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테디 스튜디오의 아캄버스 시리즈의 3번째 게임이자 아캄버스의 최종장.
아캄 시티 사건에서 1년이 지난 후의 고담 시가 배경이며, 게임이 시작하는 시점에서 스케어크로의 공포 폭탄 예고로 인해 시민들은 모두 대피한 상태. 트레일러에선 초반 스케어크로의 목소리가 나오며 할리 퀸, 투 페이스와 펭귄, 그리고 새로운 빌런으로 아캄 나이트가 등장했다.
게임 액션
신규 시스템으로 연속 테이크다운(Fear Takedown)이 생겼다. 일종의 불릿 타임 시스템으로, 무방비 상태의 적을 시작으로 발동시키면 해당 적을 순식간에 때려눕히고, 잠시 시간이 매우 느려지면서 다음 목표물을 지정해주면 해당 목표물을 또 순식간에 연속으로 제압하는 식이다. 다만 오브젝트에 가려진 적이나 거리가 먼 적, 미니건 사수는 연속 테이크다운 할 수 없다. 이걸 잘 쓰면 총기로 무장한 적들을 순식간에 정리할 수 있지만, 업그레이드 전까지 최대 3명의 타겟만 테이크다운 할 수 있으며 이후 업그레이드로 최대 5명까지 쓰러뜨릴 수 있다(사실 이중 연속 테이크다운으로 시작하면 총 6명까지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이 연속 테이크다운 할 수 있는 수보다 적이 더 많이 모여있는 상황에서 연속 테이크다운을 수행하면 마지막 테이크다운을 하지 못하고 총알에 맞게 된다. 연속 테이크다운 전에 연막탄을 이용하면 도움이 많이 된다.
연속 테이크다운을 한번 사용하면 적을 한 명 기습 테이크다운(Silent Takedown)해야 다시 사용가능해 진다. 적들이 배트맨을 인식하지 못해서 공포를 느끼는 상황에서 연속적으로 제압한다는 설정 때문인지, 새 스토리 + 모드에선 한번 발각당하면 게이지가 초기화돼서 다시 기습 테이크다운을 해야한다.
활공 중 장비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적들의 종류가 더욱 다양해 지고, 공격 패턴도 다양해 졌다.
차를 타고 고담시를 질주하는 적들이 생기면서, 차를 습격해 무력화시키는 차량 테이크다운과 배트맨을 들이박는 차를 무력화시키는 차량 반격이 생겼다.
중요한 순간엔 자동으로 불릿 타임이 발동한다. 이 때문에 난간 아래에서 갈고리 가속 테이크다운 등 타이밍 때문에 쓰기 힘들었던 기술들이 한결 쓰기 편리해졌다. 또한 프레데터 맵에서 무장한 적에게 발각 되었을 때에도 몇 초간 불릿 타임이 발동된다.
게임 격투
몽둥이, 야구배트 등의 무기를 줍거나 빼앗아 일정시간 쓸 수 있다. 대미지가 맨주먹보다 높은데다 방어를 무시한다. 업그레이드로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다.
사이드킥이나 캣우먼 등 동료와 싸울 땐 협력 테이크다운이 추가되었다. 협력 테이크다운 성공시 시점이 동료와 변환되며 기본 테이크다운을 소모하지 않으므로 연속적으로 테이크다운을 할 수 있다.
배트모빌 근처에서 싸울 땐 배트모빌 테이크다운을 쓸 수 있다. 배트맨이 적을 공중으로 차 올리면 배트모빌이 비살상 탄으로 마무리를 한다.
배전함, 환풍기, 전등 등 특수 오브젝트 근처에선 주변 환경 테이크다운을 쓸 수 있다. 이를 이용해 미니건 사수나 거친 폭력배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다.
머리에 별이 떠서 잠시 기절한 적을 그냥 평타로도 공격 가능해 졌으며[], 심지어 쓰러진 적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 다시 일으켜 세운 적은 스턴 상태라 공격시 연타공격이 들어간다.
적이 공격하는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반격하면 반격 던지기가 발동되어 적을 붕 날려버리며, 투척 경로에 있는 적들도 쓰러뜨린다.
