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 마이어의 문명 시리즈의 4번째 작품. 윈도우즈 및 OS X용으로 발매되었으며, 확장팩으로는 워로드(Warlord) 와 비욘드 더 소드(Beyond the Sword) 가 있다.
태초에 지구는 혼돈스러웠고, 공허했다.[1]
하지만 태양이 잠든 지구를 비췄고,
연약한 지각 아래 깊은 곳에서 막대한 힘이 꿈틀대고 있었다.
바다가 갈라지고, 거대한 대륙이 생겨났다.
산이 솟아나고, 지진이 거대한 파도를 만들어냈다.
화산이 폭발하고, 이글거리는 용암을 토해냈다.
그리고 대기를 기기묘묘한 기체로 가득 채웠다.
이 불과 공기와 물의 소용돌이 속에서, 최초의 생명체가 탄생했다.
작은 유기체들, 세포와 아메바들은 작고 안전한 서식지에 매달렸다.
그러나 생명의 씨앗은 자라났고, 강해졌고, 퍼졌고, 분화되었고, 번성했다.
그리고 곧, 모든 대륙과 기후에 생명체가 퍼졌다.
그리고 생명체와 함께 본능이, 기능의 분화가, 자연 선택이 생겨났고, 파충류가, 공룡이, 포유류가 생겨났다.
그리고 마침내, 인간으로 알려진 생물체가 진화해 나왔다.
그리고 지성의 미약한 불빛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성이 가져다 준 열매는 많았다.
불, 도구, 그리고 무기.
사냥, 농업, 식량의 공유.
가족, 마을, 부족.
이제 단 하나의 요소만이 남아 있다.
바로 지도자.
서로 다투는 부족들을 하나로 통합시키고,
땅의 힘에 고삐를 씌워 이용하며,
오랜 시간이 지나도 굳건할 유산을 지을,
문명을 지을 지도자만이.
게임 평가
문명 올드 유저, 롱타임 유저들 마음속의 영원한 명작. 깊이 있는 게임 디자인으로 역대 문명 시리즈 최고의 게임성을 가진 시리즈를 뽑으라 할 때 항상 1위를 놓치지 않는 작품. 일반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기 투표에선 문명 5가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문명 시리즈를 아주 오래 전부터 플레이 해온 게이머들이나 웹진 게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하면 문명 4 BTS가 최고로 손꼽힌다.
시대가 흐른 지금까지도 문명 시리즈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물론 그래픽은 어쩔 수 없이 낡아지긴 했으나 그 게임성에 대한 평가만큼은 아직도 이어져 개발진들이 문명 4에 대한 오마주격으로 문명 6를 디자인하고, 어떤 인디 게임의 제작자가 전직 문명 4의 수석 디자이너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한 인디게임이 어마어마한 센세이션을 탈 만큼 아직까지도 문명 4에 대한 평가는 유효하다.
물론 비판도 있어서 지나치게 높은 진입장벽, 사각형 타일로 인한 대각선 이동의 유리함 문제,[2] 중세시대 만능유닛 장궁병의 지나친 의존도, 제한없는 겹치기를 이용한 점공격과 점방어 형태의 전투 등이 지적받기도 하나 이러한 점은 이후 문명 5가 출시되면서 부각된 부분으로 일부 유저들은 오히려 문명 5보다 문명 4의 시스템을 선호하기도 한다
게임 특징
시대의 대세를 따라 3에서 이어져오던 전통의 2D 맵에서 3D로 전환되어 기본 그래픽을 표시하기 위한 사양이 상승했고, 문명 시리즈가 본디 계산이 잦아 CPU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고사양 게임으로 인식되었으며 발매 초기에는 최적화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래픽 카드의 평균적인 수준이 상승한 2020년대 이후부터는 보급형 그래픽 카드로도 잘 구동된다.
