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록맨6 게임소개

뤼케 2022. 4. 1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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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11월 5일, 패미컴으로 발매된 록맨 클래식 시리즈 6번째 작품. 부제는 '사상 최대의 싸움!!'.

당시에는 모든 게임들이 이미 슈퍼패미컴으로 전향하는 추세였음에도 불구하고 패미컴 유저들을 위해서 패미컴을 고수했다.

패미컴으로는 마지막으로 발매된 록맨 시리즈이며[] 최초 하청 외주작이다.[ 세계 로봇 선수권에 출전하는 로봇이 대회 주최자인 Mr. X에게 빼앗겨 세계 정복에 동원된다는 스토리.

1999년 12월 9일, PS1으로 이식되었고 록맨 4, 5의 PS1 이식작과 마찬가치로 인게임 BGM이 전부 어레인지되었다. 

앞의 5작품과는 달리 Wii 버추얼 콘솔로는 나오지 못하다가 2012년 12월 12일에 3DS로, 2014년 5월 14일에 Wii U 버추얼 콘솔로 판매 개시하였다.

2017년 1월 5일 iOS 버전이 발매되었다.

 

게임 시스템

게임 시스템에 대해서는 혁신적인 변화 같은 것은 없다.

록맨 5에서 도입되었던 시스템 중 상당수가 6편에서는 사라졌다. 예를 들면, 졸개 로봇 각각이 가지고 있던 고유의 폭발SE, 졸개가 피격당할 때 생기는 무적시간, 차지샷이 내구력 3칸 이하의 적들을 관통하는 시스템 등. 이런 시스템이 사라지면서 록맨 5→록맨 6 순서로 입문한 사람들에게 다소 혼란을 주긴 했다.

짝수편인 만큼 빨간 구슬만을 사용한다. 록맨 4 시절의 폭발음과 느릿한 화면전환이 다시 되돌아왔다. 다행스럽게도 보스의 게이지는 빨리 차오른다.(...) 게임 BGM의 분위기도 록맨 4 때와 비슷하게 웅장하고 진지한 음악이 주를 이루며, 중간보스도 자주 출현한다. 보스룸 직전 셔터방의 높이도 4편까지 그랬듯이 낮아졌다. 여러 가지 면에서 봤을 때 외주를 담당한 회사에서 참고할 수 있는 전작이 4편까지였던 모양이다. 5편을 본사에서 제작하는 도중에 6편의 외주를 맡긴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록맨 3부터 시작되어 보조용으로 꾸준히 나오던 러시 코일과 러시 제트가 사라지고(후속작에서는 부활) 대신 파워 록맨과 제트 록맨으로 합체가 가능해졌다. 다만 기본탑재가 아니라 특정 스테이지 클리어 조건으로 얻게 된다. 제트 록맨은 플랜트맨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얻을 수 있고 파워 록맨은 플레임맨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얻을 수 있다.[ 파워 록맨은 차지를 통해 일반 차지샷보다 강력(버스터 4발의 대미지)하고[] 적들의 방어를 무시하는 주먹 공격을 할 수 있으며, 금이 간 얼음이나 벽을 부순다[]든지 큰 벽돌을 움직인다든지 적들을 밀어내는 특성도 가지고 있다.[] 제트 록맨은 점프 버튼을 누르고 있는 동안 록맨이 위로 날아오르게 되는데, Mr. X 스테이지나 와일리 스테이지에서는 이 제트 록맨을 쓰지 않고는 지나갈 수 없는 구간이 많고, 그 중에는 타이밍을 잘못 맞추면 가시에 찔려 즉사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활용법을 반드시 익혀야 한다. 그리고 파워 록맨과 제트 록맨은 무기 에너지를 따로 채울 필요가 없다.

파워 모드와 제트 모드를 변경할 때 합체 장면이 따로 나오는데, 노멀모드에서 합체하는 장면 뿐 아니라 변형 합체(파워에서 제트, 제트에서 파워) 장면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섬세함이 돋보이는 대목이지만 후반 스테이지로 갈수록 전환을 자주 해줘야 하기 때문에 스킵이 되긴 하지만 귀찮을 수 있다.

