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워드에서 개발하고 액티비전에서 유통하는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10번째 작품이자 시리즈 10주년 작품.
인피니티 워드라고 해봤자 이미 기존 인원은 모던 워페어 2가 개발이 끝난 후부터 주요 개발진들이 나가서 리스폰 엔터테인먼트를 만들었다. 핵심 개발진들이 나간 이후 인피니티 워드는 쫄딱 망해서 고스트 제작할 때에도 인워 혼자 못만들고 네버소프트와 레이븐 소프트웨어의 지원을 받아 만들었다. 네버소프트는 고스트 제작 때의 공조 업적을 인정받아 이후 인피니티 워드에 합병되었다.
작품의 세계관은 콜 오브 듀티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로서, 신의 지팡이로 인해 폐허가 된 미국 전역을 무대로 미국을 침략하려는 적들을 막기 위해 전 미국 특수부대 요원들로 이루어진 비밀조직 고스트가 활약하는 스토리이다. 인피니티 워드의 작품이지만, 모던 워페어 시리즈와는 같은 세계관이 아니다.
참고로 XBOX ONE 버전은 유일하게 DL판조차 국내 미정발이며, 맵 DLC를 묶어놓은 시즌 패스의 PC판 역시 한국 스팀에서 지역락이 걸린 상태이니 주의할 것.
게임 싱글 플레이
싱글 플레이의 연출은 인피니티 워드 특유의 화려한 컷신 진행이라는 전통을 잘 지켜 괜찮지만, 플레이 시간이 지나치게 짧다는 평이 많다. 게다가 18개의 챕터가 있어 일견 길어보이지만, 한 챕터당 플레이 시간이 겨우 8분에서 길어야 20분 정도이다. 너무 길면 지루하겠지만, 이건 너무 짧은 바람에 스토리나 캐릭터에 몰입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다. 게다가 그 스크립트식 연출마저도 이젠 식상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트레이아크의 블랙 옵스 2에서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스토리 전개가 달라지는 분기 시스템과 그에 따른 멀티 엔딩을 채택하는 한편 게이머가 미션 시작 시 소지할 수 있는 장비를 자유롭게 세팅할 수 있게 하는 등 여러가지 새로움을 주어 높은 평가를 얻은 데 반해, 고스트에서는 전작의 좋은 시스템들은 전부 사라지고 안 좋은 의미로 전통으로 회귀하면서 많은 유저들을 실망시켰다. 그리고 연출을 칭찬하는 쪽에서도 초반부의 엉성함을 비판하는 경우가 많다. 후반부의 연출은 정말 대단하다는 평이 많지만, 초반부는 그래픽이나 연출이나 그닥 좋지 않다는 평이 많다. 게다가 IGN에서 올린 영상처럼, 대놓고 모던 워페어 2의 스크립트 연출 애니메이션을 가져와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싱글 플레이에 만족을 표하는 유저들 중에서도 등장 캐릭터에 대해선 비판이 많다. 지난 모던 워페어 시리즈도 스토리와 캐릭터가 단순하고 호쾌하긴 했지만, Bad Ass적으로 매력적이거나 막나가는 캐릭터들은 좋은 평을 받은 반면에, 고스트는 유달리 캐릭터들이 평면적이라서 별로 개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지난 시리즈들은 이므란 자카에프, 허셸 폰 셰퍼드 3세, 니키타 드라고비치, 레프 크라프첸코, 프리드리히 슈타이너, 블라디미르 마카로프, 라울 메넨데즈 같은 악역들을 꽤나 악랄하게 잘 뽑아낸지라 No Russian, 개리 "로치" 샌더슨, 사이먼 "고스트" 라일리, 디미트리 페트렌코, 존 "소프" 맥태비시처럼 저 악역을 꼭 죽여야 하는 동기 부여를 하거나 아예 감정이입을 하게 만들었는데, 이번 편에는 악역인 로크에 대한 묘사가 별로인지라 큰 인상을 주지 못했다. 오히려 자신을 버렸다고 배반하고 복수를 하는 게 한심하다고 하는 평까지 나올 정도였다.[] 주인공 캐릭터들에 대한 평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아서, 오죽하면 동물 캐릭터인 라일리가 더 기억에 남는다고 할 정도였다. 당장 다른 시리즈의 주인공들과 악역들과 달리 고스트는 각 캐릭터들에 대한 개인 항목도 없다.
