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 슈퍼 32X용 타이틀로 출시된 소닉 더 헤지혹 시리즈의 외전격 게임. 북미 출시명은 '너클즈 카오틱스'. 본래는 이 작품을 조금 더 다듬어 소닉 더 헤지혹 4로 발매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2010년에 올라온 이이즈카 타카시의 인터뷰에 의하면 (세가가 허락한다면) 너클즈 카오틱스 2를 제작할 의향이 있다고 한다.
게임 특징
소닉 시리즈에서 손에 꼽는 소닉이 주인공이 아닌 소닉 시리즈 중 하나이다.[] 이전의 클래식 소닉 시리즈와 비교해서 시스템이나 비주얼 등이 크게 다른 것이 특징. 기본적인 주인공은 너클즈 디 에키드나와 이후 '카오틱스 탐정단'으로 불리는 벡터 더 크로커다일, 에스피오 더 카멜레온, 차미 비 3인방, 그리고 마이티 디 아르마딜로로 총 5명이다. 악역은 닥터 에그맨과 메탈 소닉 改.
스테이지는 월드 엔터런스의 슬롯을 돌려 입장이 가능하며 각 스테이지는 이전작과는 달리 액트를 레벨이란 단어로 표시하며 한 스테이지당 5개의 레벨이 존재 한다.
먼 훗날 발매된 소닉 더 헤지혹 4 에피소드 2처럼 한 번에 두 명의 캐릭터를 조작해야 한다. 플레이어가 한 명의 캐릭터를 직접 조작하면 '콤비 파트너'에 해당하는 캐릭터가 따라오는 방식. 여기서는 플레이어와 콤비 파트너가 '링 파워'로 연결되어있어, 링 파워의 탄성력을 이용해 튀어오르거나 일반 점프로 도달할 수 없는 곳에 오르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높은 스피드로 달리는 특수 액션이나, 각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특수 능력을 이용해 게임플레이를 쉽게 만들 수도 있다.
메가 드라이브의 버튼 3개가 전부 점프에 쓰인 기존의 시리즈와는 달리 각 버튼의 용도가 모두 다르다.
A 버튼을 누르면 링 10개를 소비하여 콤비 파트너를 플레이어 캐릭터의 위치로 불러들일 수 있다. 링 카운트가 0일 때 피격당하면 파트너가 대신 사망하는데, 이럴 때에도 파트너가 다시 돌아온다. 이 행동은 링이 없어도 가능하기 때문에 링 카운트를 음수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
플레이어와 파트너가 서로 떨어져 있을 때, B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파트너를 서 있는 자리에 고정시킬 수 있다. 그 상태로 거리를 벌려서 링 파워를 팽팽하게 만든 뒤 버튼을 떼면 큰 속력으로 튀어나갈 수 있다. 이를 이용하면 캐릭터가 뒤를 보면서 전력으로 질주하는 진풍경을 볼 수도 있다. 이 고정 기믹를 이용해 퍼즐을 푸는 것이 게임플레이의 주된 요소가 된다.
플레이어와 파트너가 서로 겹쳐 있을 때 B 버튼을 누르면 플레이어가 파트너를 붙잡는다. 십자키로 방향을 정하고 버튼을 떼면 파트너를 던질 수도 있다.
C 버튼은 기존의 소닉 시리즈처럼 스핀 점프와 스핀 대시 등에 쓰인다. 차미, 헤비, 봄은 스핀 대시를 구사할 수 없다.
소닉 히어로즈 발매 후 이이즈카 타카시가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에 의하면 이 게임은 소닉 팀(前 세가 AM8)과 무관하며, 실제로 이 게임의 개발을 맡은 것은 세가의 다른 게임 개발 팀인 세가 AM7이다. 또한 히어로즈 이후의 카오틱스 탐정단은 디자인만 기존의 것을 차용하고 나머지는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진 캐릭터라고 한다. 이 게임에 등장한 캐릭터 관련 설정들은 전부 폐기됐으며, 게임의 기본 플롯도 소닉 어드벤처 이후 정립된 소닉 시리즈의 메인 스토리라인과 충돌하는 부분이 있다. 굳이 따지자면 소닉 & 너클즈 이후 완전히 다른 내용으로 전개된 평행세계에 가깝다.
