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노베나 디아볼로스(Novena Diabolos) 게임소개

뤼케 2022. 12. 1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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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를 테마로 한 미스터리 어드벤처 게임. 한국 인디 게임 개발사 'H5DEV Games'[2]의 첫 번째 게임으로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해 게임을 출시했다.

 

노베나 디아볼로스 게임 특징

노베나 디아볼로스(Novena Diabolos)는 오컬트 콘셉트 기반의 생존 추리 어드벤처로, 외부와 단절된 이교도 마을에서 갇힌 주인공 앞에 기이한 살인 사건이 차례대로 일어난다. 사건의 용의자인 여성 5명 중 단 한 명만 사건과 관계없는 진짜 인간이고 나머지 4명은 주인공을 죽이려는 마물이다. 주인공은 생존을 위해 한정된 시간 안에 사건단서와 마물정보를 수집해 마물의 존재를 밝히고, 마물이 아닌 인간 여성에게 신뢰를 얻어 마을에서 탈출해야 한다.

일종의 로그라이크처럼 매 플레이마다 사건현장, 각 사건의 범인, 범인의 특성, 인간의 정체가 랜덤으로 바뀌어서 스포일러가 불가능하다. 단, 자세한 것은 후술하겠지만 일반 모드가 아닌 '스트리밍 모드'는 여러 제약이 걸려있어서 스포일러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장르 분류로는 추리가 메인이나 보드 게임 Clue처럼 운에 기반한 한정적인 단서 수집을 통해 단순하고 직관적인 소거법으로 추리 결과를 도출하는 방식이라 스토리에 얽혀들어가는 논리적인 추리 요소는 없어 여타 추리 게임 같은 재미는 느낄 수 없다. 공포 수위도 약하고[] 오컬트는 콘셉트로만 사용하는 수준이라 사실상 여러 히로인을 공략하며 전개되는 스토리가 핵심이라 실질적인 장르는 미연시에 가깝다.

 

노베나 디아볼로스 게임 줄거리

유명 시사프로그램 PD인 박준성은 취재실수에 대한 책임으로 징계처분을 받았으나, 팀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독단으로 새로운 취재를 나선다. 그렇게 집단실종사건에 대한 취재를 하던 박준성은 광신도들의 마을인 소망언덕마을에 갇히게 되는데…

 

노베나 디아볼로스 게임 플레이

작품 제목이기도 한 '노베나 디아볼로스'는 악마가 죽었을 때 그 휘하 마물 중 하나를 악마로 승화시키기 위한 성심행사이다. 작중의 노베나 디아볼로스는 7대 죄악 중 탐욕을 관장하던 마몬의 후임을 간택하기 위해 마몬을 섬기는 마몬교도들을 꼬드겨 조성되었으며, 마몬의 권속 중 가장 자질이 우수한 5마리의 마물이 승은의 기회를 얻었다.

이 마물들과 마물을 악마로 승격시킬 '세례자'가 모두 의식 장소에 찾아오면, 신도들 중 '순교자'로 지정된 이들이 정해진 의식 절차에 따라 특정 마물을 자기 앞으로 소환한다. 마물들은 자신을 소환한 순교자를 죽이는 것으로 세례자에게 간택받을 자격을 갖추게 된다.

마지막으로 마물들은 정체를 감춘 채 자신을 간택하도록 아무것도 모르는 세례자를 유혹하는데, 의식 마지막 날인 9일째에 속아넘어간 세례자가 5마리의 마물 중 하나를 골라 결계 밖으로 같이 나가게 되면 그 마물이 세례자를 제물로 삼아 차기 탐욕의 악마로 승급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무슨 오류가 났는지 작중 시점에선 마지막 5번째 마물 대신 평범한 인간 여성이 의식에 말려드는 변수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사탄과 그 대리인인 입회자는 이번 세례자인 박준성에게 의식의 개요와 마계의 지식을 강제로 주입시키고 살아나갈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행사 도중인 9일 동안 마을 밖으로 나가는 건 불가능하며 외부로부터의 개입도 봉쇄된다. 성지지기들이 살포하는 안개 때문에 결계 밖으로 나가려 들면 환각에 씌어 방금 지나친 결계 끝 지점으로 다시 돌아와버리며, 당연히 휴대 전화 전파도 차단되어 연락도 불가능해진다.


5명의 히로인들이 마물일 경우의 정체는 입회자가 사전에 알려준 상태. 이에 따라 추리도 '해당 살인이 가능한 괴물에 해당되는 히로인이 누구인가'를 바탕으로만 진행된다.


