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어쌔신 크리드 게임소개

뤼케 2021. 3. 7. 17:19
728x90
반응형

2007년 유비소프트 몬트리올에서 제작한 액션 게임으로,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첫 작품.

 

 

영문 원제는 Assassin's Creed로, '암살자의 신념/암살자의 신조'를 의미한다. 다만 국내 공식 명칭은 소유격을 나타내는 's의 발음을 생략하는 문화(?)[]를 따라 어쌔신 크리드가 되었다. 발매 1주일만에 판매량 100만장, 2009년 6월까지 전세계 판매량 800만장으로 이후 유비소프트의 대표작이자 주력 시리즈가 되었다.

초기 기획에선 독자적인 프랜차이즈가 아닌, 페르시아의 왕자 프랜차이즈에 속한 작품[3]으로 나올 예정이었으나, 컨셉을 조금 바꾸어 별개의 시리즈가 되었다. 플레이어는 2012년의 데스몬드 마일즈가 되어 앱스테르고사에서 제작한 애니머스라는 기계로 자신의 DNA에 남겨진 1191년도에 살았던 조상 알타이르 이븐-라 아하드의 기억에 접근하여, 알타이르가 되어 주어진 9명의 암살 대상[4]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 주 목적인 게임이다. 작품 내외적인 여러가지 요소 때문에 붙은 별명이 낚쌔신 크리드. 스토리성 떡밥이라거나, 깃발 모으기라거나…[5]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특유의 잠입 요소. 일단 배경과 게임성으로 암살자가 주가 되는 작품이라 잠입과 은밀함을 필요로 하는 작품인데 이전까지 발매한 잠입 게임과는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

대표적인 잠입 액션 게임에는 메탈기어 시리즈와 천주 시리즈, 스플린터 셀 시리즈가 있는데 어쌔신 크리드는 여기에 자유도를 높여 독자적인 게임성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동에 대한 자유도가 상당히 높은 편인데, 작품의 시대상을 반영해서 군중들 사이에 숨는다든지, 학자들 사이에서 위장, 그 외에도 병사에게 괴롭힘당하는 시민을 도와준다면 자경단이 아군이 된다든지, 암살 경로의 다양성 등 잠입게임의 특성상 필요한 요소는 전부 갖추었다. 이런 요소는 앞서 언급한 게임들에서 다른 방식으로 한두 번씩 도입을 했었지만 총망라해서 다듬어 놓은 작품은 어쌔신 크리드가 처음이다.

암살검, 신뢰의 도약, 독수리, 후드 등등.. 장장 10년 넘게 이어진 프랜차이즈의 상징들은 다 이때부터 정립되었다.

어쌔신 크리드 1편은 엔진 특성상 자막 기능이 없다. 게다가 정발 당시 PS3, 엑스박스 360 버전만 더빙 한글화를 지원해주었기에 현재까지도 PC 버전의 한글화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글화된 게임으로 즐기고 싶다면, 네이티브 4K 그래픽으로 출력되는 엑스박스 원 X로 플레이할 것을 권장한다.

 

 

특징

기본적으로 군중에게 노출되어 있다. 앞에서 언급한 메탈기어나 천주 및 스플린터 셀 등은 특정한 상황이 아니면 기본적으로 적은 물론이고 군중에게도 노출되지 않는 것을 전제로 삼는다. 하지만 어쌔신 크리드는 이와 다르게 진행 내내 군중에게 노출되어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군중들에게 도움을 받지 않으면 진행이 불가능하다. 그만큼 NPC의 수가 엄청나게 많은데 중세시대라고는 해도 대도시 하나를 돌아다녀야 하기에 그 수가 상당하다. 그래서 달리다 보면 사람들과 부딪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리고 당연히 경비병이 따라온다.[] 또한 NPC들 중에는 도움이 되는 NPC가 있기에(학자나 자경단 등) 추격당할 때 활용을 잘 해야 한다. 학자는 이동하는 은신 거점을 만들어 주는데 그 경로를 조작할 순 없고, 자경단은 추격하는 경비병들을 잡고 늘어져서 도망갈 시간을 벌어준다. 1편은 제대로 쫓기면 은신 거점에서 떨치지 않는 이상 계속 쫓아오는데다 앞길에 경비병이 대기하고 있는지도 미니맵에 뜨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조용히 다니는 게 안전하다.
그렇기 때문에 발각됐다고 해서 바로 비상이 걸린다든지 냅다 공격을 해온다든지 하지는 않는다. 플레이어는 겉으로는 평범한 일반인 중 한 명이고 수상한 행동을 하지 않으면 병사들에게 의심받지 않는다. 작중에서 십자군은 하얀 로브를 입은 학자와 암살자 복장을 구분하지 못한다. 2편부터는 구별 못하는 게 더 수상하지만 인트로 영상을 봐도 그렇고, 십자군 중에도 하얀 로브를 입었다며 학자를 의심해 죽이는 인물이 있다.[] 단, 암살 후라든가 스토리 후반이 되면 도시 전체에 경보가 울리기 때문에 의심을 많이 받는다.