게임 자체의 평가는 조금 미묘한 편. 전체적으로 수작이 많지 않았던 32X의 게임 중에서는 훌륭한 퀄리티라 할 수 있겠지만, 소닉 시리즈를 기준으로는 그리 잘 만든 작품이 아니라는 평을 듣는다.
우선 게임플레이가 소닉 시리즈 중에서도 유난히 튄다. 로비에서 스테이지를 직접 선택해서 플레이한다는 조건 때문에 라이프 갯수라는 개념 자체가 삭제[]되었으며, 링 파워의 탄성력이 스프링을 연상시킬 정도로 엄청나서 링 파워를 조금만 사용해도 광속으로 이리저리 튀어나가는 괴랄한 조작감을 자랑한다. 맵 지형을 무시하고 진행할 수 있을 정도. 반면 각 캐릭터들의 고유 능력은 뭔가 그럴 듯해보이지만 그리 쓸 만하지는 않다. 스피드감도 기존 시리즈와 차이가 있어서, 캐릭터의 달리는 동작이 속도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 데다가 지면에서는 달리는 게 아니라 뭔가 미끄러지는 느낌이 나서 독특한 스피드감을 느낄 수 있다. 이 점은 개성이라고 해줄 수도 있겠다. 또한 앞서 서술된 바와 같이 링 10개를 소모하여 파트너 캐릭터를 호출할 수도 있는데, AI가 무식하여 파트너 캐릭터가 갇혀버린 상황에서 또는 트릭을 구사할 때 필수적인 기능이긴 하지만 이 역시 상당히 이질적인 기능이고, 링 10개를 소모한다는 조건 때문에 소닉 시리즈 중 유일하게 링 갯수가 음수 단위까지 떨어지는 게임이 되었다.
게임의 볼륨도 미묘하다. 소닉3 이후 작품임에도 스토리의 전개도 설명서를 읽지 않는 한 잘 알 수 없으며, 스테이지의 배경은 지나치게 도형화 되면서 각각의 특징이 오히려 옅어진데다[4] 기믹 센스도 전작들에 비해 부족한 편. 구성도 짧고 단조로워 스테이지에 따라서는 배드닉을 하나도 마주치지 않고 클리어할 수 있을 정도며, 각 스테이지에서 액트에 해당하는 레벨을 다섯 번이나 돌아야 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지루한 감이 든다. 그것도 기존 소닉처럼 한 스테이지내 액트를 연이어 깨고 끝내는게 아니라 랜덤으로 뽑아서 출발하기 때문에 각각 스테이지마다 레벨이 쌓이는 속도도 많이 느리다. 물론 지나치게 단점만 서술했고 사실 꽤 플레이할만한 게임이긴 하나, 이전의 소닉 시리즈와 비교하면 확실히 타입도 다르고, 완성도도 미묘한 편.
엔딩도 초기 시절로 퇴화하여 스태프 롤만 나오고 끝. 카오스 링을 전부 모아도 엔딩이 조금 바뀌는 것[5] 외에는 아무런 특전도 없으며 최종 보스전의 난이도도 평범한 편이다. 화려한 전개와 엔딩을 자랑했던 타 시리즈와 비교하면 아쉬운 편.
하지만 그래픽이나 음악은 원래부터 우수했던 소닉 시리즈 중에서도 톱 클래스에 속한다. 32X의 성능에 힘입어 화사한 색감과 그래픽을 자랑하며 2017년에 발매된 소닉 매니아에 미친 영향도 크다. 음악도 스타일은 기존 시리즈와 명백히 차이가 나지만 퀄리티는 상당하다. 첫번째 스테이지 아이솔레이티드 아일랜드의 BGM인 'Door into Summer'는 명곡으로 회자되며, 소닉 제네레이션즈의 컬렉션 룸에서 이 곡의 리믹스를 들을 수 있다. 거기다 마리나 매드니스 존의 보스전엔 아예 3D 입체 모델이 쓰이기도 했다.
여담으로 게임 내에서 1분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으면 메탈 소닉이 습격하여 대미지를 입는다.
프롤로그
이 세상 어딘가에 존재하는 부유도. 이 섬이 어떤 사건 때문에 해수면에 곤두박질친 지도 몇 개월이 지났습니다.
