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게임소개

뤼케 2022. 5. 2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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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여덟 번째 정식 넘버링 타이틀. 타이틀 표지는 크리스 레드필드가 장식했다.

한국 시간으로 2020년 6월 12일 PS5의 퓨처 오브 게이밍 컨퍼런스에서 첫 공개되었다.

 

게임 일본 cero d 버전과의 차이

이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빌리지 역시 일본에선 심의 규정에 의해 잔혹표현이 규제된 CERO D버전과, 규제가 덜한 CERO Z버전으로[] 나뉘어져 판매된다. 한국의 경우 무삭제판으로 발매되니 해당되지 않으나, 일본에서 거주 중이거나 타이틀 화면이 BIOHAZARD로[] 나오길 바라는 사람은 다음 차이점을 참고하자.


게임 초반부에 에단의 왼손이 라이칸에 물려 약지와 새끼 손가락이 뜯겨 나가는데, D버전에서는 출혈이 심할 뿐 뜯겨나가지는 않아서 게임 전반적으로 에단의 양손은 멀쩡하게 나온다.[]


에단이 드미트리스쿠의 세딸들에게 붙잡힌 다음, 그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탈출하기 위해 갈고리에 고정된 자기 손을 찢어버리는데 보는 사람도 아플 지경이어서 이 과정이 화면상으로는 표시되지 않는다.


성의 지하감옥에서 드미트리스쿠에 의해 에단의 오른팔이 잘려나가는 부분 역시 피만 잔뜩 나올 뿐이다. 너무 날카롭게 잘라서 다시 달라붙었다 잘려나간 팔을 회수하는 일 없이 그냥 문만 열고 도망치면 된다.


라이칸을 헤드샷했을 때 머리가 터지는 듯한 연출은 발생하지만 라이칸의 머리가 없어지지는 않는다.


게임 후반부에 마더 미란다가 에단의 심장을 뽑아버리는 연출 역시 삭제. 그냥 손으로 에단을 뚫어버릴 뿐이다. 그래서 최종보스전에서 "심장이 뽑히고도 살아있는 사람은 들어본 적도 없다"라는 미란다의 대사가 일본어 더빙으로는 "가슴이 뚫리고도 괜찮은 사람은~"으로 변경되었다. 확실히 가슴이 관통되고도 괜찮은 사람도 없긴 하다

 

 

게임 시스템

전반적으로 기본 플레이는 바이오하자드 7과 같은 1인칭 시점을 채용하였다.


바이오하자드 4의 요소들이 대거 도입되어 적을 잡으면 돈이나 아이템을 습득할 수 있으며, 상점을 이용하여 무기나 보급품의 구입 및 무기를 강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인벤토리 시스템의 경우 맵에 놓여 있는 박스에 아이템을 보관하는 것이 아닌 4와 같은 아이템 가방을 들고 다니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따라서 인벤토리가 가득차면 아이템을 사용하거나, 버리거나, 상점에 팔아서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맵 곳곳에 있는 동물들을 사냥해서 얻은 고기로 무기 상인 듀크 한테서 요리를 제작할 수 있다. 요리는 체력 증가/가드 대미지 감소 등 영구적인 패시브를 제공해준다.


8편 빌리지 시점에서 에단 윈터스가 크리스 레드필드에게 군훈련을 받았다는 설정을 반영해 반격 시스템이 추가되었다.[16] 상대방의 공격을 가드하고 바로 가드를 누르면 적의 안면을 구타하고 뒤로 밀어낸다. 또한 좁은 저택안에서 진행되는 바이오하자드 7과 달리 마을 곳곳을 누벼하는 본작의 진행 특성으로 기본 이동 속도가 늘어났다.

 

게임 난이도

난이도는 캐주얼, 스탠다드, 하드코어, 어둠의 마을로 나뉜다.


