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워드가 개발한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2번째 게임.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플레이어는 소련군, 영국군, 미군을 조종하며 27개의 임무를 수행한다. 국내 유통사는 PC판에 CSR엔터테인먼트, 엑스박스 360판에 CJ조이큐브. 일본 유통사는 PC판에 러셀, 그리고 엑스박스 360판과 빅 레드 원에 코나미.
이 작품을 기점으로, 체력 시스템이 전통적인 체력바 + 회복약 시스템에서 헤일로식 자동 회복 시스템으로 바뀌게 되었다. 부상당하면 눈앞이 붉어지면서 신음소리를 내게 되고, 조금 휴식을 취하면 다시 회복되는 형태다. 이후 이 헤일로식 자동 회복 시스템은 인피니트 워페어까지 계속 유지되다가 콜 오브 듀티: WWII에서 캠페인 한정으로 체력바 시스템으로 바뀌고, 이후 블랙 옵스 4에서 완전히 체력바 형식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이후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에서 다시 자동회복 시스템으로 회귀한다.
콘솔판은 XBOX360판의 경우 PC판과 동일한 내용으로 발매되었으며, XBOX360의 런칭 타이틀 중 하나이다. 이외의 기종인 PS2, XBOX, 게임큐브로는 '빅 레드 원'이라는 별도의 게임으로 발매되었으며 자세한 내용은 후술.
게임 멀티플레이
콜 오브 듀티 1과 유나이티드 오펜시브에서 가져온 모드가 많다. 데스매치, 팀데스매치, 수색섬멸, 깃발탈취, 본부 등으로, 유나이티드 오펜시브와 달리 차량을 사용할 수 없다. 때문에 전차 임무 등을 기대하고 있던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13개의 맵 중 싱글플레이의 맵을 약간 개조해 들여온 것도 있으나, 레닌그라드나 부르군디 등 새 맵도 많다. 초창기에는 인피니티 워드가 해킹방지 조치를 전혀 취해놓지 않아 플레이어 대부분이 해킹에 맞해킹을 거듭하는 안습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곧 펑크부스터라는 외부 프로그램을 도입해 문제를 진정시켰다. 일단 워낙 많은 사람이 구입했고, 멀티플레이 자체의 재미도 있기 때문에, 출시후 5년째에도 꽤 활발한 커뮤니티가 활동하고 있다. 심지어 온라인 게임서비스 및 트랙킹 사이트인 엑스파이어 통계에서는 하루 6백만분에 가까운 플레이로, 더 최신작들을 따돌리고 전체 온라인 게임 중 인기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1, 2위가 각각 괴물게임들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콜 오브 듀티 4: 모던워페어라는 걸 감안하면 더욱 대단하다). 모던워페어 2가 출시된 직후 그쪽에 밀려서 잠시 4위로 떨어졌지만, 요즘은 다시 콜 오브 듀티 2가 앞서고 있는 추세다.
게임 논란
출시되기 전과 후, 제작사와 유통사인 인피니티 워드와 액티비전이 하나씩 사고를 터뜨렸다. 인피니티 워드는 2005년 4월, 미국의 게임잡지인 PC게이머와의 프리뷰에서 자유도를 거듭 언급하며, 콜 오브 듀티 1에서 부족했던 자유도(한 길만을 따라가야 한다거나)를 보충하기 위해 각 임무를 완료하는 전술을 하나 이상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곧 튀니지의 튀잔(Toujane)을 배경으로 한 임무가 예로 나왔는데, 목표물인 6대의 88mm 대공포를 파괴하기 위해 튀잔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플레이어가 원하는 순서대로 파괴하고 순서가 달라지면 그 임무는 완전히 다른 게 된다는 이야기였다. 근데 막상 출시되고 보니 목표물을 원하는 순서대로 공략할 수 있는 임무는 27개 중 3개 뿐. 거기다가 그것들도 인피니티 워드가 약속한 자유도는 존재하지 않았다. 결국 이 개념은 잊혀지고, 자유도 없이 가는 플레이는 콜 오브 듀티의 주가 되어 콜 오브 듀티 4: 모던 워페어는 "직선형 플레이의 완성형" 이라는 찬사까지 받았다.
