. 더 큰 문제는 이런 빈약한 무장으로 시작하자마자 이중, 삼중으로 기관총에 보초탑까지 요새를 만들어놓고 대기하고있는 독일군 수비대에 십자포화당한다. 3초마다 서너 개씩 날아오는 수류탄에 선택지는 두 개다. 수류탄 맞고 죽거나 아니면 수류탄 피하려고 엄폐물 뛰쳐나가다 압도적인 화력에 갈려버리거나. 또한 공격하는 소련군 숨으라고 만들어놓은 듯한 엄폐물들도 소련군 무장과 마찬가지로 빈약하기 짝이 없어서 군데군데 구멍이 많아서 숨어도 다 맞는다. 믿기지 않겠지만 이 모든게 시작하자 마자 일어나는 일이다.

게임 후반으로 가면 수류탄 때문에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다. 과거 2차 대전 콜옵만 하다가 이걸 하면 초반부터 수류탄이 떨어지는 쇳소리만 들어도 몸서리가 쳐지는데, 문제는 주위의 총소리 때문에 수류탄 소리 듣기조차 어렵다는 점이다. 수류탄이 있음을 알려주는 범위가 날아오는 수류탄의 수에 비해 턱없이 좁은지라 잘 하다가도 미처 못 본 수류탄 근처로 이동해서 죽는 일도 많다. 이건 뭐 대공포 탄막에 격추되는 폭격기도 아니고...

이러한 수류탄 폭격이 불합리한 방법으로 난이도를 올리는 개수작이라는 비판이 있어서인지[] 후속작들에선 수류탄을 던지는 빈도와 정확도 모두 크게 감소하였다. 콜 오브 듀티: WWII는 수류탄 대신 적들의 사격 실력이 미쳐있다 무엇보다 대여섯 발은 맞아야 적이 죽는다

하지만 난이도에 대한 실상은(물론 어려운 건 맞지만) 부풀려진 부분이 없지 않다. 어렵다는 사람들은 공통된 특징을 보이는데, 어려움 미만의 난이도에서 하던 것처럼 적이 조준하고 있는 영역으로 뛰쳐나가 얻어맞아놓고는 A.I가 사기적이라고 푸념하고, 수류탄과 연막탄의 활용도가 낮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낭비하는 모습을 보인다.[] 반응속도도 느리긴 하지만 정말 반응속도 때문에 죽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고, 대부분은 판단 미스로 죽는다. 보통 난이도에서는 총알을 흩뿌리고 다니며 영웅행세를 할 수 있었겠지만 베테랑 난이도에서는 능숙한 군인 이상이 될 수 없음을 명심하자.[] 베테랑에서 땅바닥 기며 엄폐물 사이를 날아다니는 습관을 일단 들여놓으면 숙련병 난이도는 사실 천국이었다는 걸 알게 된다. 당신이 키보드를 내려패고 모니터를 향해 욕지거리를 쏟아부어도 아군은 여전히 멍청하고 적은 당신의 머리를 조준하고 있다. 한마디로 빡종하고 접으라는 뜻 잘 숨고, 노출은 최소화하면서도 적이 수류탄을 던지지 못하도록 충분히 적을 제압해야 한다. 행렬의 뒤에 머물며 스크립트의 진행을 늦추는 방법도 좋다. 당신이 진행 NPC의 어깨 뒤까지 접근하지 않는 이상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요령만 터득하면 막힘없이 베테랑 난이도를 진행하는 자신을 볼 수 있다.[34] 만약 죽었다면, 이런 질문을 던져보자. '나는 어디에 있어야 했던 걸까? 최선의 결정은 무엇일까?' 다만 수류탄 폭격을 하기 전에 적을 제압하려면 적의 스폰 위치를 알아야 해서, 이를 알아내기 전까진 수류탄 폭격에 미친듯이 희생당해야 한다(...). 장애물을 넘어가는 동안은 데미지가 전혀 들어오지 않는 버그를 활용하거나 특히 일본군 미션은 반자이돌격병이 플레이어를 넘어뜨리는 순간부터 플레이어가 반자이돌격병의 목을 찌르고 밀어내는 모션이 나올때까지는 피해량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을 활용하여 타이밍을 맞춰 수류탄 폭격을 피하는 방법을 숙지하는것이 좋다.

더 심각한 것은 조준선 정렬을 개판으로 해 놓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저격할 경우 총알이 씹혀버리는 상황이 정말 빈번하게 일어난다. 태평양전선 캠페인에서 저격총을 들고 맵 끝자락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기관총병을 제거하려고 쏘면 아무리 대가리에 정조준하고 몇발을 쏘든 간에 단 한발도 맞지 않는다.