하드코어 난이도까지는 적의 체력과 공격력이 올라가는 것 말고는 게임의 변경점이 거의 없으나 어둠의 마을 난이도에서는 차이점이 심하다.


- 적 추가 및 변경: 등장하는 적의 숫자가 늘어나고, 원래 적이 없던 곳에 추가로 배치된다. 예를 들어 루이자의 집으로 처음 갈 때 하드코어 까지는 일반 라이칸 3마리가 등장하지만 어둠의 마을 난이도에서는 대형 라이칸 2마리와 불화살을 쏘는 라이칸이 추가로 등장한다. 또한 에단 윈터스가 알치나 드미트리스쿠에게 오른손을 잘리는 지하 구역에서 하드코어까지는 없던 모로아이카 2마리가 추가로 등장한다. 칼 하이젠베르크의 공장에서 주형을 제작하는 주조기 앞에 졸다트 팬저가 추가되며, 슈트룸과 추격전을 벌일 때도 도주로에 하울러 몇 마리가 추가된다.


- 호전성 증가: 적의 인지범위 및 호전성이 증가한다. 라이칸의 경우 어느 정도 가까이 가거나 총으로 쏴서 어그로를 끌어야 달려드는데 어둠의 마을 난이도에서는 시야에 들어오는 즉시 달려든다.


- 경직저항 급증: 적들이 헤드샷만 맞히는 게 아닌 이상 좀처럼 경직에 걸리지 않고 반격을 당해도 뒤로 밀려나지 않으며 무기를 든 적들의 손을 공격하여 무기를 떨어뜨릴 수 없다. 그래서 이 난이도에서는 막고 샷건 같은 무기로 날려버리는 게 거리 벌리기에 더 효율적이다.


- 적들의 어마어마한 체력 증가: 사실상 어둠의 마을과 그 이전 난이도를 가르는 가장 큰 요소로 하드코어 난이도보다 적들의 체력이 훨씬 증가하여 초회차 기준으로도 하드코어 난이도까지 필드에 출몰하는 잡몹들을 모두 잡아내며 진행할 수 있지만 어둠의 마을의 경우 1회차 보급량으로 맵 곳곳에 배치된 적들과 보스까지 모두 섬멸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특히 알치나 드미트리스쿠, 살바토레 모로, 마더 미란다의 경우 체력이 극악하게 높아서 필드에서 탄환을 많이 소모했을 경우 보스의 체력을 깎을 무기가 부족하여 게임 시작을 다시 진행해야 할 정도.[] 따라서 어둠의 마을 초회차 플레이의 경우는 필드의 적들을 최대한 피하여 탄환 소모를 줄이고 보스전 공략을 염두에 두고 보급물자를 철저히 계산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게 된다.


- 자금 획득량의 증가: 높은 난이도에 대한 공략의 특전으로 적들을 잡아내거나 상자에서 획득할 수 있는 자금량의 수치가 이전 난이도에 비해 큰 폭 으로 상승한다. 몇 백 레우 정도의 금액에서 대략 몇 천 레우 단위까지 올라가므로 적들이 강화된 만큼 그 보상도 더욱 커진 셈. 특히 적이 아닌 맵에 돌아다니는 까마귀들을 잡아내도 매우 높은 자금을 제공하므로 적들을 상대하기 어려운 본 난이도에선 까마귀들이 귀중한 자금줄이 되어주기도 한다.

 