슈퍼 스턴(망토공격 3번) 후 발차기로 적을 공중으로 띄우고 뻥 걷어차 날려버리는 공격이 추가되었다. 마찬가지로 적이 날아가는 경로에 있는 적들도 쓰러진다.
게임 맵
센트럴 고담이 배경이며 총 3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DLC 가족 문제에는 신규 맵 해상 놀이공원이 등장한다.
블리크 아일랜드: 북쪽에 위치한 섬으로 GCPD 청사와 오라클의 본거지인 시계탑, 파넷사 스튜디오가 있는 곳이다. 칼드런과 차이나타운으로 구역이 나뉘어 있으며 초반에 들리게 되는 ACE 화학공장도 이곳에서 다리를 건너 갈 수 있다. 파멸의 다리로 파운더스 아일랜드 섬으로 연결된다.
미아가니 아일랜드: 남쪽에 위치한 섬으로 킹스턴, 그랜드 애비뉴, 브리스톨 3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남쪽에는 섬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웨인 타워와 그랜드 애비뉴 스테이션이 있다. 구원의 다리, 회개의 다리 두 교량으로 파운더스 섬과 연결되어 있으며 은총의 다리로 블리크 아일랜드로 연결된다.
파운더스 아일랜드: 서쪽에 위치한 섬으로 최첨단 양식의 마천루들이 위치한 고담의 신 시가지. 라이커 하이츠, 드레셔, 오티스버그, 포트 아담스 4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서쪽에는 게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웨인 인터네셔널 플라자가 있다. # 스태그 비행선과 아캄 나이트 본부도 여기있다. 원래 고담시에서도 상당히 일찍 개척된 곳인데 재개발을 통해 신도시로 바뀌었으며, 그라운드 제로 아래엔 아직 옛 도시가 남아있어 2중 구조적인 지형을 하고 있다.[] 아담스 항구를 통해 지하 터널로 진입할 수 있다.
스토리 초중반까진 교각이 올라가 있고 교각 근처에 드론들이 배치되어 있는 건 물론 레이더와 미사일 터렛 때문에 배트윙과 배트모빌을 운용할 수 없게 되어있다. 스토리 진행에 따라 해금되는 서브미션 외에 대부분 미션은 처음부터 위치만 알면 해결할 수 있게 되어있는데[] 미션을 완료하면 바로 슈퍼빌런을 배트모빌로 수송해야 하기 때문에 서브미션의 최종장은 진행이 불가능하다.
스태그 비행선: 파운더즈 섬 상공에 위치한 두 척의 거대 비행선 '알파'와 '베타'로, 사실 사이먼 스태그가 공권력의 눈을 피해 인체 실험을 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여기서 제작한 클라우드버스트를 강탈하기 위해 스캐어크로우가 아캄 나이트 용병들을 데리고 침투한다.
파넷사 스튜디오: 블리크 섬 한구석에 위치한 한때 잘나가던 영화 촬영 스튜디오. 지금은 버려져 방치되어 있지만 브루스 웨인이 사들여 조커 혈청 감염자들을 수감하고 치료제를 만들고 있다. 이후 할리 퀸이 쳐들어와 난장판을 만든다.
아캄 나이트 본부: 아캄 나이트 용병대가 파운더즈 섬의 킬링거 백화점을 무단점거하여 본부로 사용하고 있다. 백화점 지하 구역과 본부 구역 2 곳으로 나뉜다.[] 처음에는 두 곳이 이어져 있었지만 아캄 나이트와 보스전을 치룬 이후 두 곳을 잇는 통로가 막혀 완전히 다른 구역이 되고 만다.
시게이트 놀이공원: 해상 석유 시추 플랜트를 개조한 바다 위의 놀이공원으로 배트걸 DLC의 무대이다. 어느 석유 재벌이 어린 딸을 위해 노후한 플랜트를 개조하여 해상 놀이공원을 만드는 계획을 세웠으나, 안타깝게도 딸은 불과 다섯 살에 세상을 떠났고 그 후 석유 재벌이 잠적해 버려서 기껏 완공된 공원이 허가를 받지 못해 개장 한 번 못하고 방치되었다는 쓸쓸한 과거가 있다. 배트걸 DLC에서는 이 곳을 조커가 점거하여 아지트로 삼고 있다. 어느 HDD 메이커와는 관계가 없다.
