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소닉 더 헤지혹 3 게임소개

뤼케 2021. 8. 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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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닉 더 헤지혹 시리즈의 정식 넘버링 작품. 1994년 2월 2일 북미에서 최초로 출시되었고, 한국판과 일본판은 각각 2월 7일, 5월 27일에 나왔다. 이후 소닉 어드밴스 3를 포함해 북미판이 일본판보다 먼저 나온 소닉 게임이 여럿 생겼다

 

게임 프롤로그

저번 모험에서 소닉에게 무참히 파괴된 닥터 에그맨의 요새 데스 에그는, 이제 지상에 추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지상에 가까워진 데스 에그의 낙하 궤도에 거대한 구름 덩어리 하나가 떠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구름 속에 고요히 숨어 있던 거대한 그림자. 우뚝 솟은 산과 드넓게 우거진 숲. 그 그림자는 섬이었습니다. 공중에 떠도는 거대한 부유도(浮遊島)였던 것입니다.

활활 타오르며 추락하던 데스 에그는 부유도에 정면으로 격돌했습니다. 무너지는 산과 내려앉는 숲. 그 엄청난 충격은 부유도는 갑자기 기울었고, 고도가 크게 낮아져 버렸습니다.

결국 해수면에 충돌한 부유도. 그야말로 쓰나미와 같은 거대한 파도를 일으켰으나, 다행히 바다에 가라앉지는 않았습니다. 데스 에그를 품은 거대한 부유도가 비로소 바다 위에 드러났습니다.

며칠이 지난 어느 날. 데스 에그와 부유도가 충돌했던 장소에서 멀리 떨어진 한 섬. 2개의 꼬리를 가진 여우 테일즈는 갑작스레 시작된 강력한 카오스 에메랄드 반응을, 직접 발명한 주얼 레이더로 포착했습니다.
"요전번에 있었던 큰 쓰나미와 무슨 연관이 있을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한 테일즈는 소닉이 있는 바닷가로 향했습니다.

그 즈음 바닷가에서 낮잠을 자고 있던 소닉은 모래밭에 흘러든 작은 링을 보았습니다. 고대 문자 같은 게 새겨진 작은 링. 링을 손에 든 소닉은 어느 섬에 대한 옛 전설을 떠올렸습니다.

먼 옛날 그 섬이 아직 대륙의 일부였을 무렵, 섬에는 뛰어난 문명을 이룬 사람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문명은 '힘을 가진 돌'의 에너지가 만든 평화로 풍족한 사회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때 '힘을 가진 돌'의 에너지를 독점한 장로 일파가 잘못된 방법으로 돌을 사용하고, 돌의 에너지는 폭주하게 되었습니다. 문명은 한 순간에 멸망하여 역사에서 지워졌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큰일이 있은 뒤에 하늘에서 강림한 신이 문명의 일부를 섬으로 수복했고, '힘을 가진 돌' 또한 넓은 하늘에 해방되었다고 합니다.

흘러든 링과 섬 전설······. 문득 그리움을 느낀 소닉은 다시금 모험할 결심을 했습니다.

추락한 데스 에그에서 탈출한 닥터 에그맨은 부유도에 카오스 에메랄드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데스 에그와 충돌하면서 생겨난 대지의 균열에서 감지할 수 있었던 거대한 카오스 에메랄드 반응. 그 에너지를 사용하면 데스 에그를 다시 우주로 쏘아올릴 수도 있었습니다.

카오스 에메랄드를 손에 넣기 위해 재빨리 섬에 기지를 건설한 닥터 에그맨. 그리고 동물들을 붙잡아 로봇으로 개조하고 환경변화 머신을 가동해 부유도의 자연환경을 황폐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아하하하핫! 소닉이여, 이 섬에 오더라도 이미 늦었다. 이번에야말로 카오스 에메랄드와 세계는 내 것이 되리라!"

자, 배우도 무대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습니다. 지금 이곳에서 소닉 더 헤지혹의 새로운 모험이 시작됩니다.

 

 

점프 중 액션

이전 시리즈와의 큰 차이점은, 캐릭터나 배리어에 따라 점프 중에 기술을 쓸 수 있다는 점. 이 부분은 캐릭터별로 조금씩 다르다.