게임 스토리

주인공 에단 윈터스의 서사는 평가가 좋다. 기존 시리즈의 주인공들은 개성이 넘쳤던 반면 에단은 1인칭 + 일반인 신분인지라 특색이 없어 인기가 많지 않았다. 본작은 오히려 이런 '평범함'을 주 소재로 활용해 자신의 가정을 지키고자 하는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여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로서 에단을 묘사했다. 이는 대부분 특수요원 신분인 다른 캐릭터들과 차별화되는 에단만의 특징으로, 소소한 행복을 지키려고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플레이어의 감정 이입을 유도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에단이 딸 로즈마리 윈터스를 위해 희생하고, 훗날 성장한 로즈마리가 묘지를 찾아와 에단을 추억하는 엔딩의 여운이 더 길게 남는 것이다. 이러한 진한 부성애 감성이 아이들을 키우는 3, 40대 아버지 게이머에게 더욱 어필하며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한편 스토리의 디테일에는 작위적인 허점이 많은데, 특히 알치나 드미트리스쿠와 칼 하이젠베르크와의 보스전이 그렇다. 알치나의 딸 다니엘라 드미트리스쿠는 분명 자신들의 약점이 바람이라는 걸 알고 있음에도 환기가 가능한 공간에서 에단과 싸우려고 하고[], 알치나는 바이오하자드 3의 네메시스 같은 포지션이며 본인의 딸들의 복수를 위해 쫓는다기에는 느릿느릿하게 에단을 쫓아오기만 할 뿐이라 긴장감 있는 추격전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차라리 이벤트 컷씬에서만 등장하고 직접 쫓아오는 건 세 딸에게 맡기는 게 나았을 것 같을 정도. 칼의 경우에도 처음 마주쳤을 때처럼 자기장 조작으로 에단을 강철로 감싸 뭉개죽였거나 역시 금속인 에단의 무기를 압수했으면 게임 끝이었다.[] 게다가 칼과의 보스전에서 활용하는 탱크는 칼 본인이 직접 개조한 물건이라는 설정인데 어째서 자기 능력이 안 통하도록 강철 외의 물건을 사용해 제작했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야말로 자기 약점을 자기 스스로 만든 꼴인 것이다.[]

그 외 소위 4대 가주 중 나머지 둘은 비중과 스테이지 길이가 쩌리 수준인 것도 문제. 그나마 도나 베네비엔토는 비중은 적을지언정 본작에서 가장 무섭다고 평가되는 구간의 보스이기에 본인은 몰라도 본인의 스테이지만큼은 짧은 길이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어들에게 인상을 깊게 남겼으나, 살바토레 모로는 작품 내 핵심 아이템인 로즈마리의 조각 플라스크를 본인이 못 보는 사이에 대놓고 뺏기는 것으로 시작해서 자신의 스테이지인 갱도에서는 본인만의 크리쳐도 안 나오는 데다가 방해물이랍시고 깔아둔 점막은 별다른 위험 없이 칼로 부수는 것도 가능해 별 의미도 없이 그냥 귀찮은 게 끝이다. 그러다가 거대 물고기로 변해 보스전을 펼치나 싶을 때 갑자기 본체가 나와[] 뜬금없이 신세 한탄을 늘어놓고 변이를 통제하지도 못해 다시 물에 빠져 거대 물고기로 변하는 게 끝이다. 큰 비중과 강한 인상을 남긴 알치나와 칼에 비해 도나와 모로는 여러모로 처참한 비중과 작중 행적을 보여준다. 알치나와 칼도 캐릭터성 자체는 강렬했으나 그에 비해 작중 비중은 어디까지나 스테이지 보스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서 아쉽다는 평이 많다.

또한 스토리의 핵심 반전인 미아 윈터스의 생존 사실이나 에단의 신체에 대한 복선은 적지 않으나, 플레이어가 인지할 수 있을 만큼 연출이 드러나지 않아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인식을 가지게 한다.[] 미아의 생존은 로즈마리의 플라스크를 끼울 때마다 나타나는 환각을 통해 암시되지만, 너무 순식간이라서 처음 플레이할 때 인지하기는 어려운 것이 크다.