솔직히 사람들이 싱글플레이 캠페인 게임을 하는 이유가 멀티플레이 게임에서는 느끼기 힘든 압도적인 화력으로 적들을 일망타진하며 추풍낙엽처럼 쓸어버리는 여포 플레이를 하며 스트레스를 풀기 위함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딱 보통 난이도까지이다. 괜히 스트레스 풀러 게임 켰다가 화내면 정신건강에도 안 좋고 게임도 제대로 즐길 수 없으니 보통 이하의 난이도에서 플레이를 추천한다.



헤일로 시리즈의 숨겨진 해골들을 오마주한 건지 죽음의 카드들이 숨겨져 있다. 헤일로의 해골과 마찬가지로, 카드에 따라 관련된 옵션을 토글할 수 있으며 조커나 차갑게 죽은 손 같은 몇몇 카드는 게임에 변화를 줘 난이도를 상승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게임 비판

월드 앳 워는 잘 만들어진 작품이긴 했지만 바로 전작인 콜 오브 듀티 4: 모던 워페어가 워낙 잘 나갔다 보니 비교되는 것도 있고[], 개발사가 달라져서 비판과 비난도 많이 받았다.

예를 들어 전작들의 총성과 비교했을 때, 월드 앳 워의 총성은 박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그래서 블랙옵스에 나오는 총성이 더 낫다는 평가도 있는 편.

콜 오브 듀티 시리즈가 다 그렇듯 고증오류 또한 적지 않은 편인데, 

싱글플레이의 높은 난이도에서 플레이할 경우 적이 좀 더 저돌격이고 공격적으로 싸운다든가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단순하고 모자란 AI를 무지성 수류탄 폭격으로 땜빵한다는 지적이 상당히 많다. 특히 이러한 점은 태평양 전선 캠페인에서 도드라지는데 한 자리에 몇 초만 있어도 수류탄 서너 개가 동시에 날아오는 진풍경을 목격할 수 있다. 총알 한두 대만 맞아도 화면이 시뻘개지며 빈사상태에 돌입하는 고난이도에서 엄폐무 뒤에서 체력 회복조차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수류탄이 날아온다.

모던 워페어의 엔진을 활용했기에 모던 워페어의 멀티플레이 시스템을 자연히 활용하게 됐는데, 멀티플레이에서 모던 워페어의 도트 사이트를 재현하기 위해 "어퍼쳐 사이트"라는 유리에 점 찍은 조준경이 나오는데, 도트 사이트의 원리를 생각해 보면 전혀 의미없는 짓이다.

멀티플레이 또한 문제가 없지 않다. 일단 충격과 공포의 MP40은 도저히 버틸 수가 없는 화력을 가지고 있다. 근접 시 대미지가 50이다.[] FPS의 생명줄 중 하나로 다양한 무기 사용이 있는데 이 무기는 이 요소의 절반을 파괴했다. 또한 반자동, 볼트액션 소총계열의 대미지[]가 낮아져서 이 계열 무기는(거짓말을 보태자면) 저격용이 아니고서야 쓰려해도 쓸 수가 없다.

맵 디자인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기본적으로 6:6임에도 지나치게 넓은 맵을 지원하여 하루종일 적을 찾아 뛰어다니는 경우가 허다하고 하드코어에서는 적 찾아 뛰어다니다 의문사하는 경우도 많았다. 하드코어 모드에서 의문사하는 경우는 많지만, 콜 오브 듀티답지 않게 맵이 너무 넓었던 게 문제.

또한 멀티플레이가 전작과 너무 판박이라 실제로 많은 유저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이러한 이유(특히 멀티플레이 부분의 문제)로 많은 유저들이 트레이아크에 대한 반감을 가지기 시작했고, 인피니티 워드 빠들이 증가함과 동시에 모던 워페어 2에 대해 매우 큰 기대를 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인피니티 워드는 이러한 유저들의 바람에 어느 게임에서도 실현하지 못한 막장 밸런스로 보답해 오히려 본작이 의도치 않은 재평가를 받았다.