또한 특수무기를 선택하지 않은 노멀 록맨 상태에서 무기 에너지 회복 아이템을 획득해도 무기에너지를 채울 수 있는 무기 배분 장치(에너지 밸런서)가 추가되었다. 무기 에너지 채우는게 귀찮아서 특수무기 사용을 꺼리는 사람들의 귀차니즘을 해소시켜주는 참신한 아이디어였는지 이 에너지 밸런서는 이후에도 꾸준히 등장한다. 이 아이템은 토마호크맨 스테이지에서 파워 록맨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

전작에서 매우 실망스러웠던 특수 무기의 위력도 전체적으로 강화되었고, 각 졸개 별로 잘 통하는 무기와 그렇지 않은 무기가 모두 설정되어 있었던 전작들과 달리 이번에는 각 무기가 보스를 제외한 모든 적에게 정해진 대미지를 주도록 변경되었다.[] 그리고 무기의 공격력이 적의 내구력보다 강하다면 소멸하지 않고 관통한다. 이러한 강화와 에너지 밸런스 아이템의 존재로 인해 특수 무기를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게임의 난이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사용 빈도가 그리 높지는 않지만 그래도 록맨 5 때에 비하면 활용도가 대폭 올랐다고 할 수준은 된다. 약점으로서의 무기의 효과는 높은 편이며, 8보스 이후 스테이지 보스들은 약점으로 연타만 하면 순살할 수 있다. 파워 피스톤을 제외한 모든 보스는 약점 무기에 의한 대미지가 4칸으로 고정되어 있다.

비트 역시 서포트 로봇으로 등장하는데, 사용하기 위해서는 토마호크맨, 야마토맨, 나이트맨, 켄타로스맨 스테이지에서 파워 록맨이나 제트 록맨을 사용해 숨겨진 보스룸으로 가서 보스를 클리어해야 하고 비트 파츠를 모아야 한다. 전작과 달리 모든 졸개를 한 방에 보내며 무기 에너지는 전작처럼 두 칸 고정이 아니라 졸개의 HP만큼 소모된다. 단, 이 특성 때문인지 보스는 전혀 공격하지 않는다. 이 시스템 특성상 비트의 무기 에너지가 꽉 차있을 경우 보스를 일격사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일부러 공격하지 않도록 해둔 듯 하다.

그래픽과 사운드의 품질 자체는 패미컴 말기의 마지막 록맨답게 극한까지 강화되었다. 다만 전작인 록맨 5에서 차지샷이 너무 강했던 반동으로 차지샷의 크기가 너프되었는데, 발사 효과음마저 강렬한 효과음에서 노멀 록 버스터와 똑같은 소리로 교체되어 차지샷의 박력이 굉장히 줄었다[](단, 버그로 인해 가끔 풀 차지샷을 쏠 때 록맨 4때의 차지샷 효과음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차지샷의 공격력 자체는 내구력이 버스터 3발인 적을 관통하지 못한다는 점만 제외하면 록맨 5때와 같다. 록맨 7에서 더욱 심각하게 너프되는 차지샷과 비교하면 그래도 쓸만한 편이다.

패미컴의 황혼기에 나와 기판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린 그래픽과 사운드는 매우 훌륭하지만 정작 게임 시스템은 용량 한계로 전작들에 비해 단순해진 점들이 꽤 보인다. 예를 들면 약점 무기 대미지는 파워 피스톤만 빼면 모두 4칸 고정이라거나 차지샷 효과음이 노멀 버스터와 똑같다거나 졸개에 대한 무기 공격력이 고정되어 있다거나 대부분의 보스들 패턴이 지나치게 단순하고 쉽다거나 특수무기의 효과음이 거의 하나밖에 없는 등. 거기다가 록맨 클래식 시리즈에서 슬라이딩이 있는 게임 중 유일하게 슬라이딩을 점프로 캔슬할 수 없는 게임이다...

보스등장도 전작까지 위에서 아래로 빠르게 내려오면서 등장한 것과 달리 이번작 에서는 엘리베이터를 탄 것처럼 느리게 내려오면서 등장하고 번개효과도 삽입하였다. 그리고 스테이지 시작 전 타이틀에 보스의 간략한 프로필까지 표기 되었다.

엔딩에서 스탭롤 직전 보스 소개 부분이 매우 인상적인데, 모든 보스의 이름 뿐 아니라 공격 패턴들을 다시 보여준다. 그리고 다음 보스 소개로 넘어가기 전 해당 보스 스테이지 배경음의 리듬이 전주로 나오는 등 전작들의 엔딩에 비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런 형식의 엔딩은 록맨 6 이후로는 아직 나온 적이 없다.

록맨시리즈 최초로 데모플레이가 삽입되었다. 데모플레이 스테이지는 블리자드맨 스테이지다. 다만 BGM은 나오지 않고 효과음만 나온다.

