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젤다의 전설 바람의 지휘봉 게임소개

뤼케 2021. 8. 1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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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다의 전설 시리즈의 9번째 작품이자 툰링크의 데뷔작.

본래 닌텐도 스페이스월드 2000에서 링크와 가논이 1:1을 벌이는 테크 데모가 공개된 것과 달리 이듬해 2001년의 스페이스월드에서는 뜬금없이 툰렌더 방식으로 완전히 바뀐 트레일러가 공개되어 사람들을 놀래켰다. 한국에서는 당시 닌텐도의 위상이 크게 죽어있었기 때문에 그러거나 말거나 였지만 서양쪽에서는 당시의 기록이 남아있는 IGN 기사 같은 것을 보면 기자의 입장에서도 못 볼 것을 본것 처럼 이루 표현할 수 없는 충격과 공포였던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반응 탓인지 게임의 판매량도 젤다 치고는 썩 높은 편은 아니었다. 아직도 이때 당시의 영상을 두고 테크 데모처럼 나왔어야 한다며 툰렌더 젤다는 부정하는 팬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툰렌더 게임이 나오기 막 나오기 시작했던 초창기에 단순히 셸 쉐이딩을 사용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던 다른 게임들을 아득히 뛰어넘는 각종 표현 수법으로 역시 닌텐도가 하면 다르다, 닌텐도 걱정은 하는게 아니라는 느낌을 받게끔 뛰어난 작품이었으며 지금까지도 툰렌더링 기반 게임 랭킹에서 수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준다. 판매량에 있어서도 DS용 몽환의 모래시계와 대지의 기적으로 7백만이 넘는 세일즈를 올렸다. 무엇보다 툰링크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며 시리즈를 다변화하고 프랜차이즈 생명을 연장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툰렌더링 기법 자체는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로 계속 이어지게 된다.

패미통 만점 등으로 우수한 작품성을 인정받아 11년 후에 Wii U로 리메이크 되었다.

 

기존의 거친 일러스트를 과감히 버리고 데포르메된 등장인물이 등장하게 되었고 게임의 분위기도 일신되었다. 이 그래픽에 대해선 당시엔 기존과 다르다고 말이 많았지만 호평을 얻어 현재는 본 작품을 위시한 '툰 젤다'와 시간의 오카리나 같은 분위기로 나가는 '리얼 젤다'로 노선이 분리되었다.

패미통 크로스 리뷰 4번째 만점 타이틀이며 역시나 상을 싹쓸이했다.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도 만점이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4개밖에 없었던 크로스 리뷰 만점 타이틀의 절반을 젤다의 전설 시리즈가 차지하게 되었다(심지어 후에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와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마저 만점을 받으면서 동일 시리즈에서 4개나 만점을 배출한 시리즈가 되었다).

일본내에서 특히 반응이 좋아서 게임큐브의 다소 낮은 보급량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에선 황혼의 공주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래픽에 걸맞게 분위기 역시 역대 젤다의 전설 시리즈 중 상당히 밝은 편이다. 분위기가 분위기다 보니 개그 요소가 풍부하게 등장한다. 생각없이 플레이 하다가도 빵터지는 요소가 많다. 하지만 마냥 밝은 것만은 아니고, 진지한 분위기도 어느정도 느낄 수 있다. 배경 설정도 밝은 분위기와는 반대로 상당히 암울한 편이다. 

한국에서는 대원에서 반드시 한글화 해주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영문판을 매뉴얼 한글화로 그냥 수입한 수준으로 정발했다. 항목 내 명칭이 일본판과 영문판이 뒤섞인 건 이 때문. 리메이크판도 아예 한국 정발 자체가 안 된 Wii U로 나왔기에 결국 3D 젤다 시리즈 중에선 유일하게 한국어로 즐길 수 없는 게임이다. 아래에서 설명할 국내 명칭 혼란도 결국 정발이 제대로 안 됐기 때문에 생긴 일.

2015년 6월 1일 비공식 유저 한글 패치가 공개됐다.(#)[] 게임큐브판도 위유판도 비공식 유저 한글 패치가 나오기는 했지만 합법적으로 실기에서 플레이하려면 게임 패키지 구매 후, 기기에서 롬을 추출해 컴퓨터에서 패치하고 다시 기기로 옮겨야 하는(물론 홈브류 필수) 정말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현재로선 더더욱 에뮬 자체를 거의 구동하기 힘들어진 상황인지라 지금와서 아무리 한글판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겐 환상에 가깝다.