소닉의 경우, 배리어가 없을 때 점프 중에 다시 점프 버튼을 입력하면 순간적으로 빠르게 회전하여 칼바람을 만들어내는 '인스타 실드'를 쓸 수 있다. 이를 사용하면 잠깐이지만 공격 판정의 범위가 살짝 넓어지고, 원거리 공격이 소닉에게 대미지를 주지 않고 통과한다. 이를 이용해서 몇몇 스테이지에서는 보스를 꼼수로 깨는 것도 가능하다. 초보자의 경우 이 기술을 쓸 일이 그리 많지 않으나, 좀 해본 중수나 고수들은 상당히 유용하게 써먹는다. 반면 배리어를 장비하고 있을 때 동일한 조작을 하면 배리어의 종류에 따라 서로 다른 '스페셜 어택'을 사용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배리어 문단 참조.

테일즈로 플레이할 때는 스페셜 어택은 사용할 수 없지만, 전작에서 CPU와 달리 플레이어가 직접 쓰지 못했던 '프로펠러 비행'을 쓸 수 있다. 점프 중에 점프 버튼을 다시 입력하면 꼬리를 회전시키기 시작하고, 그 상태로 버튼을 연타하면 서서히 상승한다. 이를 이용하면 다른 캐릭터로는 쉽게 갈 수 없는 곳까지 날아갈 수 있다. 다만 이런 비행은 달리기보다 속도가 현저히 느리며 시간제한이 있어서 약 8초 동안 날면 지쳐서 자유낙하한다. 참고로 비행 중에는 회전하는 꼬리 부분에 공격 판정이 생기며 이를 이용하는 타격이 필요한 보스전도 있다.

소닉과 테일즈를 동시에 데리고 플레이할 경우, 테일즈가 손으로 소닉을 붙잡고 비행할 수도 있다 . 수중에서는 프로펠러 비행 대신 개헤엄으로 대체되는데, 소닉이 여기에 매달릴 경우에는 데리고 헤엄을 치는게 아니라 어디도 가지 못하고 곧장 가라앉는다. 소닉의 점프로 테일즈의 손만 자유로워지면 다시 헤엄을 칠 수 있으므로, 이 때는 둘의 연계 플레이가 매우 중요하다.

소닉으로 플레이하면서 카오스 에메랄드를 다 모았을 경우 전작과 마찬가지로 링 카운트가 50 이상일 때 슈퍼 소닉으로 변신할 수 있다. 전작에서는 점프하자마자 자동으로 변신하는 시스템 특성상 변신 시기를 잘 조절하지 못했는데, 본작에서는 변신 커맨드가 점프 중에 다시 점프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바뀌어 원하는 순간에 변신할 수 있게 되었다. 대신 배리어를 장비하고 있을 경우 스페셜 어택이 나가기 때문에 슈퍼화가 불가능하고, 인스타 실드를 쓰려다가 의도치 않은 변신을 할 수도 있다.

 

게임 세이브 기능

세이브 기능이 추가되면서 데이터 관리가 전작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편리해졌다. 전작까지는 게임 오버를 당하거나 시간 부족으로 나중에 다시 해야 할 상황이 되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했기에 한 번 하면 1시간 이상을 붙들고 있어야 했다. 그러나 본작에는 세이브 기능이 추가되어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기본적으로 존을 클리어할 때마다 자동적으로 세이브가 되며, 게임 종료 직전까지의 카오스 에메랄드 수집 상황이 저장된다. 존을 클리어하지 않아도 에메랄드 수집 상황은 저장된다. 소닉 & 너클즈를 도킹했을 경우에는 잔기 및 컨티뉴 횟수도 함께 저장되며, 최초 도킹 한정으로 소닉 3의 데이터가 연계된다.

세이브에 사용되는 메모리는 FeRAM이다. 보통 세이브를 지원하는 게임은 본 게임이 나온 때까지만 해도 SRAM & 기억 보존용 건전지[]를 통한 방법 밖엔 없었으나, 소닉 3에서 비휘발성 메모리를 처음으로 사용하게 되었다.[3] 그 덕분에, 세이브 파일의 보존성은 반영구적이라고 해도 될 만큼 뛰어나다. 다만, 2021년 기준으로 27년 전에 나온 게임인 만큼, 저장 횟수가 한계에 도달해서 기존의 파일에 추가적인 내용을 저장하지 못하는 사태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 점은 유의할 것.