 

게임 스토리

거듭되는 Dr. 와일리의 세계정복 계획에 대항하고자 X 재단을 시작으로 평화를 목적으로 하는 세계 로봇 연맹이 출범. 수많은 대 와일리 전투 로봇이 제작되고 그 중에서 특히나 우수한 8기의 로봇이 집결. X 재단의 주최 하에 넘버 원을 정하는 로봇 선수권이 개최된다. 그런데 X 재단의 총수 'Mr. X'어?가 8기의 로봇 전원을 빼앗고 그들을 이용해 세계정복에 나서기 시작했다. Mr. X의 야망을 막기 위한 록맨의 싸움이 시작된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지금까지 와일리의 배후에 있던 흑막이 바로 수수께끼의 Mr. X 였다는 것이다!

 

게임 평가

록맨 5를 먼저 플레이한 팬의 입장에서는 시스템의 변화가 역주행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지만, 록맨 6 하나만 단일하게 놓고 보자면 완성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입문작으로 추천할 수 있을 정도로 난이도도 쉽고, 밸런스도 좋게 맞추어져 있다. 본사제작이 아니라 외주를 맡긴 시리즈물임에도 놀라운 작품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잘 만들어진 수작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북미나 일본에선 클래식 시리즈 중에서 가장 인기가 없다. 이건 게임의 평가가 나빠서가 아니라, 록맨 6가 나오던 때에는 패미컴은 이미 지는 해였고 슈퍼패미컴이 최신형기기로서 한창 그 주가를 올리던 시기였기 때문. 그래서 록맨 클래식 시리즈의 보스들은 수많은 2차 창작물에 출연했으나, 6편의 보스들은 출연수가 정말 적다. 록맨 2의 보스들이 높은 인기를 끄는 것에 비하면 대조적. 그래도 6편의 보스들이 아주 묻힌 것은 아닌데, 이케하라 시게토판 록맨 코믹스에서 켄타우로스맨이 여성형 로봇이라는 설정으로 등장하여 좋은 평가를 얻은 바 있다.

반대로 한국의 록맨 팬들 사이에서는 클래식 시리즈 중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 록맨 6의 출시 시기가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현대 컴보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NES 콘솔이 한창 보급될 때였으니 자연스러운 현상이랄 수 밖에.[13] 그래서 클래식 록맨 시리즈 중 게임샵에서 팩을 찾기 쉬웠다. 해적판과 정품이 같이 진열된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보였을 정도. 반면 게임샵에서 록맨 2팩을 찾기란 매우 어려웠다.

또한, 록맨 6의 인기가 높은 데에는, 국내에서 컴퓨터로 할 수 있는 NES 에뮬레이터가 퍼질 당시, 록맨 입문작으로 가장 많이 추천된 것이 6편이었던 이유도 크다. 그래픽과 사운드가 패미컴 게임기의 극한에 도달한 수준이었으며, 완성도가 높고 난이도 역시 적당했기 때문에 입문작 추천으로는 그만이었고, 팬들 사이에서 일파만파 번지면서 록맨 6의 인기가 높아지게 되었다.

참고로 북미판 메가맨 6는 어른의 사정으로 인해 캡콤에서 발매하지 않고 유럽판 록맨 3~5 처럼 닌텐도에서 발매하였다. 실제로 게임 팩과 박스를 보면 닌텐도를 확인할 수 있다.(게임 안에는 캡콤 로고가 등장한다.) 그래서 오프닝 테마 BGM이 록맨 6와 메가맨 6가 조금 다르다.

유럽에는 정발되지 않았다가 2013년, 원작 발매 후 20년 만에 닌텐도 3DS 버추얼 콘솔로 처음 발매되었다.

 

게임 그외정보들

록맨시리즈 최초로 캡콤로고 고유BGM을 삽입하였다.

인트로와 오프닝을 한정으로 일본판 BGM과 미국판 BGM의 멜로디가 서로 상이하다.[] PS1 이식판에는 일본판 인트로를 한정으로 어레인지 하였다. 또한 일본판은 유일하게 오프닝 타이틀에 모션효과를 줬지만 미국판은 모션효과를 주지 않았다.

후속편을 암시하듯 엔딩 크레딧이 끝난 후 우측 하단에 'to be continued' 라는 문구가 나오면서 끝을 맺는다.[]

국내에 수입되면서 해적판이 판을 친 적이 있다. 해적판 제목은 록맨 7. 많은 팬들에게 혼동을 주었는데 게임 잡지에서도 록맨 7이라고 소개했으며 실제 게임 속에서도 타이틀 화면에 7이라고 나왔기 때문이다. 타이틀 화면의 숫자 6을 조잡하게 7로 교체한 것을 제외하면 게임 내용은 동일하다. ↑+SELECT 를 동시에 입력하면 HP가 가득 차서 쉽게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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