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에 출시한 SF 인디 어드벤처 게임. 과거 EGA~VGA 시절 어드벤처 게임을 생각나게 하는 고전적인 도트 그래픽이 특징적인 게임이다. 배경은 인류가 우주로 진출한 미래로, 주인공 에이브러햄 버든이 임무 수행 중 겪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가벼운 SF 모험물이 절대 아니라, 가혹한 상황 속에서 잔인한 결단을 내려서라도 살아남아야만 하는 꿈도 희망도 없는 본격 생존물. 농담이 아니라 스토리 라인 전체가 정말 너무나도 암울한 데다, 절제된 도트 그래픽임에도 압박감을 주는 잔인한 연출이 많이 등장한다.
한글화 계획은 아직 미정이다. 굉장히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고, 인디 게임 다운 독특한 게임 방식으로 소수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나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는 도트 그래픽, 정신나간 난이도, 장르가 한국에서 인기가 적은 SF라는 점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지며 텍스트의 양이 굉장히 많아서 한글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에서 그리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다.
스토리 몰입과 선택의 무게를 강조하는 게임인 주제에 쓸데없는 반복 플레이를 강요하는 데다가 해법을 분명 아는데도 게임 오버를 당하게 만드는 무작위적 요소 때문에 게임 구성이 잘못되었다는 비판도 종종 받는다. 수 차례 억울하게 게임 오버를 당하며 노가다를 통해 겨우겨우 위기를 넘기면 남는 선택지는 한두가지 뿐인데, 그걸 선택하고 나면 챕터 통계에서 거의 정답지 보고 찍은 수준의 선택을 해왔다는 기록만이 남는다. 통계를 보면 대부분의 다지선다 선택지들의 최고 선호 선택지 선택비율이 80%에 육박하는데, 이 정도면 선택권이 있다고 말하기도 미안한 수준이다. 이렇게 지나치게 어려워 선택을 사실상 강요하는 게 도전과제 난이도도 아니고 자신들의 의도한 오리지널, 즉 노멀 모드다. 그 불합리성을 견디지 못해 퍼즐모드나 내러티브 모드를 선택하면 이지 모드로 클리어했다는 딱지를 큼지막하게 붙여주는데 스토리를 즐기려고 접한 사람은 놀림당하는 기분만 든다. 그래서 스팀 평가 역시 여타의 내러티브 강조형 어드벤처 게임과는 달리 70% 턱걸이를 하고 있다. 아무리 난이도 자체가 내러티브 상의 장치라고 하여도 레벨 디자인의 면모로선 완전히 실격점이다.
몇몇 용사들이 한글화를 시도하곤 있지만 프로그램 상의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듯 하다. 게임 엔진이 문제가 된다는 이야기도 있고, 러시아에서 텍스트 변경 프로그램을 만들어 냈다곤 하는데 버전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쓸 수 없다고 한다. 애초에 게임메이커는 기본적으로 한글 지원이 안되는 엔진이라 제작자측에서 한글 폰트를 넣어서 컴파일 해주지 않으면 한글화가 불가능하다. 아니면 역어셈으로 완전 다 뜯던가.
22년 5월 18일, 한글패치가 제작되었다
게임 특징
특이하게도 게임과 똑같은 형식의 샘플을 플래시 게임 형태로 홈페이지에서 제공한다.[2] 상단의 제작사 링크를 가볼 것. 간단하면서도 비정한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행동해야 할지 고민해야 하는 게임의 특징을 잘 보여주므로 한 번 해보고 구입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좋다.
작품 주제는 철저히 소수의 희생에 따른 다수의 생존을 다룬다. 게임 시스템 상 팀원을 모두 살리기 매우 어려우므로 첫 플레이에 모두 살리는 것은 공략 없이는 거의 불가능하며, 일반적으로는 팀원을 죽이면 죽일수록 다른 팀원들이 살아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다른 인디 게임들도 그렇지만 이 게임도 스토리가 매우 뛰어나며, 그래픽도 얼핏 보기엔 낡아빠진 도트 투성이지만 게임의 세계를 표현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음악도 디스토피아적인 SF 세계관을 표현하였기에 게임 특유의 분위기를 북돋우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이렇듯 독특한 분위기 때문에 유튜브 공략영상 중에 자체적으로 사람들을 모아서 더빙한 동영상이 있을 정도로 푹 빠진 팬도 있다.
게임이 출시된 같은 해 8월 7일(약 한 달 뒤)에, Mercy 업데이트가 올라왔고, 3개의 이지 난이도가 추가되었다. 가장 쉬운 모드는 Narrative 모드로, 별 희생 없이도 끝까지 클리어할 수 있다. 다만, 아무리 쉬운 난이도라고 해도 어이없이 게임 오버를 당할 수 있어 마냥 날로 먹기 어려운 챕터도 있다. 완전히 운에 맡겨야 하는 2 챕터의 러시안 룰렛이라던가, 5 챕터의 길고 지루한 길 찾기 등은 쉬운 난이도로 진행한다 해도 여전히 귀찮다.
게임 챕터
상술했듯이 모든 챕터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 클리어 조건은 생각보다 단순하나, 그 간단한 클리어 조건을 깨기 위해선 수십 번은 죽어야 할 것이며, 만약 최선의 결과를 얻으려 하거나 도전과제를 클리어하려고 하면 난이도가 미친 듯이 올라간다. 참고로 이런 극악한 난이도는 제작사가 의도한 바이며, 게임의 주제다. 따라서 여러 번 죽더라도 실망하지 않는 게 좋다.
모든 챕터에는 시간이 흐르는 선택과 흐르지 않는 선택이 있다. 초록색과 빨간색으로 구별되니 알아보기 쉽다.
각 챕터를 클리어 할 때마다 세계 각지의 다른 플레이어가 내린 선택들의 통계를 보여준다.
도전과제는 각 챕터 당 7개로, 도전과제를 깰 경우 특전이 주어진다.
의외의 반전 요소나 도덕적 딜레마의 압박감을 가장 강하게 느끼면서 즐기려면, 적어도 1 회차에선 공략을 보지 않고 플레이하는 것을 권장한다.
게임 에필로그
성운으로 빨려들어갔던 버든은 챕터 5의 배경이 된 사막 행성에서 깨어난다. 챕터 5와 달리 정찰병을 만나지 않고, 눈앞의 소총에 걸려 있던 천 누더기를 둘러쓴 버든은 어디론가 걷기 시작한다. 그리고 버든은 반복되는 시간에서 벗어나게 된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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