C++과 파이썬을 기반으로 제작했으며, 게임 데이터에 락을 걸지 않고 XML로 작성, 유저가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는 전통 또한 여전했다. 3편까지의 모드는 그저 그래픽과 테크트리 등을 변화시켜 새로운 분위기 정도 내는 데에 그쳤으나 4편의 경우 본편 게임 로직의 대부분이 파이썬으로 작성되어 있어서 문명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게임을 구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보자면 인기 MOD인 Fall from Heaven(FFH)의 경우 "FFH가 본편이고 문명이 MOD라는" 주객전도가 일어날 정도로 모드에 대한 자유도가 높다.
종교의 등장
인류 역사상 큰 영향을 끼친 7개의 종교 - 힌두교, 불교, 유대교, 유교, 기독교, 도교, 이슬람 - 를 창시하여 도시에 퍼뜨릴 수 있다. 각 종교별로 출현시기/트리가 다른 과학기술에 옵션으로 달려있는데, 해당 과학기술을 가장 먼저 개발하면 그 종교의 창시국가가 된다.
종교가 창시된 도시[]는 성지(聖地)로서 특별하게 다뤄지며, 위대한 선지자(Great Prophet)을 이용해 본산을 건설할 수 있다. 본산을 건설하면 그 종교가 퍼진 도시의 수에 따라 추가 금을 얻을 수 있다.
종교의 종류에 따른 효과는 없다.[] 이름만 다르고 모두 동일. 때문에 보통은 힌두교와 불교의 양대 종교 싸움에 유대교가 쩌리로 끼어드는 경우가 대부분. 아무래도 빨리 나오는 종교가 포교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후 종교들은 테크를 빨리 올리는 문명이 먹는데 이 문명들은 높은 확률로 포교에 적극적이지 않다.[] 반대로 타대륙 세력이 힌두교-불교-유대교를 모두 점유했을 경우 기독교나 유교가 판치는 장면도 간간히 보인다. 커스텀 시작 설정에서 종교 선택을 설정하면 플레이어의 문명의 경우 특정 기술만 가장 먼저 개발하면 종교를 말 그대로 골라서 가져갈 수 있고 AI의 경우 무작위로 종교를 가져가기 때문에 매번 봤던 종교만 등장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근대에 들어와서 과학적 방법이 개발되고 나면 수도원이 퇴보해버려 조직적인 종교 사회제도를 제외하면 그 이전까지 수도원을 건설 완료한 도시에서만 선교사를 뽑을 수 있으며, 자신의 문명이 종교의 자유 사회제도를 채택하면 문화 생성을 제외한 모든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에 종교의 중요성이 떨어지게 된다. 열심히 타국에 종교를 전파해도 타국이 종교의 자유를 채택해버리면 외교 관계 효과가 사라지므로 성지로부터 얻는 금을 제외하면 이득 볼 것이 없어진다.
다만 근대에 들어섰다고 종교가 완전히 무의미해지는 것은 아니다. 교황청이 있는 문명은 대중 매체를 개발하기까지 전까지 계속 교황청 투표를 할 수 있으며, 선교자도 제한적이지만 계속 뽑을 수 있어서 신권정치의 유닛 경험치+2 혜택 등을 최대한 누릴 수 있고, 종교의 자유를 채택하지 않은 같은 종교의 문명과 계속 종교적 우호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특히 문화 승리를 하려면 적어도 3개, 권장 4개의 종교를 하나의 도시에 모으고 사원을 도시 곳곳에 많이 건설하여 문화 50%를 주는 성당[8]을 올려야하므로 과학적 방법 이후에도 종교는 여전히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을 잘 활용하면 마치 현실의 종교 국가와 비슷하게 현대까지도 종교를 이용하여 사회제도 이득을 볼 수 있다.
전투시스템
기존 작의 유닛은 공/방/이 의 세가지 능력치를 갖고 있었지만, 이를 전투력/이동력으로 간소화하였다. 대신에 전작의 특화 유닛은 공격시 전투력 보너스를 준다거나, 특정 지형에서 방어시 보너스를 준다거나 하는 식으로 특화. 계산하기는 복잡해졌지만 상성관계가 더욱 명확해졌다.[] 또한 전투로 습득한 경험치로 유닛에 특화 보너스를 추가할 수 있다. 이로써 반만년 수련한 창병이 탱크를 깨는 일은 줄었는데, 대신 경험치를 잔뜩 받고 갓 태어난 장궁병이 언덕 도시에 틀어박혀있으면 포격 없이 그냥 꼬라박았다간 탱크 두기도 잡히는 수가 있다.
