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페이퍼 마리오 스티커 스타 게임소개

뤼케 2021. 10. 1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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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 엠블렘 시리즈 개발사로 알려진 '인텔리전트 시스템'에서 개발, '닌텐도'에서 발매하는 페이퍼 마리오 시리즈 4번째 작품으로 북미에서는 2012년 11월 11일, 한국에서는 2013년 6월 6일 출시되었다.

 

슈퍼 페이퍼 마리오의 대부분의 요소를 버렸다. 시선도 3D로 복귀했고 배틀도 마리오 스토리, 페이퍼 마리오 RPG 때로 돌아왔다. 여기서는 무대가 아니라 마리오가 싸우는 장소가 배경이 된다. 제목에서도 나오듯이 중요한 아이템은 스티커다. 아이템, 공격, 필살기를 모두 스티커로 해결한다. 필살기 스티커는 현실에 존재하는 물건들이며, 게다가 이것들을 만드는 과정도 참 괴상하다. 키노피오 타운에 있는 특수한 벽에 소품을 던지면 스티커가 태어난다. 전통의 파트너 시스템이 삭제되고, 코인으로 룰렛을 돌려 나온 결과에 따라서 결과물이 달라진다. 1턴에 3번 연속 공격하거나 적에게 피해를 준다는 얘기다. 스티커가 없으면 공격을 아예 못한다. 또한 전작들은 챕터로 스토리가 나뉘었는데, 이번부터 월드 맵 요소를 도입했다. 결정적으로 이 게임은 RPG가 아니다. 어드벤처다.[2] 최대 체력을 제외한 성장요소가 아예 없기 때문이다. 젤다의 전설이나 커비 같은 액션 어드벤처나 마찬가지다.

 

게임스토리

스티커 패스티벌이 개최됐을 때 쿠파가 소원을 들어주는 스티커를 만져셔 흩어진 5개의 로얄 스티커를 커스티와 같이 찾는 것이다.

 

게임개발 비화

사실 3DS용 페이퍼 마리오가 제작되었을 때 초기에는 페이퍼 마리오 천년의 문과 비슷한 스타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미야모토 시게루는 '천년의 문과 다른 점이 전혀 없다'며 밥상을 엎었다.

제작 당시 미야모토가 중요하게 지시한 사항이 2가지가 있었다. 첫 번째는 "스토리를 배제할 것", 그리고 두 번째는 "가능한 슈퍼 마리오 정통 시리즈에 등장하는 캐릭터'만' 사용해서 완성할 것".[] 미야모토는 "스토리를 배제해도 좋은 게임이 나온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조언 자체는 맞는 말이긴 하다만[] 미야모토는 페이퍼 마리오 시리즈의 인기 요소 중 하나가 스토리임을 간과했다. 또한 마리오 RPG의 인기 요소 그 자체인 캐릭터, RPG 요소까지 전부 배제해버렸으니, 사실상 외관 빼고는 골격 자체를 갈아 치워버린 것이나 다름없다.

제작진들도 여기에 동조했는데 프로듀서 타나베 켄스케가 클럽 닌텐도에 가입한 유저들을 대상으로 슈퍼 페이퍼 마리오에 대해 조사했을 때 사람들이 3D와 2D를 오고가는 기믹을 가장 흥미로웠던 요소로 꼽았으며, 정작 페이퍼 마리오 시리즈에서 가장 신경썼다고 예전에 밝힌 스토리 부분은 1%의 투표율도 안 나왔다고 답변. 디렉터 쿠도 타로 역시 미야모토와 비슷한 생각을 했으며 RPG적인 장대한 스토리보다는 포터블 게임으로서의 개성에 집중해야 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제작진들의 조사결과에 대한 해석이 미흡했다는 것이다. 마리오 시리즈 자체가 기본적으로 쿠파가 피치를 납치하거나 다른 악행을 저지르면 마리오가 수습하러 가는 비교적 반복적인 스토리라인과 평면적인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기는 하다. 그런 면에서 보면 복잡하고 장절한 스토리가 난무하는 세대에 마리오 RPG 시리즈의 비교적 포근하고 단순한 스토리 자체를 ‘가장 흥미로웠던 요소’로 꼽진 않을 수 있지만, 그 말이 곧 스토리는 곁다리로 생색만 낸 수준으로 있어도 상관없다는 뜻은 아닌 것이다.

특히 일반적으로 메인 시리즈인 플랫포머 마리오는 물론 스포츠나 레이싱 등 각종 스핀오프에서도 스토리는 거의 없다시피할 정도로 단순하기 때문에 스토리야말로 마리오 RPG 시리즈만의 큰 세일즈 포인트인데 전혀 엉뚱한 결론을 내려버렸으니 이런 처참한 결과가 나와 버렸다. 조사에 응한 클럽 닌텐도 회원들이 굳이 시간과 수고를 들여 자신들의 취향과 반대되는 답변을 해서 구린 게임이 나오도록 기도할 이유가 없으니, 설문조항을 애매하게 만들어 잘못된 답변이 유도되게 한 것이든 해석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든 아님 본인들의 철학을 정당화하려고 조사결과를 끼워맞추고자 한 편견의 결과이든 결국은 닌텐도의 실책이라 할 것이다.