그리고 로크의 생존력에 대한 비판도 많다. 마지막 장면을 보면 헤시가 뒤에서 로크를 붙잡고 로건이 레이징 불을 한 발 발사한다. 위력이 대단한게, 방탄복 입은 성인 2명을 뚫고 뒤의 창문까지 관통해버린다. 한마디로 로크는 가슴에 관통상을 입은 상태에서 바닷속에 가라앉은 기차에서 탈출하고 그것도 모자라 로건을 발로 걷어차서 제압하질 않나, 제압당한 로건을 끌고 가버리기까지 한다. 가슴에 총상을 입고 어떻게 바닷속에서 탈출했는지, 그 와중에도 로건을 제압한 로크의 생존력에 사람들은 생존왕이라며 까다시피 한다. 엔딩을 위해서라지만[] 로크의 생존력이 너무 어이없다는 의견들이 많다. 액티비전이 벌써부터 후속작을 준비한다며 비난을 받았다.
사실 NPC가 스토리 보정을 받아 중간에 죽지 않는 것은 프랭크 우즈나 라울 메넨데즈 등 트레이아크의 콜 오브 듀티 시리즈에도 여럿 있었다. 이 들도 옆에서 수류탄이 터졌는데도 살아남았으며, 메넨데즈는 아예 머리에 총을 맞은 적도 있는데도 죽지 않았다. 그러나 우즈와 크라프첸코는 수류탄이 우연찮게 옆으로 굴러가서 무사했던 것이고, 메넨데즈는 머리에 맞긴 하지만 메넨데즈가 살짝 피한 바람에 눈 쪽을 스쳤을 뿐이었다. 또한 이들은 이렇게 다친 후에 그 챕터에서는 리타이어 당하며 정당성을 준다. 그런데 로크는 분명히 가슴팍에 총알이 관통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닷속으로 가라앉는 기차를 자력으로 빠져나갔을 뿐만 아니라 주인공 일행까지 발차기로 제압해버린다. 하지만 유독 로크가 비난을 받는 것은 앞서 언급된 부실한 캐릭터 묘사에다 대놓고 후속작을 예고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전차에 탑승하는 미션에서도 전차의 조작감이 배틀필드 같은 현실 고증을 나름대로 반영한 캐주얼 밀리터리물 수준도 아닌 마치 아케이드 게임 수준으로서, SF물에 나올 법한 호버탱크와 맞먹을 정도로 지나치게 가볍고 스포츠카처럼 방향 전환이 빠르거나, 플레이어 탱크가 연막탄을 상대 탱크에 발사해서 시야를 가리기 위해 연막탄을 발사하는 등[] 전차에 대한 지식이 있는 플레이어들에게 여러모로 악평을 받고 있다.
게임 멀티플레이
멀티 플레이 서버의 상태도 막장이라 더욱 평가가 깎였다. 특히 데디케이티드 서버와 리슨 서버가 섞인 괴랄한 형태의 서버를 사용하고 있어 네트워크 환경이 영 좋지 않다. 더군다나 핑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도 불가능하다.
맵이 전반적으로 커졌는데, 너무 커져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그라운드 워 모드면 몰라도 일반적인 6대6 모드를 하기엔 맵이 너무 커 사람 구경하기가 힘들다. 그뿐만 아니라 장비와 퍽들이 캠핑 및 스텔스 클래스에 최적화되어 있어 숨어서 저격하는 플레이어들이 늘어났다. 때문에 개활지로 나오기만 하면 저격당하기 십상이고, 결국 대다수의 플레이어들이 캠핑 저격을 강요당하여 사람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알 수 없는 유령 마을레알로 고스트이 되고 만다. 자유자재로 선택 가능한 길리수트도 한술 더 뜬다.
작은 맵이라고 형편이 나은 건 아니다. 일단 리스폰 시스템이 전작들보다 더 엉망이라 뜬금없이 적들 사이에 부활하거나 반대로 뜬금없이 아군 뒤에서 적이 불쑥 튀어나오기도 한다. 맵 디자인도 배틀필드를 인식했는지 파괴 가능한 건물이나 시간에 따라 변하는 지형 등을 채용한 것까지는 좋은데 기본적인 맵 디자인이 엉망이라 위의 엉망인 리스폰 + 스텔스에 유리한 시스템과 어우러져 전선이 형성되지 않는다. 전작에서는 양쪽 세력이 부딪히는 핫 포인트가 있었고, 그곳을 중심으로 경기관총 및 유탄발사기, 진압방패를 가진 플레이어들이 화력을 주고 받았으며, 샷건/기관단총을 가진 날쌘 플레이어들이 돌격해 들어가며, 스텔스 플레이어들은 뒤치기를 하고, 저격수들은 뒤에서 아군을 지원하는 동시에 상대편 저격수들을 역저격하는 플레이를 했었다.] 그러나 이번 작에선 사방팔방 어디든지 적이 나타날 수 있기에 실질적인 전선 형성이 도저히 불가능하며 결국 전부 스텔스 로밍을 강요받고 있는 지경이다.
