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해외에서 닌텐도 게임큐브로 발매된 슈퍼 마리오 시리즈 게임. 2017년 이후에 닌텐도에서 소개한 3D 마리오 분류에 따르면, 주로 넓은 스테이지에서 수집 목표를 탐색하는 '샌드박스 탐색 3D 마리오'에 해당한다.
게임 특징
기본적인 토대는 전작인 슈퍼 마리오 64와 같다. 대표적으로 스테이지별로 다양한 목표를 이루어 샤인 메달을 획득한다는 점이나 달리기 경주 및 레드 코인 모으기 같은 중복되는 미션들 등 기본적인 시스템은 슈퍼 마리오 64와 거의 동일하다. 하지만 지정된 목표 이외에도 다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던 64와는 달리 추가 샤인을 제외하면 지정된 샤인만을 먹을 수 있도록 변경되었으며, 에피소드 별로 코스 변화도 큰 편이다. 추가로 코스 곳곳에 있는 블루 코인을 모아서 돌픽 타운의 리코 항구 입구가 있는 건물 안의 너구리에게서 블루 코인 10개와 샤인 메달 하나를 바꿔먹을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총 모아야 하는 샤인 메달의 갯수는 120개다. 보통 스테이지 하나 당 모아야하는 샤인의 갯수는 11개[]이며, 대신 스테이지가 전작보단 줄어들었다.
하지만 슈퍼 마리오 64에서 3D 게임을 정의하는 동시에 완성시켜버렸기 때문에 여러가지 변화를 시도한 흔적이 보인다. 대표적인 예로 별로 쓸모 없던 펀치나 킥 기능을 없애는 한편, 맨몸으로만 돌아다니던 마리오가 이번에는 배낭처럼 생긴 도구를 플레이 내내 착용하고 다닌다. 이 휴대용 물 분사기 펌프[]를 이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물을 발사해 벽에 있는 낙서를 지우거나, 잠시동안 공중에서 부유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도구는 게임을 진행할수록 점점 업그레이드되어 나중에는 로켓 발사같은 짓도 가능하게 된다
여러 몬스터들의 디자인이 변경되었다. 부끄부끄의 경우 얼굴이 어딘가 약을 빤 듯한 얼굴로 바뀌었고, 징오징오의 경우 2D 마리오 시리즈에선 육지에서도 등장했었던 경우를 고려한지 입이 생겨 먹물을 뿜고, 육지에서 다리로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징오징오의 디자인 변경에 따라 선샤인에서 데뷔한 왕징오징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꽃충이의 경우는 색깔이 노란색에서 초록색으로 바뀌었다. 아무래도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이나 외전작들은 여전히 기존 디자인을 고수했고, 결국 다음작인 슈퍼 마리오 64 DS와 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에서는 뻐끔왕과 왕징오징오 정도의 본작 데뷔 캐릭터들을 제외하면 디자인이 롤백 되었다. 참고로 굼바는 출현하지 않고 엉금엉금은 전기가 통하는 등껍질을 날리는 캐릭터로 변경되었다.
그 외에도 전에는 단순히 텍스트로 이야기를 전개했으나 선샤인에서는 중간마다 컷신이 들어가는 등 시리즈 최초로 본격적인 스토리가 도입되었다. 그런데 컷신이라는게 몇마디 말같지도 않은 말을 그냥 자막으로 보여주는 슈퍼 마리오 갤럭시와는 다르게 캐릭터가 영어로 자연스럽게 대화한다.[5] 여러모로 지금 마리오 시리즈에 비해 이질감이 드는 요소다. 그런데 평소에 외마디 대사 밖에는 말이 없는 피치공주도 컷신에서 말이 많아지는 반면 정작 주인공인 마리오는 컷신에서 말이 없다.
그 외에도 마리오의 음성은 다른 마리오 게임에서 많이 우려먹은 64에서 완전히 새롭게 바뀌였다.[] 전작에 비해서 훨씬 다양한 소리를 들려주지만 64와는 달리 다른 작품에서도 쓰이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리고 마리오의 얼굴이 이 때 최종적으로 확정되었다. 최초의 3D 마리오인 슈퍼 마리오 64는 닌텐도 64의 한계로 얼굴이 변형됐고[] 2D 도트 시절 마리오 얼굴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일러스트 상으로는 이미 이 때부터 현재 3D 마리오의 모습이 잡혀있었고, 그림체는 선샤인 때 최종적으로 확정되었다. 리메이크 작인 슈퍼 마리오 64 DS는 본작이 발매된 2년 후에 발매되었기 때문에, 여기서도 제대로 된 마리오의 얼굴로 나온다.