행복도와 위생도 시스템
행복도가 일신되었고, 위생도 시스템이 추가되었다. 전작의 행복-만족-불만 3단계로 표현되던 행복도 개념이 단순화되어 행복도와 불만도 중 행복도가 높으면 보통, 불만도가 높으면 행복도와의 차이만큼 불만시민 생성으로 바뀌게 되었다. 위생도 시스템의 경우 이번 작부터 위생도-비위생도 시스템을 도입, 비위생도가 위생도를 초과하면 그 차이만큼 식량을 까는 식으로 변경되었다. 예를 들자면 전작에서는 특정 건물을 올리지 않으면 일정 이상 도시가 성장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수로나 병원은 전작까지만 해도 수로를 안 지으면 도시 인구가 6이상으로 성장하지 못했고, 병원을 짓지 않으면 인구가 12이상으로 성장하지 못했다. 이러한 시스템을 단순화하여 수로나 병원은 단순히 위생도 보너스만 주는 건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전쟁에 따른 행복도 패널티가 전쟁 기간이 길면 길수록 불어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영구적인 전쟁은 불가능하고 중간에 한번씩 휴전하기도 하면서 신속히 전쟁을 끝내야 할 이유가 생겼다.
승리 조건
정복 승리 - 나 이외의 모든 문명 파괴 혹은 모든 문명 종속(워로드 이후). 극초반에나 가능한 승리로, 후반부에는 거의 모든 땅에 도시들이 들어차기 때문에 이 승리를 하려다가 지배 승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후반부에 이 승리를 보려면 적당한 선에서 더이상 상대방의 영토를 차지하지 말고 남은 모든 경쟁자의 도시들을 불태워버리자.
지배 승리 - 전체 영토의 64% 이상을 차지하고 전체 인구의 %수치가 가장 높은 상대보다 25% 높을 것(맵 크기에 따라서 달라진다). 후반에 전쟁으로 승리를 노리면 대부분 이 승리가 뜬다.
문화 승리 - 세 개의 도시가 특정 문화 수치를 돌파하여 '전설적인 도시' 타이틀을 획득할 것. 필요한 수치는 게임 속도에 따라 변경. 문화 수치는 알게 모르게 서서히 증가하는 데다가 주로 중하위권의 AI가 노리는 경우가 많아 강대국간의 경쟁에만 골몰하다가 갑자기 문화 승리가 떠서 플레이어의 패배가 되는 경우가 있으니 후반부에는 문화 수치를 계속 확인해야 한다. 보통 기준 50000문화이며, 게임속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문화 승리를 하겠다면 적어도 세 도시에서 종교를 4개 이상 모아놓은 다음 성당급 건물을 지어올리는 것이 좋다. 퇴보 없이 문화를 50% 끌어올려주기 때문이다.
외교 승리 - UN 투표나 교황청 투표에서 외교 승리안건에서 2/3 이상 표 획득. 단, UN의 경우 자국의 문명이 거대해져서 플레이어가 자신의 표를 2/3 이상 행사할 수 있게 되면 외교 승리 안건을 상정할 수 없다. 또한 교황청 외교승리를 하려면 교황청의 종교[12]가 존재하는 모든 문명들마다 각각 적어도 한 도시에 퍼져있어야 하고, 교황청종교와 다른 종교를 국교로 가진 문명이 종교체제를 신권정치체제로 두고 있지 않아야 한다.[13] 이 투표는 인구비례에 따르기 때문에 결국 인구를 겨루는 방식이기도 하다.[14] 근데 또 자유도가 높은 게임인 만큼 강대국들한테 둘러싸여 간신히 기술만 따라가고 전쟁나면 끝장이니 다른 지도자들 비위만 계속 맞춰가며 게임했는데 외교 승리하는 경우도 있다. 속국은 무조건 종주국을 따라 투표한다. 만약 외교 승리에서 마우스가 미끄러져서 상대편 지도자를 선택했다면 종속국들도 전부 상대편 지도자에 투표하므로 높은 확률로 상대편의 외교 승리로 끝나게 된다. 참고로 외교 승리 투표는 기권이나 거부가 불가능하다.