게임들 중 가장 싸구려 같은 게임처럼 보여
인류 역사상 최악의 검열삭제 장면
씨발 때려쳐. 안 할 거야
애초에 위 영상 제목이 "콜 오브 듀티 고스트는 가장 훌륭한 게임(COD GHOST GREATEST GAME EVER)"이다. 대놓고 반어법...
그 외로 싱글 플레이에서 잘만 에스파냐어를 쓰는 연방군이 멀티플레이에서는 전부 영어를 쓰는 괴랄함을 보이기도 한다. 캠페인과 멀티플레이의 사용 언어가 다른 것은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2의 PMC 팩션도 같았지만, 블랙 옵스 2 PMC의 경우 나름 아귀가 맞는 설정이 있던 반면에 연방군의 영어 사용은 설정 오류에 가깝다. 또한 매 판이 끝날 때마다 지급되는 경험치의 양이 전작에 비해 줄어들어 레벨업이 쉽지 않고, 이 때문에 성취감도 잘 느껴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많다.
사소한 것이지만, 멀티플레이에서의 세력들이 줄어든 것도 지적받고 있다. 전작들의 경우 모던 워페어, 월드 앳 워는 4개의 세력, 모던 워페어 2, 블랙 옵스, 블랙 옵스 2는 6개의 세력, 모던 워페어 3는 전부 7개의 세력이 대립하고 있다. 다양한 세력들끼리 맞붙는 것 외에도 진영마다 다른 오퍼레이터들의 대사들 등을 듣는 맛도 쏠쏠한 편이었다. 특히, 전작인 블랙 옵스 2만 하더라도 등장 세력은 6개인데, 게임 시작시 대사들이 매우 많다. 당장에 ISA 세력의 경우 팀 데스매치 시작시 대사가 무려 17개이다. 그에 비해 이번 작은 무조건 대사가 하나씩뿐이다. 고스트는 "Time to work, ghost squad"이고 연방은 "Time to work, soldiers". 거기다 앞 부분 Time to work는 둘 다 똑같다. 이렇듯 다양한 세력들이 격돌하는 것을 볼 수 있는 전작들과 달리 이번 작은 2개, 무조건 고스트 vs 연방으로 되어 있다. 물론, 게임의 배경과 스토리상 나올 수 있는게 고스트와 연방세력이고, 또한 캐릭터의 커스터마이즈 때문에 세력 간의 복장 차이를 구현해 낼 수 없다고는 하지만, 전작에서도 멀티플레이에서만 등장하는 세력이 있는 걸 보면 글쎄...[]
이처럼 혹평 받은 멀티 플레이지만 장점도 있는데 전반적인 퍽과 무기의 밸런스는 잘 맞춰진 편이다. 퍽의 포인트 제도 도입[13], 레벨제가 아닌 포인트제 장비 해금 시스템으로 인한 장비 평준화, 지나치게 유용했던 킬스트릭의 변경 및 삭제, 너무 세분화되었던 장비들의 기능 통폐합, 언더배럴 유탄발사기/샷건 사용시 살상장비 장비 불가 등 맵 디자인의 실패가 너무 커서 가려졌을 뿐, 잘 뜯어보면 밸런스를 잡기 위해 굉장히 고심했음을 알 수 있다.
1월 패치로 인해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최초로 멀티플레이어 배경 음악이 바뀌었다.