슈퍼 마리오 64와 달리 요시를 타면서 플레이할 수 있다. 요시알이 원하는 과일을 들고 요시알 근처에 가면 요시가 나온다. 요시에 탑승하면 흥겨운 타악기 비트가 추가된다. 펌프는 사용할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점프력이 높아지고, B 버튼으로 낼름 거릴 수 있으며, 버티기 점프가 가능한데다, 물을 쏘는 버튼인 R 버튼을 누르면 요시가 입에서 과일주스를 뿜는다. 또한 허기가 있기에 중간중간에 과일을 먹여야 한다. 참고로 먹는 과일에 따라 색이 변한다. 그리고 요시를 탄 채 물에 들어가면 요시가 즉사한다. 요시 탑승은 슈퍼 마리오 갤럭시에서 제외되었다가 슈퍼 마리오 갤럭시 2에 부활하게 된다.
그 외 주 무대가 버섯 왕국이 아닌 몬테족이 사는 섬나라라든지, 마리오가 반팔을 입고 등장한다는 점 등 기존 슈퍼 마리오 시리즈와는 이질적인 모습이 눈에 띈다.[] 그리고 본가 시리즈에서 등장했던 몬스터, NPC는 마리오 일행과 보스를 제외하면 아예 등장하지 않고 죄다 새 캐릭터들. 그래서인지 본가 시리즈 사이에서도 유난히 붕뜨고 이질적인 작품이다. 이후 해당 작품에 처음 등장한 적이나 NPC들 중 일부는 후속작에서도 사용된다.
남쪽 휴양지 풍의 세계관은 슈퍼 마리오 64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이점은 이후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에서 어느정도 계승된다.[] 원래는 여러 종족이 있었지만 마리오 세계관과 어울리지 않는 종족을 쳐내면서 최종적으로는 몬테족과 마레족만이 남았다고 한다.
게임 스토리
마리오와 피치공주, 키노영감[]은 돌픽 섬으로 휴가를 떠난다. 기내에서 틀어주는 돌픽 섬 홍보 영상을 보면서, 마리오와 키노영감이 갖가지 음식이나 휴양 등을 생각하며 환상에 젖었을 즈음에, 피치공주는 영상 내에서 마리오를 닮은 자를 본다. 돌픽 섬에 도착한 일행을 기다린 것은 낙서로 엉망이 된 공항이었다. 일단 마리오는 펌프로 공항의 낙서를 지웠는데, 진범의 몽타주가 마리오를 빼닮았다. 결국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쓴 마리오는 몬테족에게 체포되고 재판을 받아 섬을 청소하라는 사회봉사 명령을 받고 억류되었다.
스토리 중반이 지나면, 모든 소동의 근원인 가짜마리오가 쿠파주니어로 판명된다. 주니어는 아버지 쿠파한테서 피치공주가 친엄마라는 말을 듣고, 구출이라는 명목 하나로 피치공주를 납치한다. 마리오는 결국 바캉스는 접게되고, 돌픽 섬의 곳곳을 탐험하면서 낙서로 인해 대낮인데도 옅게 어둠이 깔린 섬을 되돌리기 위해 선샤인 메달을 GET!하게 되는 이야기다.[]
어쨌든 마리오는 자기가 가진 도구 펌프를 이용해서 산전수전을 겪으며 마을들을 구해내고 마지막에 역시 바캉스를 즐기고 있던 쿠파 부자를 무찌르는데 성공한다. 이후 마리오 일행의 진정한 휴가가 시작되고, 쿠파 부자가 훗날을 기약하는 모습을 뒤로하고 이야기는 끝난다.[13] 쿠파 부자의 행적은 뉴 슈퍼 마리오브라더스에서 이어진다.
게임 조작
조작 체계는 기본적으로 슈퍼 마리오 64와 유사하지만, 펌프 조작이 추가되면서 여러가지 액션이 가감되었다. 선샤인의 마리오는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와 함께 3D 마리오 중에서 기동력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 조작 체계는 선샤인 특유의 러프한 레벨 디자인과 잘 어우러져 자유롭고 도전적인 플랫포밍을 만들어낸다.