이전의 어떤 작품과 비교해도 이동의 자유도가 높다. 일단 잡을 곳과 발 디딜 곳만 존재한다면 성벽이고, 건물이고 어디든 이동이 가능하다. 도시 한복판에서 건물의 벽을 잡고 기어다니는 것도 가능하고, 건물 사이사이로 돌아다니는 것도 가능. 만약 손으로 잡고 발로 디딜 곳만 있다면 1층에서 100층까지 기어올라가는 것도 가능하다. 이동의 자유도가 높다보니 캐릭터 뿐만이 아니라 배경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높은 탑(뷰 포인트)에 올라가 각 도시의 배경을 한번에 감상하는 것도 이 작품을 즐기는 요소 중 하나. 다만 이 '감상'을 하지 않으면 맵이 정확히 드러나지 않아 곤란한 것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조사 미션을 시작할 수 없으므로 사실상 필수이다. 2편부터는 스토리상으로 맵이 잠겨 있지 않는 이상 맵을 꼭 탐색하지 않아도 미션을 할 수 있다. 물론 이렇게 되면 도망갈 때 길을 모르게 되지만(…).


위에서 언급한 작품들은 한 장소를 벗어날 때마다 맵 전환을 위한 로딩이 필요하지만 어쌔신 크리드는 도시는 물론 건물 내부[]까지 전부 하나의 맵으로 취급한다. 덕분에 한 도시를 로딩 없이 뛰어다닐 수 있다. 단, 지역 혹은 도시간 이동의 로딩이 좀 긴 편인데, 어차피 한 도시가 그리 좁지도 않고 빈번하게 왕복할 일도 없는지라 그리 눈에 띄는 단점은 아니다. 또한 후속작으로 갈수록 도시를 여러 개 다니기보다는 하나로 통합하거나, 혹은 도시에 이것저것 많은 요소를 넣어서 단순히 크기만 확장하진 않았다.


이후 시리즈에 비해서 전투 난이도가 높다. 카운터만 쓰면 줄줄이 나가떨어지는 후속작과는 다르게 1편은 후반으로 갈수록 잡졸에게도 잘 먹히지 않고, 쓰다가도 쳐맞아 방해받는 경우가 빈번. 농담 아니고 정말로 전투 하나하나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덕분에 여러 테크닉이 굉장히 중요하다. 카운터를 쓰는 것도 적과 칼이 부딪히는 순간 빛이 번쩍일 때 시행해야 되며, 칼로 싸우다가 딴짓하고 있는 녀석들(칼을 닦는다거나, 겁에 질려 얼굴을 가린다든가 하는)부터 히든 블레이드로 재빨리 바꿔 푹찍하거나, 스텝을 밟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한다거나[9] 심지어 시스템상으로 지원하지는 않지만 공중암살도 가능하다! 이처럼 시스템상으로는 매우 부족하지만 덕분에 결과적으로 유저가 실력을 쌓아야 해 몰입감을 상승시킨다. 참고 영상 한편 후반 메모리에서 떼를 지어 다니는 병사들은 그 근처에 오래 머무르기만 해도 곧장 암살자로 간주하고 공격해 오는데, 이럴 때는 곧장 2층 이상의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서 하나씩 올라올 때마다 공격하면 쉽다. 익숙해지면 잡졸은 강공격으로 1방에 죽이고 대장급 병사들은 멱살잡이(…)로 건물에서 낙사시켜 죽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잡기는 대장이나 궁수는 물론 후술할 템플 기사단원도 예외가 아니기에, 왕토에서 절벽이나 호수 쪽 벼랑에 있는 기사단원은 잡아서 수영(…)을 시킬 수도 있다. 이건 아크레에서 주정뱅이의 밀치기에 빠져 죽었던 복수다!

위와 같은 요소 덕분에 어쌔신 크리드는 독자적인 게임성 추구가 가능해졌다. 단, 군중을 이용한 잠입이나 NPC의 이용은 어쌔신 크리드 발매 이전에 스플린터 셀: 컨빅션에서 사용한다고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군중 시스템은 약간 무게가 줄고 다시 어둠을 이용하는 방향으로 가기로 했다. 여하튼 360이든 PS3든 자유로운 이동과 수많은 NPC를 도시 하나에 표현한 그래픽은 높게 평가받는다. 사실 NPC들은 플레이어가 정해진 구역에 진입하면 준비되기 때문에 주마간산으로 달리다 보면 준비 안 된 NPC들이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면 벤치에 막 앉으려는 NPC라든가(…).

다만, 이 작품 자체가 스토리 위주의 게임이고 반복 플레이를 위한 요소가 아예 없기 때문에 한번 클리어하면 다시 잡기 힘들다는게 큰 단점.[] 또한 일반 적병들의 플레이어 인식능력이나 움직임도 썩 좋지 않은 편. 정면에서 마구 달려들어 암기로 푹 찔러도 저항 한 번 못하고 쓰러지는 녀석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별명 중 워리어 크리드, 학살자 크리드, 진 어쌔신 무쌍(…)이 있다. 사실 하다보면 이게 암살 게임인지 학살 게임인지 아리까리할 정도. 대낮에 사람들 많은 길거리에서 칼질하는 건 셀 수도 없고 임무는 암살인데 잘만 하면 그냥 다 쓸어버리고 목표 제거하는 것도 가능하다. 살아남은 목격자가 없다면 암살.