게임 그래픽
그래픽 면에서 블랙 옵스 2보다는 나아졌지만[], 그래도 별로 발전한게 없다고 너나 할 것없이 까이고 있다. 물론, 아예 제작사가 다른 트레이아크의 게임을 들고 와선 왜 발전하지 못했냐며 인피니티 워드에게 따지는 것도 그리 상식적인 일은 아니다.[] 콜 오브 듀티: 고스트가 그래픽 방면에서 정말로 크게 평을 깎아먹는 것은 전작인 모던 워페어 3보다 나아지긴 했어도 크게 훌륭하진 않다는 점에서가 아니라, 그다지 훌륭한 그래픽이 아님에도 크라이시스 3, 배틀필드 4보다도 더 높은 요구사양을 내놓은 것이 욕을 먹는 것이다. 본래 모던 워페어 시리즈는 그래픽은 그리 훌륭하지 않을지언정 콘솔, 저사양 PC 유저들도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최적화에 신경썼던 것이 장점이라면 장점이었는데, 고스트의 경우 그래픽도 배틀필드 4보다 훨씬 떨어지면서도 최적화마저 실패해 개적화의 지경에 이른 어느 하나 제대로 된게 없는 물건이었던 것.
전반적인 프레임 하락도 상당히 심한 편이다. 일단 '테두리 없는 창 모드'로 설정할 경우 프레임 문제가 상당히 완화되니 이 점을 참고하자.
다른 요구사양들은 다 제쳐둬도 Windows Vista 미지원, 64비트 OS 전용, DirectX 11 전용, RAM 6GB 이상을 요구한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2020년인 현재야 비스타는 Windows XP같은 구식취급이라 더 이상 지원되지 않은 게임이 보편적이고 PC 유저 대부분이 왠만하면 윈도우 10정도는 쓰고 다니지만 2013년인 당시에는 윈도우 8이 가장 최신 운영 체제에 비스타가 적지 않은 인원이 사용하고 있었던 시기였다. 동세대 고사양 FPS 게임인 크라이시스 3도 DirectX 11 전용을 요구했지만 Windows Vista, 32비트 OS만큼은 지원했고, DirectX 10, Windows Vista, 32비트 OS를 모두 지원하는 배틀필드 4까지 비교해보면 요구사양에 있어서 가장 나쁜 접근성을 보여준 셈. 그것도 모자라 RAM 6GB 이상의 요구사양이 '권장' 6GB가 아니다. "최소" 6GB다. 메모리가 6GB 미만인 컴퓨터는 실행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런데 막상 게임을 하면 점유하는 메모리 용량이 약 2GB로 32비트 OS에서도 구동할 수 있는 수준의 할당량이다. 이러한 부조리한 점 때문에 일부 유저들이 메모리 제한을 강제로 해제하는 패치를 직접 만들어 내놓았는데, 이 메모리 제한을 해제하면 6GB 미만의 메모리를 장착한 컴퓨터에서도 멀쩡히 실행이 잘 된다. 제작사 측에서도 이 문제를 뒤늦게서야 인지했는지 부랴부랴 '공식' 메모리 제한 패치를 공개할 예정이라고는 하나,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다행히 11월 19일자 패치를 통해 최소 메모리 요구량은 4GB로 감소되었다.
한편 11월 28일 패치로 인해 피직스 옵션이 추가되었는데, 주요 기능은 라일리와 멀티 플레이 킬스트릭 군견의 개털 흩날리기와 연막의 세부묘사이다. 그런데 효과도 미미할 뿐더러 프레임만 많이 잡아먹으므로, 이 패치 이후 프레임이 급락한 저사양 유저가 있다면 비디오 옵션에서 피직스가 활성화 상태인지 확인하자.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사소한 점이지만 플레이시 화면에 보이는 플레이어의 총기 모델링 및 손과 배경그래픽의 괴리감이 엄청나다. 배경 그래픽이야 각종 특수효과 떡칠로 그럴싸해 보이는데, 반대로 총기와 손의 모델링과 텍스처는 딱 모던 워페어 1 수준이기 때문이다. 플레이 도중에는 별 신경 쓰일 요소는 아닌데, 잠시 어디 숨어서 대기하고 있을 때 이 총기와 손 그래픽을 보게 되면 그래픽 수준을 알 수 있게 된다.
한마디로 요약을 하면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사상 최초로 PC판 개적화가 되어서 나왔다는 뜻이다.
그래서 콜 오브 듀티 리뷰어들은 자신들도 칭찬하기 애매한 그래픽에 개적화 때문인지, 개의 그래픽이 인물 묘사 그래픽보다 더 세밀하게 표현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하 영상은 충격과 공포의 그래픽들. (시끄러움 주의) 답이 없다. 특히 텍스쳐 한 장으로 대충 때운 2D 불 그래픽은... 1996년에 나온 듀크 뉴켐 3D와 비슷한 당시 주류였던 2.5D 그래픽 FPS게임에서나 써먹는 기술에 가깝다. 하지만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캠페인 초반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그래픽의 질이 조금씩 좋아지긴 한다.