슈퍼 마리오 3D 컬렉션의 슈퍼 마리오 선샤인에서 게임큐브 컨트롤러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이 항목을 참조할 것.
게임 평가
평론가들의 평은 참신함과 플랫포머 게임의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아 대체로 호평이지만, 게임큐브의 인기가 낮았고, 평론가들은 호평했을지라도 유저들의 게임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는 대체로 좀 짠 편이다. 공통적인 비판점은 다음과 같다.
펌프 조작의 이질감
본작의 핵심 요소인 펌프는 동시에 마리오 시리즈에 있어서 가장 이질적인 요소이기도 했다. 물을 전방으로 발사하려면 일단 마리오를 가만히 세우고,[] 카메라를 돌려 방향을 조절한 뒤, 발사 버튼을 당겨야한다. 매번 물을 쏠 때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해야한다. 그래도 하다보면 익숙해질 정도는 되긴 하지만, 언제나 직관적인 조작으로 호평을 받아왔던 마리오 시리즈치고는 굉장히 이질적인 조작성을 만들게한 주범.
마리오 조작의 난해함
펌프 조작에 버튼을 많이 할애하는 바람에 마리오 자체의 동작은 단조로워졌다. 특히 웅크리기 삭제와, 해당 조작과 관련된 멀리뛰기, 슬라이딩이나 백 덤블링이 삭제되어 이런 조작이 필요한 상황을 커버할 수 있는 고급 조작의 숙달이 필수가 되었는데, 이 조작들이 하나같이 제대로 쓰기가 힘든 편이며 []버튼 두 개만 누르면 언제든 쓸 수 있었던 전작과 달리 같은 동작을 더 복잡한 조작으로 사용해야 하게 되어 범용적으로 쓸만한 기술만 남겨둔 64나 갤럭시와는 달리 지저분한 느낌이 든다. 많이 하면 손에 익기는 하나, 이건 하도 많이 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적응하게 된 것이지 조작 체계가 친절해서 나온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호평할 수 없는 부분이다.
어려워진 난이도
전작도 쉬운 게임은 아니였지만 선샤인은 3D 마리오 시리즈 중에서도 특히 높은 난이도를 자랑한다. 호버 노즐의 추가로 체공 시간을 벌고 점프 궤도를 수정할 수 있게 된 건 장점이지만, 정작 이런 배려가 필요한 플랫폼 점프 위주의 엑스트라 스테이지에서는 가짜마리오가 펌프를 압수해 가며, 한번의 실수가 그대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거기에 벽에 부딪히면 즉시 사망 처리되는 징오징오 레이스도 엔딩을 보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초반맵임에도 난이도가 어렵다는 평이 많다. 위의 경우처럼 엔딩을 보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정규 스테이지를 제외하더라도 어디 스치기만 하면 수박이 박살 나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맘마 비치 에피소드 8의 수박 운반이나 마땅한 힌트도 없는데다 맵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고, 에피소드별로 얻을 수 있는 코인도 달라지는 블루코인 수집 등 전반적인 시스템이 불친절하며, 최종 스테이지에 들어가려면 모든 스테이지의 에피소드 7을 클리어해야 하기 때문에 버그나 우회[] 없이 일반적인 방법으로 엔딩을 보기 위해서는 이걸 전부 클리어해야 한다. 대신 최종 스테이지 진입을 위해 필요한 최소 샤인의 갯수는 50개[]로 64의 70개보다는 훨씬 적은 편이다. 갤럭시 2의 챔피언쉽 갤럭시, 3D 월드의 챔피언쉽 로드 급의 작정하고 유저를 죽이려 하는 레벨은 없지만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엄청나고, 잔기를 뺏진 않아도 사람 귀찮게 만드는 미션도 상당히 많다. 엑스트라 스테이지에서는 마리오의 조작이 단조로워져서 스테이지 클리어를 위해서는 각종 고급 기술의 숙달이 필수적이라 진입장벽이 높아지게 된다. 그나마 블루코인 교환으로 얻는 샤인은 엔딩에 영향을 끼치지 않지만, 120 샤인을 모으는데 필요한 요소라서 올클리어를 목표로 한다면 싫어도 해야 한다.