그리고 크리스가 미아로 위장한 미란다를 사살하고 에단에게 설명하지 않은 것이 서사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는 이러한 행동의 근거에 대한 추론이 여러 단계 필요하여 작품에서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은 것이 원인이다. 크리스 파트에서 하운드 울프 스쿼드는 본작의 균근이 7의 변종사상균의 변종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나는데, 7에서 변종사상균이 침투한 가정의 구성원들이 감염당하여 적대적으로 변한 상태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크리스 측에서는 미아로 위장한 미란다의 사살과 로즈마리의 보호 계획을 미란다에게 정신 지배를 당한 상태일지도 모르는 에단에게 바로 밝히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현장에서는 에단을 이송하고 나서야 에단의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고, 에단은 실제로 변종사상균 감염체였기 때문에 에단의 신체에 대한 검사가 끝난 이후였다 해도 에단에게 정보를 주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하다. 하운드 울프 대원이 크리스에게 "에단에게 미리 알려주었어야 했다" 하는 것도 크리스의 판단이 완전히 비논리적이었다고 책망하기보다는 그러한 판단에 대한 이견을 제시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그리고 4에서 레온이 같이 동행한 에슐리, 에이다, 마크 등 다양한 인물들과 도움을 주고받으며 진행한 것과 대비되게 크리스와 에단의 상호 작용은 부족하고 에단의 성과가 전문적인 BOW 처리반인 크리스에 비해 과도하게 크다는 점은 있다. 물론 설정상 주변을 조사하고 크리스 시점으로 잠깐 플레이할 때는 마을 단위의 카두 습격을 뚫고 균근을 찾는다는 목적을 이루었지만 작중 4가문과 최종보스는 에단이 잡았기에 상대적으로 주어진 시간 대비 성과가 적어서 실제로 BOW 대응팀 규모에 비한 능력이 부족해 보인다. 7과는 다르게[56] 거의 모든 적을 본편에서 잡아버려서 전작처럼 개연성 있는 DLC로 풀기도 버겁다. 그나마 할 수 있는 건 에단이 움직일 동안 크리스는 뭘 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내용의 DLC뿐이다.

본작에서 추가된 설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이 많은 편이다. 오즈웰 E. 스펜서의 설정은 시리즈마다 달라지기는 했지만 굳이 미란다와 엮을 이유가 없었다는 지적이 많으며, 이로 인해 그의 행적에 오류라고 할 만한 부분이 생겼다.[] 또한 본작의 주요 감염원이자 전작의 변종사상균의 근원인 균근은 칼의 자기장 능력처럼 생물병기라 하기에는 너무 과장되고 활용도가 지나치게 광범위해 무안단물로 취급받는 바이오하자드 6의 C 바이러스의 전철을 그대로 밟았다.

 

 

게임 플레이 

전작 7편보다 다양한 괴물들이 등장하고, 등장하는 총기 또한 커스터마이징과 강화가 가능하기에 액션성은 훨씬 강화되었다. 본작에 새로 추가된 저격소총이나 샷건의 타격감 또한 훌륭하다. 특히 PS5판은 듀얼센스의 적응형 트리거가 완벽 적용되어 총기류의 액션감이 더해졌다. 그리고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의 영향을 받아 재장전 모션도 더욱 디테일해졌다. 같은 시기에 나온 FPS 게임들과 비교해보면 무기 고증도 뛰어나다.

특히나 게임 내내 가장 많이 보는 적인 라이칸이 굉장히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어 게임 플레이가 굉장히 다채로워진다. 엄청난 속도로 에단을 향해 달려오기도 하며, 지형을 도약해 뛰어넘기도 하고, 플레이어의 조준에 반응해 옆으로 회피하며 사선에서 벗어나기까지 한다. 또한 이러한 움직임 도중 라이칸의 머리를 맞힌다면 무력화할 수 있어, 플레이어와의 상호 작용 또한 훌륭하다. 이렇듯 상당한 AI를 보유하고 있기에, 보스전보다도 다수의 라이칸이 등장하는 구간의 난이도가 더 높을 정도다.