E3 당시 기대를 모았던 것과 달리 반복 위주의 플레이, 엔딩의 허무함 등으로 낚쌔신 크리드라는 별명도 얻었다. 물론 그냥 전투만 하지 않고 암살을 하려고 하면 반복 위주의 플레이가 되지 않지만, 전투 난이도가 너무 낮아서 그럴 필요가 없다. 마치 MGS2 이후 시리즈에서 난이도가 '쉬움' 이하일 경우 잠입이 필요 없듯이 말이다. 그리고 모두가 멋지다고 한 '신뢰의 도약' 이게 물건이다. 트레일러나 플레이 동영상에선 간지 그 자체이고 실제 플레이시에도 처음 몇 번은 감동을 준다. 뒤집어지기 때문에 폼이 좀 죽지만 맵을 보기 위해서는 고층 건물에 올라가 시야를 확보해야 하는데 이걸 안 하면 임무나 시민의 위치가 지도에 안 나와서 게임 진행이 어렵다. 그러니 꼭 해야 하는 건데 올라가는데 시간이 엄청나게 들거니와 올라가는 길을 못 찾으면 한참 헤맨다.(특히 시각상 갈 수 있는 곳인지 헷갈린다.) 플레이어가 다 지칠 지경. 게다가 도약 한 번으로 뿅 하고 내려온다. 장난하냐 독특한 시스템이지만 게임을 지루하게 만드는 반복 플레이의 대마왕(...)[
특히 구해줘야 할 시민들이 너무 많다. 한 구역당 최소 10명씩은 나오고 별다른 차이점도 없이 그냥 경비병들 죽이고 구해준 뒤 감사의 말만 들으면 된다. 어차피 몇 종류 되지도 않는 말이 계속 똑같이 나와서 들을 필요도 없는데, 그나마 스킵도 안 되고 듣는 동안엔 도망칠 수도 없어서 순찰 돌던 경비병이 나타나 주인공을 공격해도 속수무책인 경우까지 있다. 게다가 시점까지 고정돼서 모퉁이에 숨어 있기도 힘들다. 그러나 계속 시민을 구해주거나 뷰 포인트(View Point)를 보다 보면 체력 바가 업그레이드된다는 점이 있어 위안이 된다.

정보를 모으기 위한 사이드 퀘스트 중에는 제한 시간 내에 지붕 위의 깃발을 모으라는 황당한 것도 있다. 깃발과 정보가 무슨 관계이나 싶지만, 사실 이래 봬도 설정이 있다. 암살단 측에서는 성지(다마스쿠스, 예루살렘 등)는 아무도 점령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해당 지역을 장악한 집단의 깃발을 모두 회수하여 그 점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런데 마시아프에서는 암살단 깃발을 20개씩이나 회수한다는 게 개그.

더군다나 추가 메모리를 모두 채우기 위해서는 각지의 깃발을 모으고 템플 기사단을 모두 죽여야 하는데, 이게 또 어딨는지 찾으려면 골치가 아프다.

 

 

게다가 어떠한 힌트도 없다. 플레이어가 알아서 있을 법한 곳으로 찾아다녀야 한다. 100개 중에 마지막 깃발이 하나 남으면 그거 찾겠다고 그 넓은 맵을 다 쏘다녀야 한다. 지역과 점령군에 따라 깃발의 종류가 다르긴 하나 확실히 눈에 띄는 것도 아니며, 독수리 눈으로 볼 경우 가까이 가야만 애니머스 효과 때문에 하얗게 빛나지 멀리서는 잘 띄지도 않는다. 게다가 평면이라 옆에서 보면 영락없이 작대기처럼 생겨서 코 앞에서 못 찾는 경우도 허다하다. Xbox360판의 경우 이게 도전과제라서 왠지 의무감을 부여하는지라 공략 사이트까지 있는 실정. 각 번호에 마우스를 올리면 해당 깃발/기사단원의 위치를 알 수 있는 스크린샷이 뜨니 자세히 알 수 있다.[] 다만 높낮이 표시는 안 되어 있는 게 흠. 게다가 다른 사람의 지도 기준으로 사이트를 만든 건지 몇몇 깃발은 아예 다른 건물에 있기도 한다. 아크레가 대표적. 어쨌든 한 가지 팁이자 필수 원칙이라면 어느 공략이든 간에 순서대로, 하나씩 찾아라. 행여 2~3개씩 찾다가 1개라도 놓치면 뺑뺑이를 도는 수가 있다. 또한 가까이 있다고 너무 빨리 모으면 간혹가다 버그 때문에 꼬여서 수집이 안 된 걸로 처리될 수 있으니 수집 현황과 번호를 잘 봐두는 게 좋다. 단 1개가 꼬여서 해당 세이브 파일을 날리는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도시 구경하는 셈치고 돌아다니다 보면 자연스레 깃발도 모으게 되지만, 아무런 단서가 없이 100개나 되는 깃발을 모으는 거라 유저들의 불만이 터지기도 했다. 결정적으로, 모아봤자 도전과제 외엔 게임적 보상이 없다. 심지어 스팀판은 도전과제도 없으므로 정말 아무 짝에도 쓸데가 없다. 본격 이유도 없고 결과도 없는 유비소프트의 흔한 유저 관광태우기 이러한 깃발 찾기는 2편의 깃털 찾기로 이어지는데 역시나 힌트가 전혀 없어 또 원성을 샀고,[] 결국 어쌔신 크리드: 브라더후드에 가서야 정신을 차리고 지도를 지급했다. 그나마 템플 기사단은 선제 공격을 하므로 가까이 지나가기만 하면 되니까 조금 쉬운 편. 시내가 아닌 시골의 경우 십자군 깃발 밑에 진을 치고 있기도 하다. 맵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 어떻게든 마주치게 된다. 플레이어가 모르고 넘어가도 자기 쪽으로 쫓아온다.[] 단, 왕토에 있는 기사단원의 경우 가끔씩 지형 로딩 오류에 걸려서 소환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다른 체크포인트까지 다녀오거나 해당 메모리를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수밖에 없다.