아캄 시티와 아캄 오리진에 등장한 시가지 구역이 남동쪽에 보이며, 특히 아캄 시티에서 큰 비중이 있었던 원더 타워는 리들러 수수께끼 중 하나로 등장한다. 또한 북동쪽에 아캄 수용소와 서쪽에 웨인 저택도 보인다. 그리고 아캄시가 되었던 구 시가지는 아직 격벽에 둘려싸여 있지만 불빛이 들어오는 걸로 보아 다시 사람이 사는 듯 하다. 블랙게이트 교도소 역시 멀리 보인다.
전작들과 다른 지역이기 때문에 고담시 전역의 모습이 배트맨: 아캄 오리진의 맵과 크게 차이가 있는데, 워너브라더스 게임즈 몬트리올이 새로 내놓을 배트맨 게임에서 아캄시티가 되었던 구 시가지와 배트맨: 아캄나이트의 고담시가 모두 나와서 완전한 고담시를 다뤘으면하는 바람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아캄 나이트 게임상에는 이미 아캄 시티와 아캄 오리진의 무대였던 구 고담 남북시가지와 아캄 수용소, 웨인 저택, 배트걸 DLC의 배경인 해상 놀이공원 등 거의 모든 맵이 이미 구현되어 있다. 물론 영상에서처럼 MOD를 동원하지 않는 한 실제로 유저가 갈 방법이 없는 만큼 모델링도 간소하고 저화질 LOD용 텍스쳐로 떡칠이 되어 있으며 그래플링 훅도 판정이 되어 있지 않아 전혀 걸리지 않지만 그래도 PS2나 드림캐스트 정도의 그래픽은 구현하고 있으며 각종 건물과 지형지물의 크기와 배치 및 구조도 전작들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게임 엔딩
1. 일반 엔딩
서브 미션 100%를 달성하지 않고 메인 스토리를 완료하면 맞이한다. 정확히는 진 엔딩의 일부만 보여준다. 스케어크로 때문에 배트맨의 정체가 만천하에 공개되고 스케어크로는 그가 나약한 한 인간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공포 약물을 투여하지만, 내면의 공포와 싸워 이긴 브루스 웨인은 공포에 질리지 않는다.스케어크로가 당황하며 빈틈을 보인 사이 몰래 따라왔던 아캄 나이트가 저격총으로 배트맨을 풀어주며, 배트맨이 완력으로 스케어크로의 손을 잡고 공포 약물을 스케어크로에게 주입하자 박쥐의 환각을 보며 공포에 질려버린 스케어크로를 고든이 공격해서 제압. 배트맨은 고든에게 그동안 좋은 동료가 돼주어 고맙다고 말하며 쓰러진 로빈과 그밖의 모든 배트맨 패밀리의 앞날을 부탁하고 떠난다. 그 후 배트윙으로 GCPD 옥상으로 도착하여 스케어크로우를 가둬놓기 위해 경찰들에게 인계한 후 바로 옥상에서 다시 게임이 재개된다.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고 질문하는 알프레드에게 배트맨은 나이트폴 프로토콜을 준비하라고 한다. 프로토콜 준비를 승인하기 위한 비밀번호는 브루스 웨인의 육성으로 말하는 "마사". 고담의 나머지 범죄자들을 정리하고 나서 프로토콜을 시행할 것이라 말한다. 즉, 배트맨의 말에 따르면 오늘밤이 고담이 배트맨을 필요로 하는 마지막 밤이다.