액티비전은 광고에서 큰 논란을 만들었다. 게임이 출시된 후, 2006년 초에 CG애니메이션 제작 스튜디오인 '리듬 앤 휴스'에게 의뢰해 트레일러를 만들어 TV로 방영하고 이게 실제 게임 화면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지 않았다. 광고 속에는 KILLZONE 2, 크라이시스 등과는 비교도 안되는 엄청나게 사실적인 그래픽과 게임플레이를 보였지만 실제 게임과는 동떨어진 것이었다. 더군다나 당시 엑스박스 360이 나온지 얼마 안 됐던 때라 많은 사람들이 속았고, 결국 영국 광고 협회에서 방송 금지 처분을 받았다. 그리고 이후에 이런 리얼한(?) 영상은 콜 오브 듀티 3의 프로모션 발표 영상에도 사용했었다
게임 발 번역
막장 한글화의 전설의 시작으로, 콜옵 시리즈 중 최악의 발번역을 자랑한다. 물론 발글화로 제일 많이 까인 건 콜 오브 듀티 4: 모던 워페어 이긴 하나, 심각할 정도로 끔찍한 수준은 아닌데다가 오역이 많아도 그나마 대충 뭔 말인지 유추라도 할 수 있지 콜 오브 듀티 2 한글화는 따로 노는 오역천지 까지 모자라 아예 내용 자체를 왜곡시켜 버리는 위엄을 보여줬다.(...) 홍주희식 번역의 예시 물론, 실제로 홍주희 번역가는 참여하지 않았다.
첫 번째 임무에서 수류탄 투척 때 아군이 외치는 'Fire in the hole'이 '구멍에다 쏴' 로, 속이 안 좋아보인다고 걱정해주는 말이 역겹게 생겼다는 악담으로 둔갑하고, 이병이 대위에게 반말을 쓰며 대위가 이병에게 존댓말을 쓰고, 엄연히 전쟁 중인데 전쟁은 끝났다는 무슨 황당한 소리를 하는가 하면 "적들이 모스크에 있다" 라는 말이 "적들이 모스크바에 있다" 로 바뀌어 아프리카 한복판에서 뜬금없이 러시아를 찾는 상황이 벌어진다.
게다가 1943년 크루세이더 전차 운용 임무 중 설명 영상에는 황당하게 크루세이더 전차를 직역해두어서 "영국의 '십자군'들의 총은 독일군의 총보다 사정거리가 짧아 빠른 장전과 유효사거리를 이용하여 많이 사용합니다"라고 적혀있다. 아니 갑자기 1943년에 웬 십자군? 게다가 누가보면 설명도 전차포 얘기가 아닌 일개 보병전처럼 해석하게 두었다.
옵션에서도 이러한 황당한 번역을 볼 수 있는데 '아니오'를 '안돼!'(...)로 번역해두었다. '안돼' 뒤에는 느낌표까지 찍혀있다. 거기다, 군데군데 맞춤법 파괴와 오타도 심각한데 미사일을 미살일이라 하거나, 죽여라는 직여라로 하고, 탱크를 팅크라고 한다거나, 도착을 도탁이라고 적는 경우에 이어서 낳으로 화룡점정을 찍는 등, 게임 상 거의 모든 장면에 오타가 최소한 서너개씩은 들어가 있을 정도로 문제가 엄청나다.
더더욱 용서할 수 없었던 건 발매일이 북미보다 5개월이나 늦게 출시했는데, 출시 연기 사유가 한글화 질 보정이라고 했지만 결과가 이 모양. 물론 수정 패치는 내주었지만 그 패치가 4개월만에 나왔고 그것마저도 오류가 있다. 360버전도 패치를 내준다고 했지만 CSR엔터테이먼트(현 인플레이 인터렉티브) 측에서 360은 기술상 힘들다고 전했는...데, 그날 일본에서는 일본어판 오역 수정 패치가 일본 360 계정에 업로드 되었다. 뭔 차별하냐
게임 평가
전작만큼은 못하지만 그래도 영화적인 연출과 놀라운 사실도로 대단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게임 그외정보들
1. 1부터 있어왔던, 플레이 도중 중간중간에 소가 죽어있는데 이것들을 엄폐물로 쓸 수 있다. 소가 뭘 먹고 살았는지 절대 안 뚫린다. 끝 영상 맨 마지막에 '이 게임을 만들면서 어느 소도 해치지 않았습니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2. 이 게임에서 M4 셔먼전차가 유독 신나게 탈탈 털리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위의 트레일러 영상도 그렇고 영국군과 미군 임무에서 등장하는데 대부분 털린다. 특히 영국군 임무에서 초반부터 계속 등장하는데 티거랑 마주쳐서 선제공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 터진다. 다만 실제로 셔먼이 영거리 사격에 준하는 거리에서 아예 못 격파하는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셔먼이 티거를 격파하면 플레이어가 할 게 없잖아 아프리카 전선에선 2호 전차에 당하기도 한다. 물론 2호전차에 당하기 전에 88mm 대공포에 당해 구경 할 새도 없이 검게 변해버리지만.
3. 콜 오브 듀티 1과 콜 오브 듀티:유나이티드 오펜시브, 콜 오브 듀티 3에는 있는 창모드 설정이 오직 콜 오브 듀티 2에만 없다. 이유는 불명. Steam 설정에서도 안 되니 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그냥 전체화면으로 플레이하자(...).