이 게임 최강의 적은 십자군이 아닌 거지, 정신병자, 주정뱅이이다. 이유인 즉슨 조건과 상황만 맞으면 암살 자체는 쉬운데 저 셋은 기껏 만들어 놓은 상황을 흐트리게 해서 최악의 경우 암살은커녕 역으로 발각되는 사태까지 벌어지기 때문. 주변에 물이 있다면 이놈들한테 밀쳐져서 빠져죽는다.[] 더구나 지나가는 다른 사람들은 거의 신경 안 쓰면서 주인공에만 유독 달라붙는다. 게다가 거지의 경우 시야확보(맵 갱신)를 위해 높은 곳에 올라가면 돌을 던져서 짜증나게 한다.[] 특히 거지와 정신병자에 대해서는 플레이어들 대부분이 이를 갈 정도로 성가셔서 짜증 때문에 거지와 정신병자는 보이는 족족 몰살시켜버리는 플레이어도 다수 존재할 정도. 그래서인지 이 게임의 도전과제 중 하나가 거지를 20번 밀어제끼기가 있다.

근데 더 짜증나는 건 시민 NPC들을 죽이면(앞서 말한 거지, 정신병자, 주정뱅이 포함) 경비병이 몰려오고(사실 이건 아무도 신경 안 쓰지만) 무엇보다 체력이 깎인다. 3킬만 연속으로 해도 풀체에서 리타이어. 자동회복이 되지만 그냥 깎이는 것 자체가 기분나쁘다.[18] 심지어는 주먹으로 한 대 때려서 쫓아내기만 해도 체력이 깎이고 주변 사람들의 주의를 끈다.[]

하지만 거지 NPC의 연기만큼은 일품인데, 이명선 성우[20]의 이해를 못하시네. 저는 거지예요. 돈이 필요해요.가 이 게임의 손꼽히는 충격과 공포의 명대사 중 하나.[] 막강 연기력은 게이머들을 짜증과 공포로 몰아넣었다. 사실 많은 게이머들이 암살검을 뽑는 주된 이유이며, 거지 다음으로 정신병자와 주정뱅이가 있다. 이 둘은 알타이르를 밀어치는데, 문제는 이게 가드가 안 된다!!! 더 큰 문제는 알타이르가 부딪친 사람이 십자군이라면 강제전투가 벌어진다. 그렇다고 저쪽에서 밀기 전에 이쪽에서 밀어제끼는 것도 안 된다. 멀리 돌아가거나 아예 지붕으로만 다니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듯.

충격과 공포의 거지 영상. 직접 감상해보자. 이해를 못하시네. 저는 거지예요. 돈이 필요해요. 차도남 알타이르 입체음향이다

국내에는 음성 한글화가 되었는데, 게임 자체에 자막을 지원하지 않아서 할 수 없이 음성 더빙을 해놓은 느낌을 준다.[] 심지어 번역의 질도 형편 없다.[] 그래서인지 음성 더빙의 질도 좋지 않다.[] 심지어 한국어 폰트 또한 너무 이질적이다.

OST는 괜찮은 편. 나중에 어쌔신 크리드 2의 OST로 명성을 떨치게 된 제스퍼 키드(Jesper Kyd)가 작곡했으며, 아라비아풍의 어두우면서도 신비로운 OST가 매우 좋다. 그 중에서 가장 평가가 좋은 건 "Access The Animus" 서양에서는 일명 "Chase Theme"라고 불리며, 알타이르가 주요 인물을 암살하려다 들킬 때 나오는 그 음악이다.[] 한 6분 35초부터 들어보자.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과거와 현대를 막론하고 컷신에서 굉장히 독특한 관찰자 시점을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현대 시점에서는 실험체로서 잡혀온 데스몬드의 입장을 표현하기 위해서인지 클로즈업이 아니라 CCTV마냥 먼발치에서 바라보고,[] 과거 시점도 비슷하지만 중간중간에 다른 게임들의 통상적인 컷신처럼 인물들의 대화를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기회가 '오류(glitch)'라는 명목으로[] 몇 번 생긴다. 그리고 몇몇 경우를 제외하면 컷신 중에 정해진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기도 하다.

