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젤다의 전설 무쥬라의 가면 게임소개

뤼케 2021. 8. 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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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E3에서 공개한 젤다의 전설 시리즈의 6번째 작품.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의 정식 후속작으로 시간의 오카리나의 링크와 본작의 링크가 동일인물이며 내용도 일부 이어진다. 닌텐도 64 후반, 겨우 2년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제작되었지만 단순한 후속작이 아닌 아주 색다르고 기괴한 분위기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닌텐도 64 전용 RAM 확장 악세사리인 '확장팩(하이레조팩 4mb)'이 있어야 플레이할 수 있다.

 

여타 시리즈와 달리 기괴하고 음침한 분위기가 자욱하게 깔려있다. 3일 뒤면 달이 지구로 떨어져 세계멸망이 기다리고 있는 줄거리, 각 종족으로 변하는 가면들을 쓰면 나오는 컷신은 처음 보면 염통이 쫄깃해질 수 있다.[] 전작 시간의 오카리나에 비해 배경 음악도 음산한 편이다. 트윈 픽스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4개의 장소도 음악이 매우 어둡다. 하지만 보스를 쓰러뜨리면 필드 음악으로 바뀌고 잠시 밝아진다. 캐릭터 설정화 역시 헬보이풍의 채색을 선택해 전반적으로 대비가 강렬하고 음영이 강조되어 있다. 등장인물, 몬스터들도 기괴하게 생겨서 어린이가 플레이하기엔 꺼려질 듯한 게임. 특히 타임오버의 마지막에 다다르면 재생되는 'Final Hours'는 젤다 시리즈 중에서도 손에 꼽힐정도로 암울한 배경음악이다.

젤다 시리즈 중에서도 링크의 모험과 함께 어렵기로 유명한 작품. 다른 젤다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퍼즐이 특별히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던전까지 돌입하는 중간과정이 상당히 긴 점이나 시간제한의 추가 등으로 이러한 평을 받는 듯하다.

높은 난이도와 더불어 다양한 퀘스트, 전작에 비해 확연히 증가한 하트 조각의 개수는 수집욕까지 자극한다. 마을사람들의 이런저런 고민을 들어주는 등 독특한 진행방식으로 호평받았다.

애초에 전작인 시간의 오카리나가 너무 게임성이 좋다 보니 그것을 전적으로 계승하기만 해도 이런 작품이 나온다는 평. 그러면서도 시간의 오카리나와는 다른 기괴함, 긴장감이 아예 다른 게임을 들고 왔다고 말해도 수긍할 수 있을 정도이다. 덕분에 골수 젤다 팬들 중에서는 이렇게 특별한 작품을 안 좋아하는 경우도 있지만, 호러 게임도 즐겨하는 유저들은 도리어 젤다 시리즈 중 최고로 친다.[4] 이렇듯 아예 다른 게임이라는 느낌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지만 대체적으로 수작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3일후 멸망


본작의 배경이 되는 테르미나는 3일 후에 멸망하게 되어 있으며 시간이 실시간으로 흘러간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3일 안에 모든 걸 해결해야만 한다. 물론 3일 내에 4개의 신전을 모두 클리어하고 최종보스와 싸운다는 것은 스케줄을 빡세게 잡지 않는 이상 어렵다. 만일 던전을 진행하다가 시간 제한이 걸려서 3일째 끝이 찾아오면 게임 오버.[] 3일째 밤 12시가 되는 시간, 즉 6시간이 남았을 때부터는 시계가 남은 시간을 나타내는 것으로 바뀌고 음악도 공포스러워진다.

