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닉 더 헤지혹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게임 기어판이 출시된 지 1개월이 지나고 메가 드라이브용으로 출시되었다.
소닉 더 헤지혹을 완성한 개발자 나카 유지는 제작 초기부터 이어진 세가 본사와의 불화로 결국 1992년 세가에 사표를 냈지만, 다시 동료들의 설득으로 소닉을 탄생시킨 세 명의 주역[1] 중 한 명인 야스하라 히로카즈와 같이 미국으로 가서 북미 세가 지사의 개발팀(Sega Technical Institute)에서 소닉 2를 제작했다. 한편 일본 본사에 남은 오오시마 나오토는 소닉 더 헤지혹 CD를 제작했다.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발매일은 3일 늦은 1992년 11월 24일로, 화요일(Tuesday)과 소닉 2의 이름을 섞은 Sonic 2s Day라는 마케팅을 실시하기 위함이었다. 통상적인 게임 발매일이 아닌 화요일에 게임이 미국과 유럽 전역의 상점에 배포되도록 많은 수고를 들여야 했지만, 게임은 메가 드라이브 기준으로 월드와이드 누계 600만 장이라는 엄청난 판매량으로 전작에 이어 다시 한 번 더 큰 성공을 거둔다.
게임 프롤로그
평소처럼 모험을 하던 소닉은 가던 중 우연히 섬 하나를 발견했다. 기분 좋은 푸른 초원이 넓게 펼처진 작은 섬이었다.
"좋아, 잠깐 쉬었다 갈까."
소닉의 애기(愛機) 토네이도는, 배기연으로 하얀 호를 그리며 섬의 그림자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 그리고, 그를 쫓듯이 빛나는 괴물체가 섬의 반대편으로 사라져 갔다.
환상의 섬 '웨스트 사이드 아일랜드'의 전설. 먼 옛날, 섬 주민들은 불가사의한 돌을 사용해 문명을 발전시켜 번영을 누렸다. 그러나 그 번영은 돌의 힘을 악용한 이들에 의해 하룻밤 사이에 사라져 버렸고, 그 돌은 신이 섬의 어딘가에 봉인해 버렸다고 한다.
섬에 내려오고 며칠이 지난 어느 날, 소닉은 자기 뒤를 누군가가 따라다니는 듯한 낌새를 느꼈다. 뒤돌아보니 작은 여우였다. 여우는 소닉이 알아채자 당황해서 야자나무 그림자 뒤에 숨었다. 그러나 소닉이 달려가니 여우는 열심히 그를 쫓아오는 것이었다.
"뭐, 멋대로 하게 내버려 둘까."
대수롭지 않게 여긴 소닉은 그러기로 했다.
'마일즈 프로워'는 작은 여우. 마일즈는 꼬리를 2개 가지고 있다. 그래서 섬의 동물들은 그를 '테일즈'라고 불렀다. 꼬리가 2개인 것 때문에 자주 괴롭힘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섬에 온 소닉을 보고나서부터, 마일즈는 변했다. 결심한 것이다.
"나도 소닉처럼 멋진 사람이 되고 싶어!"
그때부터였다. 마일즈가 하루 종일 소닉의 뒤를 쫓아 돌아다니기 시작한 것은.
어느 한 낮 마일즈는 해안에서 아름다운 비행기를 보았다. 기계와 탈 것을 좋아했던 마일즈는 근처 가까이 다가갔다. 맵시있는 동체와 날카로운 선을 그리는 날개. 그 기체를 넋을 잃고 보며 반대편까지 걸어간 마일즈는 덜컥 하더니 발걸음을 멈췄다. 맞은편 날개 아래에서 소닉이 낮잠을 자고 있던 것이다. 그리고 마일즈가 살짝 방향을 바꿔 다시 기체 쪽으로 향해 돌아갔을 때...
숲 쪽에서 섬광이 반짝였다. 거기에 계속되는 폭발과 피어오르는 불기둥. 쏟아져 떨어지는 돌덩이와 나무 파편. 바람에 날아가듯이 비행기 아래에 미끄러져 들어간 마일즈는 그 상황을 보고 눈에 깜박였다. 그 눈에 비친 것은, 붉게 타오르는 숲과 무언가를 찾고 있는 듯 땅을 파헤치는 로봇들이었다.
멈추지 않는 폭발과 섬을 뒤엎은 화염. 그것을 당황하 보고 있던 마일즈는, 누군가의 동향을 느끼고 옆을 향했다. 그곳에는 타오르는 숲을 노려보는 소닉이 있었다.
"에그맨 이 자식...!"
그렇게 내뱉으며 동시에 소닉은 모래를 박차고 숲으로 향했다. 뭔가 터무니없이 엄청난 일이 시작된 것이다. 그런 예감을 품으며 마일즈는 무의식 중에 소닉의 뒷모습을 쫓아 달려갔다...