4. 이번작부터 NPC들이 전투중 다양한 대사들을 치는 걸 볼 수 있다. 전작에선 아군의 스크립트성 대사와 적군의 수류탄 관련 대사가 전부였지만 본작에서는 스크립트성 말고도 무작위로 전투중 사방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며 적 위치 경고, 현재상황 전달, 적군을 향한 저주와 욕설 등의 말을 하는탓에 상당히 요란하고 정신없어졌다. 아군만 말을 하는게 아니라 적군도 말을 해서 독일군이라 당연히 독일어로 말한다. 교전 거리가 짧은 게임의 특성 상 두배로 시끄럽다. 그만큼 전장의 묘사가 한층 리얼해져서 게이머의 몰입감을 확실하게 올려주긴 했지만 이런 무작위 대사들이 생각보다 종류가 적어 조금 듣고있다보면 머릿속에서 자동재생이 될 정도로 빨리 그 역할을 다 하게 되어버리고 오히려 몰입을 해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4-1. 소련군의 경우 독일군에 대한 적개심이 어마어마해서 '야 이 파시스트 새끼들아! 모두 죽어라!'하는 대사를 정말 자주 들을수 있다. 독소전 개전후 소련 군인들 상당수는 이웃, 친구, 가족들이 독일군과의 전투로 인한 사망, 민간인 학살 등등으로 사망한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5. PC판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중에서 최초로 여성 NPC가 등장한 작품이기도 하다. 시리즈 최초의 여성 캐릭터는 콜 오브 듀티 파이네스트 아워에서 등장한 타냐 파벨로프나이다. 해당 NPC는 게임 특성상 당연히 여군이며 소련군 미션에서 볼 수 있다. 그것도 랜덤 등장하는 아군으로 10명 중 1명 정도의 비율로 적지 않게 보인다.
6. 여러가지 인상 깊은 대사들이 정말 많이 나온다. 특히 프라이스 대위와 맥그리거 이병의 만담(?)은 힘든 전투 속에서도 피식 하고 웃음을 짓게 한다. 밑은 그 예들
7. 특이하게도 독일군 NPC중에는 뚱뚱한 체형의 모델이 보인다. 소련군 캠페인에서는 보이지 않으며 영국군 캠페인의 아프리카군단 복장과 미군 캠페인의 서부전선 표준 복장으로 총 두 버전의 뚱뚱한 체형을 가진 NPC가 있다. 모델링 몇개를 돌려쓰기 때문에 상당히 자주 마주치게 된다. 적의 모습이 최대한 다양하게 보이기 위해 몸과 머리가 여러 종류로 만들어져 있는데, 이 문제의 뚱뚱한 모델링은 하나가 아니라 콧수염이 있는 것과 없는 것, 헬멧을 쓰고 있거나 벗고 있는 것 등 생각보다 다양하게 만들어져 있다. 전작과 이후 작품들을 통틀어서 아군과 적군의 일반 NPC들 중에는 이런 특이체형(?)을 가진 개체가 없었던 걸 보면 나름 본작의 개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8. 미군 두번째 미션인 상륙거점 방어 후 연설음이 배경음으로 등장한다. 이는 1984년 레이건 대통령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40주년 연설의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상륙작전 당시 힘들게 포앙트 두 옥 점령과 방어를 수행한 플레이어의 상황과 연설 속 레인저 대원들의 희생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9. 게임 내에서 아군 사격을 할 경우 '아군 사격은 용납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게임오버가 되지만 소련군 미션 한정으로 아군 사격을 할 경우 '너는 조국을 배신한 배신자다!'라는 문구와 함께 게임오버가 된다.
10. 영국군이 초반 아프리카에서 활동할때에 착용하는 군복이 마치 유치원복(....)같다는 말이 가끔 있다.
11. 영국군 세번째 임무에서 첫 참호에서 독일군이 88포를 쏘고있는 곳 우측을 보면 치료도구가 놓여있는데 전작 콜 오브 듀티1에서 25체력을 회복시켜주는 치료약과 똑같이 생겼다. 나름 이스터 에그. 본작에서는 자동 체력회복 시스템으로 바뀐지라 먹을수는 없다.
12. 스페인 청색사단이 등장하는 몇 안되는 게임이다.
마지막으로, 이 게임은 기존 49.99달러였던 AAA급 게임타이틀의 표준가격을 깨고 처음으로 59.99달러에 판매를 시작한 게임이다. 당시에도 논란이 없진 않았으나 AAA급 타이틀의 가격은 이 게임의 출시를 기점으로 10달러가 올라간뒤 무려 15년간 동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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