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다크 소울 2 게임소개

뤼케 2022. 10. 2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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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 소프트웨어 액션 RPG인 다크 소울 시리즈의 2번째 작품. 콘솔판은 2014년 3월 11일에, PC판은 2014년 4월 25일에 출시되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전 플랫폼 자막 한글화로 출시되었다. <다크 소울 2>에는 3개의 DLC가 추가되었다.

2015년 4월 3일에 DLC를 통합하고 그래픽과 게임 내용을 개선한 합본판 <다크 소울 2: 스콜라 오브 더 퍼스트 신>이 PS4, Xbox One 등 차세대기와 PC로 출시되었다. 역시 자막 한글화.

 

게임 스토리

과거도 미래도, 그리고 빛마저도…
어둠의 각인, 그 각인은 나타난 인간의 모든 것을 빼앗는다고 한다.
머지않아 빼앗긴 것들에 대한 기억조차 망각해버린 자들은 그저 영혼을 탐할 뿐인 짐승, 망자가 된다.
멀리 북녘의 땅, 귀벽 끝의 잃어버린 나라, 드랭글레이그. 거기엔 사람의 이치를 되찾는 '소울'이라 불리는 힘이 있다고 한다.
저주가 육체에 씌워진 자는 말라비튼 문을 지나 그 땅을 향해간다.
마치 빛에 매료당한 날벌레처럼, 원해서든, 원하지 않든...

전작과 같은 유니버스 내의 세계이되, 전작으로부터 긴 시간이 흐른 후[2]의 새로운 지역인 드랭글레이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불사의 저주와 불의 계승을 주제로 삼는다는 점에서 전작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으나, 불의 계승에 초점을 맞춘 전작과 달리 불사의 저주로 인해 개인에게 일어나는 미시적 현상들에 초점을 맞추었다. 드랭글레이그에서 만나는 등장인물들 중 일부는 불사의 저주에 영향을 받아 심신이 점차 망가져가며, 해당 등장인물과의 대화를 진행하게 되면 그 과정과 결말을 게임 진행에 따라 차근차근 만나볼 수 있다. 주인공 또한 전작보다 크게 강화된 사망 페널티와 같은 요소들로 불사의 저주의 영향을 게임 내내 체감하게 된다.

땅 위에 수많은 왕국이 섰다 무너지기를 반복한 후 불이 다시 사그라드는 시대가 되어 드랭글레이그 왕국에 불사의 저주가 퍼진다. 강인한 힘을 숭상하는 왕 벤드릭은 불사의 저주를 해결하고자 왕비 나샹드라의 조언을 따라 강인한 힘을 가진 거인의 나라를 침공해 그들에게 귀중한 무언가를 약탈해 온다. 하지만 벤드릭은 끝내 불을 되살리지 못하고, 빼앗긴 것을 되찾으러 온 거인들과 벌어진 전쟁으로 인해 드랭글레이그는 멸망에 이른다. 저주도 해결하지 못하고 나라도 잃은 벤드릭은 이 모든 것이 왕비의 흉계였음을 뒤늦게 알아챘고, 왕비의 뜻대로 불이 심연의 세력의 손아귀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제단의 열쇠인 왕의 반지를 가진 채로 충직한 오른팔 벨스태드의 호위 아래 불사의 묘지에 틀어박힌다. 왕비 나샹드라는 벤드릭 전설을 믿고 성을 방문하는 용사들을 꾀어 불의 계승식이 이루어지는 제단에 접근하고자 성에 남아 방문자들을 맞이하게 된다.