마음아픈 소리지만 인피니티 워드의 인력이 빠져나가고 나서 그래픽 표현력이 큰 단점이 되는 줄 알았으나...
이와는 별개로 콘솔 쪽에서는 7세대 게임기인 PS3, XBOX 360로도 60FPS를 목표로 한 것이 눈에 보인다. 물론 상시 유지는 아니고 전투 시 30~60FPS를 왔다갔다 하지만 대부분은 50에서 60을 유지해 주는 편. WII U 버전은 그보다 평균적으로 훨씬 낮은 프레임을 보이는 경향이 있지만, 어쨌든 60FPS가 베이스인 점에는 변함이 없다. 텍스쳐와 그래픽 효과, 해상도와 같은 부분에서 PS4와 XBOX ONE에 비해 다운그레이드는 있었으나 타겟 프레임과 게임 출시 시기를 생각한다면 전세대기임에도 전체적으로는 괜찮은 이식에 속한다.
게임 설정
그리고 설정에 이르러서는 그야말로 산이 아니라 판타지수준이라고 보면 되는데, 모던 워페어 2에서 러시아가 유럽과 미국을 단기간만에 침공하는 시나리오가 말도 안 된다고 비판을 받지만, 고스트의 시나리오 설정을 보면 차라리 그 모던 워페어 2의 설정이 훨씬 더 나아보일 지경일 정도로 비현실적인 부분들이 대다수이다. 그 동안 러시아로만 악역으로 만들었던 콜 오브 듀티 시리즈에서 그나마 새로운 악역 세력을 만들어 참신하게 시도는 했지만, 전반적인 무리수 설정이 너무나도 심하다.
일단 주요 적국인 남아메리카 연방부터가 문제인데, 현재의 남아메리카 국가들은 전부 연합하더라도 미국(+우방국)과 맞설 만한 힘이 나올 수가 없다. 현재 남아메리카 국가들은 칠레나 우루과이같이 선진국 수준에 턱걸이하는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대부분 중진국이나 개발도상국 수준의 국가들이 대부분이다. 남미 국가들의 상황을 잘 아는 플레이어들 입장에서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물론 배경이 중동과 유라시아가 전쟁에 휘말려 폐허가 되면서 경제공황과 자원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남아메리카가 천연자원 수출을 거의 독점한 후로 10년 이상이 지난 미래라지만 그래도 10년만에 천지가 바뀐다고 예상하기는 힘들다. 거기다 미국의 천연자원도 엄청나게 많은 축에 속하는데 이득을 본 건 남미뿐이다.
또한 도입부에서 미국이 자국의 위성병기인 오딘을 우주왕복선을 타고 침입한 남아메리카 연방의 우주 군인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되는데[], 현재 자체기술로 유인 우주발사체를 쏠 수 있는 국가는 미국, 러시아, 중국 딱 세 나라이다. 그마저도 본격적인 우주왕복선 운용 경험이 있는 국가는 미국뿐.[] 시대가 발전해서 남아메리카 국가들의 우주기술 수준이 향상되었다고도 볼 수 있지만, 과거는 물론이고 현재까지도 우주항공기술이 독보적으로 1위인 미국이 아무리 방심했다고 해도 우주상에서 적을 탐지도 못하고그것도 남미국가 연합에게 당했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설정이다.
일단 남아메리카 국가연방이 궤도에 병사들을 진입시킬 수 있었던 것은 둘째치고, 오딘 정도 되는 최중요병기가 기껏해야 몇십명 규모인 소규모 우주부대가 손쉽게 장악하여 발사할 수 있을 정도로 최악의 보안상태를 자랑했다는 점도 문제다. 내부 터렛이나 드론, 격벽폐쇄 같은 건 아무것도 없었다. 물론 우주정거장이 좁아서 그런 건 못 넣는다고 해도 작중 묘사를 보면 오딘의 컨트롤 센터인 공군 우주정거장 말고는 이러한 전략병기의 발사를 본토에서 제어할 수 있는 수단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ICBM 기지로 침투해서 버튼만 누르면 전세계에 핵미사일이 발사된다는 수준의 무리수이다. 그런 식이었으면 냉전 직후 군 통제력이 거의 없다시피했던 러시아 때문에 진작에 전면 핵전쟁이 시작되었을 것이다.
