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문명 3 게임소개

뤼케 2021. 4. 3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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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 마이어의 문명 시리즈 3번째 작품이다.

한국에선 2001년에 출시되었으며, 정식 발매된 마지막 작품이 될 뻔 했다.[1] 양철 케이스 한정판이 영문판으로 발매된 이후 일반판은 한국판으로 발매되었다. 이후 확장팩인 문명 3 플레이 더 월드까지는 발매되었지만, 다음 확장팩인 문명 3 컨퀘스트는 발매되지 않았다.

현재 Steam에서 한화 5500원에 모든 확장팩이 포함된 complete edition을 구매할 수 있다. 다만 한글은 지원하지 않는데, 이는 기존 한글판이 국내 유통사에서 항목명과 파일명(!!)을 모두 한글화하는 추가작업을 거쳐 발매했기 때문. 대신 구글링할 시 컴플리트판에 맞는 한글화 자료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

 

게임 특징

전체적으로는 아직 문명 2의 향기가 살아있던 시기. 문명 3에서 문명 4로 넘어가며 게임이 한번 뒤집어 엎혔던 것과는 달리, 문명 2와 비교해 문명 3은 그래픽이 업그레이드되고 여러가지 추가요소가 생긴 정도이다. 문명 4부터 플레이한 사람들이 문명 3을 한다면, 정부체제, 공/방/이 3원화된 능력치 체계, 행복-만족-불만 3원화된 행복도 시스템이라든지, 오락 투자(문명 4에서도 콜로세움이나 극장을 짓고 문화투자를 하면 유사 오락투자 효과가 나지만)라든가 하는 개념 등을 생소해 할 것이다. 하지만 문명 3부터 플레이한 사람들이 문명 2를 플레이하면 개척자 유닛이 일꾼 역할도 한다는 점과 포병이 그냥 공격력만 높은 일반유닛이라는 점 빼면 그럭저럭 적응하고 플레이한다. 그러나 1996년 발매된 문명 2와 달리 2000년대 게임인 만큼 그래픽에서는 발전이 있던 관계로 지금 플레이해도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수준.

이 때까지는 창병은 방어유닛이었고 궁병이 공격유닛이었다. 문명 3 오리지널에서는 검사 유닛(고대)의 업그레이드가 전무해서, 중세부터 검사가 계륵이 되었던 시절이 있었다. 컨퀘스트 확장팩에서 유닛들이 추가되며 검사-중세 보병-게릴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졌다.

유닛의 HP 시스템이 단순한 편이었다. 비전투 유닛을 제외한 유닛들은 HP를 가지는데, 각각의 유닛이 가질 수 있는 HP는 적게는 2포인트, 많아봐야 6포인트에 불과했다(2포인트 : 징집 유닛, 3포인트 : 일반 유닛, 4포인트 : 베테랑 유닛, 5포인트 : 엘리트 유닛, 6포인트 : 고대 기마병과 같이 보너스 체력을 가지고 있는 유닛이 엘리트로 승급한 경우). 문명 5에서처럼 한 번 전투를 하게 되면 반드시 1포인트 이상 데미지를 입게 되는 규칙은 없었지만, 적은 HP 덕택에 방어의 이점을 살려 몇 단계 시대 차이를 극복하고 승리하는 기적이 가끔 일어나기도 했다. 반만년 이상 수련한 창병이 현대 전차를 상대로 승리했다는 전설(?)은 문명 3의 이러한 전투 시스템 때문에 나온 말로, 엘리트로 승급하고 각종 방어 보너스를 받은 창병이라면 문명 3의 전투 시스템상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조건을 입력해 확률치를 정한 다음 주사위를 굴리기로는 똑같기 때문에. 더 자세한 사항은 문명 3/진급을 참조.

초기 버전은 치트키가 있었지만 패치되면서 사라졌다. 확장성이 2편 보다 넓어져서 MOD만들기가 수월해졌고 시스템적으로 변화가 생겼다. 모드를 만들기 쉬운 시스템과 오래된 역사 덕분에 매우 방대한(수 GB) 규모의 모드들이 2020년 현재까지도 만들어지고 있다.

