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소프트에서 개발하고 서비스한 세계 최초의 온라인 축구 게임. 아담소프트가 어디냐면 그 사이버 가수 아담 만든 데 맞다. 개발사 자체는 2004년에 파산해서 저작권 자체는 이리저리 떠돌아다녔다.
게임 방법은 간단하면서도 심히 엽기적인데 상대편 선수에게 발길질을 하던가 방귀를 뀌어서 기절시켜서 공을 뺏은 다음, 공을 골대에 넣어 점수를 올리면 된다. 하지만 저 방귀라는 게 이 게임을 비범하게 만드는 데 한몫했다.
2000년 10월에 출시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 당시 FIFA 99 등의 패키지 게임에 익숙해 있던 게이머들에게 온라인에서 다른 유저들과 모여 플레이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간단한 조작과 캐릭터 하나만을 조종하는 흔하지 않은 시스템, 개성있는 스킬을 가진 캐릭터들을 이용한 전략적인 팀플레이의 재미[]와 100만이 넘는 회원과 높은 동시접속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유료화 이후 진통을 겪게 되었는데, 지금이야 캐주얼 온라인 게임은 캐시 아이템을 도입한 부분유료 요금제로 수익 창출이 당연시되고 있지만 당시에는 캐시같은 개념이 거의 없었다. 그렇다고 MMORPG에 자주 쓰이는 정액제를 도입하기 어려웠던지 약간의 부분유료 성격을 띈 요금제를 도입한다. 이른바 프리미엄 회원 제도인데, 무료 회원 ID를 유료 서비스인 "프리미엄 회원"으로 전환하면 프리미엄 전용 캐릭터나 초필살기, 아이템, 전용 게시판 같은 컨텐츠를 사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금요일에는 무료유저들도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무료서비스 시절 사용할 수 있던 몇몇 캐릭터나 아이템이 유료로 바뀌고, 무료 유저는 게임 진행중 채팅이 안되는 등 원성을 샀다. 게다가 프리미엄 회원은 무료회원으로 재전환이 불가능했다. 이런 무리한 유료화로 점점 하향세를 타더니 넷마블로 서비스를 이전했다. 넷마블에선 모든 컨텐츠를 무료로 할 수 있어서 다시 인기를 회복하나 싶었는데... 막장 운영으로 모든 것을 말아먹는다.
초필살기핵이 판치면서 유저가 떠나가는데도 수수방관하다, 마지못해 패치를 했는데 렉이 더 심해졌다. 3D 게임인 서든어택보다 렉이 심한 2D 게임이라니.. 할 말이 없는 운영이었다.
거기에 캐릭터 능력치를 키우는 '육성'이라는 RPG 요소를 도입해서 유료 서비스라 유무료 유저간 격차가 커져만 갔고 단 한명의 주캐만 하게 되는 부작용이 수반되어 라이트유저들은 떠나갔고, 골수 매니아 50~300명끼리 '그들만의 리그'를 펼치다가 2007년 4월에 넷마블에서 서비스를 종료하고 만다. 매니아들은 이제 다시 못한다고 슬픔에 빠져있다가, 중국 넷마블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강진축구를 찾아서 거기서 다시 놀았다. 역시 중국 넷마블도 2008년 5월에 서비스 종료했다.
이제 진짜 못하게 되자 유저들은 프리서버를 만들자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넷마블이 권리를 가지고 있어서 불법이다. 매니아들은 지나가던 능력자가 도와주길 내심 기대하고 있는 모양이나, 차라리 로또 맞을 확률을 기대하는 게 낫겠다(....).
게임 스토리
축구라는 게 성립할 만한 규칙도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게임이지만, 배경 스토리도 나름대로 비범하다.
인류는 엄청난 성장곡선을 그리며 놀랄 만큼 빠른 발전을 거듭해왔다. 유년기의 끝
계속되는 발전에서 인류는 육체에 관련 된 동적인 부분은 천시되고 정신적인 면만 강조되어 갔다. 이로 인해 인류가 가지고 있던 여러 가지 신체를 이용한 운동이나 스포츠는 점점 쇠퇴해갔다.
인류는 이런 왜곡된 문명의 발전을 통해 신체적인 면은 모두 기계에 맡긴 채 정신만을 중요시 여기며, 광활한 우주의 주인이라는 자만심에 빠지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런 인류는 알 수 없는 강력한 힘에 의해 이루 상상할 수 없는 대이변이 일어나게 된다. 인류를 포함한 모든 것이 납작해져 버린 2D가 된 것이다. 몸이 짧아지고 얼굴은 그들의 자만을 나타내듯이 하늘을 쳐다보게 되었고 그들의 소화기관은 더 이상 어떤 음식도 제대로 소화할 수 없게 되어 시도 때도 없이 가스를 뿜어내게 되었다.
이 사태를 풀기 위해 세계의 모든 과학자들은 연구를 하고 싶었으나 그들의 신체구조는 책이나 컴퓨터도 조작할 수조차 없었다. 모든 인류는 이로 인해 무기력함에 빠지고 인생의 낙을 잃으면서 쇠퇴해 갔다.