닌텐도도 이러한 점을 인지했는지 이후 슈퍼마리오 3D 컬렉션에서 광고를 내놓을 때 그래도 게임 클리어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64, 갤럭시의 CM과는 다르게 선샤인은 CM 담당 배우가 끝까지 클리어에 실패하는 악랄한 난이도를 보여준다.
카메라 자유 시점의 부재
이 게임의 가장 큰 문제점. 전작 슈퍼 마리오 64에서는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마리오 기준 시점, 자유 시점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서, 자유 시점으로 전환하면 자동으로 카메라가 조절되어 앞으로 가는 길을 보여줬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펌프의 조준을 위함인지 마리오 기준 시점으로 고정되어 있는데, 이게 정말 게임 내내 방해된다. 선샤인의 맵은 대부분 전작에 비해 현실적으로 만든 나머지 지형이 상당히 꼬여있어서 갈 곳이 잘 안 보이는 경우가 빈번한데, 이걸 일일이 카메라를 조정해서 다시 원상태로 맞춰줘야하니 맥이 자꾸 끊어진다. 게다가 펌프, 특히 호버 노즐을 쓸 때마다 카메라가 마구 흔들려서 기껏 맞춘 카메라 각도를 다시 잡아야 하기 일쑤다. 결과적으로 이번작의 평가 점수를 마구 깎아먹은 점.
플롯 문제
실제적인 휴양지를 배경으로 하고 과거 슈퍼 마리오 시리즈의 "피치공주가 납치되었으니 구출하는 것이 목표다"는 단조로운 플롯(Excuse Plot이라고 한다)을 탈피해 구체적인 스토리를 짠 뒤에 대사를 집어넣고 NPC와의 상호작용을 강화하는 등의 플롯과 설정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마을 주민들이 쿠파주니어가 변장한 가짜마리오를 진짜 마리오와 못 구별하는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고, 납치범이 다가오는데도 도망갈 생각 안하고 멍청하게 붙잡히는 모습을 보여준 피치공주, 그리고 대부분의 시리즈와는 달리 악당 포스를 제대로 안 보여주고 쿠파주니어에게 피치공주가 엄마라는 넌센스한 거짓말만 하고 최종전까지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 쿠파 등의 요소로 마리오 시리즈 팬들에게 악평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이후의 슈퍼 마리오 시리즈는 "쿠파가 공주를 납치하고[19] 마리오가 구하러 가는" 기본적인 플롯 정도만 유지하게 된다.
게임큐브 그 자체
게임큐브는 많이 팔린 콘솔이 아니였고, 자연히 선샤인을 접할 기회도 줄어들게 된다. 지금 와서 게임큐브를 구하는 것 역시 힘들기 때문에 어지간한 팬이 아니고서야 굳이 선샤인을 구해서 해 볼 이유도 사라진다. 이 점도 게임의 저평가를 받는 큰 원인 중 하나다. 그나마 훨씬 더 많이 팔린 Wii가 게임큐브의 상위호환이기 때문에 Wii를 가지고 있는 유저라면 소프트와 컨트롤러만 구해서 편하게 할 순 있지만 이는 게임큐브가 정발된 국가 한정이며 이외의 국가들은 지역코드 때문에 다 막혀서 안된다. 심지어 명목상으론 대원씨아이 시절에 게임큐브 정발이 되었던 한국조차도 컨트롤러 제외하면 모든 게임큐브 관련 기능이 막혀있다.[]
그럼에도 2002년 발매 이후 Wii로 이식이 된다거나, Wii U로 HD 리메이크나 리마스터가 되지 않았던 탓에 해외에서는 오래전부터 이식을 원하는 목소리가 많았고, 국내에서는 위에서 언급한대로 정발된 Wii마저 게임큐브 기능을 막아놓은 덕에 정발된 Wii의 지역코드를 개조하거나/대원 시절 발매된 중고 게임큐브/해외직구를 통한 중고 게임큐브 또는 Wii + 중고 소프트웨어를 구하지 않는 한 오랜 기간동안 선샤인을 정상적으로 할 방법이 없었다. 그러다가 2020년에 발매된 슈퍼 마리오 3D 컬렉션으로 국내에서도 Nintendo Switch로 선샤인을 접해볼 수 있게 되었다. 이 때문에 한국의 미플레이 게이머들의 무분별한 폄하는 줄었으나, 오히려 게임 내적 문제점이 제대로 평가받는 계기가 되어 결과적인 이미지는 그리 나아지진 않았다.