"와-하하하!!"
숲 속 가운데에서, 귀에 익은 저속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 녀석, 닥터 에그맨이다.
"마침내 찾아냈다. 카오스 에메랄드가 잠들어 있는 섬, 환상의 웨스트 사이드! 아~ 소닉을 쫓아오기를 잘 했군. 이걸로 이 몸의 궁극 병기, 데스 에그 또한 완성할 수 있겠지. 기다리고 있겠다, 소닉! 이번에야말로, 그래 이번에야말로, 네 놈을 해치우고 카오스 에메랄드를 손에 넣어 보겠다! 그리고 이 닥터 에그맨이 세계를 정복하게 되는 것이다!! 와-하하하!!"
자, 배역도 정해졌다. 모험과 감동의 서막이, 지금 다시 한 번 올라간다!
게임 특징
전편인 소닉 더 헤지혹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파트너 캐릭터가 생겼다는 점이다. 본명 마일즈 프로워, 통칭 테일즈라고 불리는 이 여우 캐릭터는 소닉으로 1P 플레이를 할 때에도 소닉을 따라 다니면서 보조하는 역할을 맡는다. 귀여운 캐릭터가 자기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링도 같이 모아주고 적도 해치워주는 매우 흥미롭고 참신한 콘셉트.
두 번째 플레이어가 컨트롤러를 조작하면 테일즈의 조종권을 얻게 되는데, 적에게 부딪혀도 링을 잃지 않기 때문에 쉬운 진행이 가능하다. 제작자가 이 캐릭터는 어린 동생을 위한 콘셉트라고 밝혔다. 하지만 악덕 소닉들은 테일즈를 노예로 부려먹겠지
테일즈는 두 개인 꼬리를 프로펠러처럼 이용해서 날 수 있다는 설정이 있는데, 1P 플레이 시 플레이어인 소닉보다 뒤쳐지면 날아서 뒤쫒는다.] 음속보다 빠르다는 소닉의 스피드를 따라잡을 수 있는 것도 사실은 달리는 것이 아니라 날기 때문이다.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둘로 늘어나면서 2P 플레이도 가능해졌다. 분할된 화면에서 스테이지를 누가 먼저 클리어하는가를 겨루는 방식이고, 랜덤하게 나오는 아이템 가운데 서로의 위치를 바꾸는 자리 바꾸기 아이템이 있어서 앞서가던 상대를 관광시킬 수도 있다.
게임 아이템
링: 링 10개를 획득한다.
보호막: 적의 공격 & 함정을 1회 방어 가능한 보호막이 생긴다. 방어에 성공하면 소닉이 튕겨나가며 보호막이 사라진다.
파워 스니커즈: 파괴시 일정 시간 동안 소닉의 속도가 대폭 증가되며 BGM도 빨라진다.
무적: 일정 시간 동안 소닉이 무적이 되며 2인 플레이시 나오는 에그맨 아이템의 효과를 무시한다. 하지만 낙사에는 얄짤없이 죽는다.
1UP: 라이프가 1개 증가된다. 2인 플레이시에는 소닉이 나오면 1P 1UP, 테일즈가 나오면 2P 1UP이다.
에그맨(2인 플레이 전용): 획득하면 즉시 대미지를 입으며 링이 없을때 획득하면 죽는다. 보호막의 효과를 받고 있다면 보호막이 사라진다.
플레이어 스왑(2인 플레이 전용): 획득하면 상대방과 자리를 바꾼다. 이때 상대가 무적이나 보호막의 효과를 받고 있었다면 그 효과도 같이 교환 된다.
신기술
메가드라이브 패드의 세 버튼 모두를 점프로만 사용하는, 단순하기 그지 없던 소닉의 시스템에 스핀 대시라는 새로운 기술이 추가되었다. 지면에서 십자키의 아래 버튼(↓)을 눌러 웅크린 상태로 점프 버튼를 누르면 제자리에서 스핀하다가, 아래 버튼을 떼는 순간 튀어나간다. 돌진하기 전에 점프 버튼을 여러 번 누르면 더 빠르게 튀어나갈 수 있다. 오르막길을 오르거나 급가속할 때 매우 유용한 기술이다.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소닉일 때, 전작의 6개에서 하나 더 늘어난 7개의 카오스 에메랄드를 모두 모으고 링을 50개 이상 소지하고 있으면 슈퍼 소닉으로 변신할 수 있다. 변신 후에는 무적 아이템을 얻은 것과 동일하게 신체에 무적 판정이 생기는 대신[], 링이 초당 1개씩 사라지다가 0개가 되면 변신이 풀린다. 링 50개를 모으고 점프를 한 번만 하면 자동으로 변신해 버리므로 이게 좀 불편하다. 변신하기 싫다고 점프 안 하고 진행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훗날 새로운 시스템이 줄줄이 도입되면서 개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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