주인공은 이런 상황에서 자신에게 씌워진 불사의 저주를 해결하기 위해 화방녀를 찾아가며, 화방녀는 주인공에게 드랭글레이그로 갈 것을 제안한다. 드랭글레이그에서 주인공은 불사의 저주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소울을 가진 드랭글레이그의 왕을 만나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이를 위한 여정에 나선다. 주인공은 모험 끝에 강인한 소울을 가진 드랭글레이그의 왕을 만나러 갈 자격을 얻는다. 하지만 찾아간 왕성에는 왕비 뿐이었고, 왕비의 제안으로 찾아간 왕의 거처인 불사의 묘지에는 대화조차 불가능한 망자가 된 왕 벤드릭이 머물고 있을 뿐이었다. 왕비는 주인공이 새롭게 왕좌에 앉아 드랭글레이그에 빛을 가져다 줄 것을 종용한다. 왕비의 제안을 따라 왕의 자격을 얻기 위한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 주인공은 그 여정에서 왕좌에 앉는다는 것이 언젠가 사그라들 불을 잠시 피워내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사실과, 자신이 얻어올 힘을 왕비 나샹드라가 찬탈하려 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주인공은 조력자인 순례의 녹의의 조언을 따라 잠시나마 세상에 다시 빛을 가져올지, 벤드릭이 유폐한 그의 형이자 타락한 탐구자인 안 딜의 조언을 따라 불도 어둠도 등진 제3의 길을 택할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게임 플레이

게임 플레이의 개요는 전작의 항목을 참고. 이 문단에서는 2편에서의 변경점을 서술한다.

물리효과와 액션, 판정 등 많은 면에서 다른 프롬 소프트웨어 게임 중 가장 이질적인 작품이다. 비교대상이 다크 소울 1밖에 없던 당대에는 '이것이 미래다!'라는 주장을 하는 유저들이 많았으나, 동시기에 개발된 블러드본이 다크 소울 1을 계승함과 동시에 진보된 조작감을 보여줘 다크 소울 3의 기반이 되었고 그것이 새 작품인 세키로에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고려하면 본작은 다른 프롬 액션 게임들과는 다소 상이한 조작감을 가지고 있다 할 수 있다. 조작감은 직접 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설명이 되겠지만, 간단히 축약하면 빨라야 할 때 굼뜨고 묵직해야 할 때 가벼운 조작감이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전투 방식에 전작과 크게 다른 부분은 전반적인 조작 타이밍이다. 회피는 무적시간이 극단적으로 짧아져[4] 정확한 타이밍에 구르지 않으면 공격을 피할 수 없고 가드도 가드를 완전히 올리는 데 12프레임이 소요되어 전작보다 약간 길어졌다. 대신 민첩성이라는 스탯이 추가되면서 이것을 찍으면 행동이 빨라지게 되었다. 민첩성을 올리면 물약 먹는 속도가 빨라지고 구르기의 무적시간이 길어진다. 가드를 올리거나 구조물을 움직이는 등의 행동 또한 마찬가지. 민첩성을 올리지 않을거라면 회피하는 것보단 가드 위주로 싸우는 것이 좋다.

적의 수가 상당히 많아져 물량전에 익숙해져야 하며, 적의 특성 역시 다양해졌다.[5] 일부 중무장을 한 인간형 적은 행동이 굼뜬 대신 갑옷이 튼튼하여 뒤잡기 공격이 불가능 하다는 특징이 있다거나, NPC 암령은 PvP와 유사하게 플레이어가 가드를 하고 있을 때 가드를 부수려 시도하기도 하는 등 상황에 따라 확연히 다른 대처를 할 필요가 생겼다. 여기에 더해 DLC 구간에서는 일부 적이 공격 모션을 취하다 포기하는 모션캔슬을 구사하기도 한다.

또한 상대를 앞에서 대치하고 있을 때도 뒤잡기처럼 특수한 공격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전작에서는 발차기로 적의 스태미나를 깎을 수 있었지만 그 수치가 매우 적었었다. 2에서는 발동속도는 느리지만, 상대방의 스태미너와 상관없이 무조건 가드를 부수는 특수기가 생겼다. 가드 부수기에 성공했을 시 정면에서 뒤잡기처럼 치명타를 먹일 수 있게 되었다. 가드를 올리는 속도를 줄이고, 가드한 상태로 공격할 때 드는 스태미너의 증가 및 공격 속도가 주는 등.. 방패만 들면 유리했던 전작의 단점을 고치려고 한 게 보인다. 전작과 달리 대방패 전용 방어모션이 사라지고 가드 불능 공격이 크게 늘었다. 전작에선 좀 크다 싶은 공격도 대방패로 막으면 뒤로 한 번 구르는 식으로 가드가 되었으나 이번작에선 그게 사라지고 좀 크다싶은 공격은 죄다 가불기가 되었다.