 

게임 그외정보들

2차 대전을 다룬 게임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배경음악이 메탈-하드락 계열인데, 이것 때문에 게임의 시대적 배경과 안 어울린다는 혹평도 있다. 다만 퀄리티 자체는 꽤 좋은 편이고 게임 분위기가 어둡고 광기가 넘치다 보니 잘 어울린다는 평도 많다. 애초에 게임 만든 사람들이 현대인인 만큼 현대적 해석이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 미군쪽 음악은 그나마 밝은 편이지만, 소련군 시나리오 배경음악들은 꽤나 중후하고 어둡다. 특히 베를린 전투에선 괴기스럽거나 무거운 음악들이 대거 나오는데, 그 중엔 제목이 대놓고 '지옥의 문'인 것도 있다.[50] 그 중에서도 소련군의 베를린 침공 임무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BGM인 Final Push만큼은 WAW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웅장함에 휘말려 '우라!'를 외치게 되는 명곡. 이 곡은 이후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의 노바 계획 임무에서도 재사용된다. 참고로 WAW와 블옵의 OST는 모두 숀 머레이라는 미국 작곡가가 맡았다.

메인테마곡도 한스 짐머나 브라이언 타일러 같이 유명한 작곡가들이 작곡해 전체적으로 웅장하고 희망찼던 인피니티 워드의 모던워페어 3부작과 달리, 전체적으로 음울한 게임답게 상당히 괴기하고 공포스럽다. 독일어로 되어있는 가사도 상당히 간단하면서도 시궁창인데, 내용이 '용맹한 병사여, 용맹한 병사여, 나와 함께 죽어주오'라는 호러스럽기 그지없는 내용이 다다.

전작보다 사양은 조금 올라갔지만 그래도 최적화는 잘 되어 있다는 평이다. 그리고 여러 버전들 중에서 PS2 버전과 NDS 버전은 다른 버전들과 이름만 같지 실제로는 다른 게임이며, PS2 버전인 파이널 프론트의 경우에는 소련군의 동유럽 전선 대신 영국군 제6공수사단으로 서부전선을 플레이할 수 있는데 퀄리티가 좋은 게임이라고 하긴 힘들다. 액티비전의 프랜차이즈 전략 때문으로, NDS나 PSP로 나오는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개발사와 내용이 본편과 완전 다르다.

본래 서부전선의 영국군의 침투 공작작전을 다룬 '홀란드', '라인란트'라는 임무도 존재했으나 개발 과정 중 삭제되었다. 아무래도 전장의 광기와 우울함을 극대화한 작품에서 2차 세계 대전 중 비교적 상식적인 전역이었던 서부전선, 그것도 시리즈의 영국군 전통 침투임무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 같다.

가끔 'Unhandled exception caught'라는 에러와 함께 바탕화면으로 넘어가며 게임이 먹통이 되는 버그가 있는데, 이때 강제 종료하면 세이브가 저장되지 않는다. 가장 심각한 에러는 콜 오브 듀티 전체 시리즈에서 제일 어렵다고 칭해지는 제국의 심장 임무에서 제국 의사당으로 들어가는 순간 발생하는 에러이다.

본래 대부분의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일본에도 발매되었지만, 이 게임만 유일하게 발매되지 않았다. 명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시작부터 일본의 악행이 그대로 나오는 모습이 달갑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러나 게임 자체는 온라인에서 아시아판이나 원판을 구할 수 있고, 일본어 자막 패치도 인터넷에 돌아다니고 있으며 니코니코 동화에 플레이 동화도 올라와 있다. 플레이한 일본인들의 반응도, 일본군을 죽여야 한다고 싫어하기보다 끔찍한 전장을 잘 묘사했다고 호평하는 편이다.

참고로 이 게임이 발매되기 전에 액티비전 재팬이 일본에서 철수하였으며, 이후 어드밴스드 워페어까지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일본 현지화 및 판매는 스퀘어 에닉스가 담당했었는데,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의 자막/음성 현지와 발매에 맞추어 2년 전에 발매된 콜 오브 듀티 4: 모던 워페어를 리패키지 및 가격개정판(2,990엔)으로 다시 발매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타이틀은 발매하지 않았다.

이제는 고전축에 속하는 게임이 되긴 했으나 360판 기준 기본 200명 피크 타임에는 운만 좋으면 1000명에 가까운 유저수가 상주하고 있다.

Moddb에 독일군 모드가 있다. 하지만 음성과 맵은 원작 그대로여서 이질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미군 캠페인에서 모델링만 소련군으로 바꾼 소련군 vs 일본군 모드도 있다.

콜 오브 듀티 시리즈가 모던 워페어 리부트를 기점으로 세계관 통합을 진행하는 가운데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콜드 워가 블랙 옵스 1의 시퀄로 밝혀지면서 본작이 의도치 않게 콜 오브 듀티: 뱅가드와 더불어 리부트 통합 세계관의 스토리 상 가장 첫 작품이 되었다.

2021년 3월 이후로 이 게임을 구매한 사용자는 멀티플레이 이용을 위한 온라인 프로필을 만들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져서 원성이 자자하고 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