보스전 또한 이전 작들보다 개성적이다. 마더 미란다와 알치나 드미트레스쿠는 전형적인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식 보스지만, 도나 베네비엔토와 살바토레 모로는 상당히 독특한 구성이다. 살바토레 모로의 경우 본체가 제한적으로 노출되기에 일방적으로 탄환을 쏟아붓는 플레이의 효율은 낮은 편이고, 도나 베네비엔토는 아예 무기를 사용할 수 없다. 다만 알치나 드미트레스쿠는 굉장히 큰 기대를 받았던 탓에 전형적인 바이오하자드식 보스이며 변이 디자인도 별로라 실망한 사람들이 많다. 칼 하이젠베르크는 자기장을 조종하는 강력한 능력으로 기대를 잔뜩 올려놓고 정작 나온 건 루카스 베이커의 쇳덩이 버전이냐며 악평도 많다.

난이도 역시 호평받는 부분. 특히 다회차 플레이를 할 동기를 적절하게 부여했다. 1회차를 완료하면 나오는 '어둠의 마을' 난이도는 다회차가 아니라면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할 정도라, 1회차에 업그레이드 한 무기와 특전 무기를 재미있게 사용해가며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또한 전작들의 단점을 극복한 것도 장점. 일단 초창기 작품들의 문제점이였던 중요 루트를 가로막는 적들은 우회로를 확보해서 지나갈 수 있게 하였고 특유의 오고가면서 풀어야 하는 퍼즐은 그 자리에서 해결하게 하였으며[], 또한 4편의 재미를 상실하고 말 그대로 환금용으로만 전락해버린 5, 6편의 시스템에서 다시 보물을 모으는 재미를 느끼게 스토리와 연결된 설정과 배치를 준비해두었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이 많다.

한편 몇몇 보스전은 불합리한 패턴이나 지나친 HP 등으로 전작보다 어려워졌다. 알치나 드미트리스쿠의 벌레 소환은 비슷한 패턴이었던 전작의 마가리타 베이커와는 달리 화염방사기가 없어 불태울 수도 없고, 애초에 벌레에 닿으면 무기를 들 수가 없게 돼버려 피하지 못하고 맞을 수밖에 없게 된다. 이를 피하려면 성 외벽의 첨탑 내부로 들어가야 하지만, 전투가 지속되면 알치나가 이 첨탑을 부숴버리기에 운이 나쁘다면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벌레를 맞고 체력이 깎여나가게 된다.[] 이외에도 칼의 공장에서 마주치는 중간 보스인 모터를 단 변이체의 경우 패턴은 단순하여 금방 적응할 수 있는 데 비해 체력이 지나치게 높아서 플레이어의 자원 낭비를 강요한다. 칼 하이젠베르크 역시 단순한 패턴에 비해 체력만 많을 뿐이라 탄약을 쏟아내면 순식간에 끝나버릴 뿐이다. 반면 최종보스인 마더 미란다는 압도적인 체력과 연타 위주의 공격으로 가드를 뚫고 대미지를 주기에 게임 내 설정된 난이도와 별개로 굉장히 어렵다. 또 최종 보스전 시 구매할 수 있는 회복약이 단 1개뿐이라 맞으면서 싸우는 방식에 제약이 생겨 난이도는 더욱 높아졌다.

 

 

게임 평가

바이오하자드 빌리지는 게임 내 모든 요소를 깊게 파고들면 개연성이나 난이도 등 여럿 오점이 보인다. 그러나 이는 스토리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깊게 고찰하거나 다회차를 통해 어려운 난이도에 도전할 때 부각되는 것으로, 전체적인 게임성을 놓고 봤을 때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공포와 액션이 적절히 융합된 훌륭한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기 때문에 메타스코어 평론가 점수는 유저들의 체감보다 너무 낮게 나왔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그에 반해 유저들에게는 굉장히 큰 호평을 받고 있으며, 스팀 평가도 압도적으로 긍정적(95%)인 데다가 메타스코어 유저 평가에서는 평론가 점수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러 게임 커뮤니티, 스트리밍 채널 등 유저들 사이에서는 7 이상으로 재미있게 플레이했다는 의견이 굉장히 많다.