그래서 고안된 것이 시간의 오카리나를 이용한 시간 이동 효과. 시간의 오카리나로 시간의 노래를 연주하면 1일째 아침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첫째 날로 돌아가면 중요아이템, 가면, 악보를 제외한 소모아이템, 소지금, 신전을 공략하던 과정[], 서브 이벤트 등이 모두 초기화된다. 이것이 난이도를 상당히 높게 만든다. 하지만 바꿔 말하자면 사라지는 것은 소모아이템 뿐이며 훅샷이나 활이나 폭탄주머니 같은 장비품은 그대로 남아있다.[] 가면도 수집한 그대로 유지된다. 깠던 보물상자들 역시 초기화 되기 때문에 마을 내의 보물상자만 찾아도 100루피 이상은 가지고 시작할 수 있어 소지금 부담이 훨씬 적은편. 가면의 고유능력 같은 것을 사용하면 의외로 어렵지는 않다. 단, 일단 소지금은 클락타운의 은행에 저장해 둘 수 있으며[] 보스를 클리어 한 후 던전에 다시 들어가면 보스방으로 바로 갈 수 있는 워프가 열려있다. 그럴 필요성은 전무하지만 이걸 이용해서 하루만에 네 보스를 다 없애는 엽기적인 행각도 가능하다.

특정 이벤트나 퀘스트는 1일째, 2일째, 3일째에 각각 일어나기도 하며 이 경우 플레이어가 시간을 맞춰서 해당 시간대에 찾아가지 않으면 해결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시간의 오카리나로 "시간의 노래"의 변주곡들을 연주하면 시간의 흐름을 느리게 하거나(거꾸로 연주), 시간을 앞으로 뛰어넘게 (음표를 중복해 연주)하는 것도 가능하다. 보통은 시간을 느리게 가게 하는 곡을 연주한 후 진행한다. 시간을 앞으로 뛰어넘게 하는 곡('앞으로'이기에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은 특정한 시간에 해야 하는 퀘스트를 진행하려 할 때 많이 사용된다.

이런 시간제한 시스템이 도입된 젤다 게임은 이후로도 존재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시간의 오카리나의 흥함과 젤다의 전설 자체가 모험을 하며 숨겨진 요소를 찾는 재미가 주였던 젤다에 시간제한을 넣어놓으면 모험같지 않은 모험을 하는 느낌을 크게 주므로 젤다의 전설 시리즈와 부합되지 않아서인 듯하다. 다만 본작은 던전에서 얻는 생명의 그릇의 수가 적기에 필드에서 찾아야 하는 하트 조각의 수가 시간의 오카리나보다 훨씬 많고 서브 퀘스트도 상당히 많기에 탐색 거리 자체는 시간의 오카리나 이상으로 많은 편이다.[] 시간 제한의 압박도 익숙해진 이후나 느려지는 노래를 부른 상태라면 여유가 생기기에 탐색의 재미를 해치지는 않는다

 

게임 스토리

시간의 오카리나와 관련된 장대한 전설[]을 끝내고 사라진 나비[]를 찾기 위해 에포나와 함께 모험을 떠나게 된 링크.

숲 속을 지나고 있던 중 스탈키드의 표적이 된 링크는 요정 채트와 트레일의 공격으로 에포나에서 떨어진다. 잠시 기절한 채로 스탈키드에게 시간의 오카리나와 에포나를 도둑맞게 되자 링크는 깨어난다. 링크는 이를 추적하나 오히려 스탈키드에 의해 저주에 걸려서 데크 너츠가 되어버린다. 채트는 데크 너츠가 되어버린 링크를 도발하다가 스탈키드와 동생 트레일을 놓치게 되고 어쩔 수 없이 링크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스탈키드를 추적하던 링크는 행복의 가면 상인을 만나고 이 세계가 자신이 살던 세계와 다른 세계인 '테르미나'라는 곳이라는 것과 테르미나가 3일 뒤에 달이 떨어져 멸망할 운명에 처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 무쥬라의 가면의 존재에 대해서 듣게 되고 그 가면을 스탈키드로부터 되찾아오면 링크의 저주를 풀어주겠다고 약속한다.

가면 상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링크는 3일동안 스탈키드의 행방을 찾아다니고 카니발 당일 스탈키드를 찾는데 성공하지만, 막상 만나보니 무쥬라의 가면의 어마어마한 힘을 혼자서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달이 떨어지고 세계가 멸망할 위기에 처했을 때 트레일은 링크와 채트에게 늪, 산, 바다, 계곡의 거인을 깨우라는 조언을 해준다.

