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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닉 더 헤지혹 4 게임소개

뤼케 2021. 8. 2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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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닉 더 헤지혹 시리즈의 작품으로, 16년만에 나온 정식 넘버링 시리즈. 크게 에피소드 1과 에피소드 2, 그리고 그 사이의 이야기를 다루는 에피소드 메탈로 나뉜다.

 

게임 스토리

발매 시기가 상당히 늦긴 하지만, 설정상 소닉 4 이전에 소닉과 에그맨이 마지막으로 겪은 사건이 바로 소닉 3 & 너클즈이다. 다시 말해 소닉 4는 소닉 3 시리즈 직후의 이야기에 해당한다.[] 또한 객관적인 근거는 될 수 없지만, 우에카와 유지의 캐릭터 디자인이 쓰이고 호밍 어택을 쓸 수 있는 것도 시간적 배경을 소닉 어드벤처 이전으로 설정한 개발팀의 의도라는 의견도 있다.

일단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리틀 플래닛이 돌아오는 에피소드 2는 소닉 CD와 적어도 1년 이상의 시간차가 있다는 것이다.

 

개발 과정

본래 1995년 2~3월 발매를 목표로 확장팩인 소닉 엑스트림과 동시에 제작되고 있었으나 메가 드라이브가 철수하는 바람에 폐기되고,[이후 무려 15년의 긴 공백기를 거친 후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하고서야 다시 등장했다. 정식 명칭이 공개되기 전에는 '프로젝트 니들마우스'라는 가칭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실제 결과물은 에피소드 1과 2로 분할되어 2년 간격으로 발매되었는데, 원래 에피소드 3까지 나올 예정이었으나 개발 도중 취소되었다고 한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단서는 두 가지로, 에피소드 2의 더미 데이터에서 To Be Continued라는 글씨가 발견되었고 에피소드 1 출시 당시 소닉 4가 세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될 것이라는 인터뷰 내역이 있었다. 관계자는 에피소드 3의 취소 이유를 말할 수 없다고 하나, 일부 팬들은 세가 사미의 재정 상황 악화가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추측하기도 한다.

 

스테이지 구성

에피소드 1의 스테이지는 소닉 더 헤지혹 1에서 따왔으며, 에피소드 2는 대체로 소닉 더 헤지혹 2에 기반을 두고 있다. 카오스 에메랄드를 모으기 위한 스페셜 스테이지도 각각 1, 2편과 유사하다. 그리고 클래식 넘버링 시리즈답게 최종보스는 에피소드 1, 2 공통으로 닥터 에그맨.

배경이나 스테이지 자체를 HD화하여 깔끔하게 만든 것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 중에서도 스카이 포트리스 존의 구성은 소닉 4 전 구간을 통틀어 찬사를 매우 많이 받는 부분이다.

 

캐릭터 디자인

클래식 넘버링 시리즈를 계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캐릭터의 디자인은 모던 소닉 시리즈의 것을 채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클래식 시절의 자세[]를 취하고 달리는 모던 소닉과 모던 테일즈를 볼 수 있다. 닥터 에그맨 역시 모던 디자인으로 나오며, 클래식 시절의 디자인을 유지한 부분은 에피소드 2의 토네이도 정도. 에그 모빌의 경우 소닉 1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하지만 부분적으로 조금 복잡해졌다.

그런데 어떤 용자가 클래식 소닉과 클래식 테일즈의 모델을 소닉 4 에피소드 2에 포팅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영상 자료) 참고 영상을 보면 물론 클래식 슈퍼 소닉도 재현해놨으며 BGM마저 깨알같이 바꿔놓는 퀄리티를 자랑한다. 물론 자작 모드인 만큼 완벽하지는 않은데, 처음 시작할 때 토네이도의 날개 위에 서 있는 소닉을 잘 보면 뒤집혀 있다.

 

게임 조작

우선 기존의 클래식 소닉 시리즈와 달리 점프 대시와 호밍 어택을 사용할 수 있다. 몇몇 구간에서 배드닉들이 호밍 어택 쓰기 딱 좋은 대열로 나타난다. 덕분에 호밍 어택을 적절히 사용하면 게임 진행이 수월해진다. 대신 소닉 3와 소닉 & 너클즈의 인스타 실드나 새분화된 베리어들과 각배리어들의 스페셜 어택은 전부 삭제되어 소닉 4에서는 쓰지 못한다.

움직여보면 전작과는 물리적인 조작감이 많이 다른데, 이는 소닉 4가 소닉 러시의 물리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가장 큰 변경점은 소닉이 구를 때보다 달릴 때의 가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것. 스핀 대시로 구르는 것보다는 점프 대시로 속도를 내서 뛰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빠르다. 덕분에 이 게임에서 스핀 대시는 믿을 게 못 된다.