그러던 어느날 지구의 어느 나라 어느 작은 마을강진군에서 인류는 자신들이 즐길 수 있는 어떤 스포츠를 찾아내게 된다. 몸 밖으로 조금 뻗을 수 있는 짧은 다리와 무한히 생성되는 가스를 이용해 그들은 직선으로만 나가는 축구게임에 열중하게 된다.
그들의 납작해져 버린 뇌는 여러 가지 복잡한 룰을 생각할 수 없기에 반칙 등을 생각하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인류는 이 게임을 통해 삶에 대한 낙을 찾게 되었고 오늘도 다시 찾아올 희망의 3D인생을 위해 발차기와 가스를 분출하고 있다.
프로선수 육성
한달에 5500원 내고 프로선수 등록하면 능력치를 키울 수 있었다. 길드전에서는 육성 캐릭터를 쓰면 안되는데 순발력 10~20정도 몰래 키워서 하다가 걸리는 케이스가 있었다.
육성에는 체력, 근력, 순발력, 소화력의 4분야가 있었다. 체력이 높으면 발차기나 방귀에 당해 기절했을 때 회복되는 시간이 빨라진다. 근력이 높으면 발차기에 맞아 기절한 상대가 더 오랫동안 기절해 있게 된다. 순발력이 높으면 방귀를 뀌거나 발차기를 하는 등의 행동의 후딜레이가 줄어든다. 마지막으로 소화력이 높으면 방귀 공격에 당해 기절한 상대가 더 오랫동안 기절해 있게 된다. 그런데 소화력이 좋으면 방귀가 덜 독해지게 되는 거 아닌가
아이템 육성
아이템을 사면 육성을 하지 않아도 능력치가 100이된다. 하지만 기한이 정해져 있었다.
순발력 100을 찍고 감자 아이템을 쓰면 방귀를 너무 빠르게 뀌어서 방귀가 투명해졌다.
닉네임
1500~3000원정도 내면 닉네임을 1주,2주,한달 동안 바꿀 수 있었다.
주로 친한사람한테 잘보이려고 선물해줄때 산다.
유료 PC방에서 접속하면 자동으로 프로선수 되고 자동으로 닉네임이 생긴다.
하지만 집에 가면 없어진다.
슈퍼 방장
슈퍼방장은 1일 사용권으로 방목록에서 제일 상단에 노란색으로 표시 될 수 있었다.
진짜 돈 많은 인간 아니면 사지 않았다.
그리고 슈퍼방장이 되면 강퇴를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
게임채널
게임에 접속해서 채널에 들어 갈 수 있다.
보통 길드가 있으면 자기 길드의 채널에 들어가고 없으면 자기가 친하게 지내는 길드채널에 가서 놀았다.
그런데 빅풋채널와 촉채널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였는데 길드전을 구하려면 들어가야 했다.
하지만 잠수하는 사람들도 별 이유없이 무조건 빅풋에 들어가야 했다.
접속하면 무조건 빅풋을 치고 안되면 촉을 친다.
채널은 기본적으로 지정된 채널 외에 이름을 직접 입력해서 들어갈 수 있는 많은 채널들이 존재했다.
초보 유저는 채널 이름을 모르기 때문에 접근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으나 점점 실력이 증가함에 따라서
지인의 등을 통해 채널의 이름을 알게 되고 해당 채널에 접속하게 된다.
채널마다 접속하는 유저들의 계급과 실력에 차이가 존재했으며 이는 같이 게임하는 실력 수준에 따라서
해당 채널의 이름을 들을 수 있는 경향 때문이 아닌가 추측된다.
유명 채널의 이름은 대개 길드의 이름을 따랐으나 그 길드원들만 접속하는 것은 아니었다.
계급
각 계급마다 레벨1,레벨2,레벨3이 존재한다.
점수가 높아지면 자동으로 올라간다.
경기에서 이겼을때 경기규모에 따라 점수를 많이 받는다.
100경기가 될때마다 1000점을 보너스로 받는다.
져주기 : 1000점 보너스로 계급을 높이기 위해 접속해 놓고 잠수를 할테니 계속 자기를 이겨달라는 방식. 이걸로 수십만점을 모아서 명예의전당이 되고 전적초기화 아이템을 사서 패가 높은 자기 전적을 없엤다.
길드
아담소프트의 운영시절 길드생성방법은 참신했었다.
1. 우선 길드마크를 정사각형으로 만든다.
2. 강진축구 홈페이지에 길드 신청서 제출 (승인을 기다림)
3. 승인 완료
4. 내가 만든 길드마크가 내 아이디 옆에 그려져있다.
요즘 게임처럼 자동으로 길드를 생성한다던지, 마크는 기존에 있던 모형을 조합한다던지의 방식이 아니다.
강진축구의 방식은 리니지1에서의 길드마크 생성방식과 유사하지만,
게임운영자에게 승인을 받아야만 생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길드생성의 번거로움과 독특한 마크로 인하여 각기 특색있는 길드들이 자기들만의 컨셉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아이디 옆에 마크가 있어야 멋있었던지라, 웬만하면 모두 길드에 가입을 했었다.
보통 길드에 가입하면 본인 길드의 이름으로된 채널을 생성하여 접속해있었다.
예를들면 영파워 길드는 '영파워' 채널을 생성하여 길드원들이 상주해있었다.
그러므로 길드의 가입을 원하면 각 길드의 해당 채널로 접속해곤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