무기의 조작은 전작과 다른 점이 별로 없으나, 양손에 무기를 쥐면 무기 궁합이 맞을 경우 이도류를 쓸 수도 있게 되었다. 이도류는 많은 양의 스태미너를 소모하는 대신 독자적인 모션을 가지고 있으며, 더 강한 공격력을 보여준다. 주먹질 또한 양손과 한손 모션이 새로 구분되었으며, 왼손잡이가 구현되었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부분 또한 대폭 강화되었는데, 그래픽 향상과 더불어서 플레이 캐릭터의 얼굴도 향상되었다. 문신을 비롯하여 캐릭터 생성 시 플레이어가 정하거나 건드릴 수 있는 부분이 다양해졌으며, 말 그대로 노력에 따라서는 훤칠한 남캐나 이쁜 여캐를 만들어서 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런 반면 시스템상으로 망자에 대한 페널티를 심화시킨 만큼 외양 묘사에도 심혈을 기울였는데, 때문에 망자화가 심해질수록 캐릭터의 모습도 악화되는 꼴을 보게 된다. 전작에서의 패턴이 인간일 때와 망자일 때 두가지에 불과했다면, 본작에서는 최대체력이 감소할수록 피부가 썩는다거나 머리가 빠진다거나 하는 식의 디테일한 변화를 감상할 수 있다. 예쁜 얼굴 만들어봤자 안죽고 진행할 만한 실력이 없다면 별 쓸모없다는 이야기. 또한 얼굴은 예뻐도 캐릭터가 기본적으로 어깨 깡패인지라 여캐의 미소녀 얼굴에 남자 수영선수 같은 체형이 어색한 조화를 보여준다. 이 어깨깡패를 덮을 방법이 있다면 아예 캐릭터를 다부진 체형[7]으로 만들어도 된다. 물론 이러면 영락없이 근육미녀행.

초기 시연회에서는 총 8가지 태생의 캐릭터를 플레이 가능하게 했는데, 베타에서는 그 수가 6가지로 줄어들었다. 캐릭터를 만들 때 초기에 6가지 태생의 캐릭터를 골라서 플레이가 가능하게 되는데, 베타 테스터들의 발언에 따르면 전작처럼 초기의 플레이 방식에 따른 다양성일 뿐이지, 결국 이 스탯 저 스탯 다 찍으면 직업과 상관없이 만능 캐릭터가 되는 것은 똑같다고 한다.

베타 버전을 기준으로는 군인(솔저)/전사(워리어)/마법사(소서러)/성당기사(템플나이트)/쌍검사(듀얼소드맨)/사냥꾼(헌터)의 6가지의 태생이 있고, 정식 발매 버전에서의 태생은 총 8가지이다. 전사(숏소드)/기사(롱소드)/검사(쌍검)/도적(도끼+활)/성직자(타리스만)/마술사(스태프)/탐색자(단검)/못 가진 자(주먹)으로 구상되어있다. 이 중 유일하게 못 가진 자만 레벨 1에서 시작한다. 육성 시 필요 없는 스탯을 안 찍어도 되어 유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소 능력치가 모두 6인 못 가진 자에 비하여 최소 능력치가 1까지 떨어지는 직업도 있기 때문에 육성 방향을 고려한 클래스 선택이 주요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 무기 시스템

일단 무기 능력치 창을 보면, 무기 공격력에 기본 수치와 +수치가 있다. 기본 수치는 무기의 기본적인 공격력이고, +수치는 캐릭터의 능력치에 따라 보정되는 공격력이다. 무기에 따라 보정되는 공격력이 다 다른데, 능력보정은 E~S급으로 나뉘며, S급에 가까울수록 스탯에 따른 추가 공격력이 높아진다. 다만, 무작정 힘 스탯만 주구장창 높인다고 공격력이 잘나오는 건 아니다. 스탯과 공격력의 관계는 아래와 같다.