서브 퀘스트를 일반 엔딩 본 다음에 하면 만나는 인물들의 반응이 달라진다. GCPD에 잡아둔 빌런들이나 GCPD 경찰들에게 대화를 걸어도 다른 대사를 들을 수 있다. 주요 적들도 대사가 바뀌는데 패드립도 들을 수 있다. #
나이트폴 프로토콜(Knightfall Protocol)
일반 엔딩을 보고 나서 서브 퀘스트를 일정 조건(지명 수배 중인 빌런 몇 명 이상 검거) 이상 달성[]하면 알프레드가 나이트폴 프로토콜의 준비가 끝났다고 연락해 온다. 이 때 바로 GCPD 옥상으로 이동하여 프로토콜을 작동할 수 있다. 작동을 지시할 경우 마지막으로 배트 시그널을 파괴한 다음 마침내 웨인 저택을 향한다. 그리고 GCPD는 고담을 다시 지키기 위해 출동한다. 웨인 저택에 수많은 사람들과 비키 베일[13]을 포함한 취재진이 북새통을 이루고 대기할 때 마침내 배트윙과 배트모빌이 날아와 가면을 쓰지 않은 배트맨을 내려놓고, 브루스 웨인은 저택 밖 사람들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마지막으로 계획을 재고할 생각이 없냐는 알프레드의 질문에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 답하며 저택에 들어간다. 그 후, 저택에서 갑자기 폭발이 일어난다. 수많은 인파의 눈앞에서 웨인 저택과 그 울타리 안에 있던 땅이 완전히 붕괴되며 그 후 화면이 암전되더니 불타는 박쥐 문양이 보이며 제임스 고든이 오프닝에서처럼 "이렇게 된 일이다. 이렇게 배트맨이 죽었다."라고 말하고 끝이 난다.
2. 진 엔딩
서브 퀘스트 100% 달성 후 메인 스토리를 완료하면 맞이한다. 이 경우 바로 나이트폴 프로토콜로 진행한다. 혹은 일반 엔딩 이후에도 다른 미션을 진행한 다음 나이트폴 프로토콜 작동을 바로 하지 않고 100% 달성한 다음에 하면 볼 수 있는 엔딩이다. 나이트폴 프로토콜 이후, 고든의 여담이 추가된다. 고든은 고담시장에 당선된 상태이며 팀 드레이크는 바바라 고든과 결혼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담 언론에서는 사건 종료 후 누가 배트맨을 죽였는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으나 성과는 없었다고. 도시의 밤거리는 게임 시작 때처럼 꽤 밝아져서 사람들이 활기차게 돌아다니는 모습. 배트맨을 오랜 친구라고 회상하며 그가 사라졌기에 비로소 우리가 새롭게 시작할 수 있었으나, 만약 범죄자들이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게 되면 어떡할지를 걱정하게 되는데... 그러다 밤거리에서 후미진 곳에 들어간 한 부부와 그 아들이 두 명의 강도[]를 만나서 남편은 얻어맞아 쓰러지고 부인은 진주 목걸이를 뜯기는 장면이 나온다. 딱 봐도 배트맨 탄생 비화 오마주. 그런데 이 때, 건물 꼭대기에서 배트맨과 유사한 형체가 나타난다. 강도들은 그 놈 죽은 것도 모르냐며 더는 두렵지 않다고 비아냥대지만, 갑자기 화면이 공포 가스 환각 연출처럼 불타듯 붉어지며 박쥐의 형상이 거대한 날개를 펼치더니 겁먹은 범죄자들에게 날아가는 것으로 화면이 암전되더니 엔딩 크레딧이 나오는 것으로 끝이 난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새 배트맨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죽음을 가장한 오리지널 배트맨이 여전히 활동하는 것이라는 설, 나이트윙과 팀 등의 로빈이 뒤를 이었다는 설[], 배트맨에 대한 증오를 청산한 제이슨 토드라는 설[], 후계자가 되겠다고 나선 아즈라엘이라는 설[] 등. 어느 쪽이든 확실히 정해지지는 않았다.
사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브루스 웨인이 죽음을 가장하고 여전히 배트맨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는 설이다.
우선 나이트폴 프로토콜이 발동했을 때 브루스는 알프레드와 함께 저택에 있었는데, 나이트폴 프로토콜이 정말로 자살극이라면 애꿎은 알프레드까지 함께 죽을 이유가 없다. 또한 누구보다도 브루스의 안위를 걱정하고, 나이트폴 프로토콜의 내용까지 뻔히 알고 있는 알프레드가 그 계획을 군말 없이 수용할 리도 없다. 나이트윙 DLC에서도 나이트윙이 루시우스와 통화를 할 때 나이트폴 프로토콜에 대해 자신은 브루스에게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며 가볍게 불평을 하거나, 웨인의 재산을 루시우스가 물려받게 되어서 참 좋겠다는 식의 장난을 하는 걸 보면 나이트윙도 나이트폴 프로토콜에 대해 그다지 진지하게는 생각하지 않는 것 같은데 이 또한 브루스의 생존을 뒷받침해주는 근거 중 하나. 즉, 이에 따르면 나이트폴 프로토콜은 배트맨을 다시금 미지의 존재이자, 범죄자들의 공포로 만들기 위한 자작극이라는 것이다.