마물들과 인간 여성은 서로를 인지하지 못하게 조치되어있으며 특히 인간 여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오직 입회자와 박준성만이 알고 있다. 이 때문에 히로인 간의 견제나 대면 이벤트는 일절 일어나지 않는다.


마물은 지정된 순교자가 자신을 정확한 절차에 따라 소환한 단 한번만 살인을 하게 되어있다. 게임 외적으론 위의 상호인지 불가 설정과 연계되어 복수 살인이나 현장을 조작하는 페이크가 없음을 보증하는 장치.


마을 사람들은 박준성이 세례자임을 알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방관, 모른 척하고 있어서[] 행사 도중엔 그들에게 해코지당할 위험은 없다. 하지만 불필요한 제약이 더 걸릴 위험성 때문에 박준성도 속아주는 척하며 가급적 자극하지 않으려 한다.
살인 현장은 남은 시간 기준으로 7일, 6일, 4일, 1일 아침에 관찰할 수 있다.


살인 현장에 남겨지는 용의자 판별요소는 마물의 유형, 소환주문 언어, 소환 불가능한 소환진, 의식에 쓰일 제물, 살해방식, 소환가능 장소의 총 6가지로 나눠지며, 조사 시간에 수집되는 '마물정보'를 비교해 해당되지 않는 용의자를 소거법으로 제외하는 식으로 추리를 진행한다. 즉, 간이 적출돼있다거나, 목에 송곳니 구멍이 나있다거나 하는 식으로 범인을 단박에 특정 지을 만한 증거는 나오지 않는다. 게다가 사건단서 창에서 용의자를 특정했다고 해도 이는 메모로 표시하는 것에 지나지 않아서 언제든 추론 내용을 고칠 수 있는 데다가 주인공은 '내가 먼저 의심하지 않아야 그들도 나를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 아래, 상대가 설령 마물일 수 있어도 대화할 때만큼은 마음을 비우자는 방침을 지키는 상태다. 따라서 주인공이 사건단서에서 추리한 내용으로 인해 시나리오 스크립트가 변하는 일은 없다.


살인용의자를 추리는 기준인 '마물정보'는 마을 사람들이 소환할 마물을 제대로 알고 성공시키기 위해 자료를 모아온 게 남겨졌다는 설정으로, 총 7번까지 진행할 수 있는 '탐색 파트'에서 오브젝트들을 클릭하며 수집할 수 있다. 사건 현장과 비교할 기준에 해당하는 글귀는 붉은색 또는 푸른색으로 강조되나, 플레이 때마다 내용은 매번 랜덤하게 바뀐다. 서큐버스라고 무조건 현혹형 마물이 아니며, 구미호도 이번 회차에선 동물 제물이지만 다음 회차에선 인형 제물이 될 수 있다는 뜻. 다시 말해 마물 정보는 랜덤이므로 암기해봤자 아무 소용 없다.


마지막 날에 인간 여성을 선택해 맞추는 것에 성공하더라도 '신뢰도'가 모자라면 무조건 배드 엔딩이 뜨기 때문에 수시로 주어지는 '만남 파트'마다 인간 여성에 해당하는 히로인을 찾아가 대화하며 히로인별 스토리를 끝까지 진행해둘 필요가 있다. 만남 파트는 기본적으론 오전에 두 번, 저녁에 한 번 주어지며 한 시간대에 2번 연속으로 같은 히로인을 고를 순 없으므로 주의할 것. 단, 맨 마지막 만남 파트는 한 시간대가 아니라 한 번 만난 뒤 어느 정도 시간을 들인 뒤에 만나는 거기 때문에 이전에 누구를 만났든 상관없이 고를 수 있으므로 연속 선택이 가능하다. 또한 신뢰도 미달 배드 엔딩도 진행 상황별로 양상이 달라진다.


히로인들과 대화할 때 나오는 선택지는 신뢰도에 영향이 없다. 많이 만날수록 무조건 신뢰도가 올라간다. 해피 엔딩을 보기 위한 최소 만남 회수는 6회이다. 히로인에게서 '함께 마을에서 나가자'라는 말을 들어야 한다.[] 7회는 모두 걱정돼서 그냥 한 번 보러 왔다는 내용이며 8회부터는 "'히로인'과 시간을 보냈다. '히로인'이 인간이라는 생각이 더욱 굳건해졌다."라는 말만 나온다.