 

암살대상

"암시장 상인" 타미르 ("Black Market Merchant" Tamir) 성우는 Ammar Daraiseh / 호리카와 진

다마스쿠스에 기거하는 악덕상인으로 군수물자가 부족한 살라흐 앗 딘의 군대에 군수품을 내주어 막대한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성격이 급하고 잔인하여, 알타이르에게 암살당하기 전에 애초에 무리였던 주문을 맞추느라 대장장이들을 무자비하게 굴렸음에도 실패했다는 이유로 한 상인을 죽여버린다. 죽어가기 전 알타이르에게 알 무알림에 대한 의혹감을 심는 말과 함께 형제들이 복수한다고 알려준다.[]
"의사" 가니에르 드 나폴루스("Doctor" Garnier de Naplouse) 성우는 휴버트 필던(Hubert Fielden) / 키무라 마사후미 / 박영화

 

실존인물. 구호기사단 10대 그랜드 마스터이다. 아크레에 주둔하고 있던 구호기사단의 단장으로 예루살렘에서 납치해 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어떤 약을 먹인다. 예루살렘의 탈랄과 모종의 관계가 있다. 납치된 사람들은 약에 의해 자신의 친위대로 부리고 있다. 자신의 환자들을 아이처럼 자애롭게 여기고 있으나, 사실은 자신의 정신나간 실험을 위해 악용할 뿐이다. 심지어 도망치다가 잡힌 환자의 다리를 부러뜨리라는 지시를 하는 등 잔인한 악행을 저질렸으며, 결국 요새 밖으로까지 소문이 퍼지게 된다. 결국 요새 안에서 일에 집중한 탓에 방심하다 암살된다.[]


"노예 상인" 탈랄("Slave Trader" Talal) 성우는 제이크 에버를 / 타다노 요헤이
예루살렘에 기거하는 자로 부유지구의 시민들을 납치해 노예로 팔아버린다. 주로 활을 사용하며 단신으로 고지를 점령해 습격해 온 산적떼들로부터 캐러밴을 지킨 적도 있었다. 종교와 소속이 다른 십자군의 호스피탈 기사단의 단장 가니에르와 모종의 관계를 맺고 노예들을 넘긴다. 다른 목표물과 마찬가지로 싸이코패스다. 알타이르가 자신을 암살하려 온 것을 간파하고 함정을 팠으나 결국은 암살되고 만다

 

 

"상인왕" 아불 뉴쿼드("Merchant King" Abu'l Nuqoud)

 

다마스쿠스의 대상(大商)이며 주변에서는 그를 상인의 왕이라고 부른다. 또한 악인으로 시민들의 돈을 빼앗아 자신의 탐욕을 채운다. 타인을 신뢰하지도 않는 자기혐오감형인 인물이다. 살라흐 앗 딘에게 막대한 지원을 했지만 계속되는 전쟁에 실망감을 금치못해 다른 대의를 믿게 되며 자신의 돈을 어디론가 보내게 된다. 이후 큰 파티를 열어 자신의 파티에 초대한 사람들 앞에서 살라흐 앗 딘을 비방하고 거기에 대해 불만을 품고 야유하는 그들을 전부 독살과 궁수들로 몰살시킨다. 이후 알타이르에게 쫓기다가 살해당하고 만다.


몬페라토의 윌리엄(William of Montferrat)[] 성우는 해리 스탠조프스키(Harry Standjofski)
실존인물. 사자심왕 리처드와 함께 십자군을 이끄는 인물로 리처드와는 사이가 좋지 않으며 이것 때문에 서로 견제하고 있으며 아들 코라도[33]를 아크레의 영주로 삼으려고 하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후 출정하는 리처드를 배웅한 후 요새 안에서 군기 기강을 바로잡겠다고 부하 둘을 죽인다. 이후 알타이르에게 암살당한다. 죽을 때 아들 코라도가 바보이며 리처드는 비현실적인 인물이라는 조롱으로 그의 계획은 더 알 수 없었고 자신의 행동이 시민을 위하는 행동이라고 우긴다.

 

 

마아드 아딘(Majd Addin) 성우는 리처드 카시노(Richard Cansino)

 

예루살렘의 섭정으로 미치광이로 알려져 있다. 원래 하급 관리였지만 어느 누구도 예루살렘의 섭정이 될 만한 이가 없었기에 그가 맡게 되었다.실상은 그위에 있는 섭정들이 줄줄히 죽어나가 섭정이 되었다. 그의 뒤에 성전기사단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섭정이 되자마자 그야말로 공포 정치를 실시해 온갖 구질구질한 죄를 지은 자들을 고발하라는 선동까지 한 상태이다. 법대로 범죄자들을 처형한다고 하지만 그가 처형시킨 자들은 모두 범죄자가 아니다. 우연히 그의 계획을 알아챈 이들로 모두 범죄자들로 몰아 넣은 것이다. 예루살렘의 인구를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공포 정치를 실시하고 있다. 솔로몬 신전(바위의 돔) 서쪽에 자리잡은 사형장에서 언제나 늘 그런듯 사형수들에게 연설을 하던 도중 알타이르에 의해 암살되고 만다. 알타이르에게 암살당한 직후 컷신에서 사람들을 처형한 이유가 공포 정치의 실현만이 이유가 아니었음을 밝힌다. 그런데 그 이유랍시고 말한다는게 재밌어서였단다. 죽어가는 와중에도 알타이르에게 '다른 사람의 운명을 결정하는게 어떤 기분인지 알아? 할 수 있었다면 너도 그랬을걸?'하면서 궤변을 늘어놓는다. 알타이르도 듣다가 빡쳤는지 게임 내 암살 대상 중에서 유일하게 컷신에서 한 번 더 찔러죽인다.