어느 날 남해 깊은 바닷속에서 융기 활동이 일어났는데, 갑자기 섬 하나가 나타났습니다. 그건 곧 부유도에서 마스터 에메랄드 '필러'의 힘으로 지각 운동이 활발해진 결과 나타난 섬이었습니다. 더욱이 섬은 눈 깜짝할 새에 지형이 바뀌고 있습니다. '필러'의 에너지가 단순한 바위투성이 섬을 푸른 낙원으로 변하게 한 겁니다.
"저 땅에 아마 뭔가가 있을 거야."
마스터 에메랄드 '필러'의 수호자 너클은 끊임없이 이어진 섬의 급격한 변화에 의문을 품습니다. 먼 옛날 '힘을 가진 돌'이 폭주해서 한 순간에 소멸했다던 문명의 흔적이 그 섬에 남아 있는 걸까요?
"뭔가가 '필러'의 힘을 증폭시키는 게 틀림없어."
수호자로서 책임감을 품고 너클은 홀몸으로 그 섬으로 향했습니다.
허나 그렇게 생각한 것은 비단 너클 하나만이 아니었습니다. 악명 높은 천재 과학자 닥터 에그맨 또한 같은 생각을 하곤, 이미 섬에 조사를 나간 참이었습니다. 에그맨은 거기에서 고대 문자가 새겨진 작은 링을 발견했는데, 그를 통해 그 섬이 정말로 사라진 문명의 한 부분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더하여 그 링은 부유섬에 있던 슈퍼 링과도 거의 동일한 것이었습니다. 즉 전설 속 문명이 사라지기 전에 쓰이던 태고의 스페셜 링이었던 겁니다.
"이걸로 다시 마스터 에메랄드에 접근할 수 있겠군!"
스스로의 발견에 기뻐하는 에그맨. 그렇지만 그 스페셜 링이 이어져 있을 터인 '힘을 가진 돌'은 이미 옛 천공에서 강림한 신이 부유섬으로 옮겨둔 뒤였습니다.
그러나 스페셜 링이 만들어내는 불가사의한 공간엔 '필러'의 에너지가 충만하여 '카오스 링'이라는 링 형태의 결정체로 나타났습니다.
"이 스페셜 링의 비밀을 알게 된다면, 소닉 녀석한테 있는 링의 비밀은 물론이고 마스터 에메랄드를 불러낼 수 있게 될 거야!"
그렇게 생각한 에그맨은 발빠르게 섬에 요새를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뉴트로직 하이 존이라 이름붙인 그 리조트 시설엔 에그맨의 무서운 계획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쳤습니다.
그리고 너클이 섬 근방에 다다랐을 땐 이미 한발 늦은 상태였습니다. 에그맨은 링 에너지를 결정화하는 데에 성공했고, 그 에너지 결정에 '다크 링'이란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 '다크 링'들을 서로 엮어 시공을 연결할 수 있는 '링 파워'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이것만 있으면 다른 건 필요 없다. 시답잖은 방해도 받지 않게 될 터! 이번에야말로 전 세계는 이 몸의 것이 된다네!"
에그맨의 야망은 순조롭게 실현되고 있습니다.
게임 아이템
링 10
링 카운트가 10 증가한다.
배리어
아이템 박스를 부순 캐릭터에게 배리어가 주어진다. 파트너가 얻을 수도 있다.
콤바인 링
자신이 지금까지 모았던 모든 링들을 한 개의 큰 링으로 압축을 해주는 아이템으로, 이것을 얻은 후에 얻는 링도 모두 압축된다. 이 아이템의 효과는 피격당할 때까지 적용되며, 피격당하면 압축됐던 큰 링 한 개가 빠져나온다. 이것을 회수하면 잃었던 링을 한 개도 빠짐없이 얻을 수 있다.
이 아이템이 원형으로 추정되는 '하이퍼 링'이 소닉 매니아에 등장한다.
하이 스피드
조작 중인 두 캐릭터 모두 일정 시간 동안 이동 속도가 증가한다.
무적
조작 중인 두 캐릭터 모두 일정 시간 동안 무적 상태가 된다.
빅/스몰
일정 시간 동안 아이템 박스를 부순 캐릭터의 크기를 늘리거나 줄여준다. 커질 경우 점프력이 대폭 상승하며, 반대로 작아지면 점프력이 줄어든다.
스왑
일정 시간 동안 플레이어는 파트너로, 파트너는 플레이어로 바뀐다.
체인지
아이템 박스를 부수면, 일정 시간 동안 콤비 파트너를 패널에 표시된 캐릭터로 바꿔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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