 

 

게임 스토리

옛날, 하이랄 왕국이 위험에 빠졌을 때 초록색의 옷을 입은 한 청년이 나타나 퇴마의 검으로 악한 자를 쓰러뜨리고 평화를 되돌려주었다. 사람들은 그 젊은이를 칭송하며 '시간의 용사'라 부르며 그의 활약을 전설로 남겨 후세에 전했다.

하지만 용사의 활약이 전설이 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난뒤, 하이랄에 다시 악한 자가 부활하여 평화를 위협하게 된다. 사람들은 시간의 용사가 다시 나타나기를 기도했지만 시간의 용사는 결국 나타나지 않았고 하이랄 대륙은 바다에 수몰되어 사라지고 말았다.

하지만 시간의 용사의 전설은 사라지지 않았다. 어느 날 '프롤로 섬'에 사는 '시간의 용사'와 같은 이름을 가진 게으르고 한심한 12살 소년 링크는 마을의 전통대로 하루만 초록색 옷을 입고 시간의 용사의 뜻을 기리게 된다. 그런데 이날 갑자기 여동생 '아릴'이 괴조에게 납치되고 동생을 구하러 간 오빠의 모험이 시작되는데...

 

 

시열대

본작은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의 후속작이다. 시간의 오카리나에서 링크는 미래 세계를 구하고 과거로 돌아가버렸는데, 링크가 과거로 돌아가고 난 이 미래세계가 바로 본작의 세계이다. 링크가 없어졌기 때문에 나중에 부활한 가논을 막을 사람이 없어졌고, 결국 세계는 수몰되어버린 것이다. 본작의 링크는 그로부터 몇 백년 뒤에 태어난 링크이기에, 시간의 용사와 별개의 인물이다. 또한 이 작품의 링크는 모험을 하면서 '바람의 용사'란 칭호를 얻게 되며 시간의 용사와 또 다른 용사로 등극한다.

실제로 이 작품에 시간의 오카리나의 후속작이라는 것을 느낄만한 부분이 의외로 많은데, 리토족은 조라족의 후손이라든지, 코로그는 코키리족의 후손이라든지, 시간의 오카리나의 자부자부와 데크나무의 후손들도 나오고, 타우라 섬의 BGM은 카카리코 마을 BGM의 어레인지이고 풍차가 있는 것도 똑같고, 용의 산 재단 BGM은 도동고의 동굴 BGM의 어레인지고, 그 외 NPC들이 시간의 오카리나의 시대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하고, 오마주나 BGM 어레인지 등 여러 부분에서 시간의 오카리나의 향수를 자극한다.

바람의 지휘봉에서 그대로 이어지는 후속작으로 젤다의 전설 몽환의 모래시계가 있다. 이 작품에선 본작의 등장인물인 '바람의 용사 링크'와 테트라 해적단 등이 그대로 등장한다. 젤다의 전설 대지의 기적은 본작과 몽환의 모래시계로부터 100년 후 이야기이다. 100년이나 지나서인지 대지의 기적에서는 바다 대신 대지가 돌아왔다. 정확히는 새롭게 발견한 신대륙이다.

상기의 이유로 젤다의 전설 신들의 트라이포스, 젤다의 전설 황혼의 공주와 이 작품은 평행우주이다.

 

 

게임 시스템

이 작품은 인터페이스면에선 시간의 오카리나와 큰 차이가 없으나, 그래픽과 연출에서 상당한 신경을 썼다. 툰 렌더링으로 3D이면서도 만화같은 세계를 만들어냈으며 60도 아닌 30 프레임이면서도 엄청나게 부드럽고, 리얼 젤다 버전보다 깔끔하며 그래픽도 뛰어나다. 캐릭터를 단순화시킨 덕도 있지만 어쨌든 굉장한 그래픽을 자랑한다.

리뷰들에서 가장 극찬한 부분이 이 그래픽 부분이기도 하다. 어떤 의미에선 Wii로 나온 황혼의 공주보다 더 괜찮은 그래픽과 연출을 보여준다. 그리고 10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그래픽이 매우 보기 좋으며, 시대를 가장 안 타는 게임들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HD 버전은 전술했듯이 느낌만 카툰 렌더링이고, 실제로는 물리 기반 렌더링으로 제작되었다.