기존 클래식 소닉 시리즈와 물리값을 비교하는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U자형 지형에서는 굴러도 가속할 수 없는 데다가 버튼을 떼거나 스핀 점프를 할 때 관성이 극히 적어서 금방 멈춰버린다. 물에서 공기방울을 얻을 때에도 후딜레이가 너무 길며, 스핀 대시로 올라갈 수 없는 지형을 점프 대시 후 걸어가는 것만으로도 올라가는 이상한 물리력을 보여준다.

소닉 4 물리력의 예시들. 제자리 스핀 대시를 발동한 다음, 조작을 하지 않는 상태로 저 구간을 지나가는 도중에 스핀 대시가 멈추면 그대로 서 있을 수 있다. 조작을 해서 스핀 대시를 멈추면 불가능하고 스핀 대시로 구르는 상태에서 속도가 자연스레 줄어드는 식으로 멈춰야 가능하다.

다행히 에피소드 2에서는 물리력이 에피소드 1에 비해 자연스러워졌으나, 스핀 대시 속도가 여전한 건 아쉬운 부분.

 

에피소드 2에서는 '태그 액션 버튼'을 눌러 소닉과 테일즈가 함께 구사하는 몇 가지 태그 액션을 쓸 수 있다. 이 때 발동되는 태그 액션은 플레이어의 위치에 따라 자동으로 정해진다. 수중에서는 '잠수함 콤보'로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고, 공중에서는 '콥터 콤보'로 소닉을 붙잡은 상태로 프로펠러 비행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상에서는 소닉과 테일즈가 서로를 붙잡은 채로 전방을 향해 굴러가는 '롤링 콤보'를 사용한다. 이 롤링 콤보는 공격력도 좋고 이동 속도도 뛰어난데다가, 일부 구간은 이 기술 없이 통과할 수 없기 때문에 제법 존재감이 있다. 그런데 소닉과 테일즈가 서로를 잡고 있는 자세가 미묘해서 북미 쪽에서는 69 어택이라는 별명이 붙은 모양.

 

스페셜 스테이지

에피소드 1과 에피소드 2 둘 다 공통적으로 카오스 에메랄드를 수집할 수 있으며 7개를 다 모을 경우 슈퍼 소닉으로 변신이 가능하다.[] 다만 에피소드 1에서 카오스 에메랄드를 다 모아도, 그 진행 상황이 에피소드 2에는 적용되지는 않고 따로 모아야 한다. 더불어 두 게임의 스페셜 스테이지도 전혀 형태가 다른데, 진입 방식은 둘 다 소닉 더 헤지혹 1과 동일하다.

참고로 한 번 카오스 에메랄드를 회수한 스페셜 스테이지는 스테이지 선택 화면에서 바로 재입장할 수 있다. 그리고 해당 스페셜 스테이지를 입장할 때 거친 액트에서는 두 번 다시 스페셜 링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러한 액트는 스테이지 선택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선택 창 옆에 카오스 에메랄드의 아이콘이 표시된다.

반대로 에메랄드를 회수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또다시 일반 액트를 클리어하여 스페셜 링을 통과해야 한다.

에피소드 1의 스페셜 스테이지는 난이도가 굉장히 높다. 스테이지의 형태는 초대작과 비슷한데, 그 때는 자동으로 회전하는 스테이지에서 소닉을 조작해야 했지만 이번에는 그 반대로 스테이지를 돌려야 한다. 콘솔/PC판은 좌우 키 입력으로 회전 방향을 바꿀 수 있고,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화면을 슬라이드해 돌리는 방식이고 두 번째는 단말기를 좌우로 움직이는 방식이다. 어느 버전이든 소닉은 그저 낙하하는 것 말고는 하는 일이 없으므로 스테이지를 돌려서 떨어지는 지점을 잘 유도하자.

다만 스테이지 자체의 난이도가 올라간 대신 한 가지 꼼수가 생겼는데, 카오스 에메랄드 입수에 실패할 것 같으면 바로 일시정지 화면으로 이동하여 스페셜 스테이지를 재시작할 수 있다. 이러면 일반 액트를 또 통과할 필요 없이 스페셜 스테이지부터 다시 시작하게 되므로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에피소드 1의 경우에는 실수로 골 블록에 부딪혀서 클리어됐을 때는 그냥 끝이므로 부딪힐 것 같으면 냅다 일시정지 키를 누르는 반응이 필요하다. 에피소드 2의 경우에는 후술하듯이 상황이 다르니 패스.