또 실제로 미국의 국토 남부가 광범위하게 쑥대밭이 된 상황이라면 당장에 미국 전역의 ICBM과 전 세계의 바다를 누비고 있는 핵잠수함들의 SLBM을 쏟아부어서 남아메리카를 폐허로 만들었을 가능성이 큰데, 포스트 아포칼립스는 고사하고 작중에서 남아메리카 연방은 멀쩡하게 미국을 대신해서 세계 최강대국이 되었다. 수도는 핵은 커녕 폭격의 흔적도 찾아보지 못할 정도로 멀쩡하며 미국이 발사를 안 했든가 발사를 했는데 막혔든가 둘 중 하나일텐데, 작중에 설명이 없으니 어찌된 영문인지 이해하기가 어렵다. 발사를 안 했으면 그 정도로 당하고만 있는데 반격을 안한 호구일테고, 막힌 것이면... 현재 MD의 주체가 누구인지 생각해보면 그야말로 병크이고, 그렇다고 그 많던 핵미사일을 다 폐기한 것도 아닐테고, 물론 남아메리카 연방도 대량으로 핵을 보유하고 있어서 서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라면 그나마 이해할 수 있겠지만, 작중에는 이런 언급도 전혀 없다. 핵미사일을 안 쏜 것까지는 이해해도 오딘으로 격침되었을 리는 없는 전략 핵잠수함이 수백, 수천발의 순항 미사일을 남아메리카에 쐈다면 엄청난 피해를 입혔을 것이 분명한데 그런 일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다.
또한 각종 무리수를 다 동원하여 오딘을 발사해 남미로 통하는 미국 주요도시 5곳[] 및 그 주변지역을 광범위하게 폐허로 만들고 대혼란에 몰아 넣으며 기습적으로 털었음에도 남아메리카 연방은 미국을 완전히 붕괴시키지 못했다. 그렇게 선제공격을 먹여서 국경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놓고도 고작 벽 따위를 못 넘어서 10년 동안 지지부진하고 있는 꼴을 보면 연방도 만만치 않은 도찐개찐인지 아니면 그렇게 해도 미국 내륙과 해안에 남은 군사력이 엄청난 건지 영 알 수 없을 지경이다.
여담으로 이 게임의 각본을 담당한 사람은 스티브 개건인데, 이 사람은 트래픽의 각본으로 아카데미 상을 시상한 적이 있는 나름 걸출한 인물이다. 다만 트래픽 이후로는 최악의 영화라고 평가받는 애프터 어스나 닥터 두리틀의 각본을 쓰는 등, 트래픽 이후로 커리어가 매우 좋지 못하다.
게임 평가
콘솔이나 PC판이나 모두 평점 하향 폭격을 맞았다. 메타크리틱 같은 경우에는 유저 평점이 시리즈 최하위일 정도. 2015년 5월 24일 현재 메타스코어 PC버전 기준 유저 평점 2점이라는 경이로운 점수를 기록 중이시다. 그렇게 버그 좀 고치라고 욕 처먹던 옆동네 B모 게임마저도 고스트와 동일한 조건에서 메타스코어 유저 평점 5.9점인 것에 비하면 너무나도 참혹하다. 초기 평가만 따지면 모던 워페어 3보다도 평가가 더 짜다.
팬들이 바라던 혁신성은 없고, 오히려 몇몇 부분에서는 전작에 비해서 퇴보한 상태라, 반대급부로 바뀐 게 없다고 까이던 배틀필드 4의 평가가 상대적으로 올라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게임 자체 기본기는 여전히 탄탄한 편이지만, 차별화라고 내세운 군견이나 세기말적 세계관, 우주전투 등의 요소들이 지나치게 짧은 플레이 타임과 더불어 단편적으로만 사용되는 바람에 큰 호응은 얻지 못하고 있다.
출시 24시간만에 매출액 1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발표하였지만, 사실 이는 진짜 판매량이 아닌 소매상 공급량을 모두 합쳐 계산한 것이기 때문에 진짜 수익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곤란하다. 실제 판매량은 블랙 옵스 2보다도 저조하다고 한다.#[] 결국 출시한지 한달도 안 돼서, 최신작에 대해서는 엄청난 가격방어를 자랑하는 콜 오브 듀티임에도 할인판매를 실시했다.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최초로.