 

 

신 캐릭터 너클즈 디 에키드나의 출연

부유도의 가디언

그 날, 그는 늘 그랬듯이 섬의 제단을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섬의 땅속에 잠든 '필러'의 힘을 제어하는 카오스 에메랄드 7개를 지키는 것이 그에게 주어진 사명입니다.

그의 이름은 너클즈 디 에키드나. 섬 친구들은 너클이라고 부르는 바늘두더지입니다. 너클은 섬에서 나고 자란 터라 섬의 자연과 동물들이 모두 너클의 친구였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를 지키는 게 바로 카오스 에메랄드의 결정 기둥 '필러'입니다.

사건은 정말 갑자기 일어났습니다.
하나의 카오스 에메랄드에 이상이 없나 확인하려던 순간, 너클의 눈 앞에서 에메랄드가 번쩍 빛나는 듯 싶더니 순간 갑작스럽게 진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미증유의 사태에 당황한 너클. 카오스 에메랄드의 진동은 순식간에 격화되었고, 절정에 달하는 순간 지잉하면서 섬광이 일었습니다. 너클의 기억은 몸이 붕 뜨는 데서 끊기게 되었습니다.

의식을 되찾았을 무렵, 너클은 깨 보니 제단 밖에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천천히 몸을 일으켜 주위를 살펴 보니 카오스 에메랄드 제단이 반파되어 있었습니다. 당황하여 제단에 뛰어든 너클. 그러나 거기 있어야 할 에메랄드는 파편도 안 남고 온데간데 없어졌습니다. 망연하게 제단 밖으로 나온 너클이 힘없이 먼 곳을 쳐다보는 순간...... 그는 뭔가 기분 나쁜 게 호숫가에 나타났다는 것을 눈치챘습니다. 커다란 알 같은 그 물체를 보고, 너클은 퍼뜩 떠오르는 게 있었습니다.

"저 커다란 알은 전설에 나왔던 드래곤의......"

그 알은 카오스 에메랄드의 제단에 그려진 전설에 등장하는 것으로, 섬에 재앙을 가져온다는 알이 틀림없었습니다.

그 후 너클은 며칠간 섬에 있는 카오스 에메랄드의 제단 일곱 군데를 돌아 보았지만, 에메랄드는 다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섬을 다시 샅샅이 살피던 너클은, 숲 속에서 낯선 남자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닥터 에그맨이라 부르는 그 남자는 너클이 카오스 에메랄드 가디언이란 걸 알게 되자,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난 저 알을 조사하러 온 과학자라네. 으음, 자네가 카오스 에메랄드의 가디언이라면 꼭 알려줘야겠구만. 실은, 내 연구를 방해하는 소닉이라는 못된 고슴도치가 있는데, 그 놈이 이 섬에 있는 카오스 에메랄드를 노리는 것 같단 말이야."
"카오스 에메랄드를 노리고 있다고?"

닥터 에그맨의 교묘한 거짓말에 너무나도 간단히 속는 너클.
소닉을 향한 그의 도전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게임 비하인드 스토리

위의 '볼륨상의 문제'는 마감 때문에 부득이하게 프로젝트를 두 개로 나눌 수밖에 없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 때문이다.

원래 소닉 3는 폴리곤을 이용한 3D로 만들어질 예정이었으며, MD판 버추어 레이싱에 사용된 SVP칩[]을 이용하여 제작되고 있었다. 그래서 둥근 코스를 빙 도는 것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들어놨는데, 그 시기에 맥도날드와의 캠페인이 성사되면서 소닉 3의 발매일이 94년 2월로 결정되어버렸다. 해피밀은 시행일로부터 약 1년 전 캠페인이 결정되기 때문에 세가는 이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 이 날짜에 소닉 3를 맞추려고 해도 SVP칩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업도 극소수였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때부터 2D의 소닉 3를 다시 만들기 시작하여, 사실상 6개월도 채 안 되는 촉박한 시간으로 급조한 것이 바로 현재의 소닉 3이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소닉 3는 6개의 존이 전부였고 실제로 플레이를 해보면 전작에 비해 굉장히 빈약하다. 그렇게 내놓아서 나카 유지는 이에 대해 현재까지도 매우 미안한 심정이라고 한다. 그래서 소닉 3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확장팩 소닉 & 너클즈를 만들게 된 것이다.