 

 

문명 3만에 특징

화산 타일이 있었다. 화산 타일은 시설 건설이 불가능한 대신 생산력을 크게 제공하는 타일이지만, 가끔씩 분화해 주변에 있는 타일 시설물, 유닛, 도시를 가리지 않고 모두 폐허로 만들어버리고, 화산쇄설물을 치우기 전까진 주변 지형을 완전히 불모지로 만드는 타일이다. 문명 6 몰려드는 폭풍에 영향을 준 시스템으로, 문명 4의 랜덤 이벤트를 제외하면 사실상 유일한 자연재해 시스템이었다.


문명 2와 함께 지구온난화가 구현되어 있다. 현대시대로 돌입해 공장을 건설하면 가끔 숲이 초원이나 평원으로, 초원이 사막으로 변한다.


지형손상 시스템이 있었다. 폭격기나 대포의 폭격/포격을 하다 보면 가끔씩 지형이 쑥밭으로 변하였는데, 이때 손상된 타일을 제대로 복구하지 않으면 손상된 지형 때문에 타일 산출량을 뽑아낼 수 없었다.


위생 시스템이 처음으로 생겨, 정글이나 습지 등의 비위생적인 타일에서 일을 하는 도시 시민이나 타일 위에 서 있는 유닛들은 낮은 확률로 질병에 걸려 죽을 가능성이 있었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아예 도시를 정글이나 습지 근처에 세우지 않거나, 노동자 유닛을 보내 정글이나 습지를 제거하거나, 근대 시대에 위생 기술을 개발하면 건설이 가능한 병원 건물을 건설하면 이 페널티는 없어진다.


현재나온 문명 시리즈 중에 유일하게 전염병이 게임상에 구현되어 있는 작품이다. 전염병이 처음 발생하면, 도시 인구를 갉아먹고 타일 위의 유닛들도 없애 버리고 도시간 무역로를 타고 전염병이 퍼져나가 다른 도시에도 피해를 입힌다.
위인이 처음으로 추가되었다. 오리지날 때는 위대한 지도자라는 위인이 등장했고, 이후 컨퀘스트 확장팩에 위대한 과학자가 추가되어 군사 지도자와 과학 지도자로 양분되었다..


특이한 타일 시설물이 많았다. 주둔한 유닛의 방어력을 올려주는 요새만이 아니라 주변 유닛들에게 공격력 버프를 주는 레이더 타워, 넓은 시야를 제공해주는 전초기지, 그리고 본인 영토 밖의 자원을 채집할 때 쓰는 식민지 등이 있었다. 또 요새는 업그레이드가 가능했는데 문명 5의 성채와 다르게, 이 향상된 요새는 인접한 적에게 피해를 입히는 능력은 없었으나 적이 인접하면 이동력을 일시적으로 0으로 만들어버렸다. 그래서 기동력이 빠른 유닛으로 요새를 무시하고 바로 도시로 돌진하는 상황을 막는데 유용했다. 사실 문명 시리즈의 유서깊은 전통마냥, 요새 시설물은 모든 시리즈에서 빠짐없이 항상 쓰레기 취급을 받아와 사실 이정도 능력은 가지고 있어야 그나마 쓸만했다. 그 외에 활주로라는 시설물이 있어 전투기 등을 도시 외의 장소에 보관할 수 있었다.


최근 문명 시리즈와는 다른 특이한 ZOC 시스템이 구현되어 있었다. 최근 문명 시리즈의 ZOC 시스템은 인접한 상대유닛의 이동을 제한하는 방법으로 그 시스템이 작동하는데, 문명 3의 ZOC는 본인 ZOC를 가진 유닛에 한하여 ZOC 구역 안에 진입한 적 유닛을 턴 상관없이 공격하는 방식으로 작동했다. 전차나 요새 안에 주둔한 유닛들은 본인만의 ZOC 구역을 가질 수 있었고 스페인의 문명 특수유닛인 콩키스타도르나 몽골의 케식 역시 자기만의 ZOC를 가지고 있었다.
스텔스 능력을 가진 유닛들은 기습 공격을 가할 수 있었는데, 이 당시 문명 3는 한 타일에 유닛 여러개를 겹쳐 쌓는 속칭 스택쌓기가 가능하던 시절이라 스텔스 유닛으로 적에게 공격을 가하면 스택 쌓기 되어있는 유닛들 중 본인이 타격하고 싶은 유닛을 직접 선택해 기습 공격이 가능했다.