근력/기량→물리 공격력,
지성→마법 공격력
신앙→번개 속성 공격력
지성/신앙→화염 공격력
지성과 신앙 중 더 낮은 쪽→어둠 속성 공격력

이런식으로 무기에 따라, 영향을 크게 받는 스탯이 다 다르다. 또한 근력보정만 달린 무기는 기량을 올려도 공격력이 올라가지 않는 등, 해당 무기에 맞는 능력치를 올려야 공격력이 상승한다. 무기가 요구하는 '필요 능력치'가 낮을 경우, 무기를 양손으로 들어야 하거나, 대미지가 안 나오는 등의 페널티가 생긴다.

 

게임 멀티플레이

멀티플레이는 독자적인 서버를 구축하여서 전작에서의 네트워크 참사보다는 상태가 더 좋아지고 쾌적해졌다. 단 멀티플레이가 P2P방식에서 서버로 바뀌면서 매칭이 원활해진 것이지[] 멀티플레이시 딜레이는 전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므로 큰 기대는 하지 말자. 또한 PC판은 VAC가 적용되어 전작의 불만 사항이었던 치터에 대해 아주 약간은 방지가 되고 있었으나 현재는 잠깐 업데이트 한다고 VAC를 끈뒤 다시는 켜지지않고 있다.

소울의 기억이라는 스테이터스가 추가되어 멀티플레이 시 영향을 끼치게 된다.[] 소울을 많이 벌면 벌수록 캐릭터에 쌓이는 스테이터스이며, 레벨은 올리지 않은 채로 소울만 모아서 초회차 유저들과 매칭되려는 사람들을 걸러내기 위한 장치로 활용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 때문에 오히려 초회차엔 멀티에 제약이 걸리게 되는 단점도 존재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멀티 플레이가 상당히 강화되었는데, 전작에선 인간일 때만 침입하던 암령이 망자 상태에서도 암령이 침입하게 되었으며, 망자 상태라고 마냥 안심하고 있다가는 암령에게 당해서 최대 HP만 더 내려갈 수 있게 되었다. 전작에서는 별도의 아이템을 사용하던 메세지를 남기는 기능도 이번 작품에서는 아예 별도의 시스템으로 독립되어서 메세지를 남기기가 더 쉬워졌으며, 다른 유저를 소환하던 백령기능은 전작과는 상당히 달라졌다.

백령 기능은 전작에서 납석 사인이 거점 포인트나 보스방 주변에서만 나타났으나(납석 자체는 아무 데나 박을 수 있지만 진행중일 때는 백령을 잘 소환하지 않기 때문에 특정 지점에서만 코옵을 하게끔 된다.) 이번 작품에서는 진행 경로에도 납석이 박혀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몬스터가 다수 나타나서 혼자 처리하기 껄끄러운 포인트가 많아진 탓인 듯하다. 흰 납석의 종류에 따라서 장시간 있는가, 짧은 시간 동안 잠깐 강적 하나 잡아줄 정도인가로 나뉘게 되었다.

또한 암령도 전작과 같이 아이템으로 무작위+강제로 침입할 수도 있고, 붉은 사인을 남겨 상대가 결투를 받아들이는 식의 침입도 가능하다. 조언의 납석이 시스템 메뉴로 빠진 반면 협력과 침입 관련 아이템이 상당수 증가하였다.

자신이 호스트가 되어서 백령을 소환할 때는 최대 2인까지 가능하며, 혼자 하기엔 난이도가 너무 어렵다 싶을 때 3인 레이드면 굉장히 진행이 수월해진다. 단, 소환하기 위해선 반드시 인간 상태여야 한다. 또 소환한 백령 수에 비례해 적들의 체력이 늘어나며, 보스전에 돌입했다면 백령이 중간에 죽었더라도 보스가 강화된 건 변하지 않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2명불렀는데 어느새 흑수정을 썼다

합본(스콜라 오브 더 퍼스트 신)에서는 최대 3인까지 소환할 수 있다.