그리고 비난보다 무관심이 더 무섭다고, 본작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전작보다 두드러질 정도로 적다. 출시 시기에 딱히 쉐어를 뺏길 유명 타이틀이 적었고(기껏해야 배틀필드 4 정도), 콜 오브 듀티 본가의 신작이라는 간판을 내건 것에 비하면 굉장히 세간의 반응이 조용하다. 콘솔이야 콘솔 위주의 FPS 게이머 및 COD 팬보이들이 꾸준이 구입해주는 탓에 초동 멀티 인원수는 그런대로 평타를 치지만[], PC판은 마르고 닳도록 상술했듯 발적화가 결정타였는지, 사람이 없어서 멀티 플레이를 하기 어렵다는 사태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보면 이번 작품에 대한 평가가 얼마나 처참한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PC판은 한국 시간 대로 주말 낮에도 100~200이라는 경이로운 동접자 수를 보여준다. 저녁이 되면 시차 때문에 800~1000명 정도 되는 편.
제로 펑추에이션이 본작의 비디오 리뷰를 공개했는데, 본래 제로 펑추에이션이 콜옵 시리즈를 엄청 싫어하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최악이라고 마구 깐다.# 주로 까이는 면은 멍청이 같은 스토리텔링과 설정.
스팀 동시접속자 수를 보면 전작들의 전성기에 비하면 상당히 낮다. 단,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당시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멀티 플레이/싱글 플레이 인원을 따로 집계했었다.
그리고 2014년 2월 21일 출시 3개월만에 무료 주말을 맞아서 50% 세일을 하게 되었다. 무료 주말이 두번이나 있었는데 멀티플레이만 무료였다. 2014년 7월 29일 다이렉트 게임즈의 앵콜 세일에서는 60% 세일이 떴다. 2014년 11월 30일에는 스팀에서 75% 세일까지 떴다!
얼마나 망했냐면 그 가격방어가 대단하기로 유명한 콜 오브 듀티 시리즈 게임이 75% 세일을 해서 팔릴 정도.[]
엔딩에서 대놓고 후속작 떡밥을 뿌렸는데, 인피니티 워드의 차기작이 고스트 2가 아니라 콜 오브 듀티: 인피니트 워페어로 밝혀지면서 버림받은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중이다.
거기다 얼마 전 인피니트 워페어 개발자 인터뷰에서 테일러 쿠로사키[]가 고스트는 하나의 세계관을 구축하는 것에 실패했다며 "당시 인피니티 워드가 고스트를 제작한 의도를 모르겠다."라는 말을 하면서 흑역사임을 인정했다. 물론 인피니트 워페어 발매 이후 현재 시점에서는 인피니트 워페어도 고스트와 대접이 별반 차이 없어 보이기는 한다만...
2019년 인피니티 워드 차기작도 고스트 2가 아닌, 리부트 작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로 확정되어 제작사에서도 버림받은 시리즈 취급을 받고 있다. 사실상 차기작이 나올 가능성은 전무하다.[]
출시 후 7년이 지난 지금은 인피니트 워페어와 마찬가지로 '무차별로 까댈 정도로 개차반인 작품은 아니였다'라는 동정 섞인 재평가가 알음알음 나오고 있다. 콜 오브 듀티 최신작 중 미래전이였던 블랙옵스4에 비해 현대전으로 돌아간 모던워페어 리부트가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땅에 발을 붙이고 싸우는 콜 오브 듀티' 시리즈들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진 덕분이다.
다만 고스트가 단지 '땅에 발을 붙이고 싸우는 콜옵'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재평가를 받은 것은 아니다. 기존 콜옵에서 한 번도 시도되지 않은 새로운 총기 언락 시스템, 기존 콜옵의 스펙옵스나 좀비모드보다 더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은 익스팅션 모드, 시리즈 사상 가장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 훌륭한 총기 밸런스, 형편없는 세계관 설정과는 별개로[] 화려한 적군 모델링 등 의외로 고스트가 가진 장점도 상당히 많은 재평가를 받은 바 있다. 다만 저 장점들이 커버치지 못할 정도로 거대한 단점이 대거 포진한 것은 사실이라 완전히 평가가 돌아서지는 않은 편.
하지만, 8년 후 시리즈 역사상 모든 모드가 총체적으로 훨씬 끔찍한 퀄리티의 작품이 나와버려 진정한 의미의 재평가를 받기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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