우주선 승리 - 알파 센타우리로 날아가는 우주선을 빠르게 만들어서 먼저 쏠 것. BTS 에는 도착할때 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 과학력을 겨루는 셈. 이 게임에서 과학력은 곧 자금력이기 때문에 자금력을 겨루는 셈이기도 하다. 일부 부품의 수가 적을 경우 실패할 확률이 있고 엔진이 적으면 느려서 역전 당할수 있다. 스파이로 부품생산 방해 및 파괴도 가능하기 때문에, 첩보전 요소도 약간 들어갈 여지가 있다. 덤으로 수도가 점령당하면 실패한다. 반대로 상대 문명이 우주선을 발사했는데 따라잡을 여지가 없다면 어떻게든 적 수도를 점령해버리면 된다. 낙하산병이나 해상수송 등 빠르게 이동할 무언가가 있다면 상대 수도에 핵 2방 떨어트리고 바로 점령 후 태워버리는 것도 방법이다.
시간 승리 - 2050년(총 턴 수는 게임 속도에 따라 달라짐)에 점수가 가장 높은 문명이 승리. 그저 특정 시점에 점수를 가리는 방식이어서 그런지 다른 승리와 다르게 승리 동영상이 없다
게임 난이도
※ 왕자 이상의 난이도에서 AI는 할인된 가격(유닛/건물 생산, 도시 성장)을 적용받는다.
왕자 : 95% 군주 : 90% 황제 : 85% 불사신 : 80% 신 : 60%
또한 난이도가 상승할수록 플레이어는 기술거래시 원래의 비커 값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패널티가 생겼으며, 야만인들은 더욱 활동적이며, AI는 더욱 공격적으로 변한다.
개척자 - 초심자용 난이도. 문명4를 처음 플레이하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클리어 할수 있다. 플레이어는 AI에 대해 각종 보너스를 가지며 3가지 무료기술[]을 갖고 시작한다.
족장 - 쉬운 난이도. 문명을 플레이할줄 안다면 쉽게 클리어 가능하다. 플레이어는 여전히 보너스와 2가지 무료기술[]을 갖고 시작한다.
장군 - 플레이어의 보너스가 줄어들지만 여전히 유리하다. 여기까지는 어렵지 않게 클리어할수 있을것이다.
귀족 - 플레이어와 AI가 동등한 조건이 되는 난이도이다. 이 난이도부터는 신경을 좀 써야 할 것이다.
왕자 - 플레이어가 AI에 대해 패널티를 받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차이는 별로 크지 않기 때문에 귀족을 클리어했다면 무난하게 클리어 가능.
군주 - 본격적으로 어려워지는 난이도. 여기서부터 AI에게 무료 기술[]이 주어진다.
황제 - 여기서 한방 먹는 플레이어들이 많다. AI의 빠른 확장력과 테크, 높아지는 유지비가 유저를 압박할 것이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아직 할만한…가?
불사신 - AI는 노동자 1기를 추가로 가지고 시작한다. 확장을 하자니 유지비의 압박으로 테크가 뒤쳐지고... 테크를 올리자니 유저가 확장할 땅이 없는 딜레마의 상황을 다뤄야 한다. 문명4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신 - 헬게이트. AI는 개척자 1기, 노동자 1기를 추가로 가지고 시작한다. 즉 도시 2개로 시작하는 것이다. 확장과 테크속도는 미친 수준… 툭하면 서로 선전포고를 해대고 엄청난 수의 야만인들이 국경안으로 들어올 것이다… 사실 불사신→신 간의 난이도 갭이 가장 커서 여기서 좌절을 겪는 플레이어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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