여러모로 같은 게임큐브 작품인 바람의 지휘봉과도 비교되는데, 바람의 지휘봉도 비운의 명작 취급받는 건 사실이지만 바람의 지휘봉은 시간의 오카리나 못지 않은 마스터피스에 가까운 평가를 듣는 것에 비해 슈퍼 마리오 선샤인은 64에 비하면 뭔가 아쉽다는 평가를 듣는 편이다. 특히 3D 마리오 시리즈 대부분이 명작 취급 받기 때문에 수작 이상임에도 평가가 박한 편이다.
이 게임은 어디까지나 선샤인보다 더 우월한 마리오 시리즈 게임에 비해 떨어지는 것뿐이지 이 작품도 절대 못할만하거나 하는 게임은 아니다. 실제로 평점은 메타크리틱 스코어 92로, 이 정도면 같은 3D 마리오 중에서 93점을 받은 슈퍼 마리오 3D 월드와 엇비슷한 수준이며, 90점을 받은 슈퍼 마리오 3D 랜드보다도 평이 좋다. 그리고 같은 기종의 게임들 중에서도 바이오하자드 4, 메트로이드 프라임에도 밀려서 저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샌드박스형 마리오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마리오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난이도를 너무 올렸다는 판단 때문인지 이후 닌텐도 Wii로 발매된 슈퍼 마리오 갤럭시는 2D 마리오와 같은 코스 클리어 방식으로 회귀했으며, 그야말로 마리오 역사상 최고라는 평을 듣게 된다.[] 이 때문에 선샤인은 역대급 명작이었던 슈퍼 마리오 64와 슈퍼 마리오 갤럭시사이에서 고통받는 콩라인이 돼버렸다.
하지만 여기서 묘사된 물 그래픽[]은 지금 봐도 꽤 수준급이다. 투명한 바다물에서부터 초콜릿이 녹은 듯한 불투명한 점액질의 물을 표현해내어 이 부분에서만큼은 오히려 갤럭시보다 더 낫다고 말하는 사람도 나타날 정도. 이번 작의 가장 특이한 시스템이었던 펌프는 굉장히 깊은 인상을 남겨 의외로이 작품에 호평을 내리는 유저들은 꽤 많다.
이렇게 변화를 시도한 결과가 별로 좋지 않아서 그런지 이후 마리오는 이 게임을 절정으로 슈퍼 마리오 시리즈는 플롯 변화에 소극적이게 되었다[]. 특히 우려먹기를 많이 해도 이 게임보다 매출이 좋은 작품들이 적지 않아서인지 더더욱 변화에 소극적으로 변해버렸다가 11년 후인 슈퍼 마리오 3D 월드에서 오랜만에 변화를 주게 된다.
지금은 폐간된 잡지 게마가에서는 '실망스러웠던 게임 TOP 10' 중에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해당 잡지의 관점이며, 어디까지나 전작과 다음 작의 후광이 너무 강해 저평가된 게임이라는 평이 강하다. 실제로 저 랭킹에 꼽힌 게임 중에서는 가장 평이 좋은 편.
우려먹기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상황에서 꺼낸 신작인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는 선샤인과 다를 바 없이 샌드박스형 마리오로 회귀 및 현실적인 느낌의 맵 스타일, 새로운 도구로 액션의 변화를 꾀했고, 그 결과 발매 전부터 우려먹기라는 소리는 커녕 슈퍼 마리오 시리즈의 새로운 명작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정도였으니 여러모로 시대를 잘못 타고 난 게임이라 평할 수 있다. 게다가 게임 내에서도 64와 다르게 대우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한편으로는 여러므로 난이도라던가 오디세이보다 시나리오는 뛰어났지만[] 게임성은 부족했던 점 등 두 게임간의 대비성 등 여러므로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와 대칭점에 서있는 작품이며 실제 오디세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 작품을 더 선호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마리오라는 이름 값은 어디가지 않아서 당시 550만장[] 정도 팔린 대흥행을 이뤘다. 게임큐브 게임들이 대부분이 판매량에 악재를 겪었는데, 슈퍼 마리오 선샤인은 게임큐브의 몇 안되는 킬러 타이틀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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