 

게임 수집요소

하트 조각 : 4개를 모으면 체력이 한 칸 늘어난다. 총 44조각.


해역지도 : 각 해역의 피쉬맨에게 모이를 대가로 받는다.


보물지도 : 보물이 수장된 곳의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 총 41개가 있다.


트라이포스 지도 : 트라이포스 조각의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 고대 하일리아어로 되어 있다. 팅클에게 비싼 값에 번역을 맡길 수 있다.


특수 지도 : 총 12개가 있다.


팅클 지도 : 지갑 업그레이드 대요정의 위치를 알려준다.


굉장한 지도 : 트라이포스 조각이 있는 해역을 알려준다.


유령선 지도 : 달 위상에 따른 유령선 출현위치를 알려준다. 이게 없으면 유령선에 탑승할 수 없다.


테리 지도 : 테리의 해상상점이 있는 위치를 알려준다.


옥토 지도 : 빅 옥토의 위치를 알려준다.


대요정 지도 : 대요정들의 위치를 알려준다.


바다 하트 지도 : 수장된 하트 조각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의 위치를 알려준다. 북미판은 보물지도로 대체된다.
섬 하트 지도 : 각 섬별로 숨겨진 하트 조각의 개수를 알려준다.


비밀동굴 지도 : 비밀동굴이 있는 위치를 알려준다.


빛의 고리 지도 : 만월때 빛의 고리가 나타나는 해역을 알려준다.


망루 지도 : 각 해역별 망루의 수를 알려준다.


잠수함 지도 : 잠수함이 있는 해역을 알려준다.


팅클 금상 : 총 5개가 있으며, GBA연동 기능을 통해 감지한 다음 팅클에게서 팅클 폭탄을 사 터뜨려야 팅클 금상이 들어있는 보물상자가 나타난다. HD에선 일반 폭탄으로도 나오게 되었지만 감지 기능이 사라진 만큼 원작의 기억이 없다면 인터넷을 뒤지거나 팅클 병으로 힌트를 얻거나 해야한다. 아예 존재 자체를 모르는 플레이어가 있기도...

 


피규어 : 아무래도 난이도와 상관없이 가장 반복성이 심한 수집요소. 카를로브에게 NPC, 몬스터, 크리쳐(게, 갈매기 등)의 컬러 사진을 찍어가면[] 피규어로 만들어 준다. 사진 촬영이 불가능한 캐릭터들(대요정 등)은 렌조가 밤에 해당 사진을 파니 사면 되지만, 일단 보관 가능한 사진의 개수가 한정적이고, 한번 촬영 기회가 날아가 버린 대상은(해적단원, 보스몬스터 등) 2회차 플레이 때 시도하는 수밖에 없다.[] 총 134개가 있다.

 

게임 던전

마수도 : 아릴을 비롯한 세계 곳곳의 뾰족귀 소녀들이 잡혀 이곳에 갇혀 있으며, 튜토리얼 던전 급으로 아릴을 구하기 위해 오게 되나 지크록에게 발각당해 쫓겨난다. 이후 마스터 소드를 들고 다시 찾아와 가논의 분신인 이차원의 악령 팬텀가논과 지크록을 관광보내게 되나 가논돌프가 하이랄로 가면서 이 섬도 비워진다. 가논돌프가 사라지고 나선 밤낮이 정상적으로 변하게 된다. 키 아이템은 해골 해머.


용의 산 제단 : 용 섬 내부에 위치한 불 속성 던전. 시간의 오카리나에 등장한 도동고 동굴과 데스 마운틴 분화구의 BGM을 적절히 섞은 BGM이다. 키 아이템은 그래플링 훅. 용암에 물항아리를 던저 임시 플랫폼을 만드는 퍼즐이 많다.
금지된 숲 : 숲의 섬에 위치한 숲 속성 던전. 식물 및 곤충 계열 적들이 등장한다. 키 아이템은 부메랑이지만 부메랑보다 던전 들어오기 전 얻는 데크 잎을 더 많이 쓰게 된다. 데크 잎의 바람을 이용해 반작용으로 플랫폼을 밀어내거나 스위치를 회전시키는 것이 키 포인트.
신의 탑 : 1층을 붉은 사자의 왕과 함께 진행해야 하는 던전. 여기선 배 조종이 조금 달라지는데 바람이 없지만 돛을 편 상태로 앞으로 눌러야 전진한다. 빠른 돛이 있어도 효과를 볼 수 없다. 수위를 바꿔가며 진행하는 물의 신전 스타일의 던전. 하지만 물에 잠수할 수는 없어서 물 관련 던전 중에서도 상당히 쉬운 던전이다. 키 아이템은 영웅의 활. 활을 습득하면 원거리에 있는 스위치를 작동시킬 수 있게 되어 퍼즐을 풀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조종의 노래를 이용해 석상을 조종하여 스위치를 누르는 퍼즐이 있다.