나이트폴 프로토콜이 브루스의 자살을 위장한 것이라고 할 때, 그 이유는 엔딩에서의 연출을 통해 설명할 수 있다. 이제 브루스 웨인은 사회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으므로 이제 남은 것은 배트맨이란 이름의 죄인들의 공포뿐이라고 볼 수 있다. 배트맨은 중도마다 배트맨을 능가할 더 큰 범죄자들의 공포의 필요성을 언급[18]하기도 했고 스케어크로는 배트맨이 인간 브루스 웨인[]이기에 가진 한계점을 지적하며 그의 정체를 사회에 공개해 배트맨이 가진 공포라는 상징성을 없애려고 했다. 헌데 배트맨=브루스 웨인이란 연결고리가 브루스 웨인의 죽음(을 가장한 자작극)과 함께 사라졌으니, 이제 그는 온전히 '배트맨'이라는 상징으로서 존재할 수 있게 되었다. 스케어크로가 앞서 언급한 약점이 사라진 것. 범죄계에선 브루스 웨인이 죽은 것[]이 되면서 배트맨도 없어진 것으로 여기게 되었는데, 분명 죽었어야 할 존재가 아직도 밤하늘을 날뛰고 있으니 이제는 마치 유령과도 같은 더 미지의 존재가 되어 버린 것이다. 즉, 브루스의 말마나 배트맨의 공포성은 더 높아진 셈이다.[] 마지막에 검은 안개에 둘러싸인 채 범죄자들을 응시하다가 화염에 휩싸인 형상으로 강도들을 급습하는, 유령과도 같은 배트맨의 실루엣은 그러한 배트맨에 대한 범죄자들의 공포성을 투영한 것이라 볼 수 있겠다.[] 이 때의 불타는 실루엣이 헬벳 슈트와 닮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엔딩 크레딧에서는 첫작품인 아캄 어사일럼부터 시작해서 (오리진을 제외한) 시티-나이트의 순서대로 게임 스토리라인에 따라 볼 수 있었던 컷신을 하나하나 보여준다. 어사일럼 당시 환각 가스에 당해서 화면에 노이즈가 끼던 연출이나, 이스터 에그성으로 숨겨져 있던 퀸시 샤프의 방에 있던 아캄시 지도, 시티 당시 브루스 웨인이 체포당하던 순간 등의 컷인이 나오기 때문에 어사일럼 부터 정주행 해온 유저들이라면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맨 마지막엔 락스테디 스튜디오 직원들의 단체 사진으로 끝.
게임 평가
게임이 출시되기 전부터 기존 시리즈에 비해 확연히 발전했다고 호평받은 것은 바로 비주얼이었다. 아캄 어사일럼부터 락스테디는 배트맨 특유의 어둡고 음침하며 광적인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고 호평받아왔는데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래픽을 한층 더 높은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 빗물이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고 주름살이 현실적으로 움직이는 등 물리 엔진의 발전도 괄목할 만하며, 보다 현실적으로 변한 등장인물들의 외모, 배트모빌 등 새로운 요소들의 비주얼 등이 엄청나게 멋지다.
캐릭터 디자인 또한 현실성을 추구한 흔적이 많이 엿보인다. 전작까지의 의상 DLC들은 원본 그대로를 3D화 하는데 중점을 두었기에 다소 무거운 분위기의 아캄 시리즈와 이질적인 느낌이 강했다. 가령 TAS 배트 슈트의 경우, 원작 그대로 3D화 해서 강렬한 이질감을 보인 바 있다. 이를 더 선호하는 팬들도 있었겠지만, 몰입감을 헤친다는 평도 있었는데 금작에서는 이를 개선하여 원본의 모델들을 아캄 시리즈와 최대한 맞게끔 현실성을 더했다. 이 작업의 가장 큰 수혜를 받은게 바로 배트맨 비욘드 버전의 슈트. 전작에서의 애니메이션 그대로의 모습과 달리 완전히 현실적인 슈트의 모습으로 탈바꿈하면서도 원본의 특징을 잘 살려 바로 스토리에 투입해도 어색하지 않을 만한 비주얼을 뽑아냈다.
