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ABZÛ 게임소개

뤼케 2022. 7. 1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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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의 그래픽, 음향 팀이 참가한[] 어드벤처 인디 게임. 다만 제노바 첸이 개발에 참가하지는 않았기 때문인지 게임 플레이의 느낌은 상당히 다르다.[] PSN 다운로드 서비스로 8월에 발매되었으며 판매가는 $19.99이다. 스팀 클라우드 연동이 된다고 표기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지원되지 않고 있다. 즉 컴퓨터를 옮기면 여태 플레이한 전적은 전부 사라진다.

PS Plus 무료 게임으로 2017년 5월(북미 PSN) / 6월(한국 PSN)에 제공되었다.

 

게임 특징

플레이어는 잠수복을 입고 바다를 헤엄치게 된다. 플레이타임은 빠르면 1시간 반 정도나 Journey처럼 얼마든지 돌아다니며 풍경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개인의 취향이나 원한다면 주위를 편안히 휴식하는 느낌으로 둘러볼 수 있으며 평온하고 아름다운 바다를 느낄 수 있다.

일러스트풍의 유려하고 매끄러우며 황홀감을 자아내는 색감의 3D 그래픽이 묘사되고 있으며, HUD는 없고 등장하는 텍스트는 게임 초반의 간단한 튜토리얼과 등장하는 생물들의 이름들이 전부이다.

사운드트랙 역시 역동적이면서도 아름다우며, 게임의 진행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음악이 게임의 몰입감을 증대시켜준다.

 

정식으로 VR을 지원하지는 않지만 VorpX로 구동하면 VR 환경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1인칭이 아닌 3인칭 시점만 지원하기 때문에 몰입감이 떨어지는 부분은 아쉽지만, 머리 움직임에 따라 캐릭터를 중심으로 위아래를 살펴볼 수 있다.

 

게임 줄거리

게임의 주된 내용은 바다를 탐험하며 오염된 곳들을 정화하는 것이다.

플레이어는 가동이 중지되어 모래에 파묻힌 소형 드론들을 재가동시켜 데리고 다니면서 모종의 이유로 봉인된 바다생물들을 해방시키고, 쇠퇴한 고대 기계 문명의 흔적과 유적이 곳곳에 널린 바다를 탐험하게 된다. 그리고 후반부에 들어서면 가까이 접근했을 때 플레이어에게 전기 충격을 주는 정사면체 모양의 기뢰가 등장하며, 이러한 위협적인 존재들의 생산 시설과 정사면체의 초 거대 기계가 나타난다. 플레이어는 이런 기계들에게 저항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백상아리와 함께 기계 문명을 패퇴시키게 되며, 바다는 평온을 찾게 된다.

 

게임 수집 및 해금 요소

Journey처럼 수집을 할 수 있는데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는 것보다 주변을 둘러보며 도전 과제를 깨다 보면 3~4시간 가량으로 1회차 플레이타임이 늘어난다. 무언가 숨겨져 있을만한 곳을 한번씩 뒤져보는 것도 좋다.

 

게임 해석

2014년 E3에서 최초로 공개되어 업로드된 트레일러에 등재된 코멘터리에서 게임 이름인 압주의 이름을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고대 메소포타미아 신화 중 가장 오래된 편에 속하는 개념에서 따온 것이다. 바다라는 의미의 Ab과 앎, 지식이란 의미의 Zû를 합쳤기 때문에 압주는 지혜의 바다를 뜻한다고 한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abzu란 지하세계 Kur와 땅 Ma의 밑에 존재하던 태고의 바다를 가리키는 말이었고, 여기서 zu는 깊다는 뜻이라고 한다. 이게 지하수층을 뜻한다는 가설도 있어서 호수, 강, 샘, 우물 따위의 모든 담수의 근원을 가리키는 개념이었을 수도 있고, 바빌로니아, 아시리아 문명의 신전의 성수를 담은 수조들도 abzu 또는 apsû(아프수)라 불렸다. 게임 내에서 생명체를 복원할 때 차오르는 물과 관련지을 수도 있다.

 

사운드트랙의 일부 곡들은 메소포타미아 서사시인 에누마 엘리시의 영역본(아프수와 티아마트의 창조신화 파트) 문장들을 제목으로 삼았다. 이 중 하나인 Then were created the gods in the midst of heaven에서 들리는 가사는 에누마 엘리시에서 나온 아카드어 문자를 음성학적으로 풀이된 발음을 그대로 따와서 가사로 차용하였다.


작중 보이는 수중생물들은 전혀 외계 생물스런 상상력을 가미하지 않은, 지구에 실존하거나 또는 실존했던 생물이다. 그런데 챕터 6의 고대 신전에는 오래전에 멸종한 것이 분명한 고대의 해양 생물들도 간간이 등장하며 심지어 바닥에 티라노사우루스와 비슷한 육식 공룡의 것으로 추정되는 두개골을 발견할 수 있다. 이로 보아 이 게임의 배경은 지구이고, 인간이 사라진 이후 발생한 기계 문명이 자리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고대의 해양 생물들은 사실 멸종하지 않고 고대 신전에서 대를 이어오고 있었거나, 발전한 기술을 통해 복원된 것으로 추정된다.


작중에 등장하는 건축물 중 일부는 수메르 양식에 가까우며, 챕터 3의 유적들과 벽화가 그려져 있는 건축물들이 특히 그러하다.


스토리를 좀 더 신화적으로 해석해보면[] 주인공이 미지의 봉인을 풀고 그 안에 갇힌 해양 생물들과 힘을 해방시키는 행위는 담수, 혹은 원시바다[]의 신 압주와 혼돈의 바다인 티아마트를 죽이고 권좌를 차지한 엔키와 그 동료신들의 억압(정사면체 기계)을 부수고 해방시키는 일종의 구원자적인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또한 게임 후반부에 어느 정도 물 밖에 나와 있던 고대의 건축물들[]이 봉인의 해제로 인해 물 속에 다시 잠기고 해초와 해양 생물들로 메워지는 것은 태초의 바다 압주에 대한 해방을 의미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게임 평가

꽤나 호평이다. 아름답고 독특한 그래픽으로 인해 탐험의 재미가 크고, 바다 생태계나 요소, 지형들의 나름 뛰어난 고증 덕에 이쪽에 관심 있는 사람들도 하나하나 둘러보는 것도 묘미다. 단점이라면 조작감이 심하게 좋지 않다는 점[]과 스토리가 다소 평이하고 짧은 편이라는 점. 하지만 애초에 이 게임은 뷰를 중점으로 개발된 게임이란 걸 생각하면 크게 문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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