대지의 신전 : 마스터 소드의 힘을 봉인한 첫번째 신전. 물에 잠긴 하이랄에 위치한 신전으로 대지의 섬 바로 밑에 있다. 유령과 언데드 계열의 적들이 등장하는 공포 콘셉트의 던전으로 키 아이템은 미러 실드. 시간의 오카리나의 어둠의 신전과 영혼의 신전을 적절히 섞어 놓은 듯한 던전이다. 메도리와 협력하며 진행한다. 던전 초반에는 메도리가 날아다닐 수 있다는 것을 이용해 높은 곳에 있는 스위치를 누르거나, 아니면 메도리를 잡고 점프해서 멀리 있는 곳까지 가는 퍼즐이 많다. 이후 미러 실드를 얻게 되면 언데드 몬스터들을 빛으로 쉽게 제압할 수 있음은 물론, 메도리의 하프가 미러 실드처럼 빛을 반사한다는 것을 이용해 링크의 미러 실드나 거울 석상과 연계해서 빛을 여러 번 자유자재로 반사시켜야 하는 퍼즐도 있는 등 시간의 오카리나의 미러 실드와 거울 석상 퍼즐을 강화한 퍼즐이 많다.


바람의 신전 : 마스터 소드의 힘을 봉인한 두번째 신전. 하이랄에 위치한 신전으로 바람 섬 아래에 있다. 키 아이템은 후크샷. 마코레와 협력하며 진행한다. 마코레도 날아다닐 수 있지만 던전 도중에 적에게 붙잡혀 갇혀버리거나 씨앗을 심는 능력 정도 밖에 없어 메도리보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마코레가 씨앗을 심어 자란 나무에는 후크샷을 걸 수 있다. 데크 잎으로 바람을 타고 가거나, 헤비 부츠로 바람을 거슬러 가는 등 바람을 이용한 퍼즐이 제법 많은 편. 하지만 전작들을 플레이해본 유저라면 물의 신전과 그레이트베이 신전에서 후크샷은 지겹도록 사용해 봤을 것이고 그 메커니즘은 다들 알고 있기 때문에 던전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가논의 탑 : 최후의 던전. 마스터 소드의 힘을 복구하고 트라이포스 조각을 전부 찾으면 갈 수 있다. 첫 지역은 4개의 시련 지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지역마다 과거 물리쳤던 보스를 만나게 된다. 이 보스들과 싸울 땐 해당 보스를 쓰러뜨리는 장비 외에 대부분 봉인된다.[29] 두번째 지역에선 마수도와 직통되는 워프존을 열 수 있고, 가논의 환영인 팬텀가논과 또 싸우게 된다. 환영을 쓰러뜨릴 때 마다 검을 떨어뜨리는데 이 검이 쓰러진 방향, 즉 손잡이가 가리키는 위치로 진행하면 또 환영이 나타나고, 이런식으로 7번 전투를 치루면 빛의 화살을 얻게 된다.[] 8번째 환영을 빛의 화살 한방으로 완전히 제거한 후 검을 주워 벽을 파괴하면 긴 계단을 올라 비로소 가논돌프를 만나게 된다. 먼저 퍼펫 가논과 싸우고, 줄을 타고 최상층으로 올라가 가논의 탑 옥상에서 최후 결전을 치룬다.

 

 

게임평가

게임큐브의 극한까지 끌어 쓴 듯한 접근성 높고 깔끔한 카툰 렌더링 그래픽과, 수준 높은 스토리텔링, 그 당시로서는 보기 힘든 거대한 대양을 무대로 한 심리스 월드, 화려한 검술 액션 등 여러 부분에서 극찬을 받았던 게임이며, 지금도 젤다 시리즈 입문작으로 많은 추천을 받는다.[]

카툰 렌더링이라 텍스쳐 맵핑보다는 광원이 폴리곤에 닿는 각도에 따라 오묘하게 톤이 변화하는 것으로 입체감이 주로 표현되어 있어서 해상도 문제만 제외하면 현세대 게임과 비교해도 퀄리티면에서 그다지 괴리감이 없을 정도.