시브란드(Sibrand) 성우는 아서 홀든(Arthur Holden)
실존인물. 튜턴 기사단의 초대 단장으로 아크레의 항구지역을 맡고 있다. 다른 암살 대상들과 마찬가지로 폭정을 일삼고 있다. 당연히 튜턴 기사단의 수장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이다. 자신을 비판한 학자마저 암살자라고 과대망상을 하며 가차없이 죽이기까지 했다. 심지어 부두에 배를 모아 리처드 1세의 세력을 약화시키는 것을 시도했다. 이후 부두에서 알타이르에게 암살된다.


쥬바이르 알 하킴(Jubair Al Hakim) 성우는 프레드 태터쇼어
다마스쿠스의 학자. 시내의 책을 불태우려 했기 때문이다. 책에 기록된 것들이 거짓이라 믿고 자신을 따르는 학자들에게 명령해 시민들에게 자신의 신념을 유포시킨다. 후에 도시 내의 책들을 불태우는 사이에 알타이르에게 암살된다.


로베르 드 사브레(Robert de Sable)
실존인물. 성우는 Jean-Philippe Dandenaud / 이원찬.
성전기사단의 단장으로 맨 처음 알타이르와 격돌한 기사단의 일원이기도 하다. 암살 실패 후 마시아프까지 추격했으나 암살단들의 역공을 받아 부하들을 잃고 도주하고 만다. 이후 다른 암살 대상들을 죽이는 와중에 기독교, 무슬림을 가리지 않고 전부 로베르 밑에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암살단들과 마찬가지로 평화를 원하고 있다고 했지만 그 과정이 달랐고 로베르 본인은 에덴의 조각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예루살렘을 방문해 마아드 아딘의 장례식장에 온다는 정보를 얻은 알타이르는 장례식장에 잠입해 암살하려 했으나 장례식에 참석한 자는 로베르가 아니었고[] 오히려 알타이르의 암살이 오히려 암살단의 파멸을 부른 짓이라 조롱했다. 이후 로베르가 아르수프로 가고 있다는 것을 들은 알타이르는 거기까지 쫓아가 그를 죽이는 데 성공한다.

 

 

주요 무기

암살검
영어로는 Hidden Blade라고 부른다. 팔목에 숨긴 칼을 뽑아내는 것으로, 이 게임의 상징과도 같은 무기. 적에게 인식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하면 어떤 적이든 단 한 방에 보낸다.[38] 또한 이름 그대로 숨겨진 칼이기 때문에 군중 한복판에서 써도 암살이 들키지 않는다. 심지어 바로 옆에 사람이 있어도 안 들킨다. 물론 사람이 죽으면 경비대나 사람들의 시선이 몰리기 때문에 주변에서 얼쩡거리면 들킨다.[] 하지만 전투에서는 쓰기 어려운데, 방어를 못 하기 때문에 적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피하기만 해야 한다. 따라서 카운터 발동을 노리기 힘들다.[40] 그렇다고 카운터를 할 수 없는 건 아니고 타이밍을 잘 맞춰야 발동된다. 잘 못 맞추면 쳐맞는다. 대신, 암살검 카운터는 상대를 바로 죽일 수 있다.[41] 심지어는 최종보스조차도 한 방에 관광.[] 카운터 모션은 암살검을 바로 머리에 박아버리는 것이 대부분이기에 가끔 주변에 몰린 적들조차 질겁해서 움찔거리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장검이나 단검에 맞아 쓰러진 적은 완전히 죽은 게 아니기 때문에 암살검으로 마무리를 해줄 수 있다.[]

독특한 작동 원리 때문에 양덕후들은 실제로 만들기도 한다. 손가락에 묶인 끈으로 톱니바퀴를 움직여 칼이 나오는 형식이다. 칼을 뽑는 것과 집어넣는 것 모두 재현했다. 거기다 칼날이 쇠로 되어 있어서 실제 흉기로 쓸 수 있을 법한 것들이지만, 게임 수준의 내구성을 가질 순 없을 듯하다.