 

 

게임 평가

첫 번째 문제점은 전투 시스템. 스티커가 없으면 전투 자체를 할 수가 없다. 특정 종류의 스티커로만 대미지를 줄 수 있는 적의 경우 그 종류의 스티커가 없다면 아예 공격할 수가 없다는 얘기다. 필드에서는 실컷 쓰는 점프와 해머조차 스티커가 없으면 사용할 수 없는 정말로 아이러니한 시스템. 전투 중에 스티커를 얻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필드에서 보이는 족족 스티커를 미리 모아와야만 한다. 고위력 스티커일 수록 사이즈도 커져가니 더더욱 스티커북 채울 공간은 줄어가고, 이 마저도 후반부에선 특정 지역에서 더 강한 스티커로 일일이 하나하나 업그레이드를 하는 과정을 거쳐서 스티커북에 가득가득 스티커를 쌓아둬야 전투를 할 수 있을 지경.

두 번째 문제점은 사물 스티커. 전투 중에 사용하면 매우 훌륭한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전투 뿐만 아니라 필드 특정 지역에서 사용하여 진행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여기까지는 좋은데 스티커 사이즈가 매우 크다는 점이 문제다. 게다가 전투에 필수적인 스티커들과 '함께' 소지하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가뜩이나 부족한 스티커북 공간이 더더욱 좁아진다. 그렇다고 안가지고 다니자니 정작 필요한 곳에서 쓸 수가 없게 된다. 구하는 것 역시, 첫 입수는 반드시 직접 숨겨진 위치에서 찾아와야 하고 사물 스티커를 얻기 위해 다른 사물 스티커를 사용해야 하는 등 복잡한 연쇄 구조 때문에 사물 스티커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물론 한번 입수한 사물 스티커는 암시장에서 코인으로 바로 구매가 가능하긴 하다.

가장 큰 문제점은 보스전. 위의 두 가지 단점이 모두 결합된 최악의 전투로 보스전 특성상 특정 종류의 스티커를 요구하거나, 장기전으로 가서 스티커 소모가 많은 건 기본이고, 모든 보스가 특정 사물 스티커를 요구한다. 물론 억지로 진행하는 것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사용하고 안 하고의 난이도 차이가 어마어마한 편. 물론 전작에도 특정 아이템이나 행동을 취해 전투를 쉽게할 수도 있었지만[] 스티커 스타는 아예 사물 스티커 없이는 클리어조차 할 수 없는 경우도 존재할 정도로 가혹하고, 슬쩍 힌트만 언급하는 수준이라 눈치 채지 못한다면 스티커북 한 가득 사물 스티커를 채워와야 할 정도로 불친절 하다. 특히 마지막 쿠파전은 필요로 하는 아이템의 개수도 많을 뿐더러 입수 경로도 복잡한 것들이 많다.아이템이나 비기를 사용하는 것을 꺼리는 유저들을 무시하는 최악의 만행.

이것 말고도 여러 문제점이 많은데, 시리즈 특징 중 하나인 개성있는 오리지널 캐릭터가 이번에는 전혀 없다. 전작 슈퍼 페이퍼 마리오도 기존 팬들에게 탐탁치 않은 평가를 받았으나,[] 느와르 백작을 필두로 한 악역 캐릭터들이나 NPC들의 개성은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작은 주요 NPC도 거의 대부분 키노피오인데, 개성있는 모습을 하면 모를까 그냥 본가 시리즈에 나오는 그 모습 그대로라 전혀 이색적인 느낌이 나질 않는다. 아니 커스티를 빼고는 전부 다 본가 시리즈 캐릭터들이다. 심지어 보스 캐릭터들 디자인은 일반 잡몹의 거대화 수준.그나마 개성있는 디자인의 보스로는 징오징오왕과 뻐끔왕인데, 이마저도 슈퍼 마리오 선샤인에 나왔던 보스다.

이 게임에도 액션 커맨드가 있는데 본작에서는 이런 액션 커맨드에 대한 튜토리얼이 아예 없다. 해머 타이밍 잡기가 드럽게 어렵다. 커스티의 어드바이스도 거의 도움이 안 된다.

이 시리즈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신선하고 즐거운 스토리, 그리고 RPG 요소가 없어 유저들은 이 작품을 역대 페이퍼 마리오 시리즈 중 최악이라고 평한다. 양덕들의 논의에서도 시리즈 개인순위를 열거해 보라 할 때 선두권은 보통 마리오 스토리나 페이퍼 마리오 RPG, 가끔씩 슈퍼 페이퍼 마리오나 페이퍼 마리오 종이접기 킹, 심지어 컬러 스플래시까지 개인취향에 따라 보이긴 하지만,[] 스티커 스타가 꼴찌에 놓이는 건 거의 고정이다.

평가와 별개로 시리즈 네임밸류 빨로 흥행은 한 편. 마리오 RPG 시리즈 전체에서 슈퍼 페이퍼 마리오 다음으로 판매량이 가장 높고, 게임성 중에선 그래도 BGM은 훌륭하다고 평가받으며 그래픽도 3DS 치고는 나쁘지 않다는 것 정도가 건질 만 하다. 메타크리틱 스코어는 69개 리뷰 75점으로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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