에피소드 2의 스페셜 스테이지는 소닉 2와 유사한 하프파이프형으로, 에피소드 1에 비하면 그나마 좀 쉽다. 무엇보다 어디에 실수로 부딪혔다고 리셋 꼼수가 안먹힐 걱정이 없어서(...), 체크 포인트가 요구하는 링 카운트를 채우지 못했다면 포인트를 통과하기 전에 재시작해버리면 된다. 스테이지 자체의 전체적인 난이도 역시 에피소드 1보다 수월하다. 다만 스페셜 스테이지 7의 마지막 구간에서는 '링 보너스'[11]를 완벽하게 획득하지 못하면 절대 할당량을 채울 수 없으므로 이전 구간에서 여유분을 최대한 획득하거나, 후반 구간을 완벽하게 클리어할 수 있게 연마하든 잦은 연습이 필요하다. 참고로 전자가 더 쉽다

 

 

슈퍼화

위의 과정을 통해 카오스 에메랄드를 다 모으면 슈퍼 소닉으로 변신할 수 있게 된다. 변신을 위해 링 50개를 모으는 것까지는 기존의 작품과 동일하지만, 버튼에 따른 조작이 세분화되면서 슈퍼화를 위한 키가 따로 배정되었다. 소닉 2에서는 그냥 스핀 점프만으로, 소닉 3에서는 스페셜 어택 발동으로 의도치 않게 슈퍼화가 일어나는 문제가 종종 생겼는데, 소닉 4에서는 드디어 이 문제가 해결되어 변신하고 싶을 때 전용 키를 누르면 그만이다.

슈퍼 소닉의 능력 자체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평소의 소닉을 뛰어넘는다. 이동 속도와 점프력도 상승하고, 무적 상태가 되어 압사와 추락사를 제외하면 피해를 입지 않는다. 게다가 소닉 4에서는 슈퍼화 중에 익사하지 않게 되었으며, 배드닉을 격파했을 때의 스코어 보너스가 4배로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에피소드 2 한정으로 슈퍼 소닉은 태그 액션을 사용할 수 없다. 변신 중에 태그 액션 버튼을 누르면 변신을 캔슬할 다음 태그 액션을 사용하는데, 이것은 장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되기도 한다. 특히 변신을 풀 때의 링 카운트가 50 미만이라면, 곧바로 다시 변신할 수 없다.

스카이 포트리스 존의 보스전에서 슈퍼화하면 비행 능력을 가진 상태인데다 무적이라 상당히 강력하다. 소닉 4 에피소드 2는 본가 타이틀 중 최종보스 전이 아닌데도 플레이어가 슈퍼 소닉의 비행을 맘대로 컨트롤 할 수 있는 유일한 작품이다

 

 

게임 평가

메타크리틱 기준으로 에피소드 1은 70~80점, 에피소드 2는 55~66점을 기록 중. 대체적으로 명작이라고 하기엔 부족한 점수이며, 2는 거의 졸작이라고 봐도 무방한 점수.[]

그러나 팬들 사이의 평가는 평단과 반전되는데, 2가 할만한 평작 정도고, 1이 외려 흑역사 수준의 외면을 받는다. 그 이유로 너무 심한 기존 시리즈 재탕, 좋지 못한 레벨 디자인, 지루한 음악, 상술한 이상한 물리값 등이 거론된다. 2도 단점을 여럿 공유하나 1보다는 개선된 점이 많고, 재밌어졌다는 평.

그러나 역시 전체적인 문제점은 16년만에 정식 넘버링을 달고 출시한 게임이라기엔 너무나도 미흡했다는 것이다. 스토리텔링 요소는 전작인 소닉 3에 밀리고, 횡스크롤 소닉 게임으로서의 퀄리티는 소닉 러시나 소닉 매니아가 훨씬 뛰어나며, 팬서비스 요소로도 1년 후에 출시된 소닉 제너레이션즈가 훨씬 낫다. 이 쪽이 20주년 기념작이라는 그럴듯한 명분도 있고. 게임 자체도 그냥 세세한 레벨 디자인만 손 본 고전 메가드라이브 소닉 게임의 재탕에 더 가깝다. 결과적으로, 정식 넘버링에 걸맞는 스토리, 퀄리티, 팬서비스, 참신함 어느 쪽도 잡지 못했다.

결국 야심차게 출시했으나 일부 팬들만 좋아하며 인지도도 그다지 높지 않은 묻힌 게임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본래 에피소드 3까지 출시하려 했으나 1, 2가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해 흐지부지 되어버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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