장검
비교적 초반(랭크 2)부터 장비하는 무기이며, 승마와 전투 디폴트 무기이기도 하다. 즉, 승마할 때는 무조건 장검만 사용하며 암살검/주먹인 상태에서 전투에 돌입하면 자동적으로 장검을 빼든다. 칼이 길기 때문에 공격 기회를 쉽게 찾을 수 있고 적 방어를 깨기도 좋으며 카운터 공격도 쉬운 편. 단, 후반부로 갈수록 알타이르의 공격조차 카운터로 막아버리는 적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이런 적들에게 카운터를 넣으면 죽이는 모션이 아니라 복부만 가격해서 쓰러뜨리는(죽이는 게 아니라 쓰러뜨린 거다. 다시 일어나서 달려온다;) 모션이 많이 뜬다. 이것이 귀찮은 사람들은 암살검 카운터를 선호하기도 한다. 굳이 그러기 싫다면 타이밍을 잘봐서 공격버튼을 꾹 눌러 강공격으로 적을 때리자. 나중에 마지막으로 장검을 업그레이드하면 가장 약한 적들은 칼질 한 방에 썰려나간다. 공격속도가 다른 무기보다 느리긴 하지만, 그렇다고 전투에 방해될 정도는 아니다. 사실상 전투가 벌어지면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될 무기이다. 알타이르는 게임에서 이 장검을 총 3번 업그레이드한다.


단검
초반(랭크 3)에 나오는 무기. 칼집이 등에 있으며, 알타이르는 이걸 역수로 들고 싸운다.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랭크가 낮은 적 다수를 상대로 쓰기 좋다. 장검보다 움직임이 재빨라서 기동성이 높다. 높은 기동성을 살려 여러 적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싸우면 아무래도 그 만큼 적에게 공격을 조금 덜 받게 되니 상대적으로 유리. 거리가 멀리 떨어진 적에게는 단검을 투척할 수도 있다. 조준이 어려워서 실용성은 좀 떨어지지만, 일격사 판정인지라 적의 수를 줄일 때 쓸만하다. 이 문서의 이전 버전에는 잉여 무기라는 언급까지 있었는데,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여러모로 장검 대비 장단점이 있을 뿐 어느 무기가 더 낫다는 절대적인 성능 차이는 없으니 그냥 취향 따라 쓰면 된다. 한편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주인공들은 제작진의 의도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각 캐릭터마다 스스로를 상징하는 무기가 있는데[44] 알타이르의 경우 시리즈 첫 주인공인 만큼 여러 무기를 골고루 쓰지만 컨셉화나 아트워크 등을 보면 제작진 측에서는 단검[45]을 밀어주는 듯. 아무래도 암살자가 대놓고 장검을 빼들고 학살을 벌이면 좀 컨셉에 맞지 않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알타이르의 상징 무기는 단검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여담으로, 이 게임에서 단검을 들고 싸우는 캐릭터는 오직 알타이르 뿐이다.초반에 산상노인이 알타이르 배에 칼빵 놓을 때 한 번 쓰긴 한다

 

투척 나이프
초중반(랭크 4)에 나온다. 이름처럼 투척이 가능하며, 사실상 알타이르의 유일한 원거리 공격 수단이다. 사정거리가 꽤 길기에 멀리까지도 투척이 가능하다. 템플 기사단과 보스 캐릭터를 제외한 어떤 적이든 한 방에 보내는 강력한 무기. 랭크에 상관 없이 일단 맞으면 쓰러진다. 템플 기사단과 보스 캐릭터는 경직에 걸리고 뒤로 밀리기만 할 뿐 죽지는 않는다. 따라서 원거리 암살이나 저격은 불가능하다. 적이 높은 곳으로 올라왔을 때 칼을 연속으로 던져 뒤로 밀어 떨어뜨려 죽일 수도 있기는 하다. 칼을 던지면 그냥 일직선(알타이르의 전방)으로 날아가므로 원하는 목표를 맞추려면 고정을 시키고 던져야 한다. 목표를 고정시켰더라도 그 앞에 나무나 벽, 사람이 있으면 당연히 맞추지 못한다. 따라서 지형이 험하거나 군중이 많은 곳에서는 쓰기 불편하다. 도망치는 적을 경직시키거나 닿기 힘든 곳의 궁수를 처치하는 데 좋다.

전투 중에 단검을 들면 나이프를 던질 수 있다. 단, 나이프를 던지는 키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적이 근접했을 경우에는 단검을 휘두르며 어느 정도 거리가 떨어져야 나이프를 던진다. 즉, 플레이어가 원하는 때에 나이프를 던질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적들은 항상 가까이 접근해 싸우므로 나이프를 원하는 순간에 던지려면 상당한 연습이 필요하다. 또한 전투 중에는 적 고정이 안 되므로 항상 맞춘다는 보장도 없다. 알타이르가 붙잡아 던지거나 돌에 걸려 쓰러진 적은 나이프를 던져도 맞추지 못한다. 몸을 절반 이상 일으킨 적에게만 맞출 수 있다. 따라서 나이프 던지겠다고 단검을 드는 거나 장검을 들고 싸우는 거나 어차피 효율은 비슷하다. 오히려 랭크가 높은 적들은 단검으로 상대하는 게 어려우니 더 비효율적일 수도 있다.