 

게임 전작과 차이점

전체적인 게임 흐름은 유사하나 세부적인 사항에서 많은 차이가 생겼다. 후속작이 1편의 시스템으로 회귀하면서 2편의 시스템은 거의 채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크 소울 3부작을 통틀어 가장 실험적인 요소가 많으며 이질적인 부분이 많다.

 

게임 평가

발매 후 각 리뷰 사이트의 평가는 전작과 비슷하게 10점 만점에 9점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2014년 4월 현재, 최종 메타스코어는 PC, XBOX360, PS3 전부 90점 초반 대를 기록하고 있다. 전작이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고무적인 결과. 디렉터와 제작진 다수의 변경이 불안 요소였으나 다행스럽게도 게임성은 전체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전작에 익숙했던 사람들도 죽어나가고 있다.

컬트적인 리뷰어 중 한 명인 얏지는 1편을 아직 제대로 끝내지도 않아서 정확히 평가할 수는 없다고 얘기하며 여러가지를 지적했다. 주로 세계관 중심이던 1편과 달리 2편은 주인공 중심이란 느낌이 들고, 적이나 지역 디자인이 클리셰적인 면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2편도 1편에 비하면 부족한 거지 좋은 작품이라면서[38] 얏지 기준으론 좋게 평가했다.

1편도 그랬지만 2편 또한 신(新) 악마의 게임답게 대단한 중독성을 자랑한다. 단, 진입 장벽은 상당히 높은 편이며, 그걸 극복하고 시스템과 전투를 대충 이해할 정도가 되면 이미 물도 밥도 안먹고 이것만 하는 폐인이 돼 있을 것이다(...)

소울 시리즈답게 필드는 매우 아름답다. 특히 2편의 맵들은 다채로운 색감을 사용해 분위기를 환기한다. 매듀라처럼 눈부실 정도로 화사하고 따뜻한 맵이 있는가 하면, 쓰레기의 바닥처럼 보기만 해도 우울해지는 맵도 있다. 텅 빈 그림자의 숲이 쓸쓸하고 허무한 느낌을 준다면, 녹아내린 철성은 어둡고 비장한 풍경을 강조한다.

방어구의 디자인이 역대급으로 다양하고 화려하다는 것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현실적인 중세 갑옷을 선호하는 미야자키 히데타카가 디렉터로 참여하지 않아서 판타지스러운 갑옷이 많이 등장하는데, 파남 세트, 아르바 세트, 린드 세트, 흑마녀 세트, 사막 마술사 세트, 하이데 기사 세트, 광전사 세트는 대체로 호평을 받고 DLC에 등장하는 상실자 세트와 용혈 세트, 레임 세트 역시 멋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필드 몬스터와 보스들의 질은 평가가 엇갈린다. 전작처럼 인상 깊은 몬스터와 보스들이 많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전혀 인상 깊지 않다거나 혹은 흔해빠져서 재미없는 디자인들 일색이라고 혹평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한 다대일 보스전이 시리즈 중 유독 많으면서도 각각 나름 합리적인 패턴으로 무장하고 있기도 하다. 어둠의 잠복자와 엘레나 + 벨스태드, 왕좌의 감시자 & 수호자 등등. 추가로 DLC를 통해서 디자인과 난이도 둘 다 잡은 연기의 기사, 기사 아론, 백왕같이 독특하고 어려운 보스 역시 추가되었다.

난이도 면에서는 데몬즈 소울과 다크 소울보다는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시스템은 데몬즈 소울과 다크 소울을 합쳐 놓은 것 같다는 소감이 많지만 앞의 두 게임과의 차이점으로 플레이어의 이동과 공격 행동이 빨라진 반면 적들의 공격성이 늘고, 다수의 잡몹이 덤비는 상황이 많아 필드 전투가 훨씬 어려워졌다. 보스전은 쉬운 보스는 정말 허무할 정도로 쉽지만, 어려운 보스는 어렵다.