완벽한 게임이라는 평을 받았던 전작인 시간의 오카리나보다는 좀 못하다는 게 중론. 평균 리뷰 점수도 그보다 낮으며 게임큐브의 인기가 없던 탓이지만 판매량도 좀 쳐진다. [] 실제로 해보면 드넓은 바다를 돌아다니는 것에 너무 신경써서 던전의 다양함 면에서는 시오보다 조금 떨어진다.

하지만 시리즈 최강자들인 시오와 야숨을 빼고 역대 최고의 젤다의 전설 중 황혼의 공주와 무쥬라의 가면과 함께 콩라인 자리를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고, 메타크리틱 평점이 96점이다.[] 이래 봬도 젤다의 전설 최고의 명작 중에선 Top 5를 꼽는다면 대부분 언급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넓은 바다를 탐험하는 컨셉은 차후 등장하는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와 유비소프트 등에서 만드는 오픈 월드 게임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어쌔신 크리드 4: 블랙 플래그의 경우 이 게임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상당히 많이 드러난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후반부의 트라이포스 찾는 부분이 너무 날림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있다.

그 후반부라는 것이 용기의 트라이포스의 조각을 찾아야 하는데, 과정이 실로 압권이다. 스토리와 전혀 상관없는 곳에 있는 팅글을 찾아 감옥에서 꺼내준 뒤 조금 기다리다 보면 201루피 착불 우편으로 트라이포스의 조각의 위치가 그려진 지도의 위치를 표시한 지도[]를 받게 된다. 이 지도를 보면서 8개의 지도를 인양해야 하는데, 지도 하나를 구하는 것도 바다를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면 짜증나는 일이고, 거기다 찾은 지도들은 해독해야 읽을 수 있다. 해독은 팅글에게 부탁해야 하는데, 하나당 398루피를 받는다. 지도는 8개이니 도합 3184루피가 들고, 이렇게 해독된 지도로 바로 트라이포스를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몇몇 해독된 지도는 트라이포스의 조각이 아니라 트라이포스의 조각의 또 다른 위치가 그려진 지도로 안내하기 때문이다. 가장 압권인 한 조각은 지도로 지도 찾기를 세 번이나 반복하여야 마침내 획득할 수 있다.[39] 이 지도는 비판을 많이 들었는지 북미판에선 횟수가 한 번만 찾으면 나오도록 바뀌었다.

애초에 대요정을 한번쯤 찾아서 루피 주머니를 늘리지 않으면 398 루피를 소지할 수조차 없으며 대요정 셋을 전부 찾아 둬서 주머니를 5000루피까지 늘리지 않으면 루피를 효율적으로 모으지 못해 시간이 두세 배 넘게 걸리는 사태가 발생한다. 무엇보다 아무리 바다에 루피를 얻을 수 있는 요소가 즐비해 있다지만 3184루피를 모으는 건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이렇게 노가다가 필수인 게임 구성은 젤다 시리즈에 다시는 등장하지 않는[40] 전대미문의 괴사건이다. 지도로 지도를 찾다보면 서글퍼지기까지 한다...

이 부분은 플레이어들에게 바다를 탐험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바다가 싫은 사람들에게는 답이 없다. 게다가 이 트라이포스 찾기는 사실, 원래 던전 두 곳을 더 만들려다가 시간이 없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결국 HD판에서 이 트라이포스 찾기는 간소화되었다.

그래도 트라이포스 찾기를 제외하면 전체적인 완성도는 우수하다. 이때부터 닌텐도가 '젤다의 전설의 액션은 부족하다'는 비판을 신경쓰기 시작해서인지 그 당시에서는 훌륭한 전투 요소를 갖추고 있으며[] 최종보스전은 링크와 테트라가 협력해서 싸우는데, 반응이 좋았는지 바람의 지휘봉 이후의 작품인 젤다의 전설 황혼의 공주에서도 링크와 젤다가 협력해서 싸우게 된다. 특히 마지막 전투는 이전까지의 작품 중 최고의 액션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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