유일한 원거리 무기이기는 한데, 저러한 이유로 거의 안 쓰게 되는 무기. 아주 특별한 지형의 궁수 처치 빼고는 쓸 일이 별로 없다. 그나마 소지 개수가 많은 것도 아니라서 금방 떨어진다.[46]

하지만 아예 나쁘게 볼 것만도 아니다. 시간이 없는데 먼 거리에 있는 적을 재빨리 처치해야 할 때 나이프만큼 편리한 무기도 없다. 가령, 보조 퀘스트인 깃발 찾기가 그렇다. 정해진 시간 내에 깃발을 모두 회수해야 하는데, 저 멀리 궁수들이 훼방을 놓는다. 깃발을 잡으려고 애써 건물 위까지 기어 올라갔는데 화살 맞고 떨어지면 몇십초를 그냥 허비한다. 그렇다고 멀리 떨어진 궁수를 죽이려고 건물 사이를 뛰어넘으려면 또 시간이 지나가고 궁수와 칼싸움이라도 벌였다간 제한시간이 후딱 넘어간다. 이럴 땐 미리 투척 나이프를 준비해 놓고 궁수가 보이는 족족 던져주면서 최단경로로 깃발을 회수하는 게 유리하다. 보조 암살 임무도 마찬가지라서 직접 찔러 죽이기에 시간이 없으면 나이프를 던져 처치하고 시간 내로 의뢰인에게 돌아가는 것이 낫다. 주변에 군중이 별로 없고 멀리서 던져 죽이면 암살범으로 몰리지도 않는다. 또한 건물 구조가 복잡해 도저히 궁수를 직접 찔러 죽이기 어려운 곳도 있으며, 이럴 때 나이프는 매우 유용한 무기가 된다.

게다가 적들이 다수 몰리면 칼 들고 하나하나 죽이기보다 나이프를 던져 연속 처치하는 게 더 빠르다. 적들이 10명 이상 몰리면 워낙 수가 많기 때문에 슥슥 던지기만 해도 알아서 맞고 뻗는다. 나이프는 한 방이기 때문에 나이트 템플러만 아니라면 대장이고 뭐고 없다. 한 방에 훅 간다. 이렇게 나이프 던지기로 수를 줄여놓은 다음 남은 적들을 하나씩 처치하면 전투를 보다 쾌적하게 이끌어나갈 수 있다. 혹은 남은 적들이 패닉에 빠져 그냥 줄행랑을 놓기도 한다. 그러면 나이프 몇 번 던지는 것만으로 손쉽게 전투가 끝난다. 연속으로 던지다보면 도망치는 적이 맞고 죽기도 해서 귀찮게 쫓아가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나이트 템플러들이 여럿 쫓아와도 지형지물을 이용하면 쉽게 이길 수 있다. 높은 건물로 도망치면 되는데, 높은 건물은 특성상 자리가 좁기 마련이다. 여기서 기다리고 있다가 올라오는 템플러에게 나이프를 던져주면 경직에 걸린 템플러가 낙사한다. 한 번에 2~3명이 올라와도 나이프 던지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족족 맞고 떨어진다. 반드시 높은 건물이 필요하다는 제약이 있지만, 그 문제만 해결하면 여러 템플러들도 상대해 볼 만하다.

즉, 아예 나쁜 무기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효율이 달라진다. 투척 나이프만 가지고 싸우면 어렵겠지만 다른 무기나 지형과 조합하면 시간을 절약해주는 효자 무기도 될 수 있다.[스포일러] 단, 보급이 불가능한 왕토(kingdom)에서만큼은 효율적으로 쓰기 어려운 게 맞다.

처음 소지 개수는 5개. 그 이후로 랭크가 올라갈 때마다 5개씩 늘어나며, 15개가 최고이다. 각각 어깨에 5개, 허리띠에 5개, 발목에 5개 차고 다닌다. 나이프는 거리를 돌아다니는 불량배에게 얻을 수 있는데, 소매치기를 하면 5개, 싸움을 걸어 이기면 1개를 얻는다. 최고 수량까지 꽉 차면 소매치기를 해도 더 이상 얻지 못한다.(12개 있을 때 5개 훔친다고 17개가 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왕토(kingdom)에는 불량배가 없기 때문에 가진 칼이 다 떨어지면 새로 얻을 수가 없다. 나이프가 더 필요하면 근접한 다른 도시로 가서 소매치기를 해야 한다. 그러나 투척 나이프의 성능으로 볼 때 굳이 이걸 쓰겠다고 근처 도시로 이동하는 것은 비효율적. 또한 도시라 하더라도 빈민층, 중산층, 부유층 지구로 나뉜다. 부유층 지구는 불량배가 잘 돌아다니지 않아 현지 수급이 약간 어렵다. 마샤프나 암살자 지부로 돌아가면 최고 수량까지 꽉 채워준다. 마시아프, 암살자 지부에서 준 칼이나 불량배한테 소매치기한 칼이나 어차피 데미지는 똑같다.

인트로 영상을 보면 알타이르는 나이프를 던지는 게 아니라 십자궁을 쏜다. 원래 제작진은 원거리 공격 무기를 십자궁으로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시 제3차 십자군 침공 때 십자궁은 쓰지 않았다. 그래서 고증 위반으로 등장하지 않은 것.(13세기에 이미 초소형 톱니바퀴까지 가공·생산했던 암살자 집단이 고작 십자궁을 못 만드는 건 좀 아이러니하지만.) 십자궁은 이후 어쌔신 크리드: 브라더후드에나 가서야 나오게 된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