그 대신 잘못된 길을 가게 만들거나 낙사를 유도하는 등의 악랄한 맵 디자인은 비교적 자제된 편이다.[] 초반부터 모든 화톳불로의 전송이 가능하고, 사망 시 소울 손실을 막는 생명의 가호의 반지가 수리할 수 있게 바뀐 것도 난이도 하락에 큰 영향을 줬다. 전편에 비해서 전반적인 요구 능력치가 낮아져 다양한 무기를 사용가능케 한 점이나, 망자 상태의 유저도 온라인에 참여시키고 적절한 계약이나 PVP 장소 등을 제공함으로써 멀티플레이를 활성화시킨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다크 소울 2만의 고유한 매력으로는 캐릭터 빌드의 다양성이 꼽힌다. 1편이 기본 스펙과 에스트 병 갯수로 미는 게임이었고, 3편이 크게 강화된 구르기 위주의 게임이라면 2편은 캐릭터 빌드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특히 타격/참격 속성의 상성이 극단적이고 각각의 적마다 유효한 전략이 다르며, 게임 자체의 거대한 볼륨으로 인해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 다양한 등, 소울 시리즈 전체에서 나타나는 메트로배니아 장르의 특색이 특히 두드러진다는 평이 있다.[] 초반부에 막혀 있던 공간을 이후 맵에서 얻은 아이템으로 돌파 가능한 기믹 등도 메트로배니아 장르의 계승으로 이해된다.

그럼에도 다크 소울 2는 부정적인 평가 역시 상당 부분 존재하는 게임이기도 하다. 기존 다크 소울에서 추구하던 불합리 속의 합리성•전략성이 일정 부분 약화되었기 때문에[] 호불호가 크게 갈리고 때로는 서자 취급을 받는다. 전반적으로 단순히 어렵다기보다는 불합리하고 불쾌하게 느껴지는 구간이 빈번히 등장하며, 특히 지속적인 다수전의 강요와 공략을 모르면 맞아야 하는 맵 기믹[]이 플레이어 경험의 불쾌함을 한층 강화한다.

이런 불합리함은 미야자키가 이전•이후에 만든 소울류 게임과 큰 차이를 보이며, 스콜라만의 고유한 시스템으로 정립되었으나 그 특유의 불친절한 구성은 거의 계승되지 못했다. 예컨대 상자를 여는 중 데미지를 받거나, 공격 받을 시 레버가 리셋 되거나, 문을 여는 중에 맞아 죽거나 하는 요소들은 후속작에서 모두 잘렸다. 이처럼 다크 소울 2는 고유한 매력이 있는(한편으로 다른 소울 시리즈와 비교시 이질적인 시스템이 상당한) 게임이지만, 동시에 미야자키식 소울류의 재미와는 동떨어진 게임으로 평가받는 중이다.

한편 소울 시리즈의 핵심 시스템을 이어받은 엘든 링에서는 다크 소울 2의 고유 요소들이 상당 수 부활하기도 했는데, 대표적으로는 같은 종류의 무기를 양 손에 장착하면 사용가능한 이도류 모션이 있다. 이도류나 뼈주먹을 비롯한 호쾌하고 강렬한 액션이 호평을 받았던 만큼, 2편의 불합리성은 후속작에서 배제되었으나 독특한 아이디어의 재미는 인정받았다 할 수 있다.

총평하자면 (특히 초반부에 집중되는) 불합리에 의한 호불호가 크지만 열받으면서도 중독성 있는 재미 역시 확실한 게임이다.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평이 많은 소울류이지만 그 부실함에 컬트적인 매력이 있어 아직도 나름의 인기를 누리고 있기도 하다.

서사적인 면에서는 다크 소울 3부작 중 유독 스토리가 겉돌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실제로 외전격인 느낌으로 메인 스토리를 간접적으로만 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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