특히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는 워낙 유서 깊은 시리즈다 보니 1~3편의 호러 분위기를 선호하는 팬과 4~6편의 액션성을 선호하는 팬 등 신작에 요구되는 부담이 심하다. 이에 캡콤은 전작 바이오하자드 7 레지던트 이블에서는 전반적인 분위기를 호러 스타일로 잡았고, 후반에는 다양한 총기를 제공함으로서 액션성을 강화하는 식으로 절충안을 낸 바가 있었다. RE:2와 RE:3에서는 초기작의 클래식함을 리메이크했던 노하우를 본작에서 활용하여 아예 하나의 테마파크로서 녹여냈는데, 초반 고성에서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열쇠를 찾아 방문을 하나 하나 해금해 나가는 것과 일련의 탐험 도중 수시로 압박해오는 추격자의 존재로 1, 2, 3의 메커니즘을 가져왔고 중후반 늪지, 동굴, 공장 등에서는 다소의 피지컬이 요구되는 구간과 끊임없이 쏟아지는 몹들과의 전투, 또 오랜만에 상점의 존재를 부활시키며 4, 5, 6의 기조를 가져왔다. 그래서 더욱 더 구작으로의 회귀가 돋보인 넘버링이자 가히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종합 선물 세트라고 할 만한 작품이 되었다.

서사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는 본래 헐리우드 B급 영화의 스타일이 많이 투영된 게임이었다. 그래서 좀비 사태에서의 서바이벌이라는 간단한 명제를 내세우고 인간 병기에 가까운 주인공들을 내세웠기 때문에 액션성이 보강된 시리즈에서는 좀비 헌팅으로 비쳐지기까지 할 정도였는데, 주인공 에단은 7에서는 민간인을 등장시키며 사랑하는 아내를 지키기 위해 각성한 남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본작에서는 딸을 구하려는 부성애로 재무장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그간 상부의 미션 하달을 수행하던 요원이 아닌 가정을 사수하려는 한 가장의 절박한 심정을 담았기에 더욱 몰입도 높은 동기를 제공하였으며, 앞으로도 더욱 입체적인 장르물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최적화는 RE 엔진답게 매우 우수한 편이며, AMD Ryzen 5 3400G의 내장 그래픽만으로도 1080p에 적당한 옵션 타협만 해준다면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이다. 다만 산탄총이나 저격총으로 적을 즉사시키거나 알치나 드미트리스쿠 일가의 벌레가 등장하면 프레임 드랍이 심하게 발생한다. PS5 버전의 경우 레이트레이싱을 켜놨다면 오브젝트가 많이 생성되는 구간에서 프레임 저하를 겪을 수도 있다.

한국판의 경우 번역에 다소 특이한 점이 있는데, 일부는 영문판, 일부는 일본판 기준으로 번역이 되어있어서 문맥 내용이 다소 뒤죽박죽 되어버린 느낌이 없지 않다. 게임 후반부에 들어서는 이름이 독일어로 되어있는 일부 적들의 이름을 영어도 독일어도 아닌 이상한 언어로 바꿨으며[], 종반부에 듀크가 난장판이 된 마을을 두고 "이 모든 소동 때문에 나는 섬 하나를 잃었습니다"라고 말한 대사는 문맥상 거래처라고 번역하는 게 맞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벤트 컷신을 제외하면 1인칭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덕분에 3인칭 시점인 RE:2나 RE:3, 그리고 그 전 시리즈들에 익숙해진 몇몇 팬들은 게임 트레일러가 공개됐을 때 일부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는 7이 공개됐을 때부터 존재했던 의견이지만, 본작에서는 주인공의 서사에 대한 몰입감과 더불어 더욱 많아진 적들이 주인공의 모델링에 가려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1인칭 시점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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