2D로 다시 만들면서 소닉 3는 롬팩 용량, 가격으로 인해 후반부 삭제(예정 a), 두 개로 나눠서 만들기(예정 b, 최종적으로 나온 소닉 & 너클즈), 소닉 3 완전판(예정 c) 등 3가지 구상이 생겨났고, 이중 예정 c는 '크로스 카트리지'라는 기술을 이용하여 끝내 합본을 이뤄냈다.

그래서 소닉 & 너클즈라는 이름의 확장팩이 출시되었는데, 이 팩 위에 소닉 3를 꽂으면 그제서야 완성작이며 MD 시리즈 최고의 볼륨을 보여주는 소닉 3 & 너클즈가 된다. 3편 스테이지 수만큼의 새로운 스테이지가 추가되어 볼륨도 2배 이상으로 커지고, 게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강력한 최종보스가 새로 등장하여 전반적인 구성이 매우 만족스럽게 변한다.

그 외에도 자잘한 이야기들이 많은데, 소닉 & 너클즈에서 등장하는 스테이지인 플라잉 배터리는 3D 폴리곤으로 만들 때 본작의 카니발 나이트와 아이스 캡 사이에 등장시킬 예정이었다고 한다. 두 스테이지의 연결이 살짝 어색한 이유도 이것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과 용량이 부족하여 삭제되고, 확장팩인 소닉 & 너클즈에 수록되었다.

결국 예정 b가 선택되어 반토막난 소닉 3가 발매되긴 했지만, 예정 c에 해당하는 단일 카트리지판 역시 일종의 특별판 개념으로 발매 예정이 잡혀있었다고 한다. 이 독일 잡지의 기사에서는 소닉 3는 3가지 버전으로 발매될 것인데 우선 소닉 3 파트Ⅰ이 제일 먼저 발매되고, 다음으로 파트Ⅰ과 Ⅱ를 하나로 합친 24M 한정판이 발매된 후, 마지막으로 카트리지 합체 기능을 가져 파트Ⅰ 내지는 이전의 소닉 게임들과 합칠 수 있는 소닉 3 파트 Ⅱ가 발매될 것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또 당시의 패미통 기사를 보면 원래 일본에는 미국에 먼저 발매된 16M짜리 소닉 3 대신 24M 버전이 발매될 예정이었는데 값을 더 싸게 하기 위해 16M로 발매했다고 세가 측에서 밝혔다는 내용이 나와 있다. 또 미국에 선행발매된 소닉 3 16M 버전을 일본에 역수입하는 현상이 잦아져서 완성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은 24M 버전을 취소하고 16M 버전을 재빨리 발매하는 게 아니냐는 '소문'도 소개되어 있다.

이 특별판의 프로토타입으로 추정되는 프로그램 롬 'Sonic 3C'라는 것이 94년 4월 8일 버전, 94년 5월 17일 버전 두 가지로 존재한다. 이 물건은 카트리지로 발견된 것이 아니라 미국 세가 본사의 내부 네트워크에 올라와 있던 걸 백업한 CD에서 나온 것이다. 내용은 기본적으로 실제 제품판 소닉 3에 소닉 & 너클즈가 도킹된 것과 같으나[9] 당연히 미완성이라 엔딩이 아직 없거나 스테이지를 시작하자마자 곧장 추락사 하는 등, 이래저래 빠진 부분이 많고, '& 너클즈'라는 표기도 전혀 없고 그냥 모든 표기가 소닉 3다. BGM도 죄다 소닉 3 기준. 패미통 기사에 따르면 일본에는 소닉 3가 처음부터 이 버전으로 발매될 예정이었을것으로 보이지만, 완성이 덜 되었으니 당연히 이 버전은 발매되지 않았다. 0517 버전도 아직 완성이 덜 된 상태인데 일본의 소닉 3 발매일은 5월 27일이었으니 급히 취소해버리고 그냥 미국과 똑같은 걸 발매해버렸다는 가설은 그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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