문명 4까지 쓰인 민족 개념이 도입되었다.


원시적인 관광 시스템이 구현되어있었다. 랜드마크로 분류된 불가사의는 건설해 놓은 뒤 시간이 흐르면 관광수입을 발생시켰다.


전시 동원령을 내릴 수 있었다. 전시 동원령을 내리면 모든 도시의 생산력이 비약적으로 오르지만 오직 군사 관련 건물과 군사 유닛만 생산할 수 있도록 제약이 걸린다. 전시 동원령을 해제하는 방법은 평화조약으로 전쟁을 끝내든 승리를 하든 패배를 하든 오직 전쟁을 끝내는 방법 밖에 없었다.


미니 게임 모드를 지원했고 그 종류도 공주 납치 모드, 왕 살해, 킹 오브 더 힐, 깃발 뺏기 등의 특별 게임 규칙을 여럿 제공했다. 또한 멀티플레이가 처음으로 시도된 작품인지라 멀티플레이 기능을 제공하고, 한 컴퓨터 내에서 여러명이 번갈아 플레이할 수 있는 핫시트 게임 역시 지원한다.


일정한 조건을 충족할 때마다 시민들이 궁전을 증축해주는 기능이 있었다. 5가지 양식을 골라 하나씩 건물을 올릴 수 있다. 고대시대에는 고인돌과 다름없는 돌덩이지만 게임 후반에 으리으리해진 궁전을 보는 것은 문명 3 유저들의 행복. 유감스럽게도 문명 4부터는 없어진 기능이다.


문명이 발전할수록 지도자들이 고대-중세-산업시대-현대시대에 맞는 복장을 바꾸어 입고 나왔다. 문명 4부터는 없어진 기능으로, 고대부터 현대까지 내내 가죽옷만 입고 있는 꼴이 우스워 이 기능은 없어져서 아쉽다는 의견이 많다.
게임이 끝날 때 승리하면 멸망한 문명들은 실컷 얻어터진 초상화로 억울하다는 말을 내뱉고, 패배하면 비웃는 말을 내뱉어 사람 속을 뒤집어놓는 별 웃기는 기능이 있었다. 역시 문명 4부터는 아쉽게도 없어진 기능.


진급 시스템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게임 난이도

족장 : 튜토리얼. AI는 호구다. 생각 없이 플레이해도 손쉽게 클리어할 수 있다. 모든 불가사의는 유저의 것이다. 유저가 정말 대놓고 삽질하지 않는 이상은 다른 문명들에 비해 최소 한세대 이상은 진보한다. 유저가 현대전차 굴릴 때 컴퓨터는 겨우 소총병을 장만할수 있게 된다는 식.


장군 : 이것도 딱히 어렵진 않다. 문명이란 게임을 할 줄 몰라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클리어할 수 있다.


왕자 : 다른 상위 난이도 처럼 AI에게 주어지는 별도의 혜택이 있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패널티가 있는 것도 아닌, 실질적으로 플레이어와 AI가 완전히 동등한 조건에서 시작되는 난이도다. 허나 만만히 볼 것이 아닌게, 여기서부터 슬슬 AI가 똑똑해지는게 느껴질 것이다. AI들끼리 기술거래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는 단계이기 때문에 족장과 장군 단계에 비해 플레이어와 AI간의 기술 격차가 급격히 줄어들게 된다. 바야흐로 문명 3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해지기 시작하는 순간. 그리고 극초반 러시로 AI문명을 깨면, 2번까지는 다른 지역에서 리스타트한다. 그래서 분명히 수도를 함락했는데 멸망알림이 안 나오다가 얼마간 지난 후 다시 보는 경우가 생긴다.