발매 후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도 출시되는 그 어느 게임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 오히려 웃도는 퀄리티의 그래픽은 모든 요소를 끝마치고 단순히 고담시를 걸어다니기만해도 만족스러운 수준의 비주얼을 보여준다.
기존의 시스템을 발전시킨 것도 눈에 띈다. 특히 격투와 탐정 시스템이 개선되었다. 새로운 동작과 다양한 적이 추가되었으며 적의 수도 대체로 늘어나서 격투의 난이도와 재미가 모두 향상되었다. 아캄 시티의 자유 흐름 집중, 스페셜 콤보 박쥐 무리나 아캄 오리진의 충격 장갑처럼 격투를 날로 먹게 해 주는 요소도 제거되었고 콤보 셔틀이나 다름없던 아브라모비치 같은 놈들도 없어져서 좀 더 심도 있는 플레이를 요구한다. 탐정 시스템은 아캄 오리진에서 재미를 본 되감기 연출을 다시 채용하고, CCTV화면들을 해킹해 사건 당시 정황과 타겟의 움직임을 추적해야한다던가, 시체에서 특징이 되는 부분을 찾아내야하는 등 실제로 배트맨처럼 탐정이 되어서 추리를 한다는 느낌을 받게 해 주었다. 잠입에서는 '배트맨의 패턴을 고려하는' 적의 추가와 여러 적성 장비들, 그리고 신규 시스템인 공포 테이크다운이 새로운 운영을 요구한다.
언제나 시리즈의 강점이었던 연출과 더빙도 건재하다. 이해도가 상당한 경지에 이른 성우들의 더빙은 수많은 캐릭터들에 잘 녹아 들어 전작 어느때 보다도 잘 어울린다. 비중차만 존재할 뿐. 새롭게 스케어크로 음성을 담당하게 된 존 노블은 촐싹대던 아캄 어사일럼의 스케어크로에 비해 더 포스 넘친다는 평을 들으며, 뉴페이스인 피그 등도 적절히 더빙되었다는 평. 명불허전 케빈 콘로이와 마크 해밀은[] 언제나처럼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어 팬들을 즐겁게 했다.
또한 배트맨의 트라우마를 파고드는 각종 연출도 호평받는다. 배트맨 특유의 심리를 자극하는 설정이나 연출들도 여지껏 작품들에 압도되지 않고 잘 표현되어 있으며, 특히 조커를 계속 옆에 끼고 다니며 재미있는 대사를 들을 수 있어서 즐거웠다는 팬들이 많다. 제이슨 토드, 바바라 고든의 이야기를 조커가 연출하는 장면은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새롭게 도입된 배트카의 요소는 단점으로 평하기도 하지만 게임성 그 자체로 봤을 때 독특한 요소라고 할 수도 있다. 도심을 질주하면서 슈퍼빌런을 실어 GCPD로 나르거나, 빌런들을 추격하는 것도 묘미.
특히 잡입과 전투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했는데, 기물을 이용한 테이크다운, 적의 방망이를 사용하는 형태의 전투는 흥미를 끌기 좋았다. 또한 게임 스토리상 적들이 배트맨의 습격, 전투방식을 숙지하고 다니는 만큼 더욱 강력해진 잠입 테이큰다운의 개체수도 늘어 흥미로운 플레이가 가능하다.
장점만 총평하자면, 적어도 캐주얼 플레이어들에게는 단점이 딱히 없다는 것 정도. 한 마디로 게임을 게임으로서 즐긴다면 문제있는 게임은 아니고, 완성도도 높은 편이다. 다만 단점이 그토록 부각되는 이유는 아무래도 배트맨 이름을 훌륭히 계승한 명작 아캄버스 시리즈이기에 팬들 눈에 전작들과 비교되는 건 어쩔 수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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