마지막 날에 마물을 선택하면 전혀 만나지 않아서 신뢰도가 0이라도 무조건 따라나온다. 신뢰도의 영향은 있어서 말을 놓기 전에는 이름에 '씨'가 붙는 등 개별 스토리 진행 정도에 따라 대사가 살짝 달라지는 부분은 있다.


숨겨진 기록 중 피 묻은 부제의 기록과 불길한 두루마리의 내용을 보면, '노베나 디아볼로스'에 관한 뒷설정을 확인할 수 있다.

 

노베나 디아볼로스 게임 지도

노베나 디아볼로스 게임 숨겨진 기록

누군가가 적어둔 메모
피 묻은 부제의 기록
불길한 두루마리
<노베나 디아볼로스> 개발북

일반적인 장소에서는 얻을 수 없는 기록물이다. 숨겨진 이야기나 노베나 디아볼로스의 실체를 들여다 볼 수 있으며, 총 3회의 다회차 플레이를 통해서 차례대로 습득이 가능하다.

DLC <노베나 디아볼로스 : 어나더> 때문에 얻게 되면 반드시 읽어주는 게 좋다. 관련된 내용들이 게임의 재미나 선택 면에서 도움이 되게 되었다.

 

노베나 디아볼로스 게임 평가

평가는 매우 좋다. 이러한 장르가 잘 나오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회차마다 달라지는 스토리와 오컬트 요소를 넣은 것, 그리고 단서 확보를 통해 마물특성을 숙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살인 현장을 대조를 통해 용의자를 서서히 추려내가며 만남 파트에서 히로인들을 선별적으로 선택해가는 시스템은 주인공에 대한 작중 몰입도를 상당히 올려주는 긍정적 요소로 평가된다. 그리고 작중 비중이 높은 사운드 연출과 성우에 대한 평가 역시 호평이다. 연기를 맡은 성우들은 전부 아마추어 성우[]로 진행되었음에도 상당히 괜찮은 수준의 연기력과 어울리는 목소리 매칭을 보여주었으며, 노베나 디아볼로스 연관 검색어로 관련 성우들 이름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본격적인 무서운 "공포/스릴러"라고 생각하는 플레이어들은 살인 사건까지만 해도 이끼류의 폐쇄 스릴러처럼 진행되다가 입회자 등장 이후 갑자기 전개가 판타지로 흘러가는 것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겪는 오컬트에 대한 장르적 오해로 빚어진 문제로 볼 수있다.[]

그리고 노베나 디아볼로스에 적용된 추리 시스템은 몰입도를 올려준다는 장점으로써 평을 받기도 하지만, 본격적으로 추리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얕은 게임성으로 아쉬운 평을 받고 있다. 추리 게임 치고 추리력이 필요한 부분이 별로 없다는 것. 추리 파트와 만남 파트가 연계가 되다 보니 간혹 충분한 신뢰도를 얻지 못해 탈출에 실패하는 경우는 생기지만, 진짜 인간여성을 찾지 못하는 경우는 없다고 보면 된다. 누가 인간이고 마물인지에 상관없이 만남 이벤트의 대사는 고정이기 때문에 대사를 통해 논리적인 추리 스타일의 게임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다. 그 외 중간에 무슨 선택지를 골라도 결국 대사만 조금 바뀔 뿐 전체적인 스토리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다회차를 권장하지만 다회차에 대한 요소가 약해지는 것도 단점.[]

미연시로 받아들이기도 좀 애매하다. 일단 연애스럽지 않은 해피 엔딩이나 상술한 선택지 문제 등으로 일반적인 미연시와는 다소 흐름이 다르다. 결정적으로 해피 엔딩을 볼 히로인을 고를 수가 없다! 마음에 드는 히로인이 있다면 마물이 아니길 빌면서(...) 플레이할 수밖에 없다.

총평하자면 오컬트 게임으로선 연출이 미미하고, 추리 게임으로서는 얕은 게임성을 보여주며, 미연시 게임으로는 최소한의 시스템에 그치기에, 개별적으로 평가 시 다소 부족한 느낌을 주지만 이 세 가지 요소들을 최소한의 수준으로 조화롭게 섞어버려 몰입도를 망치지 않는 선에서 하나의 게임을 만들고 그에 따른 신선함과 포텐셜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것이 긍정적 평가와 동시에 아쉬운 평가가 되기도 한다.

그 외로 출시 초기에 한국 게임인데도 맞춤법이 틀리거나 문장이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많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이는 카페에서 오타, 오류 등의 제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이후로 크게 개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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