왕 : 일반적인 난이도. 이후 시리즈의 왕자 난이도에 해당한다. 여기서부터는 AI에게 난이도별로 주어지는 기본적인 보너스 외에도 도시별 헌병 보너스, 도시별 유닛 지원 보너스, 시작 유닛 보너스(방어유닛 2기, 공격 유닛 1기) 등이 추가로 주어지기 시작한다. 또한 문명 3는 정부 체제 전환시 무정부 상태로 모든 도시 기능이 마비되며 턴이 허비되는 요소가 있는데, AI는 이 난이도부터 무정부 상태가 무조건 최대 4턴 안에 종료되는 혜택을 받는다.


황제 : 슬슬 정신을 차려야한다. 여기서부터는 인구 증가시 만족한 시민 수치가 최소가 되어 행복도 관리와 사치품 확보가 중요해진다. 상기한 AI에게만 추가되는 보너스가 왕 난이도의 두 배가 된다. AI는 플레이어가 적용받는 생산 단가에 비해 20% 가량의 혜택을 받고, 체제 전환시 걸리는 무정부 상태도 최대 3턴 안으로 끝난다. 덕분에 플레이어는 모든 진행 부분에서 치밀하게 한 턴 한 턴을 계산해야 한다. 그래도 숙련된 유저라면 아직은 즐길 수 있는 수준의 난이도라고 할 수 있다.


반신반인 : 정신줄 놓아라. 여기서부턴 당신이 문명을 플레이하는 게 아니라 문명이 당신을 플레이하는 거다. 이전 난이도까지는 시작시 추가로 주던 혜택 요소가 방어 유닛과 공격 유닛 정도로 그치던 것에 비해, 여기서부턴 방금 언급한 혜택 외에도 AI에게만 시작시 제공되는 개척자를 1기 더 보너스로 주고, 일꾼은 2기를 더 준다. 문명에서 극초반에 개척자와 일꾼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보면... 더군다나 상기한 AI에게만 추가되는 보너스가 왕 난이도의 3배 가량이고, 체제 전환시 걸리는 무정부 상태도 최대 2턴 안으로 고정되는터라, 플레이어가 AI와의 격차를 좁히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곳에서 대부분의 유저가 신급 난이도의 벽을 체감하고 좌절하게 된다...


신 : 그나마 플레이어가 받던 자그마한 혜택중에 하나인 바바리안에 대한 전투 보너스 마저 완전히 없어지고 대등해진다. 덕분에 다른 난이도에서는 다소 쓸모 없다고 여겨지는 확장적 문명 특성이 여기서부턴 약간이나마 주목 받기도 한다. 시작시 개척자와 일꾼을 추가로 주는 비율은 반신반인 난이도와 똑같지만, 왕 난이도에서 AI가 받는 추가 혜택이 신 난이도에선 4배 가량 더 제공될 정도로 어마무시하게 차이가 난다.


시드 : 그야말로 제작자(시드마이어)와의 혈투를 벌이는 난이도. 당장 AI끼리 기술 돌려먹는 확률이 족장의 2배이며, AI의 생산 단가는 유저의 40%가 된다. AI에게만 시작시 개척자 2기, 일꾼 4기를 더 주며 방어유닛은 12기, 공격유닛은 6기를 더준다. 더군다나 AI가 체제전환시 걸리는 무정부 상태는 딱 1턴만 적용되는 것으로 끝난다. 또한 이 시점에서 AI에게 추가되는 거의 모든 보너스는 왕 난이도의 6배 이상, AI 도시별로 적용되는 혜택은 8배 이상이기 때문에 AI는 말 그대로 턴마다 유닛을 쏟아내놓는다. 만에 하나라도 전쟁을 진행하게 될시, 상대방의 물량이 터져 나오는 걸 보고 있으면 기가 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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