데크 너츠 링크가 스탈키드에게 방울을 쏘자 이로 인해서 시간의 오카리나를 되찾게 된다. 그리고 링크는 젤다 공주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시간의 노래를 부르자 놀랍게도 링크와 채트가 첫 번째 날로 돌아와 있었다. 가면 상인은 링크의 모습을 원래대로 돌려주지만, 링크가 무쥬라의 가면을 되찾아오는데 실패했다는 것을 알게 되자 가면 상인은 링크에게 화를 내지만 이내 진정하고 당신이라면 가면을 되찾아 올 수 있을 거라며 격려해준다. 그리고 채트는 링크에게 트레일의 말대로 일단 늪에 먼저 가보자고 말한다.

과연 링크는 이 세계를 구하고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

 

시열대

시간의 오카리나의 링크가 미래를 구하고 과거로 돌아온 후의 이야기다. 따라서 링크는 소년의 모습으로 등장하며, 젤다 공주도 소녀의 모습이다. 에포나도 망아지로 등장한다. 시간이 몇 년 지났다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너무 어려서 탈 수 없었던 에포나를 타고 다니고 링크도 7살 꼬맹이였전 전작과 다르게 사춘기 티가 나기 시작했다.

이 작품 이후 "시간의 용사"라 불리는 "시간의 오카리나 & 무쥬라의 가면의 링크의 활약을 다룬 작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추후 나올 젤다의 전설 시리즈로 "시간의 오카리나 & 무쥬라의 가면의 링크"의 활약을 다룬 작품이 다시 나올 가능성은 있다.

이 작품으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난 세계를 그린 작품이 젤다의 전설 황혼의 공주이다. 이하부터는 황혼 

 

황혼의 공주에 나오는 링크는 본 작품의 링크의 직계 후손이다. 또한 기술을 가르쳐 주는 황금빛 늑대 역시 이 링크와 동일인물이다.

하이랄 히스토리아에 의하면, 황혼의 공주에서 나온 해골 기사(=황금빛 늑대 - 시간의 오카리나 & 무쥬라의 가면의 링크)가 마지막에 남긴 대사인 "당당하게 나아가라, 내 아들아!"라고 한 이유는 자신이 용사로 살면서 후손에게 아무것도 전수하지 못한 것에 대한 한이 마침내 풀린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북미판 하이랄 히스토리아에선 원래 시대로 돌아와 시간의 용사로 기억되지 못하는 사실에 한탄했다는 언급도 있다. 자신의 핏줄에게 자신의 기술을 전수해줌으로써 자신의 용사로서의 증거를 남겼다고 여긴 듯도 하다.[18]

죽어서도 이 세상에 나타나 자신의 후손을 완전한 용사로 각성시키고 먼 옛날 여섯 현자들이 봉인시키는 것으로 그쳤던 대마왕 가논돌프를 자신의 후손으로 하여금 완전히 무찌르게 해준, 어떻게 보면 숨겨진 진주인공일지도 모른다.

이로써 이 링크는 시간의 오카리나, 무쥬라의 가면, 그리고 황혼의 공주에 이어 3개 시리즈에 모두 출연한 개근 주인공임을 인증하였다.

 

게임 평가


현재까지 시리즈 내에서 바람의 지휘봉 다음으로 평점이 높고 황혼의 공주와는 평점이 동일하다.

시리즈 처음으로 서브 퀘스트의 비중이 큰 작품으로, 스카이워드 소드 이전까진 이런 특징을 선보인 점에서 호평받은 작품이다. 당시에 나왔을 땐 시간의 오카리나 못지 않은 맵 퀄리티를 자랑했다. 하지만 전작인 시간의 오카리나를 해보지 않았다면 느낄 수 있는 재미가 줄어들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후속작을 표방하고 나온지라 NPC나 기타 설정들이 전작에서 본 것들이 많고, 이게 또다른 재미들을 주기 때문.

원래는 정식 스토리 루트대로 진행 시엔 오래는 안걸리지만, 다른 수집요소들과 함께 하기 위해선 오랜 시간이 걸리는 편.

대체적으로 장점으로는 시간의 오카리나때보다 발전한 연출과 스토리적 분위기, 단점으로는 시간 제한이 걸린 높은